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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10-키위 캠핑카로의 초대!

by 프라우지니 201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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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는 지나가는 길에도

친구네 집에 들릴 수가 있습니다.

 

친구가 있으면 들어가서

차 한 잔을 마실 수도 있고,

 

점심때였다면, 차린 밥상에

수저하나 더 올려서 같이 먹을 수도 있죠!

 

(요새는 아닌가요?)

 

저는 아무런 예고없이

집에 누가 오는 걸 별로 꺼려하지 않은

한국사람입니다.

 

하지만, 서양인들은 공식적인 초대가 없다면,

지나가는 길에도 들리면 실례가 되는거죠!

 

 

 

처음에 라일할배가 저희부부를 선뜻

그분의 캠핑카로 초대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저희는 카라메아 캠핑장에서

한 두번 인사한 정도의 인연으로 만나서..

 

코하이하이에서 우리집을 

봐달라고 부탁을 한 사이거든요.

 

별로 초대 받을만한

이유가 없다는 얘기인거죠~^^

 

저희가 히피트랙을 위해서

저녁에 코하이하이에 도착하니

할배는 저희를 부르셨습니다.

 

“와서 차나 한잔 해!”

 

선뜻 초대해준 것이 감사해서

일단 들어갔습니다.

 

뉴질랜드 여행 중에

처음 있는 일이였거든요.

 

그 후에 그분들이 떠나실 때 까지

저녁마다 그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캠핑카는 사실 그분들의

침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낮에는 소파로 사용하지만,

저녁이면 그분들의 침대가 되는 공간이니 말이죠!

 

내 침실에 외부인을 들인다?

 

이분들이 보통의 키위랑은

다르신 분들 인거죠!

 

그렇게 한번 앉으면 이런저런 얘기로

2~3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라일할배 내외분의 젊을때 이야기부터

뉴질랜드 경제이야기까지 화제는

끝이 없이 이어지다보니

 

할배네 댁에 간 날은 자정이

다 된 시간이 나오기 일쑤였습니다.^^;

 

 

 

두 분이서 코하이하이 강어귀에서 잡은

얼마 안 되는 화이트베이트로 패티를 만드신 걸

남편을 통해서 보내셨습니다.

 

바람부는 강에서 물가에 서서

몇시간을 고생하시면 잡았을 것으로 말이죠!

 

패티의 크기보다는

주신 성의가 너무 감사한거죠!

 

지금까지 만났던 키위어르신들과는

또 다른 형태의 감사함입니다.

 

 

 

라일할배는 남편이 궁금해 하는 것을

데리고 다니시면서 해결해주셨습니다.

 

남편이 은근히 질문이

많은 스타일이거든요.^^;

 

그렇게 우리와 함께 2박3일을 보내신

할배 내외분은 다시 길을 나서셨습니다.

 

“우리가 Temuka테무카(티마루 근처)에 사니까,
그쪽으로 오면 연락해!

우리 집 마당이 넓으니
그곳에 주차하고 며칠은 보내도 되니까!”

 

 

 

참 감사한 제안입니다.

 

저희부부를 잘 챙겨주시고, 떠나시면서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십니다.^^

 

서양인과 동양인의 문화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데..

 

서양인임에도 동양인인 저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인심도 있습니다.

 

 

다시 만날 때 까지 두 분 다

건강하게 계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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