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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96-내가 읽은 책! 실화소설 “어글리(못난이)”

by 프라우지니 201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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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읽은 책에 대해서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판으로 나오지 않은거 같았습니다.

검색 판에 치니 영어로만 정보가 나오는걸 보니 말이죠!


머치슨의 캠핑장에서 가지고 있던 책이랑 교환해서 가지고 나왔던 책!


우선 책 제목이 제 아이디랑 똑같아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Ugly 못난이!

 

아시죠? 제가 못난이 지니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제 자신을 못생겼다고 생각하냐 하면...

또 그건 아닌 거죠!^^

제가 저를 부르는, 혹은 울 식구들이 저를 부르는 애칭정도로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정말로 못생긴 사람한테 “못난이”라고 한다면..

그건 모욕이 되는거 알고계시죠?^^;

그럴 때는 “개성이 강하게 생겼다!”라고 돌려서 말씀하시는 센스를!!^^

 

 

영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흑인 법정번호사이면서, 최초의 흑인여성 (시간제)판사직도 맡고 있는

콘스탄스 브리스코의 자전 소설입니다.


영국에서 최초의 흑인여성 판사라...

 

우선 처음 드는 생각은, “집안이 빵빵한가 보다”입니다.

집안에서 받쳐주니 법대공부를 해서, 변호사가 되고, 판사가 되는 거니 말이죠!


자! 이제 그녀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근디..읽은지 꽤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디...^^;)

 


소설의 처음은..

11살의 클리어(콘스탄스)가 사회복지사를 찾아가서 고아원에 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있어서 힘들다는 사회복지사의 말에 클리어는 집으로 돌아와서 그날 저녁에 표백제(락스)를 마시고 자살시도를 합니다.


평소에 “너는 세균(병균)”이라는 엄마의 말을 귀에 딱지가 앉게 들은 그녀는 세균이 젤 잘 죽는다는 표백제를 골라서 물에 타서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죠!


하지만 3일 밤낮으로 토하고 침대에서 흥건하게 적시도록 땀을 흘리는 그녀는 병원에 보내지지 않았습니다. 괜히 병원에 데리고 갔다가 “아동학대”같은 이상한 것에 걸리는 날이면 감옥에 가게될까 두려운 클리어 엄마의 결정이였죠!


그렇게 3일동안 앓고 난 후에 그녀는 다시 멀쩡해졌습니다.

사는니 죽는 것만 못한 삶을 또 살아야 하게 된거죠!!

 


여기서 잠깐 그녀의 집안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자마이카에서 영국으로 이민 온 이주민입니다.

그녀의 엄마는 흑인이면서도 완전 흑인이 아닌 예쁘장하게 생긴 편이였던 모양입니다.

18살에 그녀의 아빠를 만나서 임신을 하면서 그렇게 가정을 꾸리게 된거죠!


그녀는 12남매 중에 셋째딸입니다. 1957년생이구요.

근디..이 12남매가 다 같은 부모에게서 나온 것은 아니구요!


처음 7남매(죽은 첫아들을 포함)는 같은 아빠에게서..

중간에 딸 하나는 엄마가 1962년에 7번째 딸을 낳으러 병원에 입원 했을 때 같은 병실에 있던 흑인여성(미혼모)이 낳은 아이인데, 엄마가 돈 받고 입양을 했죠!


그리고 아빠가 집 나간 후에 엄마가 새 아빠를 맞아서 낳은 아이 4명!

그렇게 그녀는 고아원 같은 집에서  완전 구박덩이로 그렇게 자랐습니다.


그녀의 엄마가 그녀를 미워하는 첫 번째 이유는...

“못생긴 외모”때문이 였습니다.


엄마, 아빠가 만나서 태어난 아이인데..

어디서 주어온 아이도 아닌데..

자기 닮지 않고 못생겼다고 구박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두 번째는 클리어는 매일 밤 오줌을 쌌습니다.

6살 무렵부터 오줌을 쌌는데..

그 당시에 침대에 오줌싸개 장치라는 것이..

침대가 무거워지면(오줌을 싸면) 불났을 때 울리는 따르릉~소리 경보 시스템이였나봅니다.


그 소리를 듣고 잠자던 엄마가 아래층에서 그녀의 방으로 뛰어와서는..

때리고, 배를 차고, 젖꼭지를 비틀고...

 

오줌 싸서 며칠 지난 이부자리 냄새나고 젖어있는 거 그대로 잠자리에 깔아주면서 거기서 자라고 하고..(한겨울에 이것도 고문이죠!)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 그녀의 오줌 싸는 버릇 때문에..

그녀는 어릴 때부터 몇 년에 거쳐서 온몸으로 고문을 당해내야 했습니다.


얼마나 어린아이의 젖꼭지를 비틀어댔으면...

아이가 12살 무렵에는 가슴에 생긴 종양(같은)을 떼어내는 수술까지 해야 했답니다.

가슴에 맺힌 것이 많아서 종양이 생긴것인지..

아님 하도 젖꼭지 비트는 고문을 당해서 그렇게 됐는지...


아이 11명(한명은 어릴때 사망)을 키우면서 클리어의 엄마는 나라에서 적지 않은 양육보조금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별도로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집을 사서 이사한 것을 보면 말이죠!


13살 무렵에 그녀 식구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집이 좁다는 이유로 클리어를 포함한 위에 세 딸은 그냥 두고 갔죠!

하지만 클리어 위의 두 언니는 엄마의 사랑을 받았던 관계로 주말이면 집으로 불러가서 저녁도 먹고 그렇게 지냈지만, 클리어는 혼자서 지내야 했습니다.

 

엄마와 떨어져 살면서..

그녀의 오줌 싸는 병도 고쳐졌죠!


이때쯤 클리어는 매주 토요일에 한 양품점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이것으로 그녀는 생활비를 했습니다.

(13살인 그녀가 15살이라고 나이를 속여서 얻을 수 있었던 직업이였죠!)

엄마나 아빠에게서는 아무런 도움이 없이 말이죠!


웃기는 건 클리어가 양품점에 일하면서 돈 모아서 저렴하게 사 입은 옷은..

낮에 그녀가 없을 때 그녀의 엄마가 집에 와서 다 들고 가버리곤 했습니다.


한술 더 떠서 클리어 엄마는 클리어에게 “집세”를 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1주일에 3파운드를 내라고 하더니만..

(그녀는 굶어가면서 그 돈을 줬습니다.)

나중에는 12파운드를 내라고!!

 

(기억이 가물가무한디..)

 나중에는 20파운드 넘게 내라고 해서..

그 돈을 클리어가 내지 못하니 그녀의 엄마는 집에 전기를 다 끊어버렸습니다.

한겨울에 전기도 없는 집에 살면서 촛불 켜 놓고 숙제하고!!


클리어는 혼자 살면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토요일에는 양품점에서 일하고!

주중에는 새벽과 저녁에 청소하는 일을 하면서 말이죠!


그 이후에는 주말(금~일)에 병원의 야간 간호(조무)사로 취직하면서 직업을 바꿨죠!

문제는 주말에는 잠을 잘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행복해 했습니다.


그렇게 18살이 되서 대학을 가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그녀의 이름의 클리어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출생신고서에 있던 그녀의 이름은 콘스탄스 브리스코!


그녀의 이름을 다시 찾고, 법대에 진학하면서 그 도시를 떠나게 된 클리어는..

한번도 초대받지 못했던 엄마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나는 법대에 진학을 했다. 그래서 이 도시를 떠나게 됐다.

그리고...내가 살면서 다시는 엄마를 찾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을 해주기 위해서였죠!


그녀는 법대에 진학을 한 후에도 주말에는 야간 간호(조무)사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등학교 시절에 현장학습 가서 만났던 변호사에게는 때때로 안부편지를 보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저는 이제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이제는 절 (견습?)으로 받아주실 수 있으시죠?”


그렇게 그녀는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13살 이후로 혼자서 살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대학을 졸업한후에 법정변호사가 되었고, 지금은 판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콘스탄스 브리스코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녀의 소설을 읽다가 인터넷에서 그녀의 이름을 검색판에 치니 그녀의 사진들이 올라왔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얘는 누구를 닮아서 이리도 지지리도 못생기게 태어났나요?”

 

그녀 엄마의 푸념과는 달리 콘스탄스는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설 말미에서야 알았죠!

그녀가 대학을 입학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성형수술 할 준비를 했다는 것을..

 

소설에는 성형수술을 끝냈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대학입학이 정해진 후에 콘스탄스가 성형외과의를 만나서 “못생긴 나를 성형수술 하고 싶다.”하고 문의하는 정도만 나오죠!


콘스탄스의 아빠라는 인물도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젊은 나이에 당구대회에 2번 우승해서 그 돈으로 집을 10여채 사서 임대업을 하고 있으면서도..

엄마에게 버림받아서  혼자 사는 딸에게는 방 하나 줄 수 없었는지..


이 소설을 읽고, 그녀의 이미지를 보면서, 혼자서 무지하게 뿌듯했었습니다.

법정번호사이면서 자신을 그리도 학대하던 엄마에 대해서 법적인 소송을 거는 것이 아니고,

단지 “내가 잘사는 법”을 보여주는 것을 선택한 그녀!


낳았다고 해서 모든 부모가 자격이 있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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