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던 어제 오후, 남편은 출장을 갔습니다.

 

보통 근무는 월~금요일까지인데 일요일에 출장을 간 이유는..

출장지에서 월요일 근무를 원활하기 위해 일요일에 간거죠.

 

이번 출장지는 독일이라 동료들이랑 회사차로 출발을 했습니다.

 

집에서 5시간이 걸리는 지역인 걸 구글지도로 확인했었는데...

 

실제로 집에서 오후 4시에 나간 남편이 그곳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10시경.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해왔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남편의 이번 출장도 마눌은 전혀 몰랐습니다.

뜬금없이 집에 들고 온 물건 하나 때문에 알게 됐죠.

 

 

 

남편이 집에 한번 가지고 온 적이 있는 남편의 헬멧.

“자동차 경주”에서나 볼 수 있는 운전자용 헬멧이죠.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하는 남편이 이런 헬멧이 필요한 이유는..

자동차 테스트를 할때 실제로 자동차에 탑승을 하기 때문이죠.

 

테스트 하는 자동차의 시속이 250km이고, 같이 프로젝트를 참여하는 동료중 2명이 실제로 테스트 차량을 운전(이것도 특별한 운전면허 필요/레이싱 면허?)한다는 건 알고 있었고,

남편은 모니터만 하는 줄 알았었는데..

 

이번에는 탑승을 해야 해서 챙긴 것인지,

아님 일단 출장에는 챙겨 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동료들은 다 20대 후반에 30대 한명.

남편이 제일 나이가 많은 팀원이죠.

그래서 내가 붙여분 별명은 “파파(아빠)테오”

 

 

 

호기심 많은 마눌이 남편이 들고온 헬멧을 써봤습니다.

헬멧 안에 써야하는 마스크는 고급제품이라 그런지 느낌이 참 좋습니다.

 

단, 코까지 막는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코가 덮여있어서 숨쉬기는 조금 그랬습니다.^^;

 

오토바이용 헬멧보다는 조금 더 큰것같기도 하고..

쓰니 일단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차단은 바로 됩니다.

 

헬멧을 쓰고는 옆에 온 남편에게 질문을 해댔습니다.

 

“이거 쓰면 안 들리는데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을 하지?”

“....”

“헬멧 안에 무선 장치가 있나?”

“......”

 

실제로 궁금해서 물어본것은 아니고 헬멧을 쓴김에 떠오른 궁금증이었습니다.^^

 

 

 

그렇게 남편이 간만에 출장을 간다는건 알게 됐는데..

참 아쉽게도 남편이 출장을 가는 주에는 저도 근무하느라 바쁩니다.^^;

 

남편이 없을 때 집에서 푸욱 퍼져 “남편의 잔소리”에 해방된 1주일을 즐기고 싶었구먼..

남편이 출장지에서 일할 때, 저도 열심히 일해야 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남편의 출장은 월~금요일.

내 근무는 화,수,목!

 

결국 내가 남편 없는 자유를 느낄 시간은 월요일과 금요일 반나절.^^;

 

 

 

준비성 철저한 남편이 하는 출장준비.

필요한 것을 다 적어놓고, 가지고 갈 것들을 가지런히 정리를 하죠.

 

남편이 집을 떠날 때 잊지 않고 챙기는 여권. 유럽 연합은 여권이 필요없이 여행이 가능하지만, 남편은 신분증 대용으로 여권을 가지고 갑니다.

 

요새 안테나가 자주 안 잡힌다는 남편의 구식 흑백 핸드폰도 잊지 않고 챙기기.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을 한동안 이용해봤던 남편!

장기휴가를 가는 기간동안은 스마트폰을 반납해야죠.

 

남편의 드론을 작동하려면 스마트폰이 있어야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편의 드디어 스마트폰을 사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쪼맨한 구식 흑백 핸드폰과 이별을 하게될거 같습니다.^^

 


 


 

출장 가는 남편을 위해 마눌이 할 수 있는 일은 먹거리 챙겨주기.

출장 갈 때 남편이 잊지 않고 챙기는 것은 식기도구와 캠핑용 접시와 컵.

 

인스턴트 커피까지 사서 챙긴걸 보니 허브차 티백도 몇 개 챙기면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 내 (여행용) 전기포트 가지고 갈꺼야? 싸줘?”

 

“뭔 전기포트?“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듯..

http://jinny1970.tistory.com/2923

남편 몰래 감춰놓고 쓰는 내 접이식 휴대용 전기포트

 

유럽의 호텔방에는 차나 커피를 끓여먹을수 있는 도구들이 없습니다.

커피나 차를 마시고 싶다면 주문을 해야하죠.

 

물 끓일 기구가 없이는 커피나 차들을 챙기고, 컵까지 챙겨가도 사용 불가!

그래서 남편에게 물어봤는데 남편은 대답을 얼버무립니다.

 

마눌이 전기포트를 살 때 결사반대 했었던 전력이 있어서

아직까지 남편 스스로 “필요하니 싸줘!”라는 말은 못하는 거죠.

 

전기포트를 꺼내서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잠시 나갔다 오니 사라져버린 내 전기포트.

 

“남편, 내가 꺼내놓은 전기포트 짐에 쌌어?”

“으응~?”

 

싸놓고는 무안하니 대답을 피하는 남편.

ㅋㅋㅋㅋ

 

 

남편이 출장 가는 시간은 일요일 오후.

하지만 마눌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탁을 시작했었습니다.

 

10월에는 다시 출국을 해야 하니 한번쯤 해 놓으면 좋을 매트리스 커버와 이불, 베개 세탁.

마침 남편이 출장을 가니 전부 한 번에 세탁하기에는 딱 좋은 기간.

 

우리 집 침대 매트리스 커버는 지퍼가 달려있어서 세탁이 가능한 제품.

우리 집 세탁기는 크지 않아서 매트리스 커버의 반쪽씩만 세탁이 되죠.

 

그렇게 부지런히 세탁기 4번 돌려서 매트리스 커버를 빨아서 말려 다시 씌우는 작업을 하고, 남편의 이불과 벼개 2개까지 세탁하고 나니 자정이 넘어버렸습니다.^^;

 

 

 

남편이 떠난 일요일 오후에는 내가 했던 또 다른 일은.. 바로 “김치볶기”

 

김치를 한번 꺼내면 온 집안에 냄새가 진동합니다.

남편이 집을 비우는 기간에 얼른 해버리면 딱 좋을 아이템이죠.

 

봄에 담아놓았던 명이나물 김치.

그냥 먹는 것보다 볶아놓으니 먹기가 수월해서 이번에 다 볶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주방의 창문도 닫고, 주방으로 통하는 모든 문을 닫고 시작했던 김치볶기.

볶을 때는 문을 닫고 해서 불청객 파리들의 방문을 피할 수 있었죠.^^

 

문제는 볶고 난 후!

주방으로 통하는 모든 문을 열고, 창문을 열자마다 들이닥치는 동네 똥파리.

 

잔치는 이미 끝나고 냄새만 남아있는 주방이건만,

젓갈냄새가 나면 동네 똥파리가 잔치를 하러 우리 집으로 날아옵니다.

 

평소에는 보기도 힘든 똥파리가 몇 십마리씩 주방에 들어와서 안 날아가면..

결국은 비닐봉투로 하나씩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죠.(그렇게 몇 번 했었습니다.^^;)

 

남편 출장보내고 김치볶기는 정말 잘한거 같습니다.

 

어제 김치 볶은 후에 저녁 늦게까지 창문이란 창문은 전부 열어서 환기를 시켰음에도.. 다음날인 오늘까지 밖에 나갔다가 현관문을 들어오면 확~하고 코끝을 자극하는 김치의 젓갈냄새.

 

남편이 돌아오는 금요일에는 이 냄새를 더 이상 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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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0 00:00

 

 

우리가 8월초에 다녀왔던 3박4일의 부다페스트 여행.

짧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 바쁘게 다녔던 부다페스트 관광이죠.

 

뉴욕카페는 안 간다고 했었던 남편.

 

그래서 “다음 번”을 기약해야 하나 했었는데..

부다페스트의 마지막 날 저녁에 남편이 이곳으로 마눌을 안내했습니다.

 

그래서 가보게 된 뉴욕카페.

소문만큼이나 실내 인테리어는 화려했습니다.

 

여자들이 이곳에 가면 “인생 샷”을 찍는다고 했던가요?

 



화려한 인테리어만큼 가격도 비쌌고!

받은 거 없는 서비스에 비해서 떼어간 팁은 과했죠.

 

“그리 유명하다니”...

한 번 가본 것으로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부다페스트 여행은 다시 갈 의향이 있지만..

뉴욕카페는 한번 가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카페에서 느꼈던 것은 직원들이 생각보다 친절하지 않다!!

 

그곳을 다녀온 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동양인을 차별하고 한쪽에 몰아서 앉힌다고 하던데..우리가 갔을 때는 (동양인들을 한꺼번에 몰아넣는다는 우측의 공간이 이미 다 찬 상태라) 좌측으로 있는 이곳으로 안내가 되는 거 같았습니다.

 

우리가 앉았던 곳은 우리가 앉았던 방향으로 한국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여행자들이 대여섯 명이 앉아있었고, 우리 바로 옆에도 동양인 남성이 커피 한잔 시켜놓고 시간을 보내는 걸 목격했습니다.

 

우리가 갔을때 서양인들속에 군데군데 앉아있는걸 봐서는..

동양인들만 몰아서 앉힌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부부가 다소곳이 앉아서 음료와 가벼운 식사를 하면서..

킥킥거리며 웃는 일도 있었답니다.

 

마눌의 착각에서 일어났던 작은 상황이었죠.

 

 

 

뉴욕카페에서 내가 시켰던 음료는..

체리 철에만 나오는 “스페셜 사우어(신)체리 에이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체리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자체가 달달해서 그냥 과일로 먹을 수 있는 체리가 있고!

그냥 먹기에는 신(사우어) 체리는 쥬스나 잼등으로 이용하죠.

여기서 파는 체리 에이드도 그 신 체리로 만든 쥬스인거죠.

 

이거 마셔보고 시킨 거 엄청 후회했습니다.

우리 집에도 아빠가 매년 신 체리로 증류 쥬스를 만드시는데..딱 그 맛이었습니다.^^;

 

에이드 맛도 안 나고 딱 아빠가 만드신 체리쥬스에 물탄 맛이었는데..

그냥 저렴한 커피 시키는 것이 더 나을 뻔 했습니다.^^;

 

 

 

내가 주문한 소고기, 콩 굴라쉬.

 

메뉴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콩이 들어간 소고기 굴라쉬와 직접 만든 국수.

 

직접 만든 국수는.. 나는 수제비라고 주장하는 “Spaetzle슈페츨레“라고 생각을 했었죠.

 

슈페츨레는 이태리에서는 “파스타 중에 하나”라고도 하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묽은 밀가루 반죽을 끓는 물에 넣을 때 구멍이 큰 채반 같은 걸 이용하죠.

우리나라의 “올갱이 국수“라고 생각하지면 딱 맞는 이미지입니다.

 

 

 

실제로 나온 굴라쉬는 슈페츨레(올갱이 국수)가 아닌 빵이랑 나왔습니다.

대부분 굴라쉬에 따라오는 빵은 굴라쉬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되죠.

 

빵이랑 같이 나온 공 모양 하얀 무엇.

이건 디저트로 나온 하얀 초콜릿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굴라쉬에 따라 나오는 빵에 버터가 나오는 것을 지금까지 본적도 없었고..

또 버터가 이렇게 반지르르한 공 모양인 것도 본 적이 없었죠.

 

 

 

그렇게 굴라쉬를 다 먹고 디저트라고 생각한 하얀 공을 집어 들었습니다.

 

남편도 맛을 보여줄 생각으로 반을 깨물었는데..

내가 생각한 맛이 아닙니다.

 

“남편, 이거 이상해! 초콜릿이 안 달아.”

“어떤데?”

“버터 맛이 나는데..왜 달지는 않지?”

“버터 맛이 나?”

“응, 달지는 않아.

 

약간의 시간이 지나서 내 입안에 들어있는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이거 버터인가 봐!”

“응? 버터야? ㅋㅋㅋㅋㅋ”

“아니, 버터를 왜 준거야?”

“빵에 발라 먹으라고 줬나부지.”

“굴라쉬에 나오는 빵에는 버터를 바르지 않잖아.”

“그거야 그렇지..”

 

저는 냅킨에 입속의 버터를 고스란히 밷아냈습니다.

 

빵에도 웬만하면 버터를 안 발라 먹는 아낙인데, 버터를 한 입에 털어 넣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부부는 킥킥거리면서 웃었습니다.

 

여러분~~

뉴욕카페에서 버터를 하얀 초콜릿으로 착각하고 맛있게 베어 문 사람이 저만은 아니겠지요?

 

굳이 변명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반들반들한 공모양의 버터는 본적이 없어서리...^^;

 

마지막으로 뉴욕카페의 영수증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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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카페의 분위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우리 부부가 머물렀던 그 시간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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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8 00:00

 

요즘 내 자전거는 내 발과 같은 존재입니다.

왠만한 거리는 다 자전거 타고 다니거든요.

 

집에서 3km거리에 있는 일터를 기본으로..

동네 슈퍼마켓도 자전거 타고, 집에서 20분 남짓 걸리는 이케아도 자전거로 다니죠.

 

우리 집에서 린츠 시내까지는 자전거로 30분 정도 걸리는 그리 멀지 않는 곳이지만..

 

남편은 린츠 시내는 자전거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동차의 통행이 있는 곳을 달려야하니 위험하다고 했었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그래서 내가 린츠 시내를 가는 방법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까지 자전거 도로를 달려가서,

거기에 자전거를 놓고 시내까지는 미니티켓으로 들어가곤 했었습니다.

 

전에 살던 그라츠에서는 시내까지 30분 걸리는데도 거의 매일 시내를 다녔습니다.

시내까지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면 안전하게 다닐수 있었거든요.

 

린츠 시내까지는 왠만해서는 자전거로 들어가지 않는데..

시내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상대를 만날 장소가 전차로 들어 갈 수 있는 중앙역이나 시내가 아니라,

그곳까지 바로 가려면 자전거가 가장 최선의 방법.

 

전차를 타고 시내를 나갈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왠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것 같아서 참았죠.

 

 

 

 

내가 린츠 시내에 가는 이유는 바로 이 중고물품을 사기 위해서였죠.

 

다이소에서 2천원에 파는 미니 삼발이를 가지고 와서 잘 사용했는데..

이것이 가격만큼이나 품질도 저렴해서 금방 망가졌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삼발이의 외모는 다이소의 2천원짜리랑 똑같이 생긴 쌍둥이인데..

가격은 다이소보다 훨~~씬 더 비싼 10유로(13,000원).

 

가격이 2천원인 것을 아는데, 그걸 만원이나 더 주고 사기는 정말 아깝죠.

 

그래서 필요하면서도 안사고 버텼지만,(가지고 있는 디카용 삼발이가 두어 개 있음에도)

이 미니 삼발이를 대신할 녀석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10유로주고 사기에는 총맞는 거 같아서 싫지만,

간절하게 필요했던 삼발이를 만났습니다.

 

페이스북 중고시장에 나타난 녀석의 3유로 가격을 달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2천원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10유로보다는 훨~ 저렴하니 찜!

 

 

 

판매자에게 사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면서 ..

우리 동네 근처의 쇼핑몰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린츠에 사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는 대형 쇼핑몰이니 당연히 판매자도 이곳으로 쇼핑을 오지 싶었는데..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판매자는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아쉬운 놈이 샘 판다고..

어디쯤에 사는지 물어봤습니다.

 

필요한 내가 판매자가 사는 곳까지 가야하는거죠.

그렇게 어디쯤에 사는지 위치는 확인했고!

 

3유로짜리 사러 가면서 4,50유로 들여서 차표를 사기는 그래서..

나도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간다고 했습니다.

 

시내까지 나가는 시간을 계산해서 얼추 약속 시간도 잡았죠.

 

구름이 많이 낀 날이라 혹시 비가 오면 자전거타고 가기 힘드니 약속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하니, 판매자도 “나도 우산이 없어서 비가 오면 나가지 못 한다”

 

순간 띠융~~

집에 우산이 하나도 없다니..

 

우리 집에 남아도는 우산은 하나 갖다 줄까?하는 생각도 순간 들었죠.

 

그렇게 흐린 날씨에 린츠로 달려갔습니다.

남편이 알면 큰일 날 일이지만, 차도를 달린다고 헬멧까지 장착하고 집을 나섰죠.^^

 

집에서 열심히 달려서 약속장소에는 약속시간보다 15분 이른 시간에 도착.

 

그 근처에 있는 아시아 식품점에서 얼른 된장 2팩을 사고는,

약속한 맥도날드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약속시간은 오후 4시,

나는 4시 15분전에 도착해서 4시까지 기다린 후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판매자인 듯이 보이는 아낙도 보이지 않았고, 문자도 없는 상태.

하늘을 보니 비가 금방 올거 같아서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4시 15분까지 기다리겠다. 비가 올거 같아서 집으로 가야 할 거 같다.”

 

역시나 답장이 없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죠.

오는 길에는 비를 만나서 옷이 젖은 상태로 귀가를 했습니다.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는 판매자가 의심스러웠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한 거래라 판매자나 구매자 다 서로의 얼굴이 확인이 가능한 상태.

 

“내가 외국인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나한테 팔기 싫어서 안 나온 건가?“

 

뭐 이런 생각을 잠시하고는 잊었는데..

 

 

다음날 판매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겨서 본의 아니게 약속을 어겼다. 일이 다 해결됐을 때는 이미 시간이 늦은 상태라 연락을 하면 당신이 깰까봐 하지 않았다. 미안하다.

 

어제 약속을 어긴 대가로 내가 3유로에 팔려고 했던 삼발이는 당신에게 선물로 주겠다.

 

당신이 시간이 날 때 연락을 다오,

삼발이는 당신을 위해 (판매 목록에서) 빼 놓겠다. 나를 용서해 달라.”

 

사람이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길 수 있죠.

 

나도 선불폰을 사용하고 있는지라..

무료 접속이 가능한 인터넷이 있는 곳에서만 접속이 가능합니다.

 

마침 우리가 만나기로 했던 맥도날드 앞에서는 맥도날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서 그녀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었죠.

 

약속을 어겼다고 팔려고 했던 삼발이를 그냥 주겠다는 것이 나는 왠지...

그런 느낌 있죠! 왠지 아닌 거 같은!

 

3유로에 사려고 했던 물건을, 그냥 준다고 린츠까지 오란다고 달려가는 것도 웃기고!

상대방이 누군지는 더군다나 모르는데 나가는 것도 그렇고!

 

그녀의 미안하다는 문자에는 “괜찮다.”는 답장으로 끝냈습니다.

 

그리고 거의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더 이상 그녀에게 문자도 없고, 나도 공짜 물건을 받으러 가겠다고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본 그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아낙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모르는 거죠.

 

자전거타고 가서 약속장소에 서 있다가 납치(설마)될 수도 있고!

의심스러울 때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죠.

 

그래서 3유로에 사려고 했던 삼발이는 잊기로 했습니다.

 

그녀를 만나러 린츠시내까지 나간 날은 된장 2팩을 사왔으니 허탕 친 것이 아니고..

자전거타고 왕복했으니 나름 운동해서 건강한 날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죠.

 

3유로에 사지는 못했지만, 10유로 주고 사기에는 너무 아까운 2천 원짜리 품질의 삼발이.

다시 저렴한 가격의 물건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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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한 영상은 삼발이 사러 린츠 시내로 가는 길입니다.

그날 약속장소로 신나게 달려갔던 바로 그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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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7 03:57

 

 

한국에서는 “꽃보다 누나의 이미연 레몬맥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맥주,

 Radler 라들러.

 

맥주에 탄산 음료를 반씩 섞어 맥주의 알코올 농도를 반으로 줄여버린 가벼운 맥주죠.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라들러(Radler)는 20세기 초반 독일 남부, 뮌헨주변의 일대로 숲속을 자전거로 누비는 스포츠 마니아들을 위해서 지역 여관주인이 새롭게 만든 혼합 맥주를 기원으로 하며,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혼합한 음료로, 마신 후에도 자전거를 탈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맥주반 탄산음료 반을 섞으니 당연히 맥주의 알코올 농도도 반으로 줄고, 맛도 있는 맥주죠.

맥주는 잘 안 마시는 나도 가볍게 마시는 것이 바로 이 “라들러”

 

작년, 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 여행에서는 우리가 직접 조제해서 마시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는 아주 쉬운 라들러 만들기!

아무거나 섞기만 하면 되죠.^^

 

 

 

라들러는 여러 가지 맛이 나오는데 그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레몬맛.

하지만 레몬 외에도 여러 가지 오렌지, 자몽 등등 꽤 다양한 맛이 있습니다.

 

아! 내가 최근에 맛봤던 라들러는 생강 맛이 첨가된 레모네이드가 들어있던 것.

생강 맛이 화~한 것이 나쁘지 않는 맛이었는데 남편은 질색하더라구요.^^;

 

라들러는 맥주와 탄산음료를 섞은 음료인데..

혹시 탄산음료만 섞는 음료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Spezi 슈페치“라고 불리는 탄산음료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콜라 반/환타 반을 섞어 마시는 거죠.

 

버거킹처럼 음료를 셀프로 갖다 마실 수 있는 곳에서는 직접 제조도 가능하죠.

 

제 남편도 음료를 셀프로 갖다 먹는 곳에서 햄버거를 먹을 때는,

마눌에게 꼭 이 슈페치를 부탁합니다.

 

아무래도 콜라와 환타를 섞어놓으니 이상할거 같지만..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슈페치의 맛이죠.

 

콜라와 환타도 섞어먹는데 뭐들 못 섞을까? 싶지 않으세요?

라들러는 맥주에 탄산음료를 섞으면 완성이 됩니다.

 

그러니 굳디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사서 시음할 필요는 없죠.

 

 

 

우리가 여행 중에 라들러 조제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마눌은 라들러를 선호하는데, 이것에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는 주문할 수 있지만..

캠핑장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

 

맥주를 그냥 마시면 금방 취하기도 하지만, 맛도 없어서 안 좋아하는 마눌.

 

남편을 위한 맥주와 자신을 위한 라들러를 위해 선택한 방법은..

맥주와 환타를 사는 것!

 

레몬 맛 환타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렌지만 환타가 있어도 상관은 없죠.

레몬 맛 대신에 오렌지 맛 라들러가 되는 것이니..

 

 

 

그렇게 오렌지 맛 라들러를 만들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원래 소시지나 고기요리를 먹을 때는 맥주나 탄산음료를 마셔주면 좋죠.^^

남편은 맥주를, 저는 라들러가 딱이었죠.

 

우리가 사가지고 갔던 치즈소시지에 파프리카/토마토 샐러드를 만들고,

거기에 넉넉한 라들러까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주문하는 500ML 한잔은 조금 부족하다 싶었었는데..

직접 라들러를 말아먹으니 저렴해서 좋고, 넉넉해서 좋고, 맛도 좋고..

 

처음 만들어 먹어본 라들러.

생각보다 훌륭해서 앞으로 캠핑장에서 저녁을 먹을 땐 종종 이용하지 싶습니다.^^

 

라들러는 맥주에 첨가하는 탄산음료에 따라서 다양한 여러 가지 과일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레몬, 오렌지, 자몽, 복숭아, 살구 등등등.

 

TV에서만 본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라들러, 레몬 맥주.

맥주와 섞기만 하면 완성되는 아주 쉬운 음료니까 직접 만들어 드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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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6 00:00

 

 

전에는 자전거로 (세계 혹은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종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운동 마니아“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그들은 조금 더 활동적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이번 도나우 강가를 3일 달리면서 제가 알게 된 것이 두어 가지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는 생각보다 통증이 따른 사는 사실!

 

제가 자전거 여행을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제가 엄청난 자전거 팬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그건 아닙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곳을 오가는데 자전거를 타는 정도이고!

가장 멀리 갔던 것이 집에서 20km내외에 있는 옆 도시.

 

남편이 자전거를 타러 갈 때 같이 따라나서기도 했지만..

남편이 40km거리를 달릴 때 나는 겨우 30km를 달리는 정도였죠.

 

제가 평소에 어떤 길을 달렸었는지는 글 아래에 있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우리동네에도 있는 강변 자전거 도로입니다.

 

남편 뒤를 따르는 자전거 타기는 매번 궁디가 조금 불편해지곤 했지만 자전거 안장 위에 앉아서 2시간 정도를 보내게 되니 당연히 있는 가벼운 통증인줄 알았죠.

 

평소에도 오래타면 약간의 통증을 느꼈었는데..

자전거를 안타면 또 금방 잊게 되는 그것!

 

이번에 3일 동안 자전거 안장위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제대로 느꼈습니다.

 

전에는 몰랐습니다.

“자전거 안장 통증“이 있다는 사실을!!

 

 

아래의 이분의 블로그 주소를 참고하세요.

 

 

"자전거 여행" 입문자들은 알면 좋을 거 같아서 인터넷에서 발견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하는 전문 자전거 여행자가 전하는 정보입니다.

이런 정보를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집 주변을 타고 다니던 자전거, 그 상태로 3일 여행을 가다니..

이건 미친 짓이었죠.

 

평소에 두어 시간 라이딩을 다니는 남편은 나름 맞춤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하지만 마눌이 타는 자전거는 남편이 타던 것을 물려받는 거죠.

 

안장에 앉으면 바닥에 발이 거의 닿지 않는 남자용 산악자전거.

자전거를 물려주면서 여자용 (안장 인지?) 넓적한 안장을 바꿔줬죠.

 

한국에 살 때는 거의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어서 남편이 물려준 자전거를 군 소리 없이 탔습니다. 동네를 다니는 정도로 사용하는데 내 몸에 맞는 맞춤 자전거까지는 필요 없었거든요.

 

 

 

3일간의 자전거 여행을 가기 전,

남편은 거의 분해까지 해가면서 그의 자전거를 광내고 기름 쳤죠.

 

평소에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구석구석 기름치고 정성을 쏟는걸 알고 있었지만..

“여행 간다고 저렇게 요란을 떠나?“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살짝 기대도 했습니다.

“남편이 자기 자전거 청소를 끝내면 내 것도 해주겠구나..”

 

자전거는 타기만 하는 아낙이라 자전거 바람도 주기적으로 남편이 확인하고 넣어줘야 하는 마눌. 이번에도 당연히 자전거 바람을 확인하고 더불어 대충 닦아주겠구나..했었는데!

 

자기 자전거 청소를 끝낸 남편이 마눌에게 하는 말!

“내 자전거 청소는 끝났으니, 당신 자전거는 당신이 닦아.”

 

 

 

나는 남편처럼 자전거 바퀴까지 분해할 줄은 몰라서..

그냥 자전거 여기저기를 슬슬 닦기만 했습니다.

 

핸들부분의 고무들이 낡아서 손에 조금 묻어나기는 하지만..

자전거용 장갑을 끼니 이 문제는 해결되고!

 

그 외 안장도 10년이 넘어가니 조금 낡아가고 있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별 불편함이 없었기에,  (아니 자전거를 오래타면 궁디가 불편(아파^^;)하기는 했지만) 오래타면 당연한 거라 생각했었죠.

 

내 자전거의 안장이 내 궁디와 안 맞는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위 블로거의 글을 보면 (애초에 나와는) 안 맞는 안장이었는데도 10년 동안 몰랐죠.^^;

 

도나우 강변을 8시간 달린 첫날.

 

궁디가 심하게 아팠고, 더불어 앞 동네(아시죠? 어딘지..)도 약간의 통증을 느꼈습니다.

하긴 8시간 동안 짓눌렸는데, 안 아픈 것이 이상한 거죠.

 

그날 저녁 숙소에서 벌겋게 부어있는 앞 동네 발견.^^;

크린징용으로 챙겨왔던 코코넛오일을 바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처치의 전부였죠.

 

상태가 워낙 심각해서 남편조차도 “내일 상태를 보자!”할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다음날은 붓기가 가라앉아서 다시 또 자전거를 탔죠.

 

두 번째 날은 웬만하면 앞 동네가 덜 눌리게 신경을 썼지만,

자전거 안장 위에 앉아서 신경을 써봤자 더 별 방법은 없습니다.^^;

 

두 번째날 저녁에는 앞 동네 통증과 더불어 사타구니 사이에 발진이 일어났습니다.

통풍이 안 되는 자전거 바지를 입고 8시간 달리다보니 약한 피부가 반항을 했던 거죠.

 

이번에도 저녁 샤워 후에는 코코넛 오일을 여기저기 발라대기.

너무 많이 발라서 침대에 오일이 묻어나지 않을까 조심해야했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날, 집에 와서 보니 사타구니의 발진은 더 심해진 상태.

가랑이에 바람이 안 통하면 발진이 바로 날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웬만하면 가랑이를 쫙 벌리고 지내다보니 발진은 금방 가라앉았고..

눌려서 아픈 곳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죠.

 

아마도 이 모든 현상(발진은 아닌 거 같아..)이 자전거 안장 때문에 일어난 것 같아서 자전거 안장을 바로 바꿔야 한다고 남편에게 열변을 토했었는데..

 

일상에서는 자전거를 오래 탈일이 없으니..

“자전거 안장을 바꾸겠다.”는 생각는 잠시 접어두었습니다.

 

앞으로 자전거로 하는 여행은 “절대 안 하겠다”고 남편에게 선언을 하기는 했지만.. 삶이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지는 것은 아니니..

 

혹시나 있을 다음 여행을 위해서라도 준비는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내가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 두 번째!

“유럽 사람들은 왜 자전거로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우리가 도나우 강변을 달리며 만났던 꽤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

거의 반 정도는 가족 단위였습니다.

 

덩치가 성인 같은 청소년 나이의 자식들과 여행하는 중년의 부모들도 있었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들도 꽤 많았죠.

 

아직 어린 아이 같은 경우는 모든 짐들을 부모가 나눠서 싣고 다녔지만.

개중에는 자기 짐으로 보이는 가방을 싣고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도 있었죠.

 

10살도 안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자전거에 자기 짐을 싣고 부모를 따라서 달리는걸 보면 괜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내 짐은 앞에 달리는 남편이 다 싣고 달렸거든요.

 

남자용 사이클을 가장 낮게 낮춘 상태라,

자전거용 가방을 거는 설치 자체가 힘들었던 내 자전거.

 

달랑 3일 동안의 여행이고,  숙소를 잡아서 짐(텐트, 침낭 등등)을 줄이고,  옷가지나 화장품도 최소한만 가지고 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 가방이었던 내 짐이었죠.^^;

 

이미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서 하는 자전거 여행.

어릴 때부터 하는 자전거 여행이니 큰 다음에도 자전거여행은 익숙하게 되는 거죠.

 

도나우 강변처럼 거의 평지를 달리는 것은 힘도 안 들고,

멋진 풍경은 보너스로 즐길 수 있고!

 

“자전거로 여행하면 힘들겠다.”는 우리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그들의 자전거 여행이죠.

 

 

자전거 타기가 무리인 완전 어린 아이와 여행하는 경우 부모들은 자전거 뒤에 캐리어를 달고 다닙니다. 아빠는 캐리어에 아이를 싣고, 엄마는 아빠의 짐까지 다 싣고!

 

무게가 있으니 힘이야 들겠지만, 매일 적당한 거리를 목표로 달린다면..

온가족이 교통비 따로 들이지 않고 하는 저렴한 가족여행이 되지 싶습니다.

 

자전거 타니 교통비는 아끼는 대신에 두발로 페달을 밟아야하니 잘 먹는 여행을 해야 하죠.

 

캠핑장에서 머물게 되면 숙박비도 별로 안 드니..

경제적인 부담감 없이 떠나는 가족 여행인 듯도 보였습니다.

 

해외 여행지의 도로에서 꽤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을 만났었고, 그들이 (평범함) 나랑은 다른 종류라고 생각했었는데, 3일 동안 길 위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듯이 조금 먼 거리를 자전거로 다니는 것뿐인 거죠.

 

우리 동네 강변 라이딩은 달랑 두어 시간(30~40km) 이지만,

그것을 조금 더 길게 달리면 비엔나(221km)도 갈 수 있는 것이고..

 

이런 경험들이 조금씩 쌓이다보면 다른 나라도 자전거로 여행할 마음이 생기는 거죠.

 

자전거 길에서 2200km를 달려왔다는 폴란드 청년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달리는 길 10배를 달린 만큼 그 청년은 자전거 여행에 자신감이 붙은 듯 했습니다.

 

지금은 유럽을 달렸지만, 다음번에는 다른 대륙을 달릴 준비를 하겠지요.

 

엊그제는 건강검진 갔다가 내 가정의와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엔나에서 집까지 3일 동안 221km를 달리는 여행을 했다고 하니, 샘은 부인과 독일 함부르크 부근에서 12일 동안 자전거 여행을 했다고 합니다. 페리타고 스웨덴까지 가서 이틀 자전거를 탔고, 기차로 독일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또 자전거를 타고!

 

의사샘 부부의 자전거 여행에 대해서는 남편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다가는 다음번에 우리도 한 달 동안 자전거 여행하자고 할까봐서 말이죠.^^;

 

3일 동안 궁디가 아프고, 가랑이에 발진도 커다란 문제였지만..

그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것은 매일 더 까매지는 내 얼굴.^^;

 

마주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얼굴을 가리는 자외선 마스크를 쓰는 것도 불가능해서 3일내내 땡볕아래 내 얼굴을 드러내놓고 달렸더니만, 얼굴에 기미가 확 낀 것 같아 돌아와서는 3일내내 감자 팩만 했습니다.^^;

 

안장이 내 몸에 맞아서 앞 동네/뒷동네 아픈데 없고, 가랑이에 일어나는 발진도 없고,

땡볕아래 하루 종일 달려도 얼굴에 기미/주근깨만 끼지 않는다면...

 

아! 또 하나, 심한 오르막이 아닌 거의 평지만 달린다면..

 

자전거 여행도 꽤 근사한 여행 중에 하나이지 싶습니다.

 

달랑 221km달렸지만 그만큼 자신감도 붙어 다음번 자전거 여행이 불가능해보이지는 않습니다.^^ (남편에게 다음에는 절대 안 한다고 말이야 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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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우 강변은 우리집 근처의 트라운 강변 자전거 도로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유럽의 강변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도로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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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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