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도시에는 매일 저녁마다 있는 오스트리아의 여름 행사,

매일 저녁 영화나 콘서트 혹은 다른 종류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변두리라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우리 동네 여름 행사, 야외 노천극장.

우리 동네에는 한 달에 한번이라 옆 마을의 행사까지 눈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 동네서 하는 행사에 옆 동네 행사까지 포함해서 올해 봤던 두 번의 노천극장.

 

행정상 우리주소가 속한 동네에서도 노천극장 행사가 있다는 걸

화장실에 앉아서 신문을 읽다가 발견했습니다.

 

신문의 한 귀퉁이에 나온 쪼맨한 기사 하나!

“우리 앞 동네에서 노천극장 행사가 있는데 바로 오늘 저녁“

 

급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영화를 보는 장소가 호숫가처럼 잔디밭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으니 참가를 해야 하는 거죠.

 

우리 동네에서 하는 노천극장은 정당에서 주관하는 거였네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아낙이지만 이번 기회에 정치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네요.

 

집에서 거리가 있는 호숫가에서 하는 노천극장은 우리부부만 갔었는데..

앞 동네는 달랑 1km정도의 거리이니 걸어가도 부담이 없는 곳.

 

시부모님께 저녁에 영화를 보러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빠는 관심을 보이시지 않는데,

시어머니는 관심이 있으셨는지 나중에 따로 물어오셨습니다.

 

“몇 시에 행사가 있다고?”
“8시에 시작이니까 집에서 7시30분쯤 가면 될거 같아요.”

“가까우니 걸어가자”

 

그렇게 시어머니와 약속을 잡고 시간이 돼서 앞동네로 갔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미 봤듯이 행사 장소는 교회 앞마당인 자갈밭.

 

호숫가에서 봤던 노천극장보다는 화면이 조금 작기는 하지만..

시원한 여름바람을 맞으면서 영화를 본다는 것이 중요하니 패스~

 

캠핑의자를 챙겨오지 않아서 준비해간 담요를 제일 앞에 살짝 깔았는데..

시어머니는 저처럼 양반다리를 못 하시죠^^;

 

차로 가면 캠핑의자 준비가 가능한데, 걸어서 가거나 자전거로 갈 때는 캠핑의자 챙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의자가 무게도 있고 휴대가 간편한 것도 아니어서...^^;

 

바닥에 앉지 못하시는 시어머니는 옆에 있는 벤치에 앉으셨습니다.

가지고간 담요 중에 얇은 것을 시어머니가 깔고 앉으시라고 드렸습니다.

 

이제 영화 볼 준비는 다 했고!

 

집에서 팝콘까지 튀겨가지고 갔으니 음료만 있으면 될 거 같아서 입장할 때 사람들이 줄서있던 곳으로 갔습니다. 음료수 한 잔 사려고 말이죠.

 

 

 

라들러(레몬레이드이나 다른 탄산 혼합 맥주) 한잔 사려고 가서야 알게 된 사실하나.

이곳의 노천극장은 유료행사라고 합니다.

 

입장료를 내려고 서있는 사람들을 난 음료수나 다른 거 사려고 서있는줄 알았던 거죠.

얼떨결에 입장료를 내게 됐습니다.

 

극장도 아닌데 이곳에서 받는 입장료는 6,50유로.

 

극장에서 할인 행사하는 월요일에는 5,50유로면 볼 수 있는 영화인데..

의자도 없이 바닥에서 앉아서 불편하게 보는 영화가 극장보다 비싸다.^^;

 

20유로를 내고 입장료와 라들러 한잔을 주문하니 1명이라고 생각한 아낙이 1명분의 입장료만 게산한후에 잔돈을 돌려줍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왔는데 시어머니 입장권을 안사면 안 되죠.

두 명분의 돈을 내니 표 4장을 줍니다.

 

팝콘 쿠폰 2장에 “컨트롤용 티켓 2장”

나중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표 검사를 한다는 이야기죠.

 

바닥에 불편한 자세로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내가 지불한 돈은 2명분 13유로.

거기에 라들러 한잔 추가하니 총 16유로.

 

갑자기 총맞는 느낌이 파악~

 

이렇게 비싼 행사인줄 알면 안왔을 것을...

시어머니를 모시고 온지라 다시 돌아가기 뭐해서 일단 입장료를 내기는 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되돌아본 행사장

 

어쩐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주변으로 공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줄을 쳐놨더라니..

돈 내고 입장할 수 있게 표나 음료수를 파는 쪽만 열어 놓은 거죠.

 

다른 노천극장처럼 공짜인줄 알고 ..

이곳에 줄서서 표를 사던 사람들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쳤던 나.

 

눈에 띄는 외국인이 입장권도 안사고 행사장 안에 그냥 들어와서는 제일 앞에 담요를 깔았으니.. 사람들이 말은 안 해도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남을만한 사건입니다.

 

다행이 음료 사러가서 입장료를 내야한다는 걸 알았고, 입장권에 포함된 무료 팝콘쿠폰으로 팝콘 2봉지를 받아서는 엄마께 한 봉지 드렸습니다.

 

사람들이 먹던 팝콘은 입장권을 낸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것이니..

팝콘봉투를 들고 있는 사람=돈 낸 사람

 

얼떨결에 돈은 낸 것이 조금은 어이가 없어서 남편에게 전화를!

 

“남편, 여기 완전 웃겨, 노천극장인데 입장료를 받는다.”

“얼마나?”

“1인당 6,50유로, 극장보다 더 비싸!”

“....”

“나 2인 입장이랑 라들러 샀더니 16유로 들었어. 당신이 낼래?”

“알았어.”

 

 

엄마를 모시고 와서 입장료 내야한다고 다시 돌아가는 것도, 특히나 부모님에 관한 지출은 항상 남편이 책임지고 있으니 내가 맞은 총은 남편에게 밀어주는 걸로^^

 

돈까지 받는 유료행사인데 매끄럽지 못한 진행에 영화 초반에는 정말 욕 나왔습니다.

“그냥 환불 받아서 갈까?”하는 마음이 굴뚝같았죠.

 

음향 조절은 왜 그리 못하는 것인지 음악은 크고 영화 속 목소리는 작고!

 

몇 번의 수정을 하면서 영화의 앞부분을 몇번이나 반복해서 봐야했고,

그렇게 수정을 했지만  여전히 잘 안 들리는 영화 속 대화.

 

결국 밑에 자막이 나오게 한 후에야 영화 상영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내가 총 맞았던 유료 노천극장의 행사포스터를 우리 동네에서 봤습니다.

 

어제 인터넷에서는 못 봤던 가격이었는데..

포스터에는 입장료 6,50유로가 써있었네요.

 

유튜브 채널에서 보니 이 영화는 3,99유로 하던데..

 

4유로면 집에서는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3배의 가격을 주고는 불편한 마당에 다리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봤으니..

 

오스트리아의 정치인들은 주민을 위한 서비스가 아닌 주민들 등을 치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DVD 하나로 도대체 몇 배의 장사를 하는 것인지..

 

이러면서 선거 때가 되면 자기네 정당에게 표를 달라고 하겠죠?

 

동네어귀에 붙어있던 이 유료 노천극장 포스터를 미리 봤다면 절대 안 갔을 행사.

 

시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영화를 보면서 한 지출을 남편에게 고스란히 넘겨줬지만..

그래도 여전히 울화가 치밀고, 욕 나오는 우리 동네 유료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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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31 00:00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08.31 12:19 신고 ADDR EDIT/DEL REPLY

    지정신이 아니군요. 저러니 정치인들이 욕을 먹지 ㅈㅈㅈㅈ. 거기 정당 홈페이지에 가셔서 욕 좀 하세요.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08.31 22:55 신고 ADDR EDIT/DEL REPLY

    유료라서 더 글쵸. 속상한 마음 알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01 01:44 신고 EDIT/DEL

      여름에 있는 노천극장 행사는 여기저기 다 무료인지라 당근 무료인줄 알고 갔다가 따발총 맞은 느낌입니다.^^;

  • 2019.09.01 01:3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01 01:46 신고 EDIT/DEL

      돈을 받았음 최소한 프로답게 한번에 영화를 틀어주던가..음향땜에 틀고 또 틀고..공짜였음 그러려니 했었을텐데..돈까지 내고나니 더 열이 받더라구요.^^; 시어머니는 당신이 돈낸것이 아니라서 별말씀 안하셨습니다. 며느리가 낸줄 알죠(나중에 당신 아들한테 받을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

  • 호호맘 2019.09.01 11:14 ADDR EDIT/DEL REPLY

    정치인들의 술수는 어는 나라나 비슷하네요
    지니님 처럼 공짜인즐 알고간 사람들도 꽤 있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무지 불쾌한 경험이었겠습니다^^

 

제 글이 올라가지 못하는 여러 이유 중에 하나인 인터넷 접속.

어제는 인터넷 때문에 제가 하루 종일 패닉상태로 지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그제 저녁.

 

잠시 우리 집 인터넷을 소개드리자면..

무선인터넷으로 비밀번호를 넣고 접속이 가능하죠.

 

무선 인터넷에 일단 남편 노트북과 TV가 연결되어있고,

2층 주방에 사는 마눌의 노트북, 스마트폰도 무선인터넷을 켜면 자동 연결이 되고!

 

옆집에 사시는 시아버지 기기(스마트폰, 태블릿)도 비밀번호를 넣어놔서 사용하시지 않으셔도 자동연결이 되는 상태죠.

 

이렇게 연결이 주렁주렁 되어있는 무선인터넷인데..

저녁에 퇴근한 남편은 가끔 모든 연결을 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계좌이체, 신용카드 결제 같은걸 할 때는 기본으로!

저녁에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인터넷이 느려지면 소리 없이 싹둑!

 

인터넷이 느려지는 건 마눌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저녁이라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접속을 해서 그렇다고 매번 말하지만...

 

사실 이건 나도 믿기지 않는 나의 주장.

무선 인터넷의 여러 연결된 기기를 잘라내면 당연히 한 개 남은 기기의 속도라 빨라지겠죠.

 

‘볼일이 끝나면 인터넷을 다시 연결하라“고 했었고,

남편도 “다시 연결했다”고 하는데 여전히 불통인 내 노트북.

 

가뜩이나 배터리도 없는 외양에 내가 몇 년째 매일 끼고 사는 녀석이라 많이 닳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소중한 내 친구인데 먹통이라니..

 

그저 저녁에 다시 연결했다는데 먹통 된 내 친구. 어제는 하루 종일 노트북을 껐다 켜고, 무선 인터넷을 껐다 커기를 반복했는데도 인터넷 연결 불가.

 

뭔가 문제가 생기면 내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문제가 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집중을 하니 스트레스가 시작되죠.^^;

 

 

www.bing.com에서 캡처

 

안 그래도 노트북 때문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기는 했습니다.

 

2020년1월에 윈도우7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하는데 나는 윈도우 10으로 업데이트 못한 상태.

 

애초에 “윈도우 비스타“가 있던 걸 지인이 ”윈도우7“으로 깔아 줬는데..

내 화면에 항상 달려있는 “이 Windows는 정품이 아닙니다.”.

 

정품이 아니면 윈도우10 으로 업데이트가 안 된다고 해서 아예 시도도 못하고 있죠.

 

남편은 서비스 종료가 되고, 윈도우 업데이트 안 해도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다고 하는데..

컴맹인 아낙은 그래도 불안하기는 합니다.

 

그런 나날 중에 닥친 인터넷 먹통사건.

 

하루 종일 시도했지만 안됐고,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이 우울한 소식을 전했지만 남편은 불가능한 한마디만 합니다.

 

“지금은 한국어라 안 되고 노트북 언어를 독일어로 하면 내가 도울 수 있어.”

 

지금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데, 독일어 언어는 다운을 받아야 바꿀 수 있는 거죠.

이래저래 우울한 상황이라 제 모든 일상이 다 정지 상태.

 

일단 인터넷이 없으니 할 일이 없습니다.

 

아니, 인터넷이 없어도 할 일(글 쓰고, 영상 편집하고)은 있지만..

눈앞에 닥친 문제가 너무 커서 지금 그런 것을 할 정신이 없죠.

 

 

 

인터넷 연결이 안 될 때 글을 써놓고, 영상을 편집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겠지만..

 

언제 연결이 될 지로 모르고, 혹시 계속 연결이 안 되면 글을 써도 올릴 수가 없으니 불안만 더 커지고! 불안감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니 손에 아무것도 안 잡힙니다.

 

스마트폰의 무선 인터넷 연결은 가능해서 이메일 등은 읽을 수 있지만..

 

나는 이멜 답장도 노트북으로 쓰고, 글과 영상도 다 노트북으로 업로드 하는데..

그것이 안 되는 상황!

 

내 건강보험에는 (내 돈으로는 절대 사지 않을 370유로짜리) 안경 영수증을 보내놓은 상태가 그것이 얼마나 환불되는지 지켜봐야하는데..

 

뉴질랜드 비자 수속확인도 웹사이트에 로그인해서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글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지금 내 인생에 없는 것 같은 이런 최악의 상황!

 

남편은 한국어라 도와주지 못한다니 나 혼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거죠.

 

그래도 스마트폰은 인터넷 연결이 되니 이것으로 문제 해결 시도.

검색창에 “무선 인터넷 연결문제에 관련된  글 찾아보기.

 

인터넷 불통 1박2일째인 오늘 아침!

다시 시작한 인터넷 검색.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찾으니 보이는 방법 하나!

“우리 집 무선 인터넷을 내 노트북에 잡히는 ”무선 인터넷 목록“에서 삭제”

 

목록에서 삭제했다가 다시 연결하려고 하니 넣으라는 비밀번호.

그렇게 비밀번호를 넣고나니 신속하게 연결되는 무선 인터넷!

 

순간 환하게 밝아지는 내 주변입니다.

“그래, 내가 너때문에 1박2일 고민에,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했노라~”

 

오늘 보트 타러 호수에 가겠다고 출근하지 않는 남편은 아직 꿈나라에 머물고 있는 중.

마눌인 인터넷 연결해서 이렇게 행복하게 글 쓰고 있는 건 모르고 있습니다.^^

 

저는 행복하게 글 올리고, 남편이랑 점심 먹고 장보러 가야겠습니다.

시아버지 생신이 내일이라 미리 결정한 선물을 사러 가야하거든요.

 

문제가 해결되니 겁나게 고파지는 배입니다.

이제 글 올리고 밥 먹으러 가야겠어요.^^

 

행복한 날입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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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의 어느날 행복한 출퇴근을 하는 내모습입니다.

 

일하러 갈때도 아침 공기를 맞으며 달리는 길은 즐겁고!

퇴근하는 길은 더 즐거운 하루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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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30 00:00
  • 2019.08.30 02:1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30 04:43 신고 EDIT/DEL

      글쓰는 시간을 쪼개서 영상편집하는 것때문에 가뜩이나 글도 올릴때가 되서야 겨우 쓰는데 그것을 못 올리니 속이 더 타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futureindustry.tistory.com BlogIcon 아웃룩1000 2019.08.30 04:00 신고 ADDR EDIT/DEL REPLY

    고생많으셨습니다. 알고나면 참 쉬운데요. 그렇치않을경우 막막하지요. 블로그 구독할게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30 04:44 신고 EDIT/DEL

      그러게요. 모르면 일단 구하고 찾아보고 등에 땀이나도록 알아보느라 스트레스 팍팍 받는데, 풀고나면 그보다 더 쉬운 문제는 없죠.^^

  • 어이구 2019.08.30 10:24 ADDR EDIT/DEL REPLY

    남의 재산권은 보호하기 싫고
    나는 푼돈 아껴서 부자되야 되고
    참 가련한 인생

  • Favicon of https://robohouse.tistory.com BlogIcon 작크와콩나무 2019.08.30 22:31 신고 ADDR EDIT/DEL REPLY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아마존에서 주로 물건을 구입하는 남편.

남편이 사들이는 물건 중에 가끔은 “이건 왜?”하는 물품들이 있습니다.

 

택배로 배달되어온 물건 중에 뜬금없는 물건은 바로 “구명조끼”

이건 뭔가? 했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구명조끼”를 사라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었네요.

 

작년 9월에 크로아티아를 거쳐서 몬테네그로의 고토르까지 여행을 갔었습니다.

 

남편은 휴가를 가면 한 곳에서 머무는 편한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마눌은 새로운 도시나 지역을 보면서 하는 여행을 선호하죠.

 

그래서 “마눌을 위한 여행”이라고 남편이 붙였던 여행!

 

마눌을 위한 여행이라고는 해도, 남편은 차로 달리는 시간을 하루에 2~3시간 정도로 한정을 해서, 매일 오후쯤에는 남편이 원하는 시간들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해변에서 선탠을 하거나, 수영을 하거나, 보트를 타기도 하고,

캠핑장 근처의 산이나 들에 트랙킹을 하기도 했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닉에서 2박3일을 보내고 몬테네그로의 고토르를 가던 길.

달리면 금방인 곳이었지만 고토르까지 한 번에 달리지 않고, 중간에 하루를 쉬어갔습니다.

 

우리가 하룻밤 머물러 간 곳은 Morinj모리니.

도로 옆에 작지만 풍경이 근사한 캠핑장의 하룻밤 숙박비는 20유로.

 

그렇게 캠핑장에 짐을 풀고 우리는 오후에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카약에 바람을 넣어서 바다로 나갔습니다.

 

여행 오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남편과는 달리 마눌은 “발견의 즐거움”을 좋아합니다.

한마디로 준비를 전혀 안 한다는 이야기죠.^^;

 

"그까이거! 거기 도착해서 관광안내소에 가던다, 동네 가서 볼거리 물어보면 되지!“

 

뭐 이런 스타일입니다.

사전준비 철저한 남편이랑 살면서 스트레스 덜 받는 방법이죠.^^ (핑계야~~)

 

 

 

그날 우리는 생각보다 엄청 멀리 나갔더랬습니다.

 

망망한 바다 위에 우리 카약만 있는 줄 알았었는데...

우리와 비슷하게 생간 보트와 마주쳐서 엄청 반가워서 인사도 했었습니다.

 

우리 카약과는 조금 더 큰 카누를 타고 우리 곁을 지나치신 노부부.

지나치면서 서로 웃으며 짧은 인사를 했었습니다.

 

 

 

남들은 다 크고 작은 모터보트를 타고 온 이곳.

“Our Lady of Rocks" 바위 위의 성모(마리아)

 

우리는 한 시간 넘게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노 저어서 갔었죠.^^

 

이 날 바닷물이 들어오는 코토르 만 쪽으로 나가보려다가 파도가 너무 세서 힘들다 생각한 남편의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지만 말이죠.

 

섬으로 오는 길에는 바람도 불고 파도도 조금 높아서“그냥 돌아갈까?”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일단 생각지도 못한 유명한 관광지에 얼떨결에 도착한 꼴이 된 거죠.^^

 

다들 모터보트 타고 오는 곳에 유일한 무동력 보트, 우리 고무 카약!

 

혹시 우리 비싼 카약에 누가 손댈까봐...

섬에 도착해서도 마눌이 섬을 돌아다닐 동안 보트 옆에 있겠다는 남편!

 

섬을 후딱 돌아본 마눌이 남편에게도 잠시 구경할 시간을 줬습니다.

고가의 카약 때문에 부부가 손잡고 섬 구경은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날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캠핑장 구경을 다니던 마눌이 발견한건 우리가 바다 위에서 만났던 노부부의 카누. 우리와 같은 캠핑장에 머물고 있었네요.

 

남편에게 달려가서 왕소란을 떨었습니다.

 

“남편, 아까 만났던 카누, 우리 캠핑장에 머물고 있다. 우리 그 카누 구경 가자!”

 

그렇게 우리는 이 분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스위스에서 오신 부부는 올해 정년퇴직을 하자마자 집 나오셨다고 합니다.

은퇴기념으로 하시는 장기여행인거죠.

 

가지고 계신 카누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것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었죠.

 

 

 

바람을 넣어야 하는 우리 카약과는 달리 뼈대에 비닐만 씌운 캐나다 카누.

우리 것보다 더 안전해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다는 말씀.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고, 무게도 꽤 나갔지만 크기만큼은 맘에 들었던 캐나다 카누.

 

당신들이 스위스의 호수지역에 사시니 나중에 스위스로 놀러오면 같이 보트타자고 하셨었는데.. 그저 그분들의 연락처를 받기만 했습니다.

 

이때 이분들과 나눴던 대화가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두 분 다 구명조끼를 입고 카누를 타시는데 우리는 마눌만 입으니 하시는 말씀.

 

“구명조끼는 수영을 할 줄 알아도 꼭 입어야 해요. 물에 빠지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길수도 있고, 또 당황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거든요.

 

그러니 구명조끼는 반드시 입어야 해요.”

 

남편은 수영할 줄 안다고 구매도 안했던 아이템이었는데...^^;

 

그리고 또 해 주시는 말씀!

 

“물에 빠지는 훈련은 꼭 해야 해요.

평소에 연습을 해 둬야 보트가 뒤집혀도 당황하지 않고 연습한대로 할 수 있거든요.”

 

남편이 평소에 마눌에게 했던 말!

 

“보트가 뒤집히면 일단 물가에서 제일 가까운 땅쪽으로 헤엄쳐서 가!”

'당신은? 배는“
”그냥 당신만 헤엄쳐서 가!“

 

마눌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니 물에 빠지면 당연히 뜰 테고, 적당히 팔, 다리만 저으면 땅 쪽으로 갈수는 있겠지만, 뒤집힌 배는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하는지는 이야기 한 적이 없습니다.

 

 

이분들이 해 주신 조언은 잊고 있는 줄 알았었는데..

 

잊지 않고 있었나봅니다.

구명조끼를 구매한걸 보면 말이죠.

 

구명조끼를 구매한 시점이 지금쯤인걸 봐서는..

뉴질랜드에 가져갈 목적 인 것 같기도 하고!

 

구명조끼를 입어보며 남편이 했던 말.

“우리 아터 호수에 가서 보트가 뒤집힌 훈련해야 되겠다.”

 

보트가 뒤집히면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니 어려움 없이 해변 쪽으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 했었는데.. 현실은 어떻게 펼쳐질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이런 훈련을 호수에서도 하고 바다에서도 해야 한다고 하면..

(땡볕에)물에 들어가는 거 질색인 마눌을 물에 빠뜨려 놓는 건 성공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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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와 딱 맞아 떨어지는 동영상을 찾았습니다.

잘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가장 큰 호수인 아터 호수에 보트타러 갔었던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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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8 00:00
  • 2019.08.28 03:3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9 15:07 신고 EDIT/DEL

      남편은 유럽사람들이 하는 기본적인 개구리수영을 합니다. 일단 물에는 뜨죠. 바다에서는 스노클링 마스크쓰고 이리저리 물에 떠다니는 정도? 저도 한국에서는 실내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다 말았는데..바다나 호수의 땡볕 아래서는 절대 수영 안합니다. 수영을 제대로 못하기도 하고 말이죠.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08.28 07:43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 어른들 말씀이 맞는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08.28 19:31 신고 ADDR EDIT/DEL REPLY

    와.. 카약 실제 타는 느낌이 드는데요. 경치도 훌륭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9 15:08 신고 EDIT/DEL

      바다가 심하게 일렁일때는 쪼매 무섭고 근처에 커다란 모터보트들이 우리를 혹시 보지 못할수도 있어 사고가 날 위험이 있어서 항상 주위을 두리번 저립니다. 우리가 알아서 피해야 하거든요.^^

  • 호호맘 2019.08.28 21:27 ADDR EDIT/DEL REPLY

    비록 바다는 없지만 호수가 참 아름다운나라네요
    동영상속 보트탄후 집으로 돌아가는 호수가 풍경이
    마치 한국의 남한강 북한강 만나는 양수리를 달리는 느낌이 드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9 15:14 신고 EDIT/DEL

      호숫가 해변도 보트가 지나가면 파도도 치고 하니 바다 느낌도 살짝나고 풍경도 근사해서 이곳 사람들이 호숫가에 별장하나씩 두고 있는거 같아요.^^

 

 

외국인들은 잘 모르는 일본의 욱일기.

욱일기가 전범기인지 모르니 모티브로 하는 여러 가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죠.

 

인터넷에서 보면 “욱일기는 세계대전 이전부터 일본에서 사용했으므로 전범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한국 사람도 있고, 외국인들도 있다죠?

 

욱일기가 가장 많이 알려진 때가 바로 세계 2차 대전.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더불어 사람들을 학살할 때 사용했던 전범기입니다.

 

피해 주변국에서 사과를 한 독일은 하켄크로이츠를 법적으로 금지했지만,

일본은 사과한 적이 없기에 욱일기를 법적으로 금지할 일도 없었던 거죠.

 

나는 겪어보지 못한 일이지만, 일본이 전쟁 중에 한국에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는 역사를 통해서 배웠고, 살아있는 증인들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아무리 곱게 보려고 해도 보면 화가 치미는 것이 바로 욱일기죠.

 

 

페이스북에서 캡처

 

직업학교 선생님으로 일을 하는 남편의 외사촌 누나.

 

페이스북 친구라 그녀가 포스팅 하는 건 다 보는 편인데..

어느 날 그녀가 올린 건 욱일기!

 

그걸 보자마자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네가 올린 거 뭔지 알고 올린거야?”

“응, 일본 국기 아니야? 모양이 예뻐서..”

“그건 일본의 군기야.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개념인거 알아?
"응? 정말? 몰랐어.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 몰라서 그런건데 뭐! 하지만 네가 알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말한 거야.”

“알았어, 알려줘서 고마워!”

 

뒤에서 그녀가 나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하던 간에 내 눈에 거슬리는 욱일기는 내리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몰랐다면 배워야 하는 거죠.

 

아무리 역사를 모른다고 해도 할리우드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면 2차 대전에 관련된 영화에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더불어 나란히 등장하는 건데 정말 그걸 몰랐던 것인지..^^;

 

보면 짜증나는 일본의 욱일기!

 

그걸 쇼핑가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욱일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슬슬 떠날 준비 중이라 쇼핑을 할 때도 여행에 필요할 것으로 합니다.

 

너무 저렴해서 새 옷을 사도 구제옷보다 더 저렴한 옷가게,

Primark 프라이마크

 

정가도 싸지만 세일해서 단돈 1유로짜리 빗과 브러시.

 

가격이 맘에 쏙 들어서 빗을 집어 들었는데..

아무리 봐도 모양이 참 거시기 합니다.

 

“이거 욱일기 맞는 거죠?

 

사방으로 퍼지고 있는 빨간 줄과 하얀 줄.

 

앞에는 뻘건 색으로 뒤에는 파란색으로 사선이 들어갔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그런 패턴.

 

프라이마크에서 왜 이런 문양의 빗을 만들었을꼬?

 

 

 

브러시는 크기도 작고, 사용하기 편할 거 같아서 날름 집어 들었는데..

욱일기 모양의 빗는 선뜻 살 마음이 안 생깁니다.

 

“그까이 거, 1유로짜리인데 뭐 그리 고민을 하냐?” 싶기도 하지만!

 

이 모양이 정말 욱일기를 모티브로 했는지 아닌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물건은 내가 계속 가지도 다니며 사용하는 건 쫌 아니죠!

 

사다가 욱일기 모양을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지운 후에 사용할까?

잠시 이 생각도 했었지만, 그냥 안사는 걸로!

 

 

인터넷에서 캡처

 

저도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NO JAPAN"운동은 적극 지지하고 있는 1인입니다.

 

“한때 식민지였던 한국을 아직까지 만만하게 보고 있는 일본”

이번 기회에 그 버릇을 고쳐놔야 하는 거죠.

 

나는 외국에 살아서 한국에서처럼 적극 동참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사는 물건들 중에 혹시나 일본 제품이 없는지 확인은 합니다.

 

“한국인은 냄비근성 이라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던 일본”

 

한국 사람인 나도 사실은 이번 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까봐 불안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NO JAPAN 노 재팬”운동을 꾸준히 지속되어 일본이 제대로 타격을 받고, 더 이상 만만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번 기회에 한국도 (일본산 제품보다는) 한국산 제품을 더 이용하고 사용해서 국력이 더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아는 일본인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건 사람이 아닌 국가를 상대하는 일이니..

온 마음으로 “NO JAPAN 노 재팬“을 지지합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글을 쓰면서 페이스북에 위의 심벌을 공유했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현지인들이니 이걸 한번 보면 어떤 의미인지는 한번에 “팍~”알 수 있겠지요.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제대로 된 홍보효과는 노리지 못하지만,

최소한 내주변인들이라도 욱일기의 의미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번에“노 재팬”운동에 전 국민이 적극 동참해서 일본에게 제대로 된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멀리서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재팬 운동”을 마음으로 지지하는 한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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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7 00:00
  • 비엔나코피 2019.08.27 05:11 ADDR EDIT/DEL REPLY

    머나먼 이국 땅에서도 내 나라 걱정에 한 힘 보태시는 프라우지니님이 자랑스럽고 멋집니다. 저도 한시적으로 나와있기는 하지만 국내 상황이 걱정스럽고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고민하기도 합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대응해도 될까말까한 싸움에 자꾸 주의를 흐리는 여러 것들이 걱정되기도 하구요. 잘 싸워서 이번 기회에 우리 나라 경제도 국민 자존심도 바로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7 05:32 신고 EDIT/DEL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탈조선"을 외치지만, 외국에 살면서 인종차별 당하고 살다보면 "내조국"이 얼마나 중요한 소중한지 알게되죠. 나와 같은 문화, 같은 언어로 말을 하고 산다는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떠나봐야 절실하게 깨닫게 되기도 하구요.

      한국을 떠나 산다고 한국인이 아닌건 아니죠.
      이건 국적을 바꿔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지 싶어요.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내 나라가 진전한 내 나라이니 말이죠.^^

  • 2019.08.27 05:3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7 05:43 신고 EDIT/DEL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일본인들이 저지는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의 선대가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이유없이 한국사람들이 일본사람들을 싫어하는 이유 (그렇다고 대놓고 사람들을 차별하지는 않지만) 을 본인들이 알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부끄러운 과거도 알아야 하는 역사이니 말이죠.^^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08.27 11:00 신고 ADDR EDIT/DEL REPLY

    근데 그나라에서는 전범은 다 처벌 했고 자기네는 보상 다 했다고 굳게 믿고 있어서 한국이 억지 주장을 한다고 하네요. 현지 사정이 그렇습니다.

  • 2019.08.27 11:40 ADDR EDIT/DEL REPLY

    욱일기가 아니고 전범기라능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08.27 14:46 신고 ADDR EDIT/DEL REPLY

    씁쓸하네요. 북한도 일본도 한국은 집권당에 따라 방향을 바꿔버린다는 말을 하니... 당하고도 욕 먹는 상황을 만든 정권들이 답답하네요. 그래도 오늘 착한 일 하나 하셨네요.^^

  • 충청도 2019.08.27 21:17 ADDR EDIT/DEL REPLY

    지금처럼 진솔하고 행복하게 잘 사시는 것이 제일 큰 애국입니다. 건승하세요

  • 2019.08.28 21:0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9 15:11 신고 EDIT/DEL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은 힘든 삶에 후손들에게도 가난을 물려주셨고, 친일을 했던 인간들은 풍족한 삶에 후손들에게도 그 풍족함을 물려줬죠.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무덤에서 통곡하고 계시는건 아니시길 바랍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이루어놓은 대한민국인데 후손들은 그 역사를 살짝꿍 잊고는 일제라면 무조건 좋다는 그런 정신으로 살았으니...^^;

  • BlogIcon Bona 2019.08.30 19:18 ADDR EDIT/DEL REPLY

    비엔나 volksoper에서 피터팬 뮤지컬을 봤는데요 저 빗처럼 가운데 원만 뺀 모양으로 되어있는 깃발을 쓰더라구요. 머리에 뒤집어 쓰는 종이 모자도 일본 장군 모자 접기 비슷해서 뮤지컬 자체는 좋았지만 사실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같이 간 한국 친구도 기분이 별로였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유럽 애들은 한국에도 살았던 적이 있어서 깃발은 눈치 챘지만 종이 모자는 몰랐다고 하고.. 유럽에는 진짜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폴란드에서 욱일승천기 기념품을 봤을때는 진짜 충격이었어요ㅡ. 항의 메일을 보낼까 하다가 독일어가 짧아서 흐지부지했는데 영어로라도 보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30 23:06 신고 EDIT/DEL

      잘보면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이 참 많이 있는거 같아요. 이번 기회에 일본이 역사를 바로 잡고 피해국에서 정말로 사과하는 계기가 됐음 좋겠습니다.^^

  • 2019.09.04 04:4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04 05:49 신고 EDIT/DEL

      그러게 제가 욱일기인지 아닌지 헷갈렸나봐요. 그래도 모양이 욱일기와 흡사하니 안 산건 잘한거 같아요. 그나저나 하켄크로이츠는 유럽밖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거 같아요. 오히려 유럽내에서는 사용했다가는 큰일나는 물건인데 말이죠.^^;

 

 

우리부부가 비엔나 시누이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습니다.

 

시누이가 2주간 집에 와있는 기간이라,

시누이가 혼자 사는 비엔나 집은 비어있는 상태였죠.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던 뉴질랜드 비자였는데..

한국이 결핵 위험국이라 X-Ray엑스레이는 찍어야 한다는 대사관.

 

10일 이내 서류를 업로드하지 않으면 내 뉴질랜드 워킹비자가 거절될 수 있다니..

 

남편이 급하게 비엔나에 있는 “뉴질랜드 대사관 지정 건강 검진의“한테 예약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이틀 전에 비엔나행이 결정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비엔나에 가서 자전거 타고 린츠로 오자고 했던 남편.

생각 해 보니 안 되겠는지 마눌한테 혼자 다녀오라고 합니다.

 

평소에도 소, 닭 보듯이 하는 시누이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 싫었던 거죠.

 

남편도 휴가라도 집에 있는데..

나 혼자 비엔나 가서 의사 만나고 엑스레이만 찍고 오면 조금 섭섭하죠.

 

이미 “도나우 강 자전거 여행”을 이야기 해 놓고 나 혼자 다녀오라니..

그래서 내가 총대를 메고 시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시누이, 우리가 급하게 비엔나에 가야하는데, 너희 집에서 하룻밤 자도 돼?”

 

이렇게 물어보면 비어있는 집이니 당근 쉽게 그러라고 할 줄 알았는데..

 

“내가 급하게 오는 바람에 집안이 개판이야.”

“상관없어. 우리는 잠 잘 공간만 있으면 되니까.”

“내가 빨래도 주렁주렁 널어놔서...”

 

남편이 우리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던 것인지..

잽싸게 쫓아와서는 내 옆에 서서 시누이에게 웃으면서 이야기 합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여동생을 봐도 “왔냐?”딱 한마디만 하는 남편인데..

 

남편이 시누이와 얼굴을 맞대고 활짝 웃으면서 지금까지 본 중에 제일 오래 대화를 했습니다. 사람이 아쉬우면 비굴해지는 것인지...^^;

 

결혼 12년이 넘도록 본적이 없던 오누이의 모습이라 저는 이리 느꼈습니다.

 

“좀 지저분하면 어때, 우리는 잠만 자면 돼!”

 

오빠까지 나서서 이러니 시누이가 마지못해 허락을 하는 듯 합니다.

 

“집안이 더러운데...자는 건 상관이 없는데, 정리가 안 되어 있어서..”

 

우리가 시누이집에 청소 검열 가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잠잘 공간만 있으면 되는 거죠.

그렇게 시누이집 열쇠를 받아서 비엔나에 갔습니다.

 

 

 

시누이집은 비엔나의 유명 관광명소인 “Prater프라터“에서 엄청 가깝습니다.

프라터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이라고 하죠.

 

난민청년들이 몰려들면서 이제는 우범지대가 되어버려,

저녁에는 이쪽으로 가는 걸 자제해야 하지만 말이죠.^^;

 

전철을 타면 한정거장이고, 걸어가도 10분 이내로 가능한 거리이고,

시누이집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나름 근사합니다.

 

집주변에 슈퍼마켓도 서너 개 있고,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편이라,

비엔나에서 이런 위치에 집이 있는 것도 “나름의 행운이다” 싶은 곳이죠.

 

시누이네 집에 몇 번 가봐서 숙박을 해봤으니 어디서 자야하는지는 알고!

손님방에 있는 1인용 소파 2개를 침대로 만들었는데 침대보랑 이불이 없습니다.

 

남의 집에서 이것저것 뒤지는 것도 그렇고 해서 남편이 시누이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2번이나 전화를 했는데도 연락이 없는 시누이.

 

결국 우리는 시누이가 빨아놓은 대형수건 하나랑, 거실 소파에 깔려있던 담요를 소파 위에 침대보 대신에 깔았고, 시누이가 거실에 내놨던 이불보 없는 이불 하나를 둘이서 나눠덮고 잤습니다.

 

 

 

시누이네서 하룻밤 머물고 나올 때는 식탁 위에 답례로 와인 한 병을 놓고 왔습니다.

 

오빠네 부부가 자기 집에 자러가서 전화를 해왔으면 뭔가 필요한 것이 있어서 전화를 했었을 텐데..

 

평소에 올케의 문자를 씹어 드시는 시누이가 이번에는 오빠의 전화를 씹어 드셨습니다.

 

소파침대 밑에 깔고 잔 대형수건과, 이불보 없이 덮고 자는 이불 때문에 저는 몇 번 잠을 깼었습니다. 아무래도 편하게 자는 상태라 긴장을 했었던 모양인지..

 

시누이가 뭘 하느라 오빠의 전화를 받지도 않고,

나중에라도 해줄 수 있는 전화를 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남편은 시누이에게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너희 집에서 자게 해줘서 고마워.

수건 2개는 우리가 사용한 것이고, 빨간 수건은 침대에 까는 용도로 사용했어.”

 

 

파란 수건은 우리부부가 머무는 동안 사용한 목욕타월.

 

이건 내가 출발전에 시누이한테 “어떤 수건을 사용해야하냐”고 물어봐서 시누이가 위치를 알려줬던 거죠. 빨간 수건은 우리가 잤던 침대의 반쪽을 덮는데 사용했던 것.

 

그렇게 시누이네 집에 감사의 선물을 놓고 나왔지만..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나도 남편도 시누이에게 “너희 집에서 자게 해줘서 고맙다.”라는 인사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인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이야기를 꺼내면 “이불보가 없어서, 침대보가 없어서..”라는 이야기도 나올 거 같고,

“전화했는데 네가 안 받아서..”도 나올 거 같고 해서 였습니다.

 

시누이네 집 열쇠를 받았던 사람이 남편이라 남편에게 “인사했냐?"고 물어보니 남편도 안 했다고!

 

“아니, 열쇠를 시누이한테 받은 거 아니야? 열쇠줄때 인사 안 했어?”

“열쇠는 아빠한테 받았는데??”

 

아하! 시아버지가 시누이네 집 열쇠중 한 개를 보관하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이래저래 우리 부부는 시누이에게 따로 감사하다는 인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시누이의 집에서 자게 해준 건 고마운데,

시누이가 남편의 전화를 받지 않는 건 내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빠네 부부가 내 집에서 하룻밤 묵으러 갔는데, 오빠가 저녁에 전화를 해왔다?”

 

나중에라도 전화를 해서 우리에게 이불보와 침대보의 위치를 알려줬다면 기분 좋게 하룻밤묵고 나올 수 있었을 텐데.. 고마우면서도 30% 섭섭한 그런 기분을 이해하시려는지...

 

시누이는 집에서 2주의 휴가기간을 보내고 비엔나로 돌아갔습니다.

지저분한 집에 오빠네 부부가 남겨놓고 온 와인과 감사인사를 봤었을 텐데..

 

시누이도 우리에게 따로 연락을 해서 “와인 고맙다” 하지 않았습니다.

참 이상하고 재미있는 오누이 관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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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6 00:00
  • indio1026 2019.08.26 01:19 ADDR EDIT/DEL REPLY

    참 이상한 가족이네요.다른곳에서 숙박을 하셨음...하는 생각을 했네요.담엔 신세지지 마셨음 좋겠네요.괜시리 기분이 안좋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6 02:38 신고 EDIT/DEL

      막내라 자기밖에 모르는것 같기도 하고, 아직 미혼이라 누군가와 맞춰서 사는것도 모르고, 일단 자기맘에 안들면 대답을 안하는 것 같더라구요. 실제로는 모릅니다. 왜 대답을 안하는지..^^

  • 2019.08.26 02:3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6 02:37 신고 EDIT/DEL

      시누이의 생각에는 오빠네 부부가 "(부모님이 자기 준다고 해서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는) 공간"에 살고 있으니 오빠네가 얹혀사는 입장으로 보이죠. 실제로 욕실에 보면 오빠네 부부가 수건을 걸어놓을곳도 이름을 써서 직접 지정해뒀답니다. 우리집 작은 집주인같은 존재죠.^^;

  • 호호맘 2019.08.26 14:26 ADDR EDIT/DEL REPLY

    남편분도 저리 뻣뻣한 여동생의 성격을 아니 대면대면 대하는거고
    정반대면 반대인 지니님 성격에 끌려서 사랑하며
    부부의 연으로 사시고 계시는걸겁니다
    오빠든 누구든 세상의 모든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잖아요
    전화 씹는거 참 매너없고 불쾌하게 만드는 행동인데
    저 같으면 악착같이 시부모 누군에게든 전화드려서 전화받지 않는
    옆집 시누이에게 연락 바란다고 전해 주십사 했을겁니다
    혹 같이 한공간에 있었는지도 모르니깐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7 05:23 신고 EDIT/DEL

      시어머니가 얼떨결에 시누이 성격을 말씀하셨습니다. 남편 친구중에 자기 주관없이 마눌이 시키는대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딱 네 시누이 스타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뭐든지 지맘대로 하는 막내딸의 성격을 이렇게 파악하고 계시는 시어머니십니다.^^

  • Favicon of https://robohouse.tistory.com BlogIcon 작크와콩나무 2019.08.26 14:31 신고 ADDR EDIT/DEL REPLY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08.26 15:07 신고 ADDR EDIT/DEL REPLY

    역시 어딜가나 갑은 알더군요 본인이 갑이라는 걸. 어디 들어갈 때랑 나올 때도 다르지만^^

  • Favicon of https://lavitainitalia.tistory.com BlogIcon 이웃집 올리비아 2019.08.26 17:32 신고 ADDR EDIT/DEL REPLY

    시누이는 진짜 정 안가는 사람이네요. 남들한테는 잘하나봐요. 집에 와서 매번 파티를 하는걸 보면. 그런 성격에도 주변에 친구가 있는 것인지.....불가사의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7 05:28 신고 EDIT/DEL

      네, 성격이 조금 특이한거 같아요. 몇년전에 제가 한국에서 들어올때(그때는 독일어 잘 못하고..) 늦게 비엔나에 도착해서 시누이네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는데 공항까지 데리고 나와주고(오빠가 부탁했겠지만) 집에 데리고가서는 아침 먹을것도 챙겨주고 말을 하는데, 지금까지 내가 알던 시누이의 모습이 아니라 엄청 당황했었습니다. 집에서는 말도 안하는 인간형인데, 자기집에 손님으로 와서 그런지 "손님접대"받는 기분이더라구요. 밖에서는 꽤 사교스러운 모양인데, 집에서는 말을 잘 안합니다. 시누이가 방에 있는거 알고 불러도 대답도 잘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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