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해 제 블로그를 찾아주셨던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인인 제가 오스트리아에 살면서도 우울증이나 향수병 없이 이렇게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은 다 제가 블로그에 쏟아놓는 수다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누군가의 뒷담화를 해도 이해해 주십사 부탁을 드리지만,사실 내 마음을 조금만 고쳐먹으면 나오지 않을 뒷담화이기는 하죠.

 

내 마음 고쳐먹는 동안 제가 열불나 죽을 거 같아서 이곳에 털어놓는 제 수다들을 읽으시고,

 

“왜 남을 탓하냐?”하시지 않고 제 편이 되어주셔서 “그래 속상했겠다.”고 위로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남편의 드론으로 찍은 사진이라 남편의 저작권이 사진에 박혀있습니다.^^

 

(좌측의 빨강이 커플이 저희부부입니다.^^)

저희부부가 2018년 한해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어릴 때는 중년이 되면 생각이 깊어지고 철이 드는 줄 알았었는데..

중년이 된 지금도 생각은 짧고 철은 들지 않는다는 걸 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마음속에 “스무 살의 나”를 평생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걸 나이가 들어서 알았습니다. 마음이 스무 살이니 철도 없고, 생각도 짧은 거겠지요.^^;

 

나름 열심히 살았던 2018년.

되돌아보면 후회되는 것이 나올거 같아 굳이 뒤 돌아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건강하게 사는 것이 저의 새해 목표입니다. 세상에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겠죠.^^

 

2019년도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들이 행복한 한해를 맞이하시길 바라고,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것들이 이루어지시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시죠?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그걸 얻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은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공감 해 주시고, 달아주시는 댓글로 또 한해를 시작할 예정인지라,

올해도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행복하고, 건강하고, 부자가 될 테니까 말이죠.^^

(솔직히 부자는 자신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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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31 00:00

 

 

한국인인 저는 사진을 찍을 때 되도록 인물이 중심에 오게 찍습니다.

풍경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증명사진을 찍죠.

 

반면에 남편은 인물보다는 풍경이 더 중요한 모양입니다.

 

남편이 찍은 사진 중에 마눌의 머리만 사온 사진이 태반입니다.

사람의 목을 그렇게 잘라버리면 기분이 좋은 것인지..^^;

 

마눌이나 남편이나 사진에 대해서 모르는 건 마찬가지.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렇다고 무거운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기 싫은 마눌의 오직 똑딱이 디카랑 스마트 폰입니다. 이걸로 잘 찍고 싶다는 건 욕심이죠.^^;

 

공대를 나온 남편은 기계치 경향 약간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온갖 기능이 다 있는 스마트폰을 쓸 때도 자동차의 첨단기능을 개발하는 프로그래머인 남편은 구형 노키아 흑백 폰이죠. 핸드폰이 아무리 전화를 걸고, 문자를 받는 기능만 있으면 된다고 해도 요즘 세상에 흑백 폰이라니요?

 

스마트폰을 사용해본 적이 없는 남편에게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맡기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던 날. 마눌은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누르기만 하면 되는 사진 찍기인데, 왜 남편은 그것이 안 되는 것인지..

 

자꾸 화면이 다른 것으로 바뀌는지라 남편의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다시 “사진 찍기”로 바꿔주고 3~4번 다시 사진을 찍고 싶은 자리로 간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찍고 싶은 마눌과 남편의 사진이었는데...

남편이 마눌의 사진을 제대로 찍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짜증이 났지만, 나중에는 웃음만 나서 사진속의 마눌은 내내 웃었습니다.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말이죠.^^;

 

마눌이 시시때때로 스마트폰을 선물로 사주겠다고 유혹을 해봤지만 거절하던 남편.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스마트폰을 받았을 때는 부담스러워 했지만, 회사 내에서 필요한 기능이 들어있어서 오직 그 용도로만 쓰는 듯 했습니다.

 

해외출장을 가면서 마눌에게 왓츠앱으로 문자나 사진을 보내는 용까지는 발전을 했지만!

딱 거기까지죠.

 

여전히 남편에게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가끔 남편이 친구에게 우리부부의 셀카를 찍어서 보낼 때도 마눌이 남편의 스마트폰으로 찍습니다. 뭘 해도 서툰 곰손 남편이거든요.^^;

 

남편은 오직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인지..

남편이 마눌을 찍은 사진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도대체 어떻길레?

 

 

 

노르딕스키를 타러 갔던 고사우.

 

땀 뻘뻘 흘리면서 열나게 팔, 다리 저어가는 마눌을 불러 세웠습니다.

풍경이 근사하니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말이죠.

 

내가 찍어 달라고 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찍어주겠다고 찍은 사진인디..

왜 허리를 절단 낸 것인지...^^;

 

보통은 풍경사진에 마눌의 목만 잘라서  머리만 동동 떠있는데 그나마 이것은 양호합니다.

상반신이라도 풍경 속에 들어있으니 말이죠.^^;

 

 

 

남편이 마눌의 사진을 찍겠다고 해서 둘 다 노르딕스키를 타는 라인에서 벗어난지라..

마눌도 남편의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나중에 보니 마눌과 남편의 사진이 같은 배경인데 이리 차이가 납니다.

 

남편은 전신이 다 들어있는 세로형의 사진을.

마눌은 하반신은 없는 가로형 사진을.

 

같이 다니는 남편이 사진만 조금 근사하게 찍었다면 여행을 다니면서 엄청난 양이 “인생샷”을 건졌을 텐데, 같이 다니면서 내 사진을 찍어주는 남편이 이리 곰손이라 참 슬픈 현실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코토르의 골목에서 마눌이 남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스마트폰을 내밀었습니다. 남편의 실력을 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구도가 좋아서 살짝 맡겨봤습니다.

 



마눌이 찍어달라니 그냥 성의 없이 찍은 것인지..

아무리 봐도 마눌이 원한 사진은 절대 아닙니다.

 

인물이 사진에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배경이 다 죽었습니다.

얼른 사진을 확인한 마눌이 한마디 했죠.

 

“이게 아니잖아. 당신이 더 멀리 가서 문이랑 다 나오게 찍어야지!”

 

마눌의 한마디에 남편이 멀찌감치 떨어져서 다시 찍었습니다.

 

역시나 마눌의 생각이 맞았습니다.

사진사가 조금만 멀리 떨어져도 이리 근사한 사진이 나오는 것을.

 

남편은 정말 이런 구도를 전혀 생각 안하고 사진을 찍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은 사진을 정말 못 찍는 거 같습니다.

 

이왕에 찍는 사진 가로로 찍어보고, 세로로 찍어보고, 여러 각도에서 찍어주면 좋을 텐데..

남편은 마눌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카메라를 내밀면 얼른 한 장 찍고는 되돌려줍니다.

 

그래놓고 마눌이 풍경사진을 찍고 있으면 얼른 그 중간에 서서 마눌이 자신의 사진을 찍을 때까지 서 있다가, 찍은 것을 확인한 후에는 풍경사진을 찍을 수 있게 그곳에서 비켜줍니다.

 

마눌이 찍은 사진속의 남편은 풍경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가끔은 남편의 얼굴이 실물보다 훨씬 더 잘나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사진을 잘 찍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래봤자 디카사진이죠.)

 

남편이 마눌을 조금만 더 근사하게 풍경 속에 넣어줬으면 좋겠는데..

 

매번 남편이 찍은 사진을 보고 일일이 잔소리를 할 수도 없는 일이라,

이런 마눌의 바람은 그저 바람으로 남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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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30 00:00

 

 

저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 크리스마스 파티도 요양원에서 했습니다.

어르신들 사이를 누비면서 캐롤송을 부르고 다녔죠.^^

 

크리스마스 연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에서 가족들과 즐겼지만, 전 근무를 하면서 하루 10시간을 바쁘게 뛰어다녔습니다.

 

작년에도 크리스마스 연휴에 일을 했었는데, 올해는 제가 챙겨온 선물이 꽤 쏠쏠합니다.

 

작년에 처음 겪은 크리스마스는 선물 하나에 감동했었는데..

작년 일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407

우리 요양원 크리스마스 파티

 

http://jinny1970.tistory.com/2405

내가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우리 요양원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작년과 동일했습니다.

 

다른 것이 하나 있기는 했네요.

작년에는 유치원생이 올해는 초등생이!

 

어르신들과 그분들의 가족들 그리고 위문공연을 온 초등학생과 그 부모들.

그리고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정치인들.

 

시장님 이하 여러 정치인들은 우리 요양원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사람들입니다.

요양원 어르신들의 행사에도 참석해서 인증 샷을 날리죠.

 

내년에는 100살이 되시는 어르신이 두 분이니 또 행사에 오시겠네요.^^;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고 직원들이 모여서 함께 하는 저녁식사.

저녁을 먹으면서 우리가 요양원에서 받은 선물은 50유로 상품권입니다.

 

올해는 직원이 모자라는데도 직원들이 일을 잘해준다고 여기저기서 위로금을 받아서 함께 보탰다고 해서 한 100유로 기대를 했었는데, 달랑 50유로라서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제가 실습생일 때도 요양원에서 주는 보너스 같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20유로 상품권을 받았었는데, 금액이 너무 소소한지라..

 

내가 실습생이라서 이렇게 받나부다.했었다고 하니 동료직원들이 배꼽잡고 웃으면서 날리는 한마디.

 

우리 요양원 직원 크리스마스 선물이 원래 20유로야.

 

무슨 회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달랑 20유로를 줄까 싶지만, 남편은 그나마도 회사에서 주는 것이 없다니 20유로도 감사할 판인데, 올해는 통 크게 50유로를 받았으니 신나는 거죠.

 

회사에서 받은 50유로 상품권은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말해도 달라고 하지 않을 텐데 왜 숨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걸 현금으로 챙겨서 한국 가서 맛있는 거 사먹을 비상금으로 만들려고 그랬던 것인지...

 

 

 

올해도 마이어 할머니의 동생분 내외분이 초콜릿 선물을 챙겨주셨습니다.

 

이름도 없는 싸구려 초콜릿을 준다고 (두 분이 주신 것을) 사무실에 던져놓고 간 직원들도 있었지만, 전 집에 챙겨왔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절대 적지 않는 금액이었을 테니 감사한 선물이죠.

 

두 분이 주신 초콜릿을 받은 다른 직원과 초콜릿 가지고 장난도 쳤습니다.

 

Vanessa 바네사 받았냐? Melanie 멜라니받았다.

 

초콜릿은 포장의 색도 다르고, 분홍은 바네사 노랑은 멜라니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내용물이 다른가 싶어서 박스 뒤에 있는 내용물을 비교해봤지만 동일합니다.

내용물은 다 같은데 왜 다른 이름이 존재하는지 재밌는 초콜릿입니다.^^

 

 

 

우리 요양원에서 거래하는 약국에서 직원들을 위한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작년에는 이런 거 없었는데, 고르는 재미까지 쏠쏠한 선물이었죠.

 

약국에서 보내온 선물은 두 종류로 샤워 젤과 민간요법용 술.

나는 술을 안 마시는 관계로 샤워용 젤을 챙겨왔습니다.^^

 

Henkell 미니 스파클링 와인은 슈퍼체인에서 일하는 한 어르신의 아들이 매년 한 박스씩 가지고 오는 선물인데, 작년에는 사무실에 있는 술을 보면서 우리는 근무 중에 술을 마시면 안 되는데..하고는 말았었는데..

 

올해 보니 직원들이 한 병씩 챙겨 가길레 저도 낼름 집어왔습니다.

 

 

 

그 외 어르신들의 가족 분들이 가져다주신 선물들입니다.

대부분은 다 초콜릿같이 달달한 종류로, 보기만 해도 살이 찔 것 같은 간식이죠.

 

나는 다른 직원들처럼 부지런히 초콜릿을 안 먹는지라 남편한테 갖다 주려고 챙겨온 것들입니다.

 

좌측의 초코과자 3종 세트는 요양원 어르신이 내 주머니에 찔러 주신 겁니다.

요양원에서 선물로 받은 선물상자에 있던 과자를 빼놨다 주셨습니다.

 

이 어르신은 제가 허벅지랑 허리에 오일을 마사지를 해 드릴 때마다 돈을 주시려고 하시던 할매시거든요. 자꾸 돈을 주시려고 해서 실랑이도 있었습니다.

 

어르신, 돈은 안 돼요. 정 주시고 싶으시면 사탕 같은 건 받아 갈게요.

그건 내가 사러 못 가잖아. 당신이 이 돈으로 사면되잖아.

 

사실은 정말 사탕을 달라는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서양인들은 사람의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을 하니 이런 일들도 있습니다.^^;)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개인적으로 주시는 초코렛/사탕 선물은 사양하지 않고 받습니다.

당신들이 어떻게든 표현하시고 싶어 하는 감사의 표시이니 말이죠.

 

저도 선물을 주고 싶어 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시니..

나름 근무를 잘하고 있는 거 같아서 나름 뿌듯한 올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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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29 00:00

 

 

우리 집은 정해놓고 보는 채널이 없습니다.

 

대체로 다큐를 많이 보기는 하지만, 할 일이 없으면 TV앞에 앉아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대면서 볼만한 프로그램을 찾기도 하죠.

 

주말이었나 봅니다. 남편도 집에 있는 날이었는데..

채널을 돌리다가 한 채널에서 “다른 그림 찾기“를 봤습니다.

 

 

TV방송 캡처

 

틀린 그림 4개를 찾아서 전화를 하면 천유로는 확실히 주고,

십만 유로도 가질 수 있는 기회까지.

 

채널을 돌리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한두 번 본적이 있었는데..

왠지 이날은 다른 채널로 돌리지 않고 집중해서 그림을 봤습니다.

 

“서양인과는 다른 동양인이 눈썰미니 틀리다는 그림 4개나 찾아볼까?“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1분당 집 전화는 50센트가 추가로 나가고, 핸드폰은 그보다 더 비싸다고 하지만..

정답을 찾아서 돈을 받으면 되는 것이니..^^

 

 

TV방송 캡처

 

커다란 TV화면이 번쩍거리는 원색화면을 계속해서 보여주니 눈이 심하게 피곤했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한 일이라 집중을 했습니다.

 

두 눈을 모우고 화면을 한참 째려보니 내 눈에 틀린 그림 4개가 다 들어왔습니다.^^

 

사회자는 그림 4개를 찾았으면 얼른 전화를 하라고 기다리는데..

아무도 못 찾았는지 전화벨은 울리지 않습니다.

 

자! 내가 찾은 그림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봤습니다.

 

A-10 차안이 사람이 없고,

C-7 연기가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D-1 차가 다른 것과 방향이 틀리고,

E-4 굴뚝모양이 다 칠해져 있고!

 

다 찾은걸 확인 한 후에 적어서 남편에게 전해 줬습니다.

 

“남편, 여기에 전화해봐! 틀린 그림 4개 맞추면 돈 준다니까!”

 

쇼핑몰에서 홍보용품으로 주는 신제품도 부끄러워서 못 받는 남편이 이런 일을 할 리가 없지만, 그래도 일단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기대한 답변입니다.

 

“당신이 해!”

 

지금 전화를 하면 저기 TV에 나오는 저 사람이 전화를 받고, 내 목소리가 방송을 타는데..

외국인이 튀는 독일어 발음으로 전화를 하면 웃기겠죠?

 

“나는 외국인이잖아, 외국인이 이런 프로에 튀는 독일어로 전화하면 웃기지. 당신이 전화해서 정답만 이야기 해. 돈 받으면 내가 반 줄께!”

 

이렇게 꼬신다고 넘어올 남편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내가 전화할 수는 없으니...^^;

 

“저기 사람들이 왜 전화를 안 하는 지 알아? 저기 전화 하면 1분당 50센트씩 돈이 나가니 사람들이 전화를 안 하는 거야. 사람들이 정말 몰라서 전화를 안 한다고 생각해?”
“응.”

“저 사람들이 준다는 저 돈이 어떤 돈인지 알아?”

“퀴즈 맞혔으니 주는 돈이지 뭐!”

“저기 전화하면 1분당 50센트씩 나가는 건 알지? 그 돈을 모아서 상품으로 주는 거야.”

“분당 돈이 나가도 내가 정답을 맞히면 나는 돈 버는 거잖아. 전화 좀 해줘!”

“안 해.”

“당신이 안하면 엄마네 가서 엄마한테 전화 해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마라~”

“왜 그래? 맞춘 사람에게 돈을 준다는데..”

 

눈이 빠져라 관찰해서 내가 찾은 정답 4개.

그냥 놓치기는 아까워서 혹시나 누가 전화를 하나 한동안 이 채널에 시선 고정.

 

내가 이 프로를 볼 때는 사회자가 계속해서 “빨리 전화를 해야 천유로를 기본적으로 챙기고, 운이 좋으면 잭팟을 터트리면 십만 유로를 획득 할 수 있다.”고 사람들을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었습니다.

 

정답을 다 찾았지만, 내가 전화할 용기는 없었고, 남편은 절대 해줄 사람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시부모님께 뛰어가서 해달라고 할 수도 없는지라, 그냥 조용히 채널을 돌리는 것으로 끝을 냈습니다.

 

가끔 채널을 돌릴 때마다 가끔 이런 프로그램을 만나지만..

이제는 정답을 찾느라 화면을 눈이 아플 때까지 째려보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정답을 찾아도 내가 외국인임을 알려주는 독일어로 통화할 자신은 없으니 말이죠.

 

남편 말대로 사람들이 정답을 알고 있지만, 전화하면 돈이 드니 안했던 걸까요?

정답을 찾았던 그날 정말 전화를 했었다면 저는 돈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해보지 않아서 여전히 궁금한 일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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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28 00:00

 

 

크로아티아의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들의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포스팅을 하려고 준비만 해놓고 잊고 있었죠.

 

이번에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쓰면서 묵혀놨던 식당 음식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크로아티아에 일생에 한번 여행을 갔다면 제일 비싼 요리를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폼 나게 먹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크로아티아는 해마다 가는 곳이어서 식당을 가도 제일 비싼 요리에 해당하는 “해산물 모둠구이” 이런 건 시키지 않습니다.

 

사실 싱싱한 바다 생선은 구이가 아닌 생으로 먹어야 제일 만나는 것이구요.^^

 



식당에 가면 기본적으로 시키는 건 맥주.

 

식당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500ml 에 20쿠나 (3유로 이내).

지역에 따라서 18쿠나에 판매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레몬맥주라고 불리는 라들러는 대부분 맥주와 같은 가격인데, 식당에 따라서 맥주보다 훨씬 비싸게 파는 곳도 있습니다.

 

자! 그럼 우리 부부가 크로아티아 여행을 가면 먹는 기본적인 메뉴부터 소개하기로 하죠.^^

 

크로아티아가 생각보다 그리 싼 나라는 아니어서 우리는 나름 저렴한 메뉴를 선택합니다.

남편은 식당에 가면 항상 주문하는 홍합을, 마눌은 건강에 좋은 참치피자를!

 

크로아티아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주문을 하면 음식이 나오기 에 식전 빵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계산서에서 식전빵 목록을 못 봤으니 이건 무료입니다.

 

식전 빵은 주문한 (홍합) 요리에 먹으라고 나오는 빵인데,

배고플 때는 요리가 나오기 전에 다 해치우기도 합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프레만투라 캠핑장 안에 있는 2개의 레스토랑중 한 곳에서 먹었던 저녁으로.. 홍합은 50쿠나(7유로), 피자는 45쿠나(6유로)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스트리아에 비해서 그리 싸지는 않는 피자입니다.

피자반죽도 짭짤한지라 나중에 물을 아주 많이 들이켜야 하죠.^^;

 


 


 

나름 그 동네 맛집이라고 소개받아서 갔던 프레만투라의 식당입니다.

식전 빵도 직접 구운 것이고, 빵을 찍어먹을 오일도 두 가지나 나왔죠.

 

이곳에서는 생선스프를 한 번 주문 해 봤는데, 커다란 생선살이 나오는 것이..

어찌 보면 동태국 같기도 하고, 25쿠나(3,50유로)가 아깝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근디 양은 아주 적고, 어디서 나온 기름인지, 조금 심하게 기름기가 많기는 했습니다.

 


 


 

식당에 가면 마눌이 주문하는 요리는 언제나 같습니다.

 

피자 아니면 오징어. 오늘은 오징어(65쿠나/9유로) 당첨!

남편은 웬 고기 꼬치구이(55쿠나/7,50유로)를 시켰습니다.

 

남편은 맥주를 마눌은 물을 주문하고, 생선스프에 오징어, 꼬치구이를 저녁으로 먹고 우리가 받은 영수증은 173쿠나. 팁 포함해서 180쿠나(25유로)를 계산했습니다.

 

나름 맛집이라고 한 집에서 먹은 저녁 한 끼였지만, 가격을 따져보자면 오스트리아에서 먹는 한 끼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크로아티아가 서유럽에 비해 그리 싸지 않다는 이야기죠.

 



 

우리가 자주 가는 해변에 카페가 있습니다.

해변을 오가면서 이곳의 메뉴판을 눈여겨봤었습니다.

 

오징어가 55쿠나(7,50유로)면 식당에 비해서 그리 저렴하지는 않지만..

38쿠나(5유로)짜리 작은 생선튀김은 한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가 한 번 주문 해 봤죠.

이곳에서 주문한 오징어와 생선튀김은 두 개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식당은 오징어는 4마리에 접시의 반은 감자로 채워 나오는데..

카페의 오징어 접시는 오로지 오징어만으로 꽉 채워서 나왔죠.

(위에 있는 오징어 접시와 비교 해 보시면 압니다.^^)

 

생선튀김도 손가락 굵기인지라 내장까지 먹기에는 조금 부담이었지만,

어디다 버리기도 마땅치 않아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먹었습니다.^^

 

한번 먹어본 작은 생선튀김이 괜찮았던지라 이번여행에서도 먹었습니다.^^

 


 


 

2018년 해변 옆의 카페에서 사먹은 간단한 메뉴인 작은 생선튀김과 피자.

두 메뉴 다 45쿠나(6유로선)로 나름 저렴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생선 튀김 옆에 토마토와 썬 양파가 나온 것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여기에 남편은 맥주(18쿠나)를, 저는 라들러(레몬맥주 18쿠나)를 시켜서,

가격도 저렴하고 식사량도 가벼운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둘 다 짭짤해서 맥주 안주로는 딱이었죠.^^

 

작은 생선튀김은 남편이 모르던 메뉴였는데, 마눌이 한번 시킨 걸 한 번 먹어보더니만,

이 메뉴가 있는 식당에 가면 시켜서 먹는 남편에게는 신 메뉴입니다.^^

 

유명한 식당에 가서 비싼 요리를 먹으면서 크로아티아 음식을 알아갈수도 있고, 저렴한 해변의 카페에서 그 지역에서 나온 싱싱한 메뉴로 만든 저렴한 음식으로 크로아티아 음식을 알아갈 수도 있습니다.

 

유명한 식당의 비싼 메뉴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사람들이 인정한 맛이라 먹을 가치도 충분히 있을 거 같지만, 우리 부부는 우리가 좋아하는 “오징어”, “홍합” 혹은 작은 생선튀김만 있어도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되는지라 앞으로도 크로아티아의 요리라고 불리는 “모둠 생선구이” 같은 건 먹을 일이 없을 거 같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맛이고, 또 먹고 싶은 요리를 먹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한 끼일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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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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