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쇼핑을 갔다가 남편을 위한 물건을 하나 샀습니다.

이 물건을 보자마자 “남편을 위한 것”이라 얼른 집어 들었죠.

 

그리곤 집에 와서 남편에게 줬습니다.

 

“이거 봐, 내가 좋은 온도계를 저렴한 가격에 사왔어.”

“집에 온도계 있는데 왜 샀어?”

 

전형적인 남편의 반응입니다.

 

마눌이 뭔가를 샀는데, 그것이 집에 있는 물건일 경우..

잔소리를 시작하시죠!^^;

 

그래서 얼른 둘러댄 마눌의 대답.

 

“내가 이거 당신주려고 샀어. 내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야!.”

“왜 샀는데?”

“당신 요새 고기 훈제도 많이 하고, 오븐에 장시간 고기 굽는 것도 많이 하잖아.”

“집에 있잖아.”

“그건 이미 망가졌잖아.”

“그래도 사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잖아.”

 

 

 

남편이 집에 있다고 한 우리 집 조리용 온도계.

 

남편이 오븐안의 고기에 온도계를 꼽아뒀는데..

오븐의 때문에 플라스틱 뚜껑이 녹아내렸습니다.^^;

 

그 후 남편은 이 온도계를 오븐 안에 넣을 때는 녹아내린 뚜껑을 뺀 상태로 넣죠.^^;

 

그걸 봐도 “그러려니...”했었는데..

좋은 물건 저렴하게 파는 가게에 갔다가 고급 온도계를 만났습니다.

 

이곳은 일종의 덤핑가게 개념으로 영국 쪽에서 팔던 물건들을 파는 가게입니다.

가게 안에는 의류, 신발, 주방용품, 스포츠용품, 가방, 식료품 등등등.

거의 만물상처럼 갖가지 물건들이 있죠.

 

저는 이곳에서 주로 신발을 샀었는데..

주방용품쪽으로 갔다가 남편이 좋아할 거 같아서 집어 들었죠.^^

 

 

 

 

우리 집에 있는 플라스틱 뚜껑이 녹아내린 조금은 허접해 보이는 온도계와는 비교금지!

 

비주얼부터 럭셔리한 온도계.

뚜껑은 유리로 보이니 오븐 안에 넣어도 녹아내릴 일 없고!

 

온도계는 이중이라 오븐안의 온도와 꼬챙이를 찔러 놓으면 고기 안의 온도까지 확인가능.

 

거기에 가격이 착한 건 보너스.

정가는 11유로인데 판매가 5유로!

 

이건 남편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라 사들고 왔는데..

남편의 잔소리를 때문에 얼떨결에 남편의 선물로 둔갑을 했죠.^^

 

“마눌이 주는 선물”이라니 일단 잔소리는 피했고!

거기에 이 온도계에 대한 기능을 이야기했습니다.

 

“봤지? 이거는 오븐의 온도고 확인이 가능하고, 고기안의 온도고 확인이 가능해!”

 

“봤지? 온도계 안에 소고기, 돼지고기, 조류별로 레어, 미디엄, 웰던 온도도 나와”

 

이번에 알았습니다.

고기별로 웰던 온도가 다르다는 사실!

 

여러분께 잠시 알려드리자면...

웰던은 고기별로 다른데 돼지고기는 63도, 소고기는 77도, 조류는 74도.

덜 익어도 먹을 수 있는 소고기의 경우 미디엄은 72도, 미디엄 레어는 63도.

 

“이거 봐! 오븐을 열 필요 없이 그냥 고기에 꽂아서 오븐 안에 두고 보기만 하면 돼!”

 

“봤지? 앞이 뚜껑이 유리라서 녹아내릴 염려도 없어.”

 

마눌이 자랑에 솔깃했는데 물건을 눈여겨보는 남편.

“선물”이라고 둘러댔으니 이제는 마눌이 생색을 낼 시간!

 

“마눌이 선물을 줬는데 왜 고맙다는 말 안 해?”

“고마워!”

“별로 고마운 기색이 아닌데?”

“물건 산 영수증 첨부해서 나한테 돈 받을거잖아.”

 

순간 뜨끔했습니다.

마눌을 너무나 잘 아는 남편!

 

선물 아닌데 남편이 잔소리를 해서 그 순간 “선물”이라고 했지만,

나중에 영수증 올려서 남편에게 돈을 받았던 물품이 몇 개 있었죠.^^;

 

이번에도 마눌이 “선물”이라 뻥치고 나중에 돈 받을거 라고 생각해서..

사온 물건은 기능도 훌륭하고 맘에 들지만 안 고마웠던 거죠.

 

남편의 이런 반응을 그냥 넘기면 안 되죠!

 

“아니야, 이번에는 정말 선물이야! 내가 당신에게 사주는 선물이야!”

 

조금은 의심스럽게 마눌을 쳐다보는 남편!

 

“이거 겁나 비싼데(정가는 11유로짜리니..^^) 내가 이거 보자마자 당신에 생각에 얼른 집어왔어. 이거 마눌이 주는 선물이야! 봤지?

 

내가 얼마나 인심이 후한 마눌인데..

 당신하고는 잽도 안 되지?“

“.....”

 

남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이리 수다를 심하게 떨었으니 온도계는 선물이여야 하죠.

나는 5유로 투자했지만, 남편에게는 겁나 비싼 온도계인 선물.

 

앞으로 남편이 고기를 구울 때마다 저는 생색을 내지 싶습니다.

 

“당신은 정말 마눌 잘 얻은 거야!”

 

“당신은 정말 운 좋은 거야. 어디 가서 나 같은 마눌 절대 못 구해!

당신은 ”로또 잭팟“ 한거야!”

 

“알지? 나는 당신의 로또 잭팟이야!”

 

5유로짜리 선물이지만 한동안 남편 쇠뇌교육에 이용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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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28 00:00

 

 

제가 한국 갔다가 오면서 직장 동료들을 위해 사왔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20~30명이 넘는 동료직원들이라 선물이라고 해도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내가 한국에 갔다 왔다고 해도 동료들이 내 선물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선물을 줘도 “고마워”하는 인사 정도는 들을 수 있죠.

 

이곳의 문화도 알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돌아올 때 빈손으로 오기는 쫌 그랬습니다.

시부모님 선물을 사면서 동료들을 위해 내가 챙겼던 것은 바로 이것!

 


 

명동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한 한국선물중 하나인 양말.

 

1컬레에 천원, 11컬레에 만원!

이 양말들을 색깔별로, 캐릭터별로 골라왔습니다.

 

전 직원들에게다 줄 수 있는 개수는 아니지만,

내가 금 그어놓은 선 안에 있는 동료들에게는 나눠줄 생각이었죠.

 

여기서 말하는 내가 “금 그어 놓은 선“이란?

근무 중 기본적인 대화는 하는 동료들이죠.

 

직장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은 없습니다.

 

다른 직원보다 조금 더 나에게 호의적인 직원이 몇 있는 정도지만,

그 호의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도 다 “동료 직원”범주에 들어있거든요.

 

아무도 달라고 손 벌리는 사람이 없지만, 내가 챙겨온 양말 선물!

동료들 앞에 양말을 쫙 펼쳐놓고 “각자가 원하는 것을 골라“했죠.

 

동료중 한둘은 한국이 여느 동남아국가처럼 물가가 겁나 싼 나라인줄 압니다.

그런 이런 (싸구려)선물들을 사온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양말 선물을 받으며 동료직원하나가 말했습니다.

 

“거기는 이런게 되게 싼가봐?”

 

이런 말을 들으면 욱~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죠.

이럴 때는 바로 되받아 칩니다.

 

“한국 안 싼디, 여기보다 물가 비싸!”

“여기보다 비싸?”

“당근이지, 여기가 한국보다 물가 더 싸!”

 

정말입니다. 오스트리아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쌉니다.

특히나 식료품은 너무 심하게 싸서 깜짝 놀랄 정도죠.

 

내가 사온 양말이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동남아의 저렴한 관광기념품 취급 하는 건 곤란하죠.

 

내 양말이 개당 1유로도 안 하는 저렴한 제품은 맞지만..

엄연한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입니다.

 

절대 싸구려는 아닌 자랑스러운 한국산이죠.^^

 

 

 

동료들 중에는 나에게 받은 양말에 대한 감사를 나중에 또 해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동료 같은 경우는 나에게 살갑지 않은 동료 중에 한 명인데,

선물을 받았다고 이렇게 따로 감사 인사까지!

 

이 동료의 또 다른 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대단한 지출은 아니지만, 이런 감사 인사가 저는 좋습니다.

이것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물론 동료들 중에는 내 양말선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양말이 여자용이라 “여자 동료”로 제한을 했죠.

 

사실은 양말이 부족해서 남자 동료들까지 줄 수는 없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넉넉하게 사야 할 거 같습니다.

 

남자동료들 없는 틈을 타서 여자동료들에게 양말을 꺼내놓고,

“얼른 고르라“고 서둘렀던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도 조금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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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27 00:00

 

 

실습생 생활 2년을 거치고, 정직원 2년.

이제는 요양원 근무 4년차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내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

오늘은 그걸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처음보고 내가 무릎을 쳤던 기가 막힌 방법!

 

- 가루약은 과일 잼이랑 섞어서!

 

아이들에게 가루약을 먹을 때는 물에 섞어서 쓴 약을 그냥 먹이죠.

 

요양원의 어르신들은 하루 세끼 식사보다 더 자주 드시는 것이 바로 약!

알약을 삼키는 것이 힘이 드신 어르신이 대부분이시라 모든 알약은 다 가루로 만들죠.

 

가루로 만든 약은 과일 잼이랑 섞어서 바로 입에 넣어드립니다.

 

달콤한 잼에 섞어서 조금은 달콤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어르신(이라기에는 너무 젊은 60대)께 알약을 빻아서 잼이랑 섞어서 줬더니만..

 

“맛이 끔찍 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알약을 삼키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약을 삼키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신지라 우리는 매일 약을 빻아서 잼에 섞어서 드립니다.

 

저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아이들도 이런 방법으로 가루약을 먹이는 줄 알았었는데..

요양원에 엄마를 맡기로 왔던 커플이 이 방법을 보고는  무릎을 치더라고요.

 

“이렇게 기가 막힌 방법이 있었네!”

 

자기네도 집에서 약을 드릴 때 매번 물에 섞어서 드렸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커플의 어머니는 요양원에 오시고 1주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 여자도 나이가 들면 면도를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면도란 다리나 겨드랑이 같은 곳이 아닌 수염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실 하나!

남자는 나이가 들면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고, 여성은 남성 호르몬이 분비된다!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는 할매들은 정기적으로 수염을 깎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할배들의 수염이 안 나는 건 아닙니다.^^;

 

-플라스틱 틀니도 썩는다?

 

요양원의 어르신들은 대부분 틀니를 사용하십니다.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틀니를 닦지 않아도 일반 치아처럼 썩거나 하지는 않는 줄 알았는데..

 

틀니를 자주 안 닦으시는 어르신의 틀니 같은 경우는  틀니에 검은색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세균과 곰팡이 같은데 보기에는 치아가 썩는 것과는 비슷하게 보이죠.

 

하루에 한번 저녁에 틀니를 빼서 전용 세정이 가능한 것을 넣어서 살균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틀니를 빼서는 칫솔과 치약을 이용해서 닦고, 물로 한번 헹구고 다시 끼시거든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씀은 드리지만..

아직은 당신들이 하실 수 있는 일까지 우리가 간섭 하는 건 그렇고!

 

당신이 틀니전용 세정제가 없는 경우는..

하고 싶어도 못하시는 경우도 있을 테니 더 이상 말하지 않습니다.

 

요양원에 사신다고 해도 몇몇의 것들은 직접부담을 해야 하는데, 자제분들이 그들이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쓰시는 물건(속옷, 의류, 샴푸, 바디크린저, 고보습의 바디로션 등등)을 알아서 사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당신 부모님이 이 제품을 필요로 하신다”고 알려줘도 안 사오는 경우도 있죠.

 

이럴 경우는 요양원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물품(샴푸, 바디용품)을 이용해서 어르신들을 씻겨드리고, 옷 같은 경우도 돌아가신 분의 옷을 나눠드리기도 합니다.

 

 

-여자는 살이 찌면 가슴부터 커진다. 이건 할매도 마찬가지다.

 

우리 요양원에 완전 마른 할매가 계셨습니다.

 

하루 종일 다니시면서 전기코드는 다 뽑아버리시고, 컵을 씻는 작은 주방에 있는 냉장고의 음식들(요거트등) 시시때때로 털어 가시는 조금은 성격이 고약한 할매가 한분 계셨죠.

 

당신이 거동을 하실 때는 직원들이 짜증날 정도로 모든 전기 기구의 코드를 뽑아버리는 만행을 하루에도 몇 십번씩 하시는 분이셨는데, 낙상을 몇 번 하시고 병원에 몇 번 입원하시면서 거동이 힘들어졌죠.

 

그러면서 할매는 순식간에 살이 찌셨습니다.

 

전에는 한 40kg 되려나 했었는데..

몇 달 만에 그 두 배의 몸무게가 되신 할매.

 

간만에 할매를 씻겨드리러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할매의 가슴이 너무, 심하게 풍만 해 지셨습니다.

 

이번에 알았습니다.

80대 할매도 살이 찌니 가슴이 풍만해진다는 사실!

 

오늘 생각나는 건 여기까지이니..

 

다음번에 또 생각나면 잘 메모해놨다가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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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26 00:00

 

 

오스트리아에 산지 꽤 됐지만, 저는 아직 이곳 음식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슈퍼에 가도 내가 아는 것만 사게 되죠.

그래서 모르는 것들이 더 많은 슈퍼의 진열대의 식품들.

 

그중에 제가 알게 된 것을 오늘은 한번 소개 해 볼까 합니다.

 

우리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은 이 메뉴가 나오면 반색을 하며 반깁니다.

어르신들이 드시기에는 그리 적절한 음식이 아님에도 말이죠.

 

건강한 음식만 드시는 시어머니도 가끔은 이걸 사십니다.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은 제품인데도 말이죠.

 

말 그대로 추억의 음식이니,

이걸 먹으면 그 시절을 추억하는 모양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곳 사람들의 추억의 음식은 바로 이 녀석입니다.

“Gabelbissen 가벨비센“이라 불리는 삼총사 세트.

 

슈퍼에서 이걸 본적은 있지만, 나는 모르는 식품이고, 남편도 먹지 않으니,

우리는 한 번도 사 본적이 없는 물건.

 

요양원 어르신들은 매주 점심과 저녁 메뉴를 주문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이 한 번은 각방에 다니면서 어르신들에게 메뉴 주문을 받습니다.

 

가벨비센은 저녁에 가끔씩 나오는 메뉴입니다.

저녁에 가벨비센이 나온다고 하면 거의 90%의 어르신들이 다 이 메뉴를 주문하시죠.

 

도대체 왜 어르신들은 이 이상한 것에 열광을 하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해서 동료들에게 이것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가벨비센 안에 뭐가 들어있는데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거야?”

“마요네즈.”

“그럼 마요네즈를 빵이랑 먹는 거야?”

“응”

“아니 마요네즈를 왜 저녁으로 먹어?”

“없던 시절에는 이 마요네즈도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었어.”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잖아.”

“가벨비센이 나오면 그때를 추억하면서 먹는 거지.”

 

 

 

정말로 이 요상하게 생긴 것이 마요네즈인지 내용물을 확인 해 봤습니다.

정말로 마요네즈가 맞습니다.

 

유채기름으로 만든 마요네즈 안에는 작은 깍두기 모양의 당근이 들어있고,

위에 장식으로 올려진 달걀, 청어, 햄이 한 조각씩.

 

통 안에 들어있는 당근은 이가 시원치 않으신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적당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때를 추억 할 수 있는 메뉴이지 망설이지 않고 선택하시는 거죠.

 

 

 

가벨비센을 수저로 퍼먹으면서 중간에 빵을 한입씩 뜯어먹으면 가벼운 한 끼가 되서 그러는지 슈퍼에 가면 이렇게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50대인 내 동료들도 맛있게 먹는 한 끼지만 저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가벨비슨.

 

요즘 슈퍼에 가면 진열장에 내가 아는 녀석을 만나는 것이 반갑습니다.

요양원 근무를 안했다면 평생 몰랐을 수도 있는 녀석.

 

모두들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가벨비센이라 맛은 궁금한데..

마요네즈라고 하니 선뜻 손이 가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맛은 궁금하겠지만 먹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내 몸에 달고 다니는 지방은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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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벨비센같은 마요네즈+빵 대신에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먹어치워야 할 재료들로 음식을 만듭니다.

 

빨리 없애야할 재료들을 꺼내놓고 요리를 하다보면 나도 생각못한 특이한 퓨전요리가 탄생하죠.ㅋㅋㅋㅋ

 

오늘 이 요리도 그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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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25 00:00

 

 

결혼 12년차지만 아이가 없는 우리부부는 아직도 투닥거리면서 삽니다.

 

마눌은 제일 싫어하지만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건

“마눌 얼굴 가지고 놀기”.

 

요새는 전보다 덜 한데, 남편이 마눌 얼굴을 심하게 가지고 놀 때마다 내가 외쳤던 한마디.

 

“코 조심해! 망가지면 당신이 새로 해줘야해!”

 

정말로 코 수술을 했냐구요?

저는 자연 미인(까지는 아니고..^^;)입니다.

 

얼굴에 칼은 댄 적은 없죠.

하지만 수술했냐는 이야기는 엄청 들었던 곳은 있습니다.

 

바로 “눈“

눈 두덩이에 지방이 빵빵한데 쌍꺼풀이 있는 눈이죠.

 

제가 어릴 때 유행했던 쌍꺼풀 수술.

그 당시에는 수술하면 내 눈처럼 나왔던 모양입니다.

 

사람들이 수술했냐고 자꾸 물어본다고 하니 그 당시 엄마가 하셨던 한마디.

 

“남들은 돈 주고 하는데, 너는 내가 만들어줬으니 그 돈을 나한테 줘야 해!”

 

물론 엄마한테 따로 돈은 드리지 않았습니다.

눈만 예쁘면 뭐하냐고요, 얼굴형은 아닌디..(둥글 넙적)^^;

 

남편이 몇 년에 걸쳐서 마눌에게 귀에 목이 박히게 들었던 이야기.

 

“코 망가지면 새로 해야 해!”

 

 

 

www.Bing.com 에서 캡처

 

남편이 자꾸 코를 누르니 경고 차원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코가 조금 납작하기는 하지만, 사실 코 수술을 할 의향은 없거든요.

 

콧대가 오똑한 코도 좋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달고 살아온 납작코가 저에게는 딱이죠^^

 

몇 년 동안 남편에게 “코”이야기만 하고 살았는데..

최근에 내가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내 동료 중에 하나가 했다는 가슴수술.

소문 빠른 우리 요양원에는 누가 어디서 뭘 했는지 다 알죠.

 

“M 병가 냈잖아. 그거 가슴 수술하느라고 낸 거야.”

 

가슴 수술하느라 한 달 정도 병가를 냈던 M이 돌아왔습니다.

전보다 더 커진 가슴을 안고 말이죠.

 

참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곳은 복수박 만한 가슴이 기본입니다.

나같이 사과를 달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말이죠.

 

간만에 근무 온 M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습니다.

(물론 질문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했으니 무례하다고 하지 마시길..)

 

“넌 왜 가슴을 새로 한거야?”

“10년 전에 넣었던 실리콘이 딱딱해져서..”

 

난 어떻하다가 안에 실리콘이 터진 줄 알았습니다.

한국에서 어떤 연예인이 그랬었다는 기억이 나서...

 

 

 

www.Bing.com 에서 캡처

 

“가슴수술은 왜 한거야? 수술하기 전에는 나만 했어(사과?)?”

“나는 아예 없었어.”

 

그녀의 가슴이 지금은 배(사과보다 크고, 복수박보다 작은) 크기여서 확대수술을 한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없었다면 꼭 해야만 했었네요.

 

“가슴이 전보다 더 커진 거 같아. 더 크게 한 거야?”

“전에 들어있던 실리콘의 공간 때문에 더 큰 것을 넣어야 해!”

 

그렇군요. 가슴은 더 크게만 가능한 모양입니다.

아닌디..가끔 축소수술 했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는디..

 

자! 아쯤 되면 제일 궁금한 이야기가 남아있죠.

 

“가슴 수술은 얼마주고 했어?”

“6천유로 (780만원?)”

“그건 보험적용이 안 돼?”

“이건 보험이 안 되서 내가 100%돈을 내야 해!”

“그럼 10년 전에 할 때는 얼마 냈었는데?”

“그때도 6천유로!‘

 

10년이 지났지만 AS차원이라 10년 전 가격에 해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이 동네 수술비에 대해서 접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여기는 다 백인이니 눈, 코, 입이 입체적으로 들쑥날쑥해서 얼굴 수술할 필요는 없고,

가슴도 웬만하면 다 복수박이니 거의 대부분은 수술할 필요가 없는 자연산이죠!

 

자! 나는 M에게 들은 정보를 집에 와서 써먹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그레꼬로망형 레슬링.

 

남편은 마눌의 코를 잡아당기기도 하지만..

 

심심하면 마눌을 침대 위에 던져놓고 올라타기도 하고. (애정 행위라 오해 마시라!)

손목을 비틀고, 눌러 내리기도 하고.. 장난이 심해도 겁나 심한 남편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가져온 남편의 여러 가지 기능들!

http://jinny1970.tistory.com/1434

악동 남편, 여우 남편

 

마눌 나이가 낼 모래 50살인 걸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장난꾸러기 오빠 같은 존재죠.^^;

 

평소에는 남편이 레슬링을 시작하면 마눌의 특기인 깨물기와 꼬집기를 이용해서 탈출하는데.. 이제는 탈출하면서 한마디 하고 나옵니다.

 

“조심해! 가슴 터지면 6천유로 들여서 다시 해야 해!”

 

이 소리를 처음 한 날 남편이 “띠융~”한 표정으로 마눌을 쳐다봤었죠.

수다스러운 마눌이 엊그제 한 말이었거든요.

 

“6천유로 짜리 가슴수술”

 

퇴근해서 집에 오면 남편에게 그날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 하거든요.

그래서 남편도 알고 있는 동료의 가슴수술과 비용.

 

마눌이 엊그제 이야기한 그 내용을 써 먹습니다.

“가슴 수술=6천유로”

 

물론 사과 같은 내 가슴은 자연산입니다.

복수박은 가지고 다니기 너무 힘들 거 같아서 내 사과로 만족하죠.

 

자연산 가슴을 가진 마눌이 뜬금없이 수술한 가슴 이야기를 하니 남편이 웃습니다.

전에는 수술한 코라고 하더니만, 이제는 수술한 가슴이라고...

 

몸에 칼을 댄 곳은 배 한 곳 뿐이지만..

(2년 전에 수술한 탈장수술을 했었죠.)

 

저는 앞으로도 군데군데 수술한 곳을 만들어 낼 예정입니다.

 

그동안 써먹었던 수술한 코는 금액을 몰라서 얼마짜리인지 이야기를 못했지만!..

가슴은 6천유로 라고 하니 그걸로 써먹었죠.

 

다음에는 어느 곳을 써 먹을 수 있을까요?

잘빠진 다리를 수술했다고 할까요?

아님 내 얇은 입술을??

 

요새 입술은 지방을 넣어서 두툼하게 하는 것이 대세죠!

그럼 입술 수술은 안 먹일 거 같으니 빼고!!

 

성형해서 어딘가 비슷한 인상을 가진 얼굴보다는 개성 있는 내 얼굴이 좋습니다.

하지만 “남편 놀리기용 수술”은 계속할 예정입니다.

 

얼굴을 자꾸 문질러대니 다음번에는 “주름 보톡스 수술”을 써먹어봐야겠습니다.

그건 300유로라고 하면 될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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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서나 흔하게 볼수 없는 꽃, 양귀비!

 

거리에 흔한 개양귀비와는 크기도 색도 다른 마약 양귀비!

우리집 마당에 한창이라 여러분께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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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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