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동안 무료 인터넷 독일어
강의를 미친듯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별로 할 일도 없으니
인터넷에서 진행되는 강의중
내가 듣고 싶은, 혹은 관심이 있는
주제로 하는 강의를 찾아가며
들었었죠
내가 처음 이 강의에 참가할 때만
해도 별로 인기가 없었는지,
강의 참가자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어디에 소문이 난것인지..
시간에 지남에 따라서
참가자가 백명이 넘는 강의도
생겼죠.

강의를 진행중인 강사의
얼굴이 모니터에 보이지만
손을 들어 발언권을 요청하는
손이 올라오면 선생의 얼굴은
뒤로 밀려가는 구조이고,
옆에 달려있는 채팅창에서도
질문이나 답변을 할 수 있게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소수 참여로 진행되던 강의에
백명이 넘는 참가자가 들어오면
진행 방법도 조금은 달라져야
할거 같은데..
몇몇 강사는 강의중 말하고
싶다고 손을 들어 참여의사를
밝히는 참가자들이 돌아가면서
(강의와는 거리가 먼)
수다를 떨게 하면서 강의 시간을
잡아먹는 경우도 종종 있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846
나는 지금 독일어 열공중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나의 독일어 실력이 현지인 수준이라 생각하겠지만.. 나의 독일어 실력은 현지인의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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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간이 90분인데
한사람이 5분씩만 수다를
떨어도 시간은 금방 가죠.
손을 들어서 발언권을
갖게 되면 선생이 물어오는
질문에 대답을 하던가,
아니면 자기가 궁금한 것이나
선생이 설명을 했지만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들을 물어보는
정도는 괜찮지만 강의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주절거리면
짜증이 올라옵니다.

완전 초급에서 중급까지
레벨에 따라서 진행중인
강의들이 다양한데,
레벨에 상관없이 들어와서는
다른 사람이 말할 기회를 주지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손 든 상태로
대기하면서 선생과 1대 1 강의로
공부를 하듯이 하는
인간들도 있었죠.
인터넷 강의가
1대 1 강의도 아니고,
몇 십 명이 뭐라도 하나
배워 보겠다고
시간 내서 강의에 참가중인데,
B2(중급) 강의에 A2(초급)
수준이 들어와서는 엉성한 발음으로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문법을 물어보거나 단어 해석을
물어오면 나의 자제력은
바닥을 드러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857
내가 숨기고 싶은 내 국적
내가 요즘 듣고있는 독일어 온라인 강의에는 매 강의 마다 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합니다. 이 강의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곳은 오스트리아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외국인을 위한 협회인 오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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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혈질이라 강의중인데
쓸데없는 질문이나, 강의 진행중,
선생이 원하는 대답이 아닌
동문서답을 하면 참지 못하고
채팅 창에 주절주절 뭔가를 쓰죠.
강의중 눈에 거슬리게
항상 손들고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에 발음도 딸리고
수업시간 내용과도 상관이 없는
이야기를 하는 양반이 계십니다.
그 동안 강의중에 그 양반이 한
(자신에 관한) 이야기에 따르면
환갑이 넘어서 은퇴를 했고,
아들에 손주까지 있는
터키 양반인데, 독일인가
오스트리아에서 얼마나
사셨는지는 모르겠고,
발음, 질문 할 때 사용하는
단어 등을 고려 해봐서는
독일어 레벨 초, 중급
사이의 어디에 계시는 분인데
인강을 대하는 매너는 꽝.
몇십명이 참여하는 인강이니
손 들어서 내가 한 번
말을 했으면 다른 사람도
말을 할 수 있게 손을 내려줘야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기회가 생기는데 강의중 거의
“받들어 손”을 유지하고 계시죠.
강사는 “질문이나 발언이
끝나신 분은 손을 내려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간다.”며
손을 내려달라 부탁을 하지만,
이럴 때는 안 들리는 척
내내 손을 들고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죠.

강의중 참여자가
헛소리를 하니 누군가 쓴 글.
“아우, 귀 아파~”
손을 계속 들고 있으면
아무래도 강사가 발언할
기회를 많이 주니,
강사가 대답을 원할 때
빨리 대답을 해 주면 좋을 텐데,
이 양반은 강사가 이름을 불러도
함흥차사처럼 조용히 있다가
뜬금없이 나타나서
“나 불렀어?”하거나
“인터넷 접속이 안 좋아서..”
하면서 강사가 원하는 대답과는
먼 이야기를 하기 일쑤.
참다 못해서 하루는 내가
채팅 창에 이 사람에 대한
불만을 써내려 갔습니다.
“주제 밖의 이야기인디..”
그외 몇 마디를 더 썼는데,
이 양반이 채팅 창도 정성스럽게
읽어보시는 타입이신지
내가 쓴 몇 마디 아래
댓글을 달았습니다.
“친애하는 지니씨,
내가 잠시 인터넷 접속이
불안정해서 선생님의 질문을
듣지못해 주제와는 다른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쩌고 저쩌고..”
자신이 수십 명의 시간을
좀먹으면서 끼친 민폐는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신경을 거슬리는 댓글을 달았다고
채팅 창에 내 이름을 들먹이며
댓글을 단 거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받은 만큼 돌려주는 무슬림이라
거리를 둬야하는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신을 겨냥한 글을 썼다고
이렇게 직접적인 댓글을 달아
주시다니 살짝 무서웠던 순간!
애초에 “인터넷 접속이 잠시
끊어져서 이 질문은 대답을
못하겠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며 좋을 거 같다.”고
양보의 미덕을 보였다면
좋았을법 한데,
환갑이 넘을 때까지 그런 건
배우지 못한 것인지..
강사는 손 든 참여자에게
말을 하게 기회를 주고는
강의 주제과 상관없는
헛소리를 해도 그냥 둡니다.
“시간아, 가거라~”을 외치며
편하게 돈 벌고 싶은 모양인지..
매번 이런 실망스러운
인강이 계속되니
“노느니 염불하는”
기분으로 시작했던 나의
독일어 공부는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되었죠.
선생들은 조금 더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서 듣는 사람들이
뭐 하나라도 더 배워 갈 수 있게
그렇게 성의를 보였다면 나도
계속 강의를 들었을 텐데..
강의를 하는 열정이 없는 선생들과,
강의를 듣는 매너가 없는
학생들에게 실망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 독일어 인강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아 이제는
내 관심 밖으로 사라집니다.
무료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건
참 매력적이었는데..
강의를 들어도 뭔가를
배웠다는 생각보다는
내 시간을 버렸다는
생각이 더 드니 더 이상 인강을
들을 필요성을 못 느꼈죠.
ㅠㅠ
그렇다고 내 독일어 실력이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니
독일어와 친해질 또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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