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변두리!
우리 동네에는 내가 “테무”라고
부르는 가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Action 액션”
사실 한국인에게는 “테무”보다는
“다이소”가 더 익숙한 가게 이름이지만,
내가 굳이 “테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이소 보다는 조금
더 허접한 중국 품질
딱 그 자체이기 때문이죠.
테무나 알리익스프레스는
주문하면 물건을 받을 때까지
일정기간 기다려야 하지만,
‘액션’에 가면 저렴한 중국 품질의
물건을 바로 집어올 수 있죠.
중국제인 만큼 품질도
“믿지마”이지만 그래도 나는
시시때때로 이곳 들리고,
나처럼 시시때때로 이곳을
이용하는 현지인도 엄청 많아
장사는 꽤 잘되는 곳이죠.

심심해서 들어간 김에
한바퀴 돌다가 나는
“번호 따라 그림 그리기”
한 점을 집어왔었죠.
커다란 그림에 물감까지 다
들어있는데, 3.49유로라니
가격에 혹해서 집어왔던
물건이었습니다.
그때쯤 내가 아주 다양한
호작질을 하는 중이어서
그림 그리기도 내 호작질의
종류 중 하나로 인식 했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4021
돋보기 쓰고 해야 하는 나의 새 취미,
제가 얼마전에 순전히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이상한 물건을 사 들고 왔었습니다. 프랑스 자수가 뭔지도 모르면서 사 들고 와서는 색실로 빈칸 메우기 하듯이 밤 잠까지 설쳐가면서 사가지고 온
jinny1970.tistory.com
그렇게 싼값에, 호기심에
사 들고 왔던 물건이지만 난
긴 시간을 나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작은 공간들에
물감을 채워야 하니
하도 째려봐서 눈이 빠질 거
같이 아프다는 것이었지만,
눈 아픔도 이기게 만드는
재미가 있어서 생각보다는
빠르게 난해한 그림 그리기를
끝낼 수 있었죠.
그림 그리기의 장점은
꽤 긴 시간을 잡생각없이
보낼 수 있다는 것.


워낙 생각없이 단순하게
사는 아낙이라 평소에도 따로
잡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그림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은
같은 번호들 찾아서 같은 색으로
칠해야 하니 나름 집중도 되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에
색이 입혀지며 완성되어가니
뿌듯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첫번째
작품이 끝이 났습니다.
밑바탕에 번호들이 적혀있는
상태라 밝은 색의 물감은
여러 번 덧칠해도 번호들이
보여 애초에 칠하라는 색보다는
조금 어두운 색을 써서
그림에 번호들이 안 보이게
완성을 했지요.^^
이거 완성 해 놓고
정말 뿌듯 했었습니다.
삶이 허무 하십니까?
그럼 이런 거 한 번 해보세요.
정신 집중하느라 잡생각 안 들고,
소소하지만 나름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참 쪼맨한
작품 하나인데 내가 느끼는
감정은 그 이상이라
강추합니다.^^

저렴이 작품을 하나 끝내놓으니
이왕이면 풍수에 좋다는
해바라기 그림도 집에 하나쯤
걸어놓고 싶은 마음이 충만해서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하나 골랐죠.
해바라기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부터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었지만
그 중에 내 맘을 사로 잡은 건
바로 이 그림.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해바라기 밭이 다른 그림보다
훨씬 더 풍성해 보여서
선택 했었죠.
이런 그림은 집 안에 걸어 놔도
좋겠다는 생각에 골랐는데
완성 해 놓고 보니 정말
잘 고른 작품이었죠.
창틀은 원래 까만 색이
아니라 다른 색이었는데,
번호를 잘 못봐서 엉뚱한 색을
칠했지만 완성 해 놓으니
그리 거슬리지 않아 다행.^^
해바라기 그림은 애초에
집에 걸어놓을 용도라 이케아에서
그림에 맞는 액자까지 사서
일단 그림을 걸 준비는
해 놨었지만 걸만한 장소는
미정인 상태였죠..

그러다 발견한 대박 장소는
바로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의 벽.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에
마주 보이는 벽이 있는데,
마침 벽에 못도 박혀있는 상태라
고민할 필요없이 해바라기
그림을 걸었더니 딱 입니다.
거리가 있어서 40cm x 50cm
그림이 작게 느껴지지만 일단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해바라기가 보이니 나름 만족.
해바라기는 여름이니
계절에 맞는 꽃 그림들을
계속해서 그려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서
완성해 놓은 건물 그림도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서
해바라기 같은 꽃 종류를
걸어 놓기 전까지만 빈 벽에
걸어 놓기로 했습니다.
1층 안방에서 2층 주방으로
가는 계단의 벽에도 내가
그린 그림을 걸면 좋겠지만,
우리 집 벽에는 시아버지가
1994년에 그리신 그림이
4개나 걸려있어서 내 그림은
지하실로 가는 계단의 벽에
거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벽에는 사계절 꽃 그림 시리즈가
될지 노란색 시리즈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하실 계단의 빈 벽은
내가 그린 그림으로 채울 수 있으니
우리 집 벽 갤러리 만드는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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