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있으나 없으니 혼자서도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시간도 잘 보내는 마눌.

평소에는 못 느끼는 남편의 빈자리가 이번에는 제대로 느껴집니다.^^;

 

남편이 집을 비우는 기간은 달랑 5일인데..

이번에는 남편이 절실히 그립..아니 필요 합니다^^;

 

전에는 한 달씩 비워도 못 느꼈던 남편의 빈자리였는데..

그때는 넓은 침대를 혼자서 사용하며 자유를 만끽했었습니다.

 

퇴근하면 쏟아내는 남편의 잔소리도 없고, 마눌을 못살게 구는 남편의 장난도 없었고!

 

내몫의 반만 사용하던 침대의 가로로 누워서 자기도 하고,

중간에 대자로 뻗어서 자기도 하고!

 

남편 이불을 둘둘 말아서 다리 사이에 끼고 자기도 하고 아주 다양한 자세로 잠을 잤었죠.^^

 

이번에는 달랑 5일이라 “갔나? 싶으면 오네.”라고 생각했었는데..

남편이 없는 기간에 내가 일을 하다 보니 남편을 그리워하는 일이 생기네요.^^;

 

내가 일 가는 것하고 남편이 없는 것하고 무슨 상관이냐구요?

바로 날씨 때문입니다.^^;

 

 

www.wetteronlind.de에서 캡처

 

남편이 없는 기간 5일, 내가 일 가는 날 3일.

 

남편은 “월, 화, 수, 목, 금” 없는데..

내가 일 가는  “화, 수, 목“의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비가 오는 날은 남편이 출근할 때 데려다주고 퇴근하면서 데리고 왔었는데..

“남편이 없는 비오는 날 출근을 한다?“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합니다.

“걸어가던가, 비 맞고 자전거를 타던가.”

 

물론 전차도 있지만..

달랑 4정거장에 2유로 (2600원) 이상을 지불해야하니 이건 선택에서 삭제.

 

걸어가려면 넉넉하게 1시간정도 시간을 잡고 가야하니 조금 더 부지런해야하고!

비 오는데 자전거를 타려면 우비도 챙겨야 하고, 또 길이 미끄러워 조심해야죠.

 

이럴 때 남편이 있으면 딱인디..

 

남편이 늦잠을 잘 수 있는 주말 아침.

마눌이 출근해야하는데 비가 오면 “남편, 일어나~”한 마디에 벌떡 일어나 옷 주어입고 마눌을 데려다줬었는데 남편이 없으니 그런 호강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비가 올 줄 알았는데 먹구름만 잔뜩 껴서 후덥지근한 화요일.

“내일(수요일)도 출, 퇴근할 때만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이런 간절한 마음이 있었는데..

화요일 늦은 저녁, 엄청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이렇게 내일도 계속해서 내린다면 자전거 타고 못 가는디..”

 

“이럴 때 남편이 있음 비오는 걱정은 안 해도 되는디..”

 

“내일은 걸어가야 하나?”

 

참 생각이 많은 저녁입니다.

남편이 없는 빈자리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날씨 덕에 심난하기까지 합니다.^^;

 

 

구글에서 캡처

 

마눌이 (필요해서)그리워하는 남편의 출장지를 검색해서 찾았습니다.^^

 

“남편이 출장 간 도시 이름과 자동차 테스트”를 구글 검색어에 넣어보니 나오는 사진 한 장.

아하! 남편은 이곳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겠군요

 

지난번에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근처의 테스트장으로 출장을 갔었는데..

이번에는 독일의 한 도시로 자동차 테스트를 간 남편.

 

출장을 가면 매번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느라 피곤하다는 남편.

 

어제도 저녁 10시에 퇴근했다고 전화를 해왔었고!

오늘도 저녁 9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사진에 문자 하나를 보내왔습니다.

 

넓고 넓은 자동차 테스트장에서 하루종일 돌고, 또 돌면서 자동차의 성능(혹은 프로그램)테스트를 하고 있을 내 남편, 원하는 결과를 얻어서 돌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이 어디로 출장을 가는지, 어떤 지역이고, 어떤 곳에서 하루를 보내는지 사실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날씨 때문에 남편이 절실하게 그리워서(라고 쓰고 필요해서 라고 읽어용~^^) 찾아본 남편의 출장지입니다.

 

남편이 오면 허풍좀 쳐야겠습니다.

“당신이 엄청 그리워서 당신이 있는 곳을 검색해서 찾기까지 했다고 말이죠.”

 

평소에도 뻥을 자주 치는 아내이니 이런 말을 해도 남편이 믿지는 않겠지만..

남편의 기분 좋은 미소는 볼 수 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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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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