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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한국에서 스친 연예인들 이번에 한국에 머물던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잘나간다는 연예인을 3명이나 만났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연예인을 만나면 일단 쳐다보죠. 나(=일반인)와는 다른 사이즈의 얼굴에 카메라 마사지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아님 얼굴로 먹고 사는 직업인답게 얼굴에 끊임없이 투자를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와는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죠.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 당사자는 불편하겠지만, 그 사람을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아지고 힐링되는 기분에 자꾸 흘끔거리며 쳐다보게 됩니다.^^ 내가 화면으로만 봤던 연예인을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건 아니니 ‘보고 또 보고’를 그 사람이 멀어질 때까지 하죠. 고양 스타필드는 한국에서는 조금 특이한 구조의 쇼핑몰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에 있.. 2024. 3. 28.
나는 외톨이 오늘 근무하면서 알았습니다. 내가 외톨이라는 것을! 병동내 직원들은 끼리끼리 어울립니다. 현지인 직원은 현지인 직원끼리, 외국인 직원은 외국인 직원끼리! 나는 현지인 직원하고도 어울리지 않지만, 외국인 직원하고도 어울리지 않죠.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 병동에 외국인 직원이 아주 귀할 때 들어와서 병동의 현지인 직원들에게 온갖 차별을 다 받았었죠. 요양원의 말단 직인 청소부부터 요양보호사를 보조하는 도우미까지 나를 만만한 콩떡으로 생각해서 자기네가 꼴리는대로 잔소리를 해대곤 했었습니다. 병동 도우미는 내가 목욕탕 근무를 할 때마다 “수건을 너무 많이 쓴다”는 말도 안되는 잔소리를 해대며 텃새를 부려 수건을 쓸 때마다 도우미의 눈치를 보기도 했었습니다. ㅠㅠ 나는 몰랐던 그 당시 우리 병동의 분위기는 “.. 2024. 3. 26.
겁나 바쁜 요즘 언젠가 지인이 집에서 잘 나오지 않는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집에서 살림도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니 남편이 외국으로 근무를 나가도 따라 나가지 않고 한국에 버티고 살았지만, 이제는 아이들도 다 커서 돌볼 필요가 없음에도 외국 근무를 하는 남편 옆으로 가지도 않고, 하루 종일 집에서 유튜브나 보고 있고, 친구들이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도 집에서 잘 나오지도 않고 가끔 만나도 시큰둥하니 같이 산책이나 뭘 배우자고 해도 별 반응이 없다.”는.. 한마디로 집순이라는 이야기죠. 히키코모리하면 성격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사회성도 없는, 조금은 특별한 특성을 가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집순이”라고 한국식으로 이야기하면 “성격상 집에 있는걸 좋아하는구나.”하게 되죠. 나는 천성적으로.. 2024. 3. 24.
남편 모르게 신발을 사는 방법 오늘은 집을 나설 때 새 신발을 살 생각을 했었죠. 나는 겨울에 끝나가는 시점에 겨울 부츠를 삽니다. 보통 계절이 끝나갈 때 파격 세일이 나오는 법이니 이걸 노리는 거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은 계절이 시작될 때 신발을 사겠지만, 유행과 상관없이 사는 나는 가격이 내려가서 지하실로 쳐박힐 무렵에 신발을 삽니다.^^ 사실 겨울 부츠는 2개나 있지만, 두개 다 롱부츠이고 생각 해 보니 최근 몇 년 동안은 꺼내지 않고 겨울을 보냈습니다. 겨울에 내가 애용하는 부츠는 롱부츠가 아닌 앵클부츠.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레깅스를 즐겨 입는데, 레깅스에 앵클부츠면 활동하기 딱! 한국에서야 레깅스를 젊은 아가씨들이나 약간 나이가 있어도 몸매가 좋은 여자들이 입고 다니는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여기서는 나이에 상관.. 2024. 3. 22.
나의 필수품이 된 안경과 욕실 확대경 50대 초반의 중년아낙인 저는 안경이 여러 개 있습니다. 3번에 걸쳐서 맞췄던 안경들인데, 다촛점 안경이 2개에, 이름은 독서 안경인 돋보기 안경은 3개나 있지만, 그동안 안경을 사용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건강보험에서 지원 해 주니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아도 몇 년에 한 번씩 맞춰는 놨는데, 굳이 안경을 안 써도 보이니 안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죠. 솔직히 말하면 내가 돋보기 안경을 써야하는 나이라는 걸 인정하기 싫었던 거죠.ㅠㅠ 예전에 써 놨던 글을 확인 해 보니.. 2015년에 제가 처음으로 돋보기 안경을 맞췄었군요. 그때부터 샀던 안경을 이제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글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s://jinny1970.tistory.com/1554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 2024. 3. 20.
내가 한 당근 거래 외국에 살아도 나는 한국인. 주민번호도 있고, 여권도 있고, 운전면허증도 있지만 한국에 들어가면 가장 중요한 본인 인증은 안되는 한국인이죠.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한국에서 사용하는 전화번호라도 하나 사용하겠지만, 짧게 머물 때는 로밍 같은 것도 하지 않고 한국 전화번호 없이 지내죠. 한국에 지내는 동안에는 전화번호가 없으니 가족들과 연락할 때는 무선 인터넷 있는 곳에서 카톡 같은 걸 이용하죠. 한국에서는 “당근 거래”로 쉽게 사고 팔던데, 나도 한번쯤은 당근 거래를 해보고 싶어서 한국에 있을 때 시간이 날 때마다 당근 마켓을 들여다 봤습니다. 당근 마켓을 봐도 나는 로그인도 안되고, 본인 인증도 안되니 맘에 드는 물건을 만나면 언니 핸드폰으로 판매자에게 문자를 보냈죠. 봄에 자전거 타고 다닐 때 좋.. 2024. 3. 18.
내가 요즘 산책을 가는 이유 내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시기는 2월 중순경이었지만 내가 들판으로 산책을 나선 건 3월 초. 봄이 오는 시기의 들판은 궁금해서 나선 건 절대 아니었고,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중년의 아낙답게 건강은 적신호! 남편에게 한국의 건강검진 결과를 이야기 했다가는 당장에 살을 10kg빼라고 닦달하면서 내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을 다 통제할 거 같으니 조용히 내 건강은 내가 지키는 걸로! 살도 빼고 가슴이 벌렁거리도록 운동도 열심히 해야 조금 더 건강하게 삶을 살수 있다니 남편에게는 “산책”이라고 둘러대고 집을 나섰었죠. 모든 한국사람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어디를 가도 먹을만한 것들이 있는가를 확인합니다. 들에 가면 들나물, 산에 가면 산나물, 바다에 가면 해산물을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봄에는.. 2024. 3. 16.
서울의 밤거리에서 헌팅을 당하다 지금은 중년의 별볼일 없는 외모지만 나도 잘 나갈 때(?)에는 꽤나 인기(?)가 있었습니다. 인기가 있었다고 하니 혹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 굳이 내 외모를 설명 해 보자면.. 통통한 몸매에 (예쁘지는 않은) 귀여운 얼굴의 소유자? 사람을 볼 때 외모만 보는 것은 아니니 성격까지 조합해서 보자면 나는야 나름 매력적이었던 인간이었죠. 네, 과거형입니다. 길거리 헌팅 같은 건 물 건너간 과거의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제가 한국에 머무는 그 짧은 순간에 나는 인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길거리 헌팅을 당했습니다. “길거리 헌팅”으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참 다양하게 받아봤죠. 전화번호, 차 한잔, 밥 한끼를 뛰어넘어 “하룻밤 같이 할래?”까지. 재밌는건 나에게 “하룻밤”을 제안했던 청년은 보기에도 나.. 2024. 3. 14.
내가 해준 인생의 조언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는 말이 점점 줄어듭니다. 말할 상대도 없고, 누군가 말을 한다고 해도 내가 흥미 있는 화제가 아니라면 그 저 상대방의 말을 들을 뿐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은 아끼게 되고! 여행길에도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고, 또 같이 앉아서 말을 섞지도 않습니다. 어디서나 수다스러운 남편과 대조가 되죠. 남편은 왜 말을 안 하냐고 따지지만, 어차피 오늘 보고는 다시 안 볼 사람들인데, 그들의 삶이나 생활에 대해서 나는 궁금한 것도 없고, 또 내 이야기도 안하게 되죠. 평소에는 말을 아끼던 내가 한 아가씨를 만나 땡볕 아래서 폭풍 수다를 떨었는데, 사실 수다라기 보다는 아직 인생을 제대로 시작하지 않는 인생의 새내기에게 해주는 그녀보다 30년 더 산 인생의 조언이었습니다. 쿡 제도에 있는.. 2024. 3. 12.
내 직장 동료들을 위한 여행 선물 해외여행을 갔다 오면 가족, 친지는 물론, 직장동료들에게도 뭔가 기념품을 나눠주는 것이 당연한 나라들도 있지만 안 그런 나라들도 있죠. 외국사람들은 여행을 다녀와도 주변 사람들에게 따로 선물을 안 한다고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죠. (물론 제 주변의 이야기입니다.) 제 직장동료를 봐도 여행을 다녀오면 자신과 친한 동료에게는 소소한 선물을 주는 것이 본적도 있고, 자주 여행을 다니는 시누이를 봐도 가족 선물은 매번 챙기는 편입니다. 그것이 초콜릿 한쪽이나 과자 한봉지일때도 있지만 말이죠. 나는 작년에도 직장동료들에게 선물을 했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786 내 동료들을 위해 준비한 내 여행 선물들 긴 휴가를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나는 준비를 하는 시.. 2024. 3. 10.
점점 소소해지는 시댁 식구들 선물 우리가 어디로 여행을 가던 남편은 부모님과 여동생을 위한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을 챙깁니다. 부부가 함께 간 여행이라면 남편이 알아서 가족들의 선물을 살 테니 나는 신경을 안 쓰지만, 이번처럼 부부의 귀국이 제각각 이거나 나 혼자 어디를 다녀올 때라면 시댁 식구의 선물은 내가 챙겨야 하죠. 결혼 초에는 시부모님과 시누이 선물을 살 때 나름 신경 써서 구매했었는데, 나는 받는 것도 별로 없는데 매번 비싼걸 해주는 것은 아닌 거 같아서 선물의 품질(?)은 조금씩 낮아졌고, 요새는 대충 눈에 보이는 걸로 때우죠. 이번에는 4달이나 집을 떠났다 왔는데 빈손으로 오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부담스럽지 않는 선에서 준비한 참 소소한 내 선물입니다. 시아버지께는 나름 신경 써서 준비한 단짠의 조화! 우선 뉴질랜드에서 챙겨.. 2024. 3. 8.
골드미스 시누이의 노후대책 이번에 볼일이 있어서 비엔나에 부부동반해서 갔을 때 시누이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평소에는 둘이 앉아서 이야기 할 기회와 시간이 없어서 시누이랑 대화한 기억이 까마득한데, 시누이는 오빠 내외가 자신의 집에 오는 날을 기다렸던 듯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는데, 그 기회를 잡고 싶다는 시누이. https://jinny1970.tistory.com/1890 비엔나 시누이집에서의 3박4일 1남1녀의 장남인 남편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타지에서 대학원을 나오고 취업을 해서 살았던 남편과는 달리, 시누이는 집에서 법대 대학원을 마친지라 남편보다는 1 jinny1970.tistory.com 시누이의 집은 비엔나 .. 2024. 3. 6.
남편이 돌아왔다, 나의 자유는 끝이났다. 다시 오스트리아의 집으로 돌아와서 1주일. 남편이 없는 나의 1주일은 정말 자유로웠습니다. 늦잠을 자는 마눌의 귀에다 “아침 줘”해서 아침부터 마눌을 열받게 하는 남편이 없는 것이 이리 좋은 일이었는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남편과 24시간을 함께 여행을 몇 달하고 난 뒤라 남편없는 시간이 더 행복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나는 자고 싶을 때 잤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고, 먹고 싶을때 먹고, 나가고 싶을 때 나가는 아주 자유로운 생활을 했었습니다. 할 일이 없다고 하루종일 잠을 자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없으니 누구를 위해 밥을 하고 차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이리 좋을수 있다는걸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남편이 한달후쯤에 돌아왔다면 훨씬 더 좋았을 나 혼자만의 시간.. 2024. 3. 4.
참 손이 많이 가는 내 남편 처음의 계획은 그랬습니다. 나는 3월부터 근무를 해야하니 2월 말경에 오스트리아에 입국을 하고, 4월부터 출근을 하는 남편은 한달후쯤인 3월 말경에 입국하기로! 뉴질랜드 여행의 말미에 부부가 나란히 쿡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라로통가에서 1주일을 보낸 후에 마눌은 오클랜드를 거쳐서 귀국을 했었고, 남편은 쿡 제도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는 아이투타키로 가서 2주일을 보냈죠.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남편은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왔다가 사모아 섬으로 가서 한 달 정도 지낼 예정이었는데, 남편은 사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과감하게 계획을 변경했죠. 사모아는 나중에 마눌이랑 같이 가겠다나 뭐라나?? 마눌은 사모아에 같이 가겠다고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는데, 자기 맘대로 다음 번 여행계획을 다 세워버리고는 예정보다 ..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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