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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나도 행복해지는 내 동료의 연애 소식

by 프라우지니 2026.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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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중 나는 동료들이랑

개인적인 이야기는 

안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휴식시간에 같이

마주앉아서 간식을 먹는

시간에도 대화는 없는 편이죠.

 

상대방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으니

뭘 묻기도 그렇고,

내가 먼저 내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지 않으니

대화를 할만한 화제가

없기도 하죠.ㅠㅠ

 

아무도 안 묻는데

자기 자랑을 하는 동료가

가끔 있습니다.

 

이번 내 생일에 남편이

이태리 3일 호텔 숙박권을

선물해줘서 다녀왔어.”

 

이런 말을 하면 옆에 앉아있는

동료가 예의상 조금 더

물어주는 정도지만,

묻지도 않는 이런 이야기

하는걸 동료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나는 패스.

 

 

나도 알고 보면

말 많은 수다쟁이인데,

우리 병동의 끼리끼리

어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 혼자가 편해진 상태.

 

병동내에 지금은 꽤 많은

외국인 직원이 있지만,

내가 우리 병동에 처음 왔던

10년전만 해도

내가 병동의 유일한

(외모도 튀고, 독일어도 튀는)

외국인이었죠.

 

현지인 직원들은 나름

열심히 한다고 노력하는 나를

예쁘게 봐주는 것이 아니라,

삐딱한 눈으로 쳐다보니,

그들의 행동과 태도에 나는

쪼그라질대로 쪼그라져서  

내 스스로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접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네요.

 

그래서 오전 10,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

15분간의 시간에도 나는

내 앞에 마주 앉은 동료와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데..

 

간만에 내 앞에 마주앉은

E와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431

 

다이어트 하는 동료를 위한 브라우니 케이크

요양원 근무 6년차. 동료직원들은 가끔씩 자신이 구웠다고 이런저런 케잌들을 들고 오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케잌 같은 건 굽지 않으니 그런 것은 없었죠. 지금까지 내가 요양원에 먹을 것을 싸

jinny1970.tistory.com

 

 

지금은 동료들이 조금

이른 휴가를 떠나는 시기.

 

휴가가 제일 만만한

주제이니 괜히 간식만 먹기

뻘줌해서 E에게 언제

휴가를 갈 예정이냐고 하니

이미 크로아티아 바닷가의

숙소에 1주일 예약을

해놨다며 친구와 갈거라고 했죠.

 

E 11녀를 둔

이혼녀인데, 어떤친구”를

이야기 하는 것인지……

 

오스트리아의 문화는

뭘 해도 부부동반이라

우리나라처럼 중년의

여성들이 함께 어디를 놀러가고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E는 함께 할 남편이 없으니

마음 맞는 여자친구랑

여행을 가나보다 생각했는데

날 놀래 킨 그녀의 말.

 

남자친구랑 갈거야.”

 

처음에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확인을 했죠.

 

친구?

여자친구?”

 

아니, 남자친구

 

내가 알기로는 그녀는  

남친이 없는데 남친이라니..

 

남친이 생겼어?”

 

, G”

 

? G?

다른 병동에 있는  남자간호사?”

 

 

구글에서 캡처

 

G라면 50대 중반에

3년짜리 간호사 직업교육을

받았던 아저씨로,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 우리 병동에서

실습생으로 근무를 해서

나도 아는 사람인디..

 

언제부터 G

연인이 된거야?”

 

작년 12월부터

 

아니, 언제 둘이 따로

만날 시간이 있었어?”

 

주방에 뭘 갖다 놓으러

가다가 두어 번 마주쳤는데,

G가 이렇게 자주 마주치니

아무래도 우리가 밖에서

만나야 할거 같다고 해서

만났는데, 잘 통하더라고..”

 

G2009년에 유방암을 앓던

부인이 저 세상으로 간후

싱글이었던 모양이고,

E2014년에 이혼을 하고는

그후 한 두 남자를 만나기는

했지만 너무 실망스러워서

이제 내 삶에 남자는 없다

생각하고 살았었죠.

 

http://jinny1970.tistory.com/2978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든 그녀의 한마디

우리나라에도 로또가 있듯이 이곳에도 로또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내에서 발행되는 로또도 있지만, 유럽 전체에 발행되는 로또도 있는데, 이건 금액이 꽤 큰 편이죠. 오스트리아 내에서 판

jinny1970.tistory.com

 

 

E는 마음이 따뜻한 남자를

만나고 싶었는데,

우리 요양원에서 일하는 G

바로 그런 남자였나봅니다.

 

G는 마른 형의 중년아저씨라

40~50대인줄 알았었는데,

올해 환갑이 됐다고 해서

우리를 놀래켰던 아저씨인데,

은발의 머리가 매력적인

동료입니다.

 

저도 가끔 복도에서 마주치면

엄청 반가워하면서

호들갑스럽게 인사하는 사이죠.

 

G는 마음도 따뜻하고,

(벌써 동거를 하는지는 모르겠고)

말도 잘 통하고,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한다는 칭찬을

하면서 입이 귀에 걸리는

E를 보면서 제가

다 행복했습니다.

 

참 열심히 살고,

어르신들께는 마음을

담아서 일하는 직원인데,

현실은 녹녹치 않아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힘든 현실을

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였던 동료였는데

그녀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해하니 나도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그녀는 이제야

복을 받는 걸까요?

 

늦이막히 만난 두 사람이

오래도록 사랑했음 좋겠습니다.

그녀의 얼굴에서 행복한 웃음이

오래 남을수있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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