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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우리 집 밥상 머리 전쟁

by 프라우지니 2026.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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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후반이신 시부모님은

아직도, 여전히 말다툼을

자주 하십니다.

 

독불장군이신 시아버지 때문에

시어머니는 늙어 꼬부라져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죠.

 

시아버지는 20대 후반부터

자기 사업을 하셨던 분이시라

뭐든지 독단적으로 결정을 하시고,

사람들의 이야기 듣는 거를

굉장히 힘들어하십니다.

 

일단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으면

소리부터 지르시면서 상대방을

윽박지르듯이 말씀을 하시죠.

 

그래서 우리식구중

누구도 아빠와 대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조차도 하루종일

시아버지와의 따로 국밥처럼

지내시며, 같이 붙어있다가

일어날수 있는 싸움을

애초에 차단하시죠.

 

시어머니의 요리, 소고기롤&메쉬 포테이토 와 적양배추 절임

 

 

그렇게 엄마도 외톨이.

아빠도 외톨이인 우리 집에

작년 여름부터 어떤 남자가

거의 매일 찾아왔습니다.

 

전에는 한번도 적이 없는

사람이라 관심있게 보게됐.

 

아빠는 낮에 조용히 혼자서

정원 일을 하시는데

누군가 자꾸 찾아와서는

옆에 붙어 있으니 부담스러워

하시는 같았지만,

며느리는 멀리서 보는 입장이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

 

 여름에는 놀러 와서 정원에서

일 하시는 아빠 옆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가시던

남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느 날부터는 시부모님

안으로 들어가는걸 봤었고! 

 

그분이 타고 오는 자전거는

부모님댁 현관문 바로 앞에

세워두곤 했죠.

 

아빠는 2층에서, 엄마는 1층에서

TV 보면서 조용히 각자의

시간을 보내시는 시부모님 댁에

낯선이가 드나드니 걱정이 됐었죠.

 

누군가 자꾸 찾아와서

놀아 달라고 보채면

사람이 짜증이 나기 마련인데

시아버지는 그걸 달째

하고 계셨죠.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거나

상대방과 의견만 조금 달라도

버럭부터 하며 짜증을 내시는

시아버지신데 웬일로 그걸

달째 견디시나 며느리는

그것이 궁금했고 살짝

걱정도 됐습니다

 

 

 

 자꾸 찾아오면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렇다고 오지 말라고

하지 하시는 같고,

특히나 집안으로 찾아오면은

집안 청소까지 해야하는

시어머니도 스트레스는

쌓일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날을 잡아 시어머니가

요리를 하시는

가족의 식탁에 앉아

밥을 먹다가 얘기를

살짝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마당에서만

시간을 보내시던 분이

이제 집안으로 찾아오니

시어머니가 청소 하시는데

스트레스를 받으실 같다고

했더니 시아버지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오히려

양반을 챙깁니다

 

 “ 사람이 지난 여름에

마누라 먼저 보내고,

혼자 외로워서 그렇게 자꾸

찾아오는 것"이고,

양반 딸도시아버지께

우리 아빠 챙겨 주라

당부를 했었다고 했죠.

 

그래서 그렇게 그를 챙기시는

거라고 말씀을 하셨죠.

 

평소에 친분이 있는 경우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평소에는

연락도 안하던 타인인데

자기가 외롭다고 찾아오고,

우리 아빠를 돌봐달라

그분의 이야기도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누군가에게 떠맡긴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건 시아버지의 생각이시고

집으로 자꾸 누군가 찾아오니

시어머니는 스트레스를

받으시는것 같아 시어머니께

살짝 이야기를 했습니다

 

 

 

누군가 나의 수고를 알아주면

마음에 쌓였던 것이

풀어지기도 하니

 며느리는 그걸 노리고

시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던 것인데

시아버지가 버럭하십니다.

 

집에 사람이 찾아온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냐고!

 

말에 며느리가

바로 대답을 했습니다

 

아빠는 엄마의 형제분들이

매주 방문하시면 좋겠어요?

달에 번도 아니고

매주 찾아오는데 거기에

모르는 타인까지  안까지 들어와서

나는 만나고 싶지 않고,

말하고 싶지 않은데,

시간씩 집에서 있다 가면

그게 스트레스 쌓일 같으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3196

 

참 이기적인 시아버지의 형제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준 건 2월부터. 2월 중순에 떠나려던 휴가계획을 없앴던 일부터죠. 3월초 근무까지 동료랑 바꾸면서 거의 3주의 시간을 만들어 놨었지만.. 그 기간 내내

jinny1970.tistory.com

 

 

 

말에 시어머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동의를 하십니다.

 

형제 같으면 모르겠지만

남편의 형제들이 매주 집을

찾아오는 것이 집을 쓸고

닦아야 하는 안주인에게는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죠.

 

시아버지의 형제분들이 매주

일요일 오후에 오셔서 당구도 치고,

카드놀이도 하다가 가시니

시어머니는 매주 토요일에는

대청소를 하시는데 시어머니는

매번 스트레스를 받으시죠.

 

이곳의 문화가 그렇습니다.

사람이 집에 찾아와도 마당에서

볼일을 끝내고 집안까지 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 편을

요령으로 그런 얘기를 했던 것인데

갑자기 시아버지가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너는 시아버지가 찾아오는

사람 없이 집에서 그렇게 혼자

처박혀 있으면 좋겠냐?”

 

 지금 며느리가 이야기는

얘기가 아닌데..

 

형제가 나를 찾아온 것은

나에게 반갑고 같이 게임을 하니

즐거운 일이지만 손님들이

오기 전에 집안을 쓸고

닦아야 하는 안주인에게는

피할 없는 스트레스 인 것을..

 

그걸 알아주면 좋겠건만

그걸 시아버지는 당신에게

찾아오는 사람을 오지 말라 하는

뉘앙스로 들으신 모양입니다.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이런

이야기로 시끄러운 동안

남편은 밥상을 떠났다가

다시 왔다, 떠났다,

다시 왔다를 반복했죠.

 

밥은 먹었으니 가야 하는데

마누라가 아빠랑 싸움하니

 싸움을 하고 있으니

말은 하지 못하고 남편은 내내

좌불안석이었던 모양입니다.

 

결국 우리 점심식사는

싸움 아닌 싸움으로 마무리가 됐고,

시아버지의 큰소리 때문에

마음이 상한 마눌은

방으로 와서 엉엉 소리를 내며

통곡했습니다.

 

 내가 없는 이야기를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의 마음을

대변했던 것뿐인데,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그렇게 소리를 지르신

것인지 궁금했고, 오늘과

비슷했던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자연장 때문에

혼자 시댁에서 달간 머물때,

아침마다 시부모님의 주방으로

아침을 먹으러 가는것이

불편해서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에게 전화를 해서

시누이의 주방에 있는

냉장고의 전원을 켜서

내가 있는 동안 사용해도 되냐고

물었었죠.

 

시부모님이 아침 식사를 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아침 식사를 하러 때마다

불편했고 두분의 식사인

빵보다는 뮤슬리를 우유에

말아먹는 것이 편해서 나만의

아침 식사를 생각이었죠.

 

시누이이게 전화를 했다고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마구 소리를 지르셨고,

생각지 못한 시아버지의

반응에 며느리는

대성통곡을 했었죠.

 

 

 

 나는 지금도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따로 냉장고를 켜서

전기세가 나오니 그것이

화가 나셨던 것이지,

아니면  잘하고 있는

막내딸에게 전화를 걸어서

막내딸에게 스트레스를 것이

화가 나셨던 것인지..

 

일단 당신과 의견이 맞지 않으면

당신의 의견을 피력하시느라

목소리가 높아지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상대방 이야기를 하면

그것을 들어주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필요한데 시아버지는 그럴 생각도,

마음의 여유도 없으십니다.

 

그러니 함께 사시는

시어머니는 평생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피곤해 하시죠.

 

(엊그제 알게되었는데

시어머니는 몇년째 항우울제를

복용중이시라고 합니다. ㅠㅠ)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부가

서로 대화를 하고 그렇게

친구처럼 늙어 가면 좋겠지만

끝까지 시아버지는 대장처럼

시어머니에게 윽박을 지르시며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하시고

살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부부가 나란히 세상을 마치면

좋겠지만 분이

먼저 가시고 분은 삶을

이어 가셔야 텐데..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 주시던

시어머니가 혹시나 먼저

세상을 떠나신다면 혼자

남을 시아버지는 누구에게

호통을 치시면서 사시게 될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싸움 아닌

싸움은 서로 내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마무리가 됐고,

남편은 앞으로 아빠를 자극하지

말아라.” 조언을 해줬죠.

 

당신만의 세상에서,

당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시는

분인데 그걸 이제와서

고치겠다는 것도 문제가 있고

고쳐질 리도 없는데

굳이 그렇게 밖으로 꺼내서

서로 기분 상할 일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 평소에 말을 하지

않는 장남의 생각이었죠.

 

며느리는 그후 한동안

시아버지를 피했습니다.

 

마당에서 봐도 할로우~”

하고는 후딱 지나쳐서 지나갔고,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점심을

먹으러 가셔도 고개를 숙이고

음식이 담긴 접시의 음식만

후다닥 먹고는 재빨리 빠져나왔죠.

 

시아버지도 그날 우리 방에서

우렁차게 울렸던 며느리의

울음소리를 아마 들으셨을겁니다.

물론 며느리가 왜 그렇게

울었는지는 모르셨을 테지만

말이죠.

 

약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시아버지도 며느리도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며느리 맘에 응어리는 여전히

남아있는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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