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로 회사 야유회를 다녀오는 도중에 들린 슈납스 양조장.

회사에서 단체로 움직이는 여정에 있는 곳이라 가게 됐죠.

 

개인적으로 여행하면서 이런 양조장을 찾아갈 일은 없는데..

단체로 움직이니 이런 곳도 가게 됩니다.

 

버스 2대가 함께 움직이니 양조장 측에서도 좋은 기회죠.

슈납스에 대해 약간 설명해주면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할 테니 말이죠.

 

이번에 알게 된 사실도 있네요.

슈납스도 여러 종류가 존재 한다는 사실!

 

슈납스는 증류주이고 화주/소주라고도 불립니다.

오스트리아의 슈납스는 기본적으로 과일 100%를 재료로 합니다.

 

과일을 으깨서 통에 담아 발효를 시키면서 단맛, 알코올 도수 등을 확인하다가..

(당도, 알코올) 4%가 되면 증류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증류하는 동안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로 나오는 순서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고.

중간에 나온 것이 맛과 향이 좋고!

 

이건 글을 쓰면서 인터넷에서 찾아낸 정보인데..

과일에서 바로 증류한 알코올은 도수 78%.

 

이 정도면 인간이 마실 수 없는 정도인가요?

78%의 알코올을 물을 섞어서 40%로 맞춘다고 하네요.

 

슈납스 중에서도 Brand 브란트는 고급품에 속하고, Geist가이스트는 저렴하지만..

이들을 부르는 통칭은 Schnaps 슈납스입니다.

 

제일 저렴한 Geist 가이스트 (주정/과일주)에는 기본 과일에 다른 재료(헤이즐넛 넛, 커피, 차, 옥수수, 단맛이 적은 과일류)의 재료를 첨가해서 증류를 하는데 첨가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과일 100%가 아닌 부가물이 들어가서 슈납스 보다 더 저렴합니다.

이곳에서는 슈납스 가격의 반 정도에 살 수 있었습니다.

 

 

양조장에 진열중은 여러종류의 슈납스.

 

슈납스는 술중에서도 독주에 속하는 술입니다.

과일 100%로 만드는 증류주로 우리나라의 안동소주와 비교하면 될 거 같네요.

 

나도 술을 안 마시고 남편도 술을 마시지는 않지만 우리는 일 년에 한두 번 슈납스를 삽니다. 시아버지께 드릴 선물로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나이 드신 분들은 30도 이상의 독주가 소화를 돕는다고 믿고 계시죠.

그래서 아빠는 슈납스을 자주 드시고, 아들 내외와 가는 여름휴가에도 챙기십니다.

 

이곳을 도착해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아빠께 드릴 선물로 한 병 사갈지 물어봐야 했거든요.

 

 

 

대충의 슈납스가 추출되는 설명을 듣고..

박물관을 겸한 판매장으로 들어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3개의 하얀 플라스틱 코인.

 

이걸로 3번의 시음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술을 안 마시니..

이런 건 줘도 사용할 일이 없죠.

 

그래도 내게 주어진 것이니 이걸 꼭 쥐고 입장했습니다.

 



나는 술중에 가장 맛있다는 달걀리큐어를 아주 조금만 달라고 해서 시음 해 봤고..

혀만 끝에 잠깐 대는 정도였습니다.

 

다들 맛있다는데 나는 왜 치가 떨리는 알코올 맛만 느껴지는지..^^;

 

두 번째는 특정한 나무 향이 들어있다는 술.

이번에도 아주 쪼금만 달라고 했는데, 한잔 가득 주는 직원!

 

이번에는 아주 조금만 줘도 코인을 줄 생각이었구먼..

첫 번째 달걀리큐어는 너무 조금이라 코인을 받지 않았거든요.

 

음식은 버리면 벌 받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 마시는 술을 아깝다고 마실 수도 없고..

 

결국 이것도 잔 끝에 혀만 살짝 대는 정도로 끝이 났습니다.

 

따로 가져간 빈병이라도 있으면 담아오고 싶었지만..

담아올 방법이 없어서 그곳에 그냥 두고 왔습니다.^^;

 

시음장에 있는 판매대에서 아빠 선물로 드릴 슈납스 고급품으로 하나 샀습니다.

가격도 일반 슈퍼에서 판매되는 것과 비슷하니 나름 착한 가격이었죠.

 

계산대에 가서 내게 남은 코인 두 개를 내보이며 물었습니다.

 

“혹시 이걸로 선물(샘플) 같은 건 받을 수 없나요?”

 

시음할 때 따라주는 작은 잔이 0,2ML.

작은 샘플 병 정도의 용량이죠.

 

유럽에서는 샘플병 크기의 술들이 시중에서 판매됩니다.

샘플 병이기는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상품이죠.

 

내 말에 직원이 한마디 했습니다.

 

“그런 건 없고, 남은 코인은 다른 동료들이 시음 할 수 있게 주는 건 어때요?”

 

그러시더니만 내가 대답할 틈도 없이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그럼, 내가 코인 2개만큼 할인을 해 줄게요.”

 

 

 

그래서 얼떨결에 싸게 구입을 했는데..

나중에 나에게 더 주신 돈을 계산 해 보니 2,78유로!

 

이건 13,50유로짜리 고급 슈납스 가격의 20%에 해당하는 가격.

얼떨결에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저렴하게 슈납스를 구입했습니다.

 

내가 계산할 때 내 뒤에 서있던 사람들은 내가 할인받는 것을 봤지만, 자기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남은 코인을 줘버린 상태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직원 분이 알아서 해 주신 할인 20%.

(가족 경영이라 사실은 직원이 아니라 경영진중 한분이죠.)

 

일단 “물어나 보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부끄러워서 말 못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절대 받지 못할 나만의 혜택이었습니다.

 

오늘 이야기에 관련된 영상은 아래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조금만 달라고 하는데, 맛있다고 뻥치면 한잔 가득 따라주는 직원과 나의 이상할 리액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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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31 00:00

 

 

내 노트북의 사진들을 하드저장소에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에

잠시 멈춤.

 

그리곤 나의 지난 시간을 잠시 되돌아봤습니다.

 

“그래, 나 참 열심히 살았어. 매일 매일이 전투였지!”

 

내가 이런 혼잣말을 하게 만든 것이 어떤 건지 짐작이 되실런지..

그것은 바로 직업학교 졸업식에 쓰였던 영상파일 하나!

 

이 영상 파일속의 사진들이 보였다가 사라지는 5분 남짓의 시간.

내 머릿속에 그 시간들이 함께 생각이 났다가 사라집니다.

 

나에게는 참 “아더메치유”한 순간들이 많았던 한 시간들이었죠.

 

아시죠?

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하고, 유치한..

 

졸업식 영상의 첫 화면.

 

입학 초기 1박2로 갔던 MT에서 팀을 나눌 때 왕따를 시켰던 그 순간부터,,

졸업하는 순간까지 나는 한 번도 그들과 함께인 적이 없었습니다.

 

그때쯤에 썼던 글 중에 2개만 가져왔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남편과 시댁식구들 외에도 좋은 오스트리아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학교에서 제대로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고!

 

http://jinny1970.tistory.com/1566

무서운 사람들, 오스트리아 사람들

 

나는 친하다고 생각했던 동료도 있었습니다.

나와 같은 학교를 다니고, 병동이 다르기는 했지만 같은 요양원에서 실습을 했던 슈테피.

 

다른 사람과는 조금 다르게 날 대하는 줄 알았었는데..

남들이 놀릴 때 함께 놀리는걸 보고 그녀와 친구가 되는건 포기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581

날 놀리는 인간들

 

제 블로그를 오랜 시간 방문하신 분들은 아실지도 모를 그때의 내 심정.

 

참 많이도 울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분해서 울고, 억울해서 울고, 내 처지가 짜증나서 울고!!^^;

 

이 기간 내 뒤에서 날 받쳐주고, 내가 견딜 수 있게 지켜준 유일한 사람은 남편!

또 한 번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이 영상은 카리타스 졸업식에 왔던 남편도 봤었습니다.

영상 속의 여러 번 등장하는 마눌의 모습을 보면서 남편은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요?

 

갑자기 그때 남편의 마음이 궁금해지네요.^^

 

영상에는 공부외 다른 활동을 하는 모습들입니다.

 

같은 반 사람들과 MT도 가고, 견학도 하고, 이런저런 시간을 같이 보냈지만!

그 사람들과는 딱 거기까지!

 

 

지금은 “그래, 저런 사람들과 한때 시간을 보냈었지..”싶습니다.

 

같은 카리타스 학교라고 해도 다른 반은 현지인과 외국인들이 같이 잘 지내고, 힘을 합해서 2년간의 시간을 함께 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 반은 그렇질 못했습니다.

 

2년간 함께 달리기가 아닌 각자 달리기였죠.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는 과정인데, 왜 그랬던 것인지..

 

원어민인 자신들도 어려워했던 교육 중에 나오는 단어들과, 현지인들인 자신들도 힘들어서 중도 포기하는 그 과정을 힘들게 버티면서 달리는 외국인의 다리 걸어 넘어뜨리고 싶었던 것인지..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내가 더 전투적으로 공부를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참 고마운 사람들이네요.

 

영상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2년간의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지인들도 힘들어서, 혹은 거의 낙제상태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던 과정들.

 

남들은 힘들다고 할 때, 난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나는 전투중” 이라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렸던 시간들.

 

어떻게 보면 인생을 중반을 넘겼던 나이, 마흔 다섯.

이제와 돌아보면 내 인생 중에 “최고로 열심히 살았던 두 해”입니다.

 

스물이 넘어서, 혹은 서른이 넘어서 “이제 뭔가를 시작하기는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난 마흔 다섯에 새로운 도전을 했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과정이었고, 외국인이라 차별받는 것이 싫어서 최선을 다했던 시간들.

 

직업교육이 끝나고 2년.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내가 카리타스 학교를 다녔던 그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배우느라 지치고, 시험공부 하느라 지치고, 잠이 부족해서 지치고, 나만의 시간이 없어서 지쳤던 시간들 이었지만, 뭔가에 몰두를 하고, 해 내려고 버둥거리면서...

 

 반짝반짝 빛났을 내 모습.

그런 내 모습을 옆에서 내내 지켜봤을 내 남편.

 

힘들다고 울고, 서럽다고 울고, 머리가 아프다고 울고, 시험이 코앞인데 암기가 안 된다고 울고..  시도 때로 없이 울어대던 울보 마눌.

 

그래도 끝까지 지치지 않고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끝낸 마눌의 졸업식날.

남편은 딸 키운 아빠의 심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마눌을 시시때때로 딸 취급하는 건 설마 아니겠죠?

 

그래도 좋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자식) 마눌이면 좋은거니 말이죠.^^

 

날 생각에 빠뜨렸던 그 졸업식 영상은 아래에서 바로 보실수 있습니다.

 

주의!!

못생긴 아낙이 얼굴이 자주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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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30 00:00

 

 

유럽의 오페라 대극장에는 꽤 많은 출입문들이 있습니다.

공연티켓을 받으면 거기에도 어떤 문으로 입장을 해야 하는지 친절한 안내가 있죠.

 

각각의 출입문을 입장할 때는 극장 직원들은 티켓의 꼼꼼하게 살핍니다.

그 출입문으로 드나들 수 있는 티켓임을 확인해야 하니 말이죠.

 

극장직원이 각문에 서서 이렇게 티켓을 확인하는 이유는..

같은 공연을 보는데도 위치에 따라서 엄청나게 달리지는 가격때문입니다.

 

 

 

무대를 중심으로 오페라극장은 3층 혹은 4층으로 구성이 되어있죠.

3~4층 높이에서 저 멀리 보이는 무대 위의 공연을 봐야한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유럽에서는 공연을 보러갈 때 예쁘게 생긴 망원경으로 챙겼던 모양입니다. 거리가 있으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가수들이 얼굴이 안 보이니 자세히 볼 목적으로 말이죠.

 

과거가 아닌 현실에서도 공연용 망원경을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망원경을 들고 공연에 참석한 한 할배를 옆에서 본적이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고, 라디오나 TV에서 들어본 적만 있었던 “빈 소년합창단”

린츠에 공연을 온다고 해서 저도 보러 갔습니다.

 

저렴한 티켓은 매진이라 4등급의 티켓을 26유로에 구매했죠.

위치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위치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면..

빈자리를 찾아서 조금 등급이 높은 의자에 앉을수 있는 확률도 있고 말이죠.

 

여기서 잠깐 유럽의 공연을 조금 더 저렴하게 보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그날 공연의 빈자리가 얼마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대체로 한 작품을 한 두달 혹은 두세달에 걸쳐서 10회 공연하는데..

5회 이후 10회인 마지막 공연이 다가올 때 관객들이 덜 온다고 합니다.

(이건 예전에 그라츠에서 예술대학교를 다니던 학생에게 들었던 팁입니다.)

 

같은 문을 이용하는 좌석 중에 가장 저렴한 티켓을 산후에..

공연이 시작되면서 출입문이 닫히면 조금 더 비싸고 좋은 좌석으로 옮겨갈 수 있는 거죠.

 

보시다시피 Hochparterre (호흐파테레) 와 1.Rang (1랑) 2,Rang(2랑)에 다양한 색의 좌석표를 보실수 있습니다. 가격대 별로 다른 색이죠.

 

 

 

제가 가진 건 Hochparterre 호흐파테레를 이용하는 관객중 가장 저렴한 4등급 카드.

 

일단 이 문으로 입장을 했으니 조금 앞쪽의 일등급으로 좌석을 업그레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죠. 운 좋게 앞쪽에 앉은 관객이 적어서 빈자리가 있다면 당첨!!!

 

아! 그라츠에서는 그런 적도 있었네요.

 

린츠 같은 경우는 입석이 3층의 뒤쪽이여서 절대 아래층으로 내려 올 수 없지만..

그라츠는 무대가 보이는 1층 1등석 뒤에 게이트가 있는 입석이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1부가 끝난 후에 미리 앞쪽에 봐놨던 자리(1등석)에 앉아도 되는지 출입문을 지키는 직원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3유로짜리 티켓으로 그 20배가 넘는 좌석에 앉은 적도 있죠.

 

유럽의 오페라 극장 출입문을 지키는 직원들은 단순한 직원 그 이상의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좌석 업그레이드를 재량껏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빈소년 합창단 공연을 보러가서 티켓을 확인하는 출입문 직원에게 살짝 물어봤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출입문이 닫히고 나면 앞쪽의 빈자리 아무데나 앉아도 될까요?”

 

물론 출입문이 닫히고 난후에 내가 내맘대로 빈자리를 찾아서 앉아도 되지만..

그래도 일단 물어는 봤죠.

 

그랬더니 직원이 웃으면서 해주는 말.

“기다려요, 출입문이 닫히기 전에 내가 안내해 줄께요!”

 

정말 직원은 말대로 출입문이 닫히기 전에 저의 자리를 안내 해 주셨습니다.

앞쪽의 1등급 좌석으로 말이죠.

 

저는 이번에도 직원의 재량으로 마련해준 근사한 자리에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유럽의 오페라 극장 직원에게는 잘 보일 필요가 충분합니다.

그것이 단순히 살짝 웃는 정도라고 해도 말이죠.^^

 

이 이야기의 상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보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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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9 00:00

 

 

원래 나는 관찰력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닌데..

남들은 못 찾는 걸 찾아내는 재주를 가끔씩 보여주는 신통한 마눌입니다.

 

이번 부다페스트 여행에서도 그 신통력 덕분에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보트로 강을 왕복하기도 하고, 하루는 날 잡아서 왕복 3시간이 넘는 보트 투어까지 했습니다.

 

1시간 정도의 다뉴브 강 투어가 20유로라고 하던데..

우리는 3시간 넘고 4시간은 조금 안 되는 투어를 했으니 돈 버는 신통력입니다.^^

 

자! 이제 나의 신통력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부다페스트 여행을 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모았습니다.

어디를 봐야하고, 뭘 먹으면 좋을지 등등등.

 

하지만 어디에서도 “부다페스트에는 무료보트”가 있다는 정보는 없었죠.

어디에도 없는 정보이니 이건 한국인 최초로 찾아낸 정보가 맞습니다.^^

 

 

여행을 가면 그 도시에는 어떤 노선의 버스, 전차, 지하철이 있는지 대충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관광지를 지나가면 좋고, 아니면 어떻게 가야하는지 연구를 해야 하죠.

 

지도를 보는 내 눈에 특이한 점 하나가 들어옵니다.

강 위에 보이는 노선표.

 

강 위를 떠가는 배인 거 같은데, 11번, 12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다니네요.

 

우리가 부다페스트에서 산 3일짜리 교통카드.

이걸로는 못타는 교통편이 없는데...

 

혹시나 싶어서 지하철을 타러 갔을 때 이 카드의 유효구간을 찾아봤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통용되는 24시간/72시간짜리 등등의 교통카드로는..

1~99구간까지의 교통편 이용이 가능하며, 보트 11번12번의 주중이용이 가능하다.

 

D11,D12번의 보트 이용이 가능한 건 글을 쓰는 지금 찾아낸 거구요.

 

그때는 1~99번 사이에 11번/12번이 포함이 되니 당연히 무료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억하세요!

교통카드로는 “주중”에만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확실치 않으니 일단 시도를 해 봐야 했죠.

탑승할 때 카드를 내밀었는데, “안 되는데요!”하면 안 타면 되니 말이죠.^^

 

 

 

국회를 바라보고 있는 선착장.이 주변이 저녁에 국회야경 명당입니다.

 

시내에서 일단 보트 선착장을 찾아봤습니다.

 

보트선착장이니 당연히 강변에 있겠다 싶어서 강변을 따라 걸었더니..

의외로 쉽게 발견되는 선착장.

 

교통카드로 무료 탑승 할 수 있는 보트 선착장에는 사진처럼 보이는 마크가 있습니다.

시간대를 살피다 보니 마지막 보트를 탈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도해봤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달랑 강 건너 가는 한 정거장이지만..

그래도 일단 무료로 탄다는 것이 중요하죠.

 

더군다나 부다페스트의 명물인 국회를 배 위에서 보는 것도 생각지 못한 횡재입니다.

돈 주고 타는 보트나 페리는 탈 생각을 하지 못한 시점이었거든요.

 

그렇게 일단 “시도” 해 본 무료 보트 탑승을 성공을 했고..

꽤 멋진 석양을 배위에서 즐길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은 무료 보트노선의 끝까지 2시간 가까이 되는 긴 시간 강변 유람을 했습니다.

노선의 끝에서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데 또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고 말이죠.

 

그리고 보트 노선의 끝에서 생각지도 못한 맛집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먹는걸 보고 우리도 시켜서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 동네가 그 음식으로 꽤나 유명한 식당들이 몰려있는 곳이더라구요.

 



보트는 상, 하행선이 있고, 각 선착장의 위치와 거기에 서는 시간표가 있습니다.

이것과 사용이 가능한 교통카드만 있으면 완벽한 준비 끝~

 

우리는 부다페스트에 머무는 3박 4일 동안 이 무료 보트를 총 4번 탔습니다.

3일 권 교통카드가 12유로 상당이었는데, 보트를 이렇게나 많이 탔으니 완전 돈 번거죠.^^

 

첫 날은 강 건너는 짧은 노선을 이용했고,

두 번째 날은 보트를 타고 종점까지 갔다가 다시 시내로 돌아오면서 2번 이용했고!

그날 오후에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쉬고, 시내로 나가면서 또 다시 보트 이용.

 

참 알찬 무료 보트 이용이었습니다.

 

이번에 시누이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2박3일 부다페스트 여행을 가는데..

무료 보트를 이용해서 즐기는 선상 유람을 꼭 즐겨야 한다고 강추했고!

 

보트의 종점에 내려서 꼭 가봐야 하는 맛 집도 제대로 알려줬습니다.^^

 

부다페스트 무료 보트 포스팅을 하면서 살짝 걱정도 되기는 합니다.

다음번에 여행 갔는데, 한국인만 가득한 보트를 타게 되는 건 아닌가 해서 말이죠.^^

 

하지만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은 받들어 져야 하니..

 

이런 정보는 널리 알려서 부다페스트 여행을 하는 한국 사람들이 꼭 이용해야하는..

“Must Do 머스트 두”아이템이 되길 바래봅니다.^^

 

위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아래를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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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8 00:00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댁은 꽤 넓은 마당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시아버지가 가꾸시는 대량의 야채, 과일들이 자라고..

시어머니가 즐기시는 꽃들도 함께 하는 공간이죠.

 

마당에 있는 집에서 살면 나도 이것, 저것 심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지금 사는 집의 마당은 다 아빠 차지입니다.

 

우리가 뭘 심고 싶으면 아빠에게 “야채 심을 땅을 주십사”부탁을 해야 하죠.

그렇게 작년에 땅을 조금 받아서 우리부부만의 야채를 심었었습니다.

 

하루 종일 마당에 사시는 아빠가 보시기에는 한심했던 부부의 야채 가꾸기였지만 말이죠.

 

아빠는 하루에 두 번 물을 주시는 야채들인데,

우리들의 야채는 하루에 한 번도 겨우 받았죠.^^;

 

그렇게 아빠의 야채에 비해서 정성도 덜 들어간 만큼 수확도 적었던 우리부부의 야채.

 

우리의 수확량 적은 공간에는 추운 겨울을 넘기고 봄까지 살아남은 루콜라(로켓트) 샐러드가 있었죠.

 

샐러드로 해 먹으면 넉넉하게 한번 해먹을 수 있지만, 한 번에 몇 잎 뜯어다가 샐러드를 하는 남편에게는 한동안 든든한 식량으로까지 보이던 녀석들이었는데..

 

어느 날 보니 우리 땅에 싹 갈아 엎어진 상태

.저녁에 퇴근한 남편은 괜히 마눌을 잡았습니다.

 

“당신 내 루콜라 왜 다 뽑았어?”

“나 아닌데?”

 

내가 아니라니 범인이 누군지 답이 나오는 상태.

아빠죠!

 

아빠는 아들내외에게 줬던 땅에 허접하게 나있는 루콜라와 여러 종류의 허브를 싹 정리하셨습니다. 그리곤 아빠가 원하는 야채를 심으시려고 사전 경고 없이 조치를 하신 거죠.

 

그래도 멀쩡한 야채들을 다 버리신 건 조금 너무하셨다 생각을 했지만..

마당은 다 아빠 땅이니 아빠가 뭘 하셔도 상관이 없죠.

 

우리에게 줬던 땅은 작년에 주셨던 것이니 새 봄에는 아빠가 다시 가져가신 거구요.^^;

 

 

유튜브 동영상에서 캡처

 

우리부부는 올해도 아빠께 부탁해서 땅을 조금 받아서 허브종류를 심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싹이 나고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심은 것 중에 가장 잘 자란 것은 Kresse크레세.

 

아빠는 크레세는 땅에 심는 것이 아니라 쟁반에 물을 받아서 키우는 새싹채소 라고 하셨지만,  이 말은 며느리에게만 하셨습니다.

 

아들에게는 말을 아끼십니다.

우리 집은 부자지간은 서로 살뜰한 사이가 아니거든요.

 

우리부부가 마당에 뭘 심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이 영상을 참조하시라~

 

 

우리 창가에 지난 가을부터 널려있는 것들.

 

나도 올해 심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가 옥수수 밭에서 주어온 옥수수.

이걸 심어보려고 아빠한테 일단 여쭤봤었습니다.

 

옥수수를 심고 싶다고 하니 아빠가 물어 오신 한마디.

 

“그거 ”Zuckermais 주커마이스' 냐?”

직역하자면 ‘설탕옥수수“

 

슈퍼에서 파는 옥수수는 노란 주커마이스(설탕옥수수)

 

내가 주어온 것이 슈퍼에서 파는 종류냐고 물으시는데..

사실 이곳의 밭에 대량으로 심는 옥수수는 가축용 사료에 쓰이는 옥수수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어떤 종류의 옥수수도 다 먹지만, 이곳에서는 아니죠.

일단 주커마이스가 아닌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밭에서 주어온 거라 탈락!

 

한국인인 나는 옥수수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으니 그래도 심어보려고 했었죠.

 

“이 옥수수 아무데나 심으면 알아서 잘 자랄텐데...”

“그것이 물을 많이 먹어서 옆에 있는 식물들 성장을 방해한다.”

 

아빠의 의도를 눈치 빠른 한국인 며늘은 한 번에 알아챘죠.

아빠의 마당의 어느 곳에도 옥수수는 심으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괜히 심었다가는 아빠한테 미운털 제대로 밝힐 위험이 있습니다.^^;

마당 구석에 하찮아 보이는 잡초들도 다 아빠의 관리를 받고 있으니..^^;

 

 

 

평소에는 마당에 뭐가 자라고 있는지 관심이 전혀 없는 저인데..

얼마 전에 발견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마당 뒤쪽에 있는 고추냉이(와사비)에 꽃이 피었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꽃을 먹어보니 알싸한 와사비향이 나는 것을 확인!

 

다년생인 고추냉이는 매년 그렇게 새로 입을 피우고, 꽃도 피운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마가렛 꽃이 한창인 지금 아빠는 잔디깍기를 조금 미루고 있습니다.

 

“왜?“하는 의문이 드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876

시아버지의 말없는 사랑, 마가렛꽃

 

마가렛 꽃이 만개했으니 시들기 전에 아빠는 다 밀어버리실 겁니다.

아빠는 성격도 급하신 편이시라 시들 때까지 못 기다리시거든요.^^;

 

글을 쓰면서 몇 년 전에 썼던 글을 보니..

사진속의 마가렛 꽃이 그때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았네요.

 

올해는 마가렛 꽃이 올라올 때쯤 잔디를 깍으셨는데..

마가렛을 많이 밀어버리신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에 등장하는 우리 집 마당은 바로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집 마당에 어떤 것들이 자라는지 궁금하신 분은 영상을 참조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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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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