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가 지난 부활절 연휴에 다흐슈타인을 다녀왔습니다.

 

다흐슈타인은 아래로 그 유명한 할슈타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산으로..

다섯 손가락 (퓐프핑거)으로 유명한 곳이죠.

 

이곳은 평소에도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남편이 뜬금없이 “다흐슈타인으로 눈신발 산책(인지 등산인지..)”를 하자고 했었죠.

 

다흐슈타인은 케이브르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케이블카 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곳!

 

 

 

지난 가을에 우리가 케이블카 3구간과 동굴 2개가 포함된 가격의 티켓을 이용했었습니다.

 

동굴을 2개 다 볼 생각이면 그냥 케이블카 3구간을 다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좋죠.

가격이 48,20유로라 조금 후덜덜 하지만 말이죠.

 

동굴을 2개다 볼 생각이라면..

케이블카 첫 번째 정거장에 늦어도 2시에는 도착을 해야 합니다.

 

위에 특별히 볼 것이 많은 것도 아닌데 우리는 아침 8시 첫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는..

 

겨우 시간 맞춰서 첫 번째 정거장에 도착해서 동굴 2개를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동굴을 보지 않고, 케이블카 3구간만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32유로에 케이블카만 타고 올라가서 다흐슈타인 정상에서 산책할 수도 있죠.

 

그 비싼 케이블카 비용을 내야하는 다흐슈타인에 또 가자고 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어서 따라 나섰습니다. 다흐슈타인은 우리 눈신발이 아닌 정상에서 대여하기로 하고 말이죠.

 

 

 

이번에 알았습니다.

다흐슈타인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는 사실을!

 

사실 관광객에게는 비수기인데, 스키어들에게는 성수기이니..

성수기/비수기가 서로 바뀐 경우가 되니 이곳은 항상 성수기네요.

 

다흐슈타인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일면 “스키투어“라고 불리죠.

 

겨울에는 이 스키투어를 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바로 다흐슈타인.

 

편도로 올라가는 요금은 21,10유로!

관광객들을 위한 왕복요금은 32유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눈신발 대여하게 되면 36,90유로!

 

우리는 바로 이 Yeti-Schneeshuh 예티 슈니슈에(예티 눈신발) 티켓구입.

 

 

 

아침 8시에 출발하는 첫 케이블카를 타려고 집에서 6시경에 출발.

 

8시가 넘은 시간에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산위에 와서는 눈신발을 신고 열심히 걸어서 다섯 손가락에 도착을 했죠.

 

시간이 지날수록 관광객이 밀리니, 가능하면 사람들이 적을 때 이곳을 먼저 보라는 것이 눈신발을 대여하면서 직원에게 들은 조언이었습니다.

 

역시나 이른 아침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조금 이른 점심은 다섯 손가락에서 조금 더 올라간 언덕에서 먹었습니다.

아래로 할슈타트 호수를 바라보면서 부부가 여유롭게 점심을 먹었죠.

 

눈 위에서만 다닌다는 닭인지 새인지 모를 동물도 이곳에서 구경했습니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까마귀 두서너 마리도 함께 했죠.^^

 

 

 

이번에 우리가 보려고 했던 것은 지난번에 보지 못한 다흐슈타인 상어(하이).

 

지난번에는 위에서 너무 시간을 보내서 오후 2시에 시간 맞춰 허겁지겁 동굴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케이블카 구간에 가느라 바빴습니다.

 

그때 “하이(상어)는 다음에 와서 보자!”했었는데..

이번에 그때 말한 “다음”이나 봐야하는 거죠.^^

 

 

 

하이(상어)를 보러가는 길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평소에 40분이 걸리는 거리인데, 눈 위에 눈신발까지 신고 걸으니 시간이 더 필요했죠.

 

거기에 햇볕이 눈에 반사되어 눈이 엄청시리 아파오고..

 

참 쉽지 않는 눈길이었습니다.

눈이 아파서 자꾸 눈물이 나고,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고!

 

 

 

애초에 가고자 했던 목적지는 포기하고!

다시 돌아오기 전에 남편은 조금 높은 곳에서 드론을 날리고 싶어 했죠.

 

그래서 올라온 작은 언덕!

남편이 드론을 날리는 동안 나는 마른자리에 잠시 누웠습니다.

 

오래 걷기도 했고, 눈도 아프고 해서 눈을 감고 누웠는데..

내 옆에서 들리는 코고는 소리!

 

드론을 날리겠다는 남편도 마눌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웠던 모양입니다.

눕자마자 코를 골기 시작한거구요.

 

처음에는 남편이 장난하는 줄 알았습니다.

눕자마자 코를 골수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남편이 코고는 소리가 잠시 들리는 듯 했는데..

저도 정신을 잃었던 모양입니다.

 

아침 6시 전에 일어나서 오느라 조금 피곤했었는지..

부부가 나란히 다흐슈타인 산 어디쯤에서 정신을 잃고 잠을 잤습니다.

 

다행히 부부는 한 30여분 자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곤 남편은 드론을 날렸죠.

 

지금 생각해도 조금은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 만약 정신을 심하게 놓고 한 두 시간 잠을 잤다면..

오후 4시 30분 경에 출발하는데 마지막 케이블카를 놓쳤다면..

 

대여한 눈신발 돌려주지도 못하고 걸어서 산을 내려올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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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 다흐슈타인은 아래서 만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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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17 00:00

 

 

저는 변덕이 조금 심한 편입니다.

성격도 “작심 살일“이죠

 

뭔가 하고자 하면 바로 실행하는 추진력은 끝내주는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열심히 하다가 흥미를 잃으면 그냥 놔버리죠.

그 기간이 삼일도 안 되는 것들도 있고, 길면 몇 달 가는 것도 있고!

 

제가 오랫동안 블로거로 살고 있는 건 “작심삼일”의 나에게는 기적이죠.

순전히 여러분이 달아주신 댓글의 기적입니다.^^

 

“달리는 댓글이 없다?“

 

그럼 댓글 다는 재미가 없으니 점점 더 글을 써야할 이유를 못 느끼죠.

 

가끔 내가 며칠씩 글을 안 올리는 이유는 시간이 없거나,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서 일 때도 있지만, 써놓은 글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시간이 나고, 쓰고 싶은 글이 있으면 여러 편을 써놓고 예약을 올려서 내 블로그를 찾아오신 분들이 새글이 없어서 다시 돌아가는 일이 없게 신경을 썼었는데..

 

제가 “유튜브”에 빠지면서는 글 쓰는 시간이 확연하게 줄었죠. 글도 미리 써놓은 것이 아니라 글을 올려야하니 부랴부랴 당일에 써서 올린 것들도 꽤 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유튜브”에 재미를 붙여서 잘 놀았습니다.

 

영상을 찍고, 눈이 아파 죽겠는데도 편집하는 재미에 빠지고.. 내가 올린 영상에 달아주는 댓글을 읽는 재미와 매일 늘어나는 구독자의 수를 확인하는 재미까지!

 

그. 런. 데..

요즘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일은 조금 시들해졌습니다.

 

애초에 유튜브를 시작할 때 “1년의 시간은 투자해보자!”했었는데..

아직 6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잠시 쉬는 시간(?)

 

물론 찍어놓은 영상들도 많고, 편집을 기다리는 것들도 엄청나지만..

지금은 잠시 접어놓고 있습니다.

 

대신에 내가 요새 재미를 붙인 건 유튜브의 영상들 보기.

 

며칠 전에는 “푸른 바다의 전설 20부작”을 이틀에 끝냈습니다.

 

주방에 영상을 틀어놓고 설거지를 하거나 요리를 하고, 글을 쓰기도 하지만..

드라마를 볼 때는 온정신을 쏟아서 글을 쓰지 못합니다.

 

정신의 반은 드라마에 집중하고, 나머지 반만으로 글을 쓰게 되죠.

그래서 한편의 글을 쓰는데 하루 종일이 걸리기도 합니다.^^;

 

 

유튜브에서 캡처

 

유튜브 영상들을 보다가  발견한 “방탄소년단“의 영상들. 처음에는 멋진 사물놀이 공연으로 전 세계의 눈을 집중시켰던 그들이 무대로 보면서 시작했던 BTS 영상들.

 

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만 아는 그 마음.

지도속에 작고 작은 내 조국에 관련된 것은 언제가 커다란 의미로 다가옵니다.^^

 

나에게 BTS는 많고 많은 아이돌 그룹 중에 하나였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어가는 아줌에게 아이돌은 멀어도 너무 먼 세상이죠.

 

나도 어렸을 때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었지만, 그건 너무 오래전 이야기이고...

나이가 들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부류가 돼 버린 아이돌 그룹들.

 

많고 많은 그룹 중에 하나인줄 알았는데,

유튜브 추천 영상에서 그들의 성공을 보게 됐습니다.

 

빌보드차트 1위에 세계를 돌며하는 투어. 영국의 웸블던스타디움 콘서트까지!

영국의 비틀즈 랑도 비교가 된다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솔직히 처음에 이 그룹의 이름을 들었을 때는 조금 웃겼습니다.

만화영화에나 나올법한 “방탄 소년단”이라니..

 

그 이름도 웃긴 방탄소년단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봤습니다.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팬, 아미와 소통하면서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며칠 동안 영상을 찾아보다보니 멤버 마다의 특징과 멤버들이 직접 올리는 유튜브 영상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작사, 작곡을 해서 자신들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그룹.

 

그들의 노래로 치유를 받고, 새 세상을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건 거의 종교에 가까운 초능력입니다.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아이돌 그룹.

 

처음에는 누가 누군지 몰랐던 7명이었는데 지금은 이름과 얼굴도 대충 매치가 가능합니다.

 

리더인 RM, 젤 나이가 많은 진, 젤 막내인 정국이가 있고, 비주얼을 담당한다는 V, 여러분의 희망이라는 J-hope,슈가와 지민까지.

 

 

유튜브에서 캡처

 

아이돌 그룹은 보통 10대 소녀 팬들을 소유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BTS는 전 세계에 남녀노소를 초월한 팬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혹시 언론에서 BTS와 한국에 대해서 잘못된 내용을 보도하게 되면 각나라의 아미들이 그것을 정정하고 노래 속에 들어있는 숨어있는 역사 찾기까지!

 

요새는 유튜브에 BTS관련 영상을 찾아보느라 글 쓰는 시간이 많이 줄었고,

영상편집은 휴업중입니다.

 

조그만 아시아의 나라, 사람들은 이름도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는 한국!

BTS가 요즘 하고 있는 일들이 한국을 알리고,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 바로 애국입니다.

 

요즘 BTS 때문에 한글을 배우고, 조금 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유럽에는 소녀 팬들만 많아서 이곳의 라디오에서에서 BTS의 노래를 들을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이곳에서도 BTS의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지 싶습니다.

 

나는 대놓고 “아미”라 하지 않고, 그들이 오스트리아로 콘서트를 온다고 해도 발 벗고 나서서 티켓 들고 그들의 콘서트를 가기는 조금 거시기 한 나이지만..

 

그들의 행보를 엄마 미소로 지켜보는 1인이 됐습니다.^^

 

BTS와 그들을 지원하는 팬덤, 선한 아미까지.

BTS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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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16 00:00

 

 

아직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올 여름 휴가에 입을까 싶어서 장만한 옷이 있습니다.

 

원래 살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마음에 드는 물건이 눈에 띄어서 사왔습니다.

 

원피스는 많은데 몇 년째 매번 같은 것만 입어서 올 여름에는 하나쯤 살 생각이었는데..

마침 슈퍼 전단지에 나온 기획 상품으로 나온 꽃무늬 원피스를 찜했죠.

 

 

 

왜 요새는 꽃무늬가 당기는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고 있다는 이야기여~)

 

여름이고 또 휴가지이고 하니 조금은 화려한 꽃무늬도 괜찮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슈퍼 전단지에 나온 원피스를 보자마자 찜했죠.

 

여러분은 어떤 것이 더 맘에 드세요?

더 원색적인 까만색? 아님 밝은 하얀색?

 

제가 셀카를 찍어서 확인 해 보면 저는 하얀색이 더 맞는 거 같아요.

옷이 환하면 덩달아 얼굴도 환해 보이는데, 옷이 어두우면 얼굴도 거무튀튀.^^;

 

 

 

올여름 내가 준비한 바캉스용 스타일링입니다.^^

원피스는 하얀색 바탕으로 함께 쓸 수 있는 하얀색 모자까지.

 

이 정도면 여름휴가 준비는 완성인거죠?

수영복도 오며 가며 몇 개 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럽의 바다에서는 원피스 수영복이 아닌 비키니를 입습니다.

물론 드물게 원피스 수영복을 입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겁나 뚱뚱해서 비키니 입었다가는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거 같은 몸매의 젊은 여성.

-연세가 지긋하신 할매

(연세가 지긋하셔도 몸매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비키니 선호.)

 

저는 기본적으로 까만색 비키니를 가지고 있어서, 위 아래로 까만색이 들어간 다른 문양의 비키니를 종종 사모은 답니다.

 

아래는 검정 팬티, 위에는 점정 바탕에 무늬가 들어간 조금은 원색적인 것.

(이것도 언제 영상을 찍어서 보여드려야 할 거 같은데요?^^)

 

유럽의 바다에는 비키니 하나입고 하루 종일 있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수영복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수영 한 번 하고 오면 젖은 것은 벗어놓고 다른 비키니도 갈아입죠.

 

한여름이지만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아프다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인지,

바닷물에 들어갔다 오면 바로 갈아입더라고요.

 

 

 

슈퍼에서 만난 실제 두 가지 색깔의 원피스.

하얀색도 맘에 들고, 검정색도 맘에 듭니다.

 

검정색은 꽃무늬가 더 도드라지는 것이 여름 휴가지에서 딱일거 같은 색감.

하지만 땡볕에 입기에는 너무 더울 거 같은 색감.

 

그래도 나한테 어울리면 살 의지는 있었습니다.

어차피 한해 입으려고 준비하는 것이 바캉스용품이니 말이죠.

 

그리고 이렇게 화려한 꽃무늬는 일상에서 입고 다니기는 무리가 있죠.

집안에서 입는다면 또 모를까!

 

일반 옷가게는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이 있지만,

슈퍼마켓에는 그런 곳은 없습니다.

 

사실 슈퍼에서 옷을 파는 것도 어찌 보면 조금 특이한 거죠.

 

우리나라도 치면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아닌 동네 코너에 하나씩 있는 식료품을 파는 슈퍼마켓에서 옷을 파는 거 같은 그런 상황입니다.

 

옷을 사기 전에 일단 입어봐야 나에게 맞는지, 색은 받는지 알수가 있죠.

하지만 탈의실이 없는 슈퍼에서 옷을 살 때 내가 택하는 방법은 바로..

 

 

 

사람들이 카트 들고 오가는 매장 안에서 바로 옷을 입어봅니다.

조금은 엽기적이죠?

 

슈퍼에서 옷을 산후에 집에 가서 입어보고 혹시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바꾸러 오던가,

나에게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면 다시 슈퍼에 와서 환불을 받는 방법도 있죠.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번거롭습니다.

어떤 경우도 다시 슈퍼에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그 불편함을 한 번에 처리하는 나만의 방법은 바로 그 자리에서 입어보기.

 

물론 있는 옷 때문에 맵시는 잘 안 나지만, 맞는 사이즈인지, 색이 내 얼굴에 맞는지는 알 수 있죠. 그래서 이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체면 차리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절대 못할 행동일수도 있지만,

다시 슈퍼로 오는 불편함이 싫은 나만의 방법입니다.

 

재미있는 건 내가 옷을 입고 스마트폰으로 옷이 나에게 맞는지 사진을 찍어서 확인하는 동안에 나와 같은 옷을 사려는 여자들이 내가 옷 입은 모습을 옆 눈으로 살짝 본다는 사실.

 

원래 옷이라는 것이 볼 때랑 입어볼 때랑 조금 다른 법인데...누군가가 내가 사고 싶은 옷을 입고 있으면 옷을 선택하는데 살짝 도움은 되겠죠.(내 생각에..)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는 낮에 샀던 옷을 보여줬습니다.

“이거봐봐바, 하얀 원피스랑 하얀 모자 세트다, 여름휴가 가면 입으려고!”

 

사실 하얀 모자는 집에서 자전거타고 다닐 때 쓰고 다니려고 샀습니다.

여름 땡볕에 얼굴에 기미끼는걸 조금 막아보려고 말이죠.^^

 

마눌이 물건을 샀는데 남편이 웬일로 잔소리를 안하길레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이거 남편이 선물로 줄래?”

“.....”

“별로 안 비싸, 원피스는 8유로, 모자는 5유로”

“내일 이야기 하자.”

 

더 이상 군소리가 없는걸 봐서는 긍정적입니다.^^

“알았어, 영수증 같이 올릴께!”

 

올 여름 휴가를 위해 준비한 쇼핑은 남편이 사주는 옷이 됐습니다.

저렴하지만 맘에 든 옷이고, 또 남편의 선물이라 입을 때마다 기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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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15 00:00

 

 

간만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뭐 간만에야, 한 달 에 서너 번 이상은 다니면서...^^;)

 

이번에 내가 봤던 작품은 오페라 “Medee"

한 여자의 복수극입니다.

 

 

https://www.landestheater-linz.at에서 캡처

 

작품 속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이름을 “메데아”라고 했지만, 인터넷에 찾아보니 “메데이아”로 불리기도 하네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마녀의 이름이고, 실제로 이 마녀와 연관된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편을 위해 자신의 나라를 배신하고, 자신의 남자 형제들까지 죽이며 남편이 전쟁에 공을 세울 수 있게 모든 힘을 다 실어줬던 사랑에 눈이 먼 그런 여자입니다.

 

그런 (무서운) 여자를 배신하다니..

남편이 겁이 없었던 거죠.

 

남편 사이에 두 아이가 있는데, 남편이 공주와 결혼하겠다고 그녀를 버리자, 공주와 공주의 아버지(왕)를 죽이고, 자신이 낳은 두 아이까지 남편의 아이라는 이유로 죽여 버리지만, 남편은 사랑해서 차마 죽이지 못하는 뭐 그런 내용의 오페라입니다.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지 TV의 막장드라마나 오랜 전통과 수준이 있는 오페라나 내용은 다 같습니다.

 

자신이 낳은 아이까지 죽이는 것은 막장 중에도 최고 막장이 될 거 같지만, 장르가 오페라이다 보니 “막장”이라는 소리는 안 듣는 예술작품이죠.^^;

 

 

https://www.landestheater-linz.at에서 캡처

 

보통의 드라마나 영화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죠.

주연, 조연, 엑스트라

 

오페라도 위에서 언급한 세 종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주연, 조연은 무대에서 혼자만의 목소리를 내죠.

영화, 드라마의 엑스트라에 해당하는 것이 오페라 무대에서는 합창단들이죠.

 

지나가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군중 무리 중에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린츠 오페라 무대에도 검은머리의 동양들이 몇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내가 하는 생각은..

“저 사람은 한국인일까? 아닌가 중국인인가?”

 

주연 배우와는 달리 그저 “합창단원”이라고 기록되는 사람들이라,

합창단원의 국적까지 확인은 불가능하죠.

 

그래서  항상 궁금한 그 사람들의 국적이었는데..

이번에 그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https://www.landestheater-linz.at에서 캡처

 

이번에 본 오페라 “Medee 메데아“나오는 등장인물들.

거기서 한국인인 듯 한 조연 두 명이 있습니다.

 

내가 아는 한국인은 주연급 젊은 여자 성악가 한 명뿐인데..

갑자기 등장한 한국 이름인 듯 한 성악가 두 명.

 

내가 몰랐던 한국인이 또 있었나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내가 보는 작품에 등장을 하니 이번기회에 알 수 있는 거죠.

 

 

https://www.landestheater-linz.at에서 캡처

 

등장 인물 중 한 명은 이름을 영어식으로 사용하지만 성이 김씨인 한국인이 맞고, 또 다른 이름은 한국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성이 두 개인 것을 봐서는 현지인 남편을 만나신 경우인 모양입니다.

 

이 분도 성은 김 씨네요.

(설마 김씨 성을 가진 중국인은 아니겠죠?^^;)

 

사실 캐스팅된 배우가 한국인이라고 해도, 무대 위에 등장하는 걸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더블 캐스팅인 경우는 내가 원하는 배우가 안 나올 확률도 있거든요.

 

그래서 별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당일 모니터에 올라온 배우들의 이름을 보니 한국인 2명.

 

 

https://www.landestheater-linz.at에서 캡처

 

그리고 무대 위에 등장한 그 한국인 2명을 확인했습니다.

 

극이 시작되고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서 처음과 두 번째 노래를 하게 되는 2명의 조연급 배우들은 내가 아는 사람들, 아니 몇 번 본적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합창 단원들 중에 몇 있는 동양인들.

 

항상 우르르 몰려왔다가 사라지는 합창 단원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한국인일까?” 싶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매번 몇 십 명의 목소리에 함께 묻히는 목소리로 노래를 하다가 오로지 자기만의 색으로 노래를 하는 그 무대가 얼마나 떨렸을까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 무대를 보면서 “저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었구나!”했습니다.

 

성악가라면 매번 무대에서 자기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런 무대를 꿈꿀텐데..

매번 다른 목소리에 파묻히게 노래를 하다가 간만에 자기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녀를 보면서 저도 덩달아 감동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녀들이 인사할 때 더 힘차게 박수를 쳤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전차 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그녀를 봤습니다. 누군가가 선물한 꽃다발을 자전거에 싣고 가는 그녀를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한국인임을 알았다고 해서 일부러 아는 척을 하지는 않습니다.거리에서 뜬금없이 “안녕하세요” 하면 상대방이 부담을 느낄 거 같아서 말이죠.

 

나는 내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듯이...

그들도 그들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걸 같아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무대 위의 그 사람들을 거리에서 종종 마주칠 때,

모르는 척 그냥 지나치지만 마음만은 그들을 응원합니다.

 

이번에 당신들이 한국인인 것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서로 다른 직종에 종사하고, 만날 일도 희박하지만..

이곳에 나와 같은 한국인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마음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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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14 00:00

 

 

남편이 집에서 세끼를 먹으면 “삼식”이라 한다죠?

제 남편이 요새 삼식이가 됐습니다.

 

남편이 출근 할 때는 아침과 점심만 챙겨줬었는데..

(남편이) 집에 있으니 대충 싸주는 점심이 아닌 해 줘야 하는 점심이 되네요.^^;

 

제가 출근하면 안 해도 되는 일이지만..

출근할 때보다 집에 있을 때가 더 많으니, 남편의 세끼를 다 챙겨야 하는 요즘입니다.

 

왜 갑자기 “삼식”을 집에서 하냐구요?

남편이 떡하니 3주 휴가를 받았다네요.

 

원래 6월 말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크로아티아로 휴가를 갈 예정이라 그때쯤 휴가를 받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6월10일부터 휴가를 받으면 어쩌라는 이야기인지..

 

마눌도 근무가 없는 날은 둘이서 늘어지게 잠자는 아침인데...

잠자는 마눌을 툭툭 치면서 남편이 하는 말.

 

“아침 줘야지!”

 

자기는 자면서 마눌보고 아침을 차리라니..^^;

자다가 벌떡 일어나 과일이랑, 뮤슬리, 우유에 차까지 대령하는 마눌.

 

그렇게 아침을 주고는 마눌은 주방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방에서 아침 먹고 TV와 마주 앉아있는 남편이 날리는 한마디.

 

“점심은 뭐 해줄 꺼야?”

 

평소에는 알아서 잘 해먹는 인간이 마눌이 집에 있다고 부려먹을 모양입니다.

 

마침 슈퍼에서 콜라비가 세일하길레 사다가 콜라비 무생채를 하고 있던 터라 생각난 메뉴가 비빔밥.

 

“남편, 비빔밥 먹을래?”

“그게 뭔데?”

 

한국말로 ”잡채“하면 기가 막히게 알아들으면서도..

비빔국수나 비빔밥은 뭔지 잘 모르는 남편.

 

“밥이랑 야채랑 같이 섞어서 먹는 거 있잖아.”

“나는 조금만 줘!”

 

메뉴는 결정을 했는데, 비빔밥에 들어갈 만한 적당한 재료를 찾아보니 심히 부족합니다.

그래도 메뉴를 말한 상태이니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콜라비 무치고, 호박이랑 양파 볶고, 오이는 썰어서 살짝 볶고!

딱 여기까지만 준비가 가능합니다.

 

나중에 냉장고에 자고 있던 멸치볶음을 찾았습니다.^^;

진작에 봤다면 조금 더 맛있는 비빔밥이 됐을 것을...^^;

 

 

 

대충 비주얼은 비빔밥이 됐습니다.

 

마당에서 매운 맛 나는 크레세도 갔다가 썰어서 올리니 나름 푸짐 해 보이기는 하는디..

고기 하나 없는 베간 비빔밥입니다.^^;

 

사실 오늘 비빔밥에 들어간 밥도 일반 밥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눈에 보이는 잡곡들을 다 넣고, 거기에 대마잎 가루까지 섞어서 한 밥 이여서..

그냥 밥맛과는 거리가 있는 그런 비주얼도 맛도 다른 밥이었습니다.

 

밥도 정상이 아니고, 밥 위에 올라간 토핑도 정상이 아니고..

어쨌거나 대충 만들어낸 비빔밥을 남편 앞에 갖다 바쳤습니다.

 

안에 고추장도 듬뿍 퍼 올려서 일반 한국인 입맛에 맞는 그런 매콤한 맛이 됐습니다.

 

 

 

내가 비빔밥에 사용한 밥입니다.

 

쌀, 찹쌀, 퀴노아, 아마란스에 메밀 넣고, 그 위에 대마잎 가루 2수저.

저는 밥을 할 때 우리 집에 있고, 내 눈에 보이는 잡곡은 다 때려 넣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좁쌀을 함께 넣었는데, 지금은 메밀 차 만든다고 사다가 메밀차 한번 만들고 처박아놨던 메밀을 밥에 넣어먹고 있습니다. 오늘은 까먹고 현미는 안 넣었네요.^^;

 

대마잎 가루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환각증세가 따라오지는 않습니다.

 

이것도 건강에 좋다고 해서 한번 사 봤는데..

뮤슬리에 넣어먹는 것도 마땅치 않고, 수제비 반죽에 넣어봐도 별로고!

 

결국 찾아낸 것이 밥할 때 그냥 넣습니다. 이렇게 라고 소비를 하려고 말이죠.^^

 

이렇게 만든 밥맛을 물어보신다면..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힘듭니다.

 

퀴노아 맛도 나고, 아마란스 맛도 나고 밥맛도 나기는 하는데..

그냥 일반적인 밥맛과는 차이가 나는 다른 종류의 밥맛이죠.^^

 

남편이 집에 있으니 나만의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 아침 차려줘야 하고, 오전에 슬슬 점심 준비를 해서 점심을 먹고 설거지까지 끝내면 대충 오후가 되죠.

 

오늘은 남편 따라 장보고 왔습니다.

내일은 집에서 바비큐를 한다고 고기를 사야 한다나요?

 

 

 

고기를 사다놓고 자전거 타러 가면서 마눌에게 날리는 한마디.

 

“당신이 고기 양념을 해, 마당에서 허브 종류대로 따다가 넣고!”

“어떤 양념 말하는 거야? “불고기 양념 아님 매운 거?”
“둘 다”

“거기에는 허브 안 들어가!”

“그래도 넣어!”

“한국 요리에 들어가는 허브가 없는데 어떻게 넣어.”

“.....”

 

평소에는 자기 맘대로 고기에 소금, 후추를 기본으로 자기 마음대로 양념하더니만,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분 것인지..

 

말 한마디면 마눌이 다 대령하니 귀찮아서 마눌을 부려먹는 것인지..

아님 한국식 양념이 정말 맛있어서???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밥인데 오늘은 야채만 들어간 비빔밥도 먹고!

거기에 고기 양념을 다 한국식으로!!

 

평소에 한식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남편이라면 그러려니 하지만..

 

평소에는 “내가 하는 것이 제일 맛있고, 오스트리아 음식이 제일 맛있어!”하던 남편이 마눌에게 요리를 시키니 “왠일이지?” 싶습니다.

 

남편이 휴가일 때는 나는 웬만하면 근무를 하고 싶습니다.^^;

 

하루 종일 집안에 짱 박혀서 남편이 해달라는 거 해주다가 하루를 보내고 나니 내 시간을 뺏겨버린 거 같아서 조금은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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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요리와는 아주 다른 오스트리아 요리 동영상을 업어왔습니다.

시어머니가 하시는 이곳 요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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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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