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모르고 살던
남편의 외사촌들을 만났습니다.
남편도 어릴 때 몇 번 본 것이
전부인 외사촌들이라 나이든
지금은 거의 초면에 가까웠던 사람들.
얼굴 선이 큼직큼직하고,
코가 큰 시아버지와는 다르게,
시어머니는 얼굴 선도 곱고
코도 뾰족한 외모를 가지셨는데,
남편 외사촌의 얼굴에서
시어머니 쪽 외모를 찾는 것도
재미 중에 하나였습니다.^^
서로가 “누구의 아들”인지
서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난 후에도 서로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사람들.

그렇게 외사촌 모임이 끝난 후에
남편의 외사촌 동생 중에
하나가 나에게 “페이스북친구”를
신청을 해왔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철도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던데..
우리나라로 치면 “철도청” 말고도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철도회사가
대여섯 개 더 있다고 합니다.
철도청은 사람들이 타는
승객 열차를 운영하지만,
사설 회사는 (사람이 아닌)
화물들을 운반하는 열차들을
운영한다는 것도 이번에
그를 통해서 알게 됐죠.
시어머니가 처녀 때 사용하시던
성인 걸 봐서는 시어머니의
남자 형제 쪽 자식이고,
얼굴에서 시어머니 쪽 외모가
그대로 들어나는 남편의
외사촌 동생.
페이스북의 정보를 보고 나서야
그가 남편보다 4살이 어린
동생이란 것도 알았죠.

페이스북을 통해서 몇다리를 거치니
남편의 외사촌 동생에게는
아들이 있네요.
서로 본적은 없지만
우리에게는 조카인 핸섬한 청년.
분명히 아들인데 아들의
성이 아빠랑 다르다?
아빠와 아들의 성이 다른 건
아들의 엄마의 성을 따랐다는
이야기이고, 결혼을 하지않은
동거 커플이었다는 이야기죠.
4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등산이나 테니스 등의
액티브한 취미를 즐기고,
몸에 딱 달라붙는 쫄티를
입은 걸 봐서는 몸매에 자신도 있는
중년 남성으로 집보다는
밖으로 나다니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것은 알았는데,
여자의 삶은 책임지기 싫어하는
무책임한 남자였네요.
https://jinny1970.tistory.com/2627
서양에서는 흔한 사실혼 관계, 동거 커플
제목을 써놓고 보니 모든 서양인들의 얘기는 아닌디...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요즘은 더 이런 형태의 가족들이 많아지니 일반적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 거 같습니다. 자! 오늘의 이야기가
jinny1970.tistory.com
유럽에는 결혼을 하지 않고
함께 사는 사실혼 커플들이
결혼한 커플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함께 살면서 아이까지
낳아 키우지만, 여자의 삶은
책임지고 싶지 않는 무책임한
서양 남자들이 좋아하는
삶의 방식이죠.
이런 경우 아이의 양육권은
엄마에게 있고, 아이는 엄마의
성을 따르게 되죠.
남편의 외사촌 동생도
자신의 아들에게
(결혼한 상태의)
자신의 성이 아닌,
동거녀이자 아들 엄마의
성을 따르게 했네요.

여기서는 동거 커플이 흔하니
“그런가부다..”하고
계속 정보를 확인하다 보니
나오는 새로운 사실 하나.
조카 청년이 페이스북 정보란에
공유한 부모의 정보가 있는데..
“엄마”가 우리가 만났던
사람과는 다르다?
외사촌 동생이 데리고 와서
소개를 해주니 나는 당연히
“부인”인줄 알았는데,
그녀는 그의 부인도 아니었고,
심지어 아이 엄마도 아닌
최근에 만난 동거녀?
재미있는 것은 조카 청년이
엄마라고 소개한 여자와도
성이 같지 않다는 것.
그럼 조카 청년의 성은
어디에서 온 것인공?
궁금하면 일단 파고 보는
성격이라 조카 청년의 페이스북
친구를 검색해서 그의 엄마에게로
타고 가서 보니 왜 성이
다른지 나오네요.
조카 청년이 가지고 있는 성은
자신의 엄마 처녀 때 성이고,
결혼을 한 엄마는 남편의 성을
따라서 성을 바꾼 상태인 거죠.

그러니 아들은 엄마와도 아빠와도
성이 다르게 된 거죠.
헤어져도 친구처럼 지내는
서양의 문화답게,
남편의 외사촌은 자신의
아들 엄마인 전 동거녀와도
“페이스북 친구”로 남아
서로의 안부를 페이스북으로
확인하고 있었던거죠.
아빠와 엄마와도 성이 다른 아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조카 청년이 나에게는
짠하게 다가왔습니다.
둘이 사랑을 했으니
세상에 태어났는데,
아빠의 성도 갖지 못하고,
성을 물려준 엄마는
다른 남자를 만나서
다른 남자의 성을 가졌죠.
물론 결혼보다는 동거가
흔한 유럽 문화지만 이런
경우가 흔한 것인가 싶어서
내 또래의 현지인 동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었습니다.
외국은 가족들이 전부
다 성이 같다고 했었는데..
외국에서는 결혼을 하면
여자가 남자 성을 따르고,
아이들도 당연히 아빠 성을
따르게 되니 가족들은
전부 같은 성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래서 한국 가족들이
해외여행을 가면 남편과 아내의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외국의 공항에서 “가족 증명”을
해야하는 때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물론 지금은 공항에서
“가족관계 증명서”로 가족임을
증명해야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아빠, 엄마, 아들의
성이 전부 다른 서양인 가족은
어떻게 가족관계임을 증명할지
궁금합니다.
유럽의 가족관계는 내가
기존에 알고있던 것과는
너무나 달라서 놀랍고
또 새롭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스트리아 > 오스트리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리 집 밥상 머리 전쟁 (10) | 2026.03.30 |
|---|---|
| 오스트리아 현지 대형 슈퍼마켓에서 만난 한국 식품 두 가지. (10) | 2026.03.09 |
| 우리 동네 TK-Maxx의 미친 세일 (12) | 2026.02.13 |
| 두바이 초콜릿은 가고 피스타치오 크림은 남고, (14) | 2025.02.07 |
| 해가 없는 유럽의 겨울에 필요한 비타민, D3 (13) | 2025.01.08 |
| 유럽 슈퍼마켓에서 하는 천원짜리 기부 (41) | 2024.12.22 |
| 유럽의 여권 사진에는 날짜가 찍힌다 (37) | 2024.12.04 |
| 화려한 오스트리아 성당의 추수감사 데코 (8) | 2024.11.10 |
| 참 불편하고 비싼 오스트리아 행정 수수료 (5) | 2024.10.23 |
| 빈 병과 바꿔 먹은 수박 (7) | 2024.10.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