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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내 주변의 안타까운 치매 간병 이야기

by 프라우지니 2026.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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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복지국가라 나이 들어

아프거나, 치매등 간병이

필요한 경우 나라가 다 케어를

해줄 테니 모두 요양원 같은 곳으로

갈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요양원에서 간병을 받는

경우는 5%도 채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95%는 집에서 가족이나

친인척 혹은 간병인에게

간병을 받습니다.

 

집에서 환자를 간병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면

요양원에 자리가 없는 것도 있고,

또 비싼 요양원 비용 때문도

한몫을 하죠.

 

 

나라의 지원을 받는다면 가족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거의 없지만,

나라의 지원을 받을 조건이

안된다면 한달에 4천유로 이상의

비용을 내야하니 어느정도

경제력이 받쳐줘야 가능한

요양원에 모시기죠.

 

제게는 시고모님의 두분 계신데,

한 분은 시아버지의 누나,

한 분은 여동생입니다.

 

시어머니 말을 빌리자면

두 시고모님들은 팔자가 편해

시집을 가서는 집에서 살림만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한 평생을

편안하게(?) 보내신 분들이시죠.

 

한평생 집에서 아이들 돌보고

남편 뒷바라지 하는 일만

하셨으니 시회 생활은 거의

하지않아서 어찌 보면 사회성이

부족할 수도 있는 분들이십니다.

 

특히나 시아버지의 여동생이신

작은 시고모님은 새침한

막내였던 모양인데,

대화가 당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내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

버린다고 했죠.

 

한마디로 제멋대로인

버릇없는 막내라는 이야기죠.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983

 

작은 시고모님은 시댁에서 차를 타면

10분 거리에 사시지만 그렇다고

자주 왕래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일년에 두어 번 명절에나

오빠네를 찾아오시는 정도였는데,

몇 해전 시고모부님이 파킨슨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는 그나마도

왕래를 끊으셨죠.

 

간병이 필요한 치매이니 모두가

요양원으로 모실거라 생각을 했었지만

작은 시고모님은 집에서

간병을 하신다고 하셨었죠.

 

그 당시 잠시 시고모님이

처한 상황에 대해 생각을

했봤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신 적이 없으신

시고모님은 당신 몫으로

나오는 은퇴 연금이 없으니

남편 몫으로 나오는 연금으로

두 분이 함께 생활 하셔야 하는데,

남편이 요양원으로 가면

남편의 연금이 통째로 다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어 당신은

손가락을 빠셔야 하죠.

혹시나 그런 이유로

집에서 간병을?”

 

그후 시고모님 댁을 방문한

시아버지의 말씀을 빌리자면

시고모부님은 파킨슨 치매에

관련된 약을 전혀 복용하지 않아서

치매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거

같다고 하셨죠.

 

 

사실은 시고모부님의

결정이 아닌 간병인 시고모의

결정이었습니다.

 

치매 약을 복용해야

치매가 더디게 진행이 될 텐데

시고모님은 우리나라로 치면

자연 치유적인 치료

인터넷에서 찾아가면서 하시고

계신다고 했죠.

 

한국에서야 다양한 종류의

질병 치료를 음식이나

다른 방법으로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만 오스트리아에서는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닌데..

 

시고모님은 당신을 방문한 오빠들의

이런저런 참견에 싫은 티를 내면서

당신이 알아서 다 하고 있으니

그냥 가시라하면서 문밖으로

오빠들을 밀어냈다고 했죠.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그 집을 방문하신 시아버지는

뼈 밖에 안 남아서 침대에 누워있는

시고모부님과 그런 시고모부님을

간병하느라 지쳐서 삐쩍 말라있는

시고모님을 보고 오셨다고 했죠.

 

 

http://www.gysarang.com/Module/News/News.asp?MODE=V&SRNO=27176

 

시고모부님이 파킨슨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무렵

동네 쇼핑몰에서 우연하게

그 시고모부님을 뵌 적이 있었는데,

정정하셨던 그 모습이

불과 2년의 일이었죠.

 

2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시고모부님은 뼈만 남은 상태로

침대에 누워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거 같다고

하셨고, 그런 남편을 간병하는데

지친 시고모님도 침대에

누워있는 시고모부님에게

소리를 지르고 시시때때로

짜증도 낸다고 하셨죠.

 

시아버지도 당신의 여동생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시면서 집에서 간병하면

나라에서 나오는 간병비가

최소 한달에

1800유로는 될 테니

방문요양이라도 신청해서

아침, 저녁으로 간병할 인력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일 텐데

그런 도움도 다 거절하고

혼자서 간병하다가 히스테리만

늘었다고 하셨죠.

 

시아버지와 머리를 맞대고

시고모님의 행동은

분석 해 봤습니다.

 

남편을 요양원에 보내면

남편의 연금도 다 함께 사라지니

그 돈 때문에 남편을 요양원에

보내지 못한 것이고,

혹시 치매 약을 복용하면

치매가 더디게 진행되어

간병이 더 길어질 테니

치매가 빨리 진행될 수 있게

약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시고모부님의 은퇴 연금 외에

간병 등급에 따라 나오는

돈도 있으니 매달 꽤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을 텐데,

시고모님은 오로지 인터넷

정보를 의지해서

자연치유 어쩌고 하는

치매 치료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죠.

 

시아버지께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시고모부님을 그냥

요양원에 모시고,

시고모부님이 요양원에 계시는

동안은 시고모님이

(시고모부님의 은퇴 연금이 잠시 잊고)

수입없이 생활하다가

시고모부님이 돌아가신 다음에

배우자 (사별)연금으로

생활하시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닌가 하는..”

 

시고모님이 시고모부님을

집에서 간병하셨던 이유가

남편의 은퇴연금 때문이라는

생각은 나뿐 아니라 시아버지도

하시고 계셨죠.

 

남편의 은퇴 연금에 간병 비용까지

이중에 돈을 챙기고 계시면서도

실제로 남편에게 아무런

혜택을 주지않는 시고모님의

의중이 궁금합니다.

 

 

 

시고모님은

그 돈은 다 뭐하실꺼래요?

시고모부님 돌아가시면

그 돈으로 호강을 하시려나?

연세가 많으셔서 이제는 돈이

많아도 다 소용이 없으실 텐데..

남겨서 자식들 주려고 그러시나?”

 

대충 이렇게 시아버지와

시고모님 댁의 안타까운 간병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나는 시집와서 지금까지

시고모님들과 대화한 적이

거의 없어서 두 분의 성격은

전혀 모르죠.

 

큰 시고모님은 만나면 그나마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 주시는

성격이시지만 작은 시고모님은

먼저 말을 걸어 주시는 법이 없이

언제나 새촘하셨죠.

 

오빠들의 조언도 듣기 싫어서

그런 이야기 하려면

우리 집에 오지 말라

등 떠다 미는 막내라고 하니

오빠들도 어쩌지 못하는

막무가내 여동생인 듯하죠.

 

나도 모르겠습니다.

시고모님은 정말로 돈 때문에

남편을 집에 두고,

약도 복용하지 않아서 치매를

급행으로 오게 만든

악처인 것인지 아니면 두 분의

상의 하에 약을 복용하지

않기로 하셨던 것인지..

 

어느 누구와도 남편에 관련된

대화를 거부하신다고 하니

아무도 모르는 그분들만의

속사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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