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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남편의 똥고집

by 프라우지니 201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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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뉴질랜드에 들어오기 전에 오스트리아에서 남편과 저는 샌달을 장만했습니다.

남편은 수퍼에서 피는 저렴한 가격의 샌달을 20유로에 정상가로 구입했고, 저는 광고지에 나온 이름있는 스포츠회사의 샌달을 거의 파격적인 세일가격인 20유로에 샀습니다.


제가 샌달을 산 곳은 우리집에서도 자전자(제 소유의 유일한 차)를 고속으로 30분을 넘게 달려야 있는 곳이였습니다.


파격적인 세일인 제품인 관계로... 사이즈가 골고루 있지는 않았지만, 제 사이즈랑 남편의 사이즈는 있었습니다. 원래 남편이 근무 중일때는 절대 전화를 안 하는데..


이건 중요한(?)일인지라 남편한테 전화를 해서 “당신 사이즈도 있다. 여기서 당신것도 사고, 당신이 수퍼에서 산 것은 다시 반품할까!”했더니만, “당신 그런 일로 전화하면, 당신 샌달도 못 사게 한다!” 하는 말에 저는 그만 깨갱하고 말았습니다.

(제 샌달을 남편이 사주는 거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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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수퍼의 샌달은 완전 떨어지는 품질이고, 같은 가격(세일가)의 스포츠회사 샌달은 월등히 좋은 품질인데.. 왜 남편은 싫다고 하는지 원!!

그렇게 나만 같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샌달을 산후에 잊어버렸습니다.


두어 달을 떨어져 있다가 뉴질랜드에서 다시 만난 우리부부!


실내화가 따로 없는 우리부부는 여름용 샌달을 실내화로 신고 있는데...

남편의 샌달은 참 보기에도 처참한 모습입니다. 겨우 실내화로만 신었는데...

궁금하신 분만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의 우측은 파격적인 세일가로 구입한 제 샌달입니다.

보기에도 쪼매 값 나가 보이죠?(아닌가?)


좌측은 남편이 정가주고 산 샌달입니다. 보기에 멀쩡해 보이는데 왜 그러냐구요?

샌들 중간에 빨간 네모칸 부분을 보시면 중간에 있어야할 찐득이(벨크로)들이 행방불명됐습니다.


“여보세요~ 마눌이 사라는거 사지!

그렇게 똥고집 부려서 품질 개판이거 산후에 이렇게 망가진 거 보니 속이 후련하냐?” 하니 남편은 아무말도 안 합니다.


마눌이 시켜서 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상황을 본인이 더 많이 겪었으면서도 모르는지..

그 놈의 똥고집을 어디서 그렇게 새록새록 올라오는지 참 궁금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마눌은 남편의 망가진 샌달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히히 샌달이 망가졌으니 또 사겠군! 저번처럼 buy 1 take 1(한개 사면 한개 공짜)하는 제품을 사게 되면 나도 또 샌달이 생기겠군!”


어차피 고칠수 없는 남편의 똥고집이라면..

저도 그 고집으로 인해서 내가 취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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