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이하 시누이의 선물을 준비해야하는. 머리 아픈 시기가 지나갔습니다.

이런저런 선물들을 준비했지만, 선물중 가장 큰 몫으로 준비한 것은 상품권이었습니다.

 

시아버지는 수제 아몬드강정, 슈납스(40도수 술) 3종 세트와, 화장품 그리고 상품권.

시어머니는 수제 아몬드강정, 꿀 3종 세트, 화장품 2종 세트, 바디오일과 더불어 상품권,

시누이는 수제 아몬드강정, 리큐어와 꿀 2종 세트, 그리고 상품권.

 

 

 

어떤 것을 좋아할지 모르니 마음에 드는 거 직접 고르시라 준비한 상품권.

 

내가 준비한 3개의 상품권은 시어머니께 드리는 것이 가장 고가이고,

시누이와 시아버지는 같은 금액으로 준비했습니다.

 

시부모님은 100유로 상당의 선물을 준비하고, 시누이는 50유로상당의 선물을 준비하는데..

상품권까지 합하면 선물비가 예산 초과를 하기는 했지만 기분 좋게 준비했죠.^^

 

저 또한 언제나 비슷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시부모님께는 초콜릿, 새 대접에 시어머니의 수제 크리스마스 쿠키 그리고 현금 50유로.

시누이에게도 초콜릿과 이케아 상품권 20유로.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시아버지는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선물로 주는 돈이나 상품권은 성의가 없어 보인다고 말이죠.

 

당신들이 내게 주신 현금 50유로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며늘이 매번 주는 상품권 선물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일단 맘에 안 드신 모양입니다.

 

하지만 취향도 모르고 선물을 준비했다가는 낭패 보기 쉽죠.

 

그래서 제가 해마다 준비하는 것 중에 가장 기본은 시아버지가 드시는 술입니다.

과식하셨을 때나 식사를 하시고 한 모금씩 드시는지라 이것이 실패 없는 선물 중에 하나죠.

 

시부모님께 전에 받았던 선물중 안 쓰고 처박아 두거나, 버린 것들도 꽤 됩니다.

 

작은 수첩은 나도 남편도 안 쓰는데 가죽커버의 고급으로 주셨던 선물이었죠.

 

부부가 나란히 1년 동안 서랍에 잘 뒀다가 해가 바뀐 후에 혹시 집에 버리면 발견하실까봐 외출하면서 밖의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우리 집은 폐지들을 다 엄마네 지하실에 보일러에서 태우는데,

새 수첩을 거기에 버리면 아빠가 태우시면서 확인이 가능하시거든요.

 

시어머니께 “우산”이나 “프라이팬”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받은 선물은 조금 실망스러운 품질이여서 그 이후로는 이런 선물을 사주십사하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그냥 돈으로 주시면 내가 뭘 사던가 아님 비상금으로 꿍치죠.

 

 

 

올해 시누이가 시아버지께 준비한 선물은 소다수 제조기.

세일해서도 100유로가 넘는 고가의 선물입니다.

 

오빠내외의 선물로 1인당 25유로 이상을 넘은 적이 없는 시누이인데..

아빠선물은 항상 푸짐하게 합니다.

 

몇 해 전 남편이 시아버지께 타블렛(250유로상당)을 선물로 드릴 때 시누이는 커다란 노트북을 선물로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시아버지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이었죠.

 

오누이가 선물을 드리기 전에 서로 상의를 했더라면 노트북과 타블렛 같이 비슷한 선물을 드리지 않았을 텐데..워낙 대화를 안 하는 오누이라 일어난 일이었죠.

 

시누이가 이번에 준비한 소다수제조기는 보고는 웬일? 했습니다.

 

시부모님은 수돗물을 드시고, 아빠는 점심때 고기 요리면 맥주를 드시는데..

“아빠가 무거운 미네랄워터를 사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샀다는 소다수 만드는 기계.

 

시아버지가 이런 물건이 필요하다고 하신 적이 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뜻밖의 선물이라 “역시 딸이 다르군..”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자식들이 선물 해 준 전자기기(카메라, 노트북, 타블렛등등)의 사용을 거의 안하시는 시아버지이시지만, 소다수 기계를 다루는 법을 익히시면 소다수를 자주 드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받고 싶은 선물이 사실은 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스테인레스 냄비세트.

 

어떤 냄비 세트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898

내가 갖고 싶은 냄비세트

 

결혼하고 12년차 들어서는데 아직 우리가 사용하는 건 냄비 3종 세트.

이것도 신혼 초에 10유로에 장만했던 저렴한 10유로짜리.

 

우리가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면 기필코 장만하겠다고 다짐했던 냄비세트는 아직도 갖지 못했습니다.

 

임시로 살고 있는 집이고, 언제 또 떠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짐을 늘일 수 없어서 말이죠.

 

그래도 선물로 주시면 감사하게 받아서 쓸 마음은 간절했지만 시어머니께 사달라는 말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선물은 시부모님이 며느리 몫으로 주시는 50유로보다 고가여서 말이죠.

 

 

 

조금 더 저렴한 것도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50유로보다는 마이 비싼 가격입니다.

 

하긴 시어머니께 “냄비세트” 갖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가..

내가 예상한 것이 아닌 저가의 냄비세트를 받을 확률도 있기 때문에 참습니다.^^;

 

싸구려는 10종 아니라 20종 세트도 50유로로 구매가 가능하죠.^^

 

남편에게 선물로 요구할 수도 있고, 내가 직접 살 수도 있지만.. “아직은 임시로 사는 생활이라 짐을 늘이지 말아야 하는데 왜 그러냐?”는 잔소리만 듣겠지요.

 

나는 갖고 싶고, 살 상황이 아니어서 선물로 받았음 딱 좋을 품목이 있지만..

며느리는 혹시나 엉뚱한 물건을 받을까봐 겁나고!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의 광고 전단지를 갖다 드릴수도 있지만..

시부모님이 며느리 몫으로 주시는 선불비보다 훨씬 더 비싼 제품이라 참습니다.

 

갖고 싶은 물건을 선물로 받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말씀 못 드리는 며느리의 마음을 시아버지는 아시려는지..

 

이 선물은 시부모님께 받는 것은 무리가 있고, 나중에 우리가 정착을 하게 되면 그때쯤 남편에게 선물로 요구할 생각입니다.

 

그것이 몇 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말이죠.

넉넉하게 환갑 전에는 갖게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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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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