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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남의 집 불 낼 뻔한 전동드릴 충전기

by 프라우지니 201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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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그래도 모르시는 분이 더 많으시려나???^^) 9월3일 남섬으로 가는 페리를 예약해놓고.. 저희는 요즘 열심히(그래도 별로 진행속도는 안 난다는^^;) 캠핑카 안을 공사중입니다.

 

(이 글을 쓸 당시에는 9월3일날 페리 예약을 했었는데... 9월8일로 1차연기! 9월11일로 2차 연기한후에 야 출발이 가능했답니다.^^;)

 


문제는.. 공사하면서 저희가 사들이는 물건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사실이죠!!

 

 



전기 전동드릴기, 전기톱, 드라이버세트에 자잘하게 들어가는 것들도 많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그냥 시중에 판매되는 중고제품을 사는 것이 훨 저렴할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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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니 중고차 시장에서 대충 자작(직접 만든) 캠핑카는 저렴하게는 3~4천불만 줘서 살 수 있었는디(물론 이런 차들은 언제 설지 모른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우리집 양반은 5살난 닛산차를 무지하게 비싸게 사 가지고..

거기에 또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이면서 캠핑카를 제작중입니다.

이렇게 온갖 정성에 최고의 기술(?)을 들여서 만든 캠핑카를, 우리가 여행 끝나는 2년후 쯤에는 덤핑이 아닌 제 가격을 받고 팔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에궁 얘기가 또 삼천포로 가고 있습니다. 죄송^^;)


 


그중에서 한바터면 남의 집에 불 낼 뻔한 것이 바로 이 전동드릴기입니다.

앞에 기구를 바꾸면 드릴이나 드라이버로 교환이 가능해서 우리가 공사하는 중에는 요긴하게 쓰이는데, 가격도 판매중인 것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가격입니다.


2개의 충전기중에 한 개를 아래 우리가 잠시 살고 있는 아래층에 있는 방에 꼽아두고, 남편은  윗층에 있는 거실에서, 나는 주방에서 비빔밥을 한

답시고 부산을 떨고 있었는데..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집주인 가족들이 우리 방에서 무슨 냄새가 난다고 알려줍니다.

(네^^ 집주인 가족들은 다 외출중이였고, 손님은 우리만 집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후다닥 아래층에 우리 방에 내려가보니...

휴^^; 한바터면 열받은 충전기 때문에 카페트에 불이 붙을 뻔한 상황이였습니다.

 

 

 

충전기는 이미 뚜껑이 열린 상태로 자기가 얼마나 열 받았는지를 알려줍니다.^^;


방에는 충전기가 열 받으면서 뿜어낸 냄새가 진동을 하고..

카페트는 약간 누른거 같기도 하고..


얼른 충전기를 밖에 내놓고, 카페트도 대충 물걸레로 정리를 하고..

남편이 인터넷으로 이 제품의 과열현상이 있었는지를 검색에 들어가니..


미국에서는 이 제품의 충전기 과열 때문에 화재사건이 꽤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해당하는 제품을 다 리콜 한 상태이고 말이죠!

뉴질랜드에서는 한번도 이런일이 없었던 모양인디...

왜 우리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원!!!!


우리는 천만다행으로 불이 나지는 않는 상황이였지만..

한바터면 잠시 얹혀사는 남의 집에 불 낼 뻔한 일인지라..

괜히 저녁내내 가족들의 눈치가 보였습니다.


이 문제를 일으킨 상표는 TV에서도 선전을 빵빵하게 하는 회사것이던데...


아무튼 우리는 그 다음날 이 제품을 들고 산 곳으로 갔습니다.

다른 제품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했었지만..

할 수 없이 같은 제품을 들고 와야만 했습니다.

(다른 제품으로 바꾸려니 가격도 안 맞고 해서리..^^;)


그래서..저희는 이 충전기를 충전 할 때는 항상 옆에 있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남편이 밤에 충전(이온충전기나 알카라인)하려고 하면..

“낮에 해! 밤에 하다가 불이나면 우리는 그냥 자는 중에 하늘로 간다고!”하는 말에..

“낮에 아무도 없을때 충전하다가 집이 훌러덩 타는 것은 괜찮고?”했더니만..

“그래도 인명피해는 없잖아!” 했었는데..


앞으로는 어느 것을 충전하던지, 집에 있는 시간에 충전하기로 했습니다.^^


 

이 글은 2012년 9월 17일 뉴질랜드의 Blenheim 블레넘의 도서관에서 예약으로 올리고 있는중입니다.

 

이글을 쓴후에 있었던 변화라면..

 

Ryobi리오비 회사에서 직접 우리가 구입한 제품보다  한단계 고급인 제품을 무료로 우리에게 배송해줬습니다.

집에는 다행이 카페트가 타거나 하는 물질적인 손해가 없었던 관계로 우리는 배송받은 제품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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