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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52-키위가 생각하는 이웃사촌??

by 프라우지니 201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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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카라메아 다리로 아침저녁 출퇴근 하듯이 낚시를 다니던 남편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그곳(사유지) 주인이 다리로 진입하는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막았다고 해서  철조망을 친 것은 아니고..

그냥 간단한 밧줄로 길은 막았는데, 일단은 “우리 집에 오지마!” 하는 신호인거죠!


 

 

검정 원형이 문제의 그곳입니다.

남편은 다리를 지나서 왼쪽으로 사유지를 지나서 파란선에서 송어낚시를 했었죠!


이 일이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 이 사유지의 주인을 만나려고 애를 썼지만 만날 수 없었던 남편은

캠핑장 주인할배께 이 농장주인이 대해서 문의를 했습니다.


“이 주인을 만나려고 집에 찾아갔는데, 인기척이 있음에도 아무도 안나오더라..”

 

남편이 살짝 이 막아놓은 길의 주인에 대해서 얘기를 시작하니...

끝도 없는 정보가 할배의 입에서 쏟아집니다.


“그 인간! 주변 사람들하고 다 문제가 있어.”

 

 

“사람들하고 같이 사는 법을 모르는지 항상 그런 식이야!”

 

이 시기는 화이트베이트 시즌이기도 해서..

우리 외에도 몇 대의 차들이 그 사유지에 들어가서야 강으로 접근이 가능했었거든요.


 

 

 

이곳이 어떠한 형태를 띄는지 전의 사진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기 보이는 하얀차가 평소 우리가 주차하는 공간이죠!

 

남편은 사진에서 보시는대로 쭈그리고 앉아서 낚시를 합니다.

혹시나 물고기들이 남편을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말이죠!

 

그 외 화이트베이트잡이를 하시는 분들은 하얀차 뒤쪽의 길로 더 진입한후에..

주차를 한후에 강으로 내려가서 화이트잡이를 했죠!


차 주변으로 보이는 빨간줄이 농장주인이 최근에 쳐놓은 줄의 형태입니다.



이 농장주인에 대핸 얘기를 들으면서 잠시 생각했었습니다.


“여기는 한국도 아니고, 뉴질랜드인데..

자기 땅 자기가 임의로 막았다고 해서 주변사람들하고 문제가 일어나다니..”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서양인들의 사고방식과는 조금 다른 거죠!

 

서양사회에 이웃사촌이 있을리 만무한디..

저희가 살던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이웃하고는 아무 사이도 아니였는디..

 

“오늘 비가 와서 빈대떡 했어요. 따끈할 때 드세요~”

 

이런 종류의 일은 절대 없는 거죠!


이웃집에서 마당에 내놓은 야외 테이블 세트에서 이웃에서 “사용하셔도 돼요!” 하지 않은 한은 절대 의자에 궁디를 붙여서 안 되는 것이고 말이죠.

내가 궁디를 붙였다는 사실로 인해서 저는 어떠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도 있고 말이죠.


 

 

그 후 며칠동안 남편은 항상 이곳을 지나면서 그곳을 바라다 봤습니다.

(검은선이 농부가 쳐놓은 하얀 밧줄의 위치였습니다.)

 

그곳의 쳐놓았던 줄은 며칠 후에는 다시 없어졌지만..

남편은 다시 그곳에서 낚시하는 것이 꺼림직한지 안 가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농장주인을 한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남편이랑 다리 밑에 나란히 앉아서 낚시하다가 남편이 잡아놨던 송어 손질해서 캠핑장으로 간다고.. 강으로 잠시 내려 갔을때..


오토바이를 타고 내 곁을 지나가면서..

 

“고기는 잡았어요?”하는 질문을 하면서 웃었었는디..

“저는 못 잡고 제 남편이 잡았어요..”대답 하면서 나도 웃었었는데..


나에게는 선한 웃음을 보여주는 그런 농장주인이였는데...

주위 사람들에게는 욕을 바가지로 먹는 그런 사람이였다니..


서양인이 생각하는 이웃사촌이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지만..

분명히 한국에서 생각하는 그런 의미는 아닌진대..

 

뉴질랜드는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의 이웃(서로 전혀 상관없으면서도 내가 소란스럽거나 하면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하고는 또 다른 개념의 이웃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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