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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TV로 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2021, 오페라 “돈 지오바니”

by 프라우지니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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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는

매년 열리는 행사가 있습니다.

 

“Salzburg festspiele

잘스부르크 페스트슈필레

 

잘츠부르크에서 매년 열리는 공연 축제죠.

 

영어로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세계적으로 알려진 행사답게 공연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다 유명한 사람들이고,

이 행사를 보러 오는 사람들도

다 쟁쟁한 유명인사들.

 

나는 오스트리아에 살아도

별로 관심이 없는 행사였습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도 극장이 있는데,

굳이 잘츠부르크까지 보러 갈 일도 없거니와

유명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보러 가자고

옆구리를 찌르는 사람도 없었죠.

 

작년에도 TV에서 이런 행사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올해 행사는 어쩌다

 TV로 보게 됐습니다.

 

 

 

남편한테 뭘 불어보러

방에 들어갔는데,

 

남편은 정신을 놓고

노트북 앞에 코를 박고 있고,

 

TV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2021이 실황 중계 중~

 

오늘의 작품은

오페라 돈 지오바니

 

내가 본 작품 이기는 한데,

내용은 가물가물한 작품.

 

내가 그동안 본 작품들이 꽤 많지만,

내용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는 애매합니다.

 

제목만 기억나지 내용은 잘 기억이……

 

이것도 몇 번 반복해서 보면

내용까지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한가지 확실한 건 세계적인 오페라라고

내용이 훌륭한 건 아니라는 것!

 

오페라에도 우리가 말하는

막장드라마같은 이야기가

수두룩 합니다.

 

같은 작품이라고 해도 연출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해석이 될 수도 있으니

같은 내용 같지만 조금 다를 수도 있는 것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죠.

 

돈 지오바니

엄청 유명한 작품 중에 하나죠.

 

지금 이 시간에 잘츠부르크에서

공연중인 작품을 라이브로 안방 극장에서,

 

내 침대에 대자로 누워서

볼 수 있다니 이런 횡재가!!

 

 

 

막이 오르고 TV에는 무대

아래의 오케스트라를 비춰줍니다.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얼굴이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지휘자와 관객들!

 

화면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할 때

좌석간 거리를 유지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화면에 보이는 관객들은

평소처럼 다닥다닥 앉아있습니다.

 

입장하기 전에 제출 해야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서류

 

(백신주사를 맞았거나,

감염이 되었다가 회복이 되었거나,

공연 전에 코로나 테스트를 했거나)

 

를 제출해야 입장이 가능했을 것이고,

공연장 안에서는 규격마스크를

착용 의무였나 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천명이상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건 아직까지는 조금은 아닌 거 같은데,

 

워낙 유명한 행사라서 그러는지

행사장은 만원입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연되는

티켓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가격을 보고 이것이 실화인가? 했습니다.

 

TV 화면에 지휘자 뒤로 보이는

마스크 쓴 사람들이 낸 티켓 가격이

1인당 445유로, 거의 60만원입니다.

 

린츠에 있는 주립극장에서는

앞자리에 주말(~일요일) 추가요금 붙고,

첫 공연 추가요금까지 붙여도 100유로가

안 되는 가격에 볼 수 있는 작품인데,

 

445유로을 내고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엄청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이니

그만큼 유명한 연출가가 배우/성악가들이

참여를 했겠지만..

 

그래도 심하게 비싼 티켓 가격.

 

원래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는

이렇게 비싼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후덜덜한 가격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1등석 445유로, 2등석 345유로, 3등석 275유로,

4등석 155유로, 5등석 120유로, 6등석 75유로,

8등석 30유로에 휠체어 석(3등석) 55유로.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 위에 나타난

배우를 보고는 깜짝 놀랬던 순간.

 

반라의 여자가 무대 위를

마구 뛰어다니는데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습니다.

 

뭐시여? 다 벗은 겨?”

 

오스트리아의 극장 공연에서

가끔 나체로 무대 위에 나타나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지는 않는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전세계인이 보는 공연이고,

TV에서도 실황중계를 하고 있는데,

반라의 여자가 나오니

보는 내가 조금 당황했죠.

 

내가 오스트리아의 공연에서

전라의 남자를 봤던 공연은 햄릿

 

http://jinny1970.tistory.com/399

 

3유로에 즐기는 유럽 문화 - 연극 햄릿

사실 그라츠에서 산지 꽤 됐는데... 사실 문화생활에는 눈 돌릴 시간이 없었답니다. (별로 바쁘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관심이 부족했던듯..) 그라츠에서는 Oper Graz(그라츠 오페라), Schauspielhaus Graz(

jinny1970.tistory.com

 

무대에서 조금 먼 위치였지만,

옷을 다 벗은 남자배우의 거시기가

너무 잘 보여서 당황을 했었고,

 

굳이 저 부분에서 햄릿이 옷을

홀라당 벗겨야 했을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했었죠.

 

 

 

침대 위에서 보는 공연은

나름 스펙터클 했습니다.

 

공연장에서 봤다면 입 꼭 다물고

열심히 자막을 읽으면서

눈만 바쁘게 움직였겠지만..

 

나는 지금 방안이니 자막에

나오는 것들을 따라서 노래하기.

 

독일어 발음도 엉망이고

음정도 개판이지만 누가 뭐라고

안하니 그냥 계속 따라 부르기.

 

마눌이 멱따고 있는데

남편은 컴퓨터 앞에 머리를 박고

정신 집중하는 중이라

귀가 괴롭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도대체 뭘 하길래 잔소리를

안 하나 싶어서 들여다보니..

 

마누라가 노래하는 동안에

남편은 구글 지도로 뉴질랜드의 남섬의

왕가누이강 언저리를 헤매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가면 다시 또 왕가누이

카누 투어를 한다나 뭐라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볼수있는 작품의

공연 티켓 가격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작품인

코지 판 투테

 

조금 가벼운 오퍼레테공연이었는데..

 

린츠에서는 이 작품을 관객수 100명도

안되는 작은 공연장에서 했었고,

가격도 30유로 미만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좋은 작품을 작은 공간에서

가격도 저렴하게 공연을 하니

매회 매진사례라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한 작품이었죠.

 

이 작품이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에

올라오니 가격이 겁나 뛰었습니다.

 

최고 445유로~ 최하 30유로.

 

대부분은 저렴한 가격의 표부터

매진이 되는 것인지판매 중이라고 해서

클릭 해 보면 가장 비싼 좌석만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작품들 중에 나름 저렴한 것은 연극 공연.

 

가장 비싼 좌석이 130유로.

 

오페라 공연에 비해서 많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연극 공연은 50유로 이내로

관람이 가능하니

이것도 3배 정도 비싼 가격이네요.

 

뭐가 다르길래 공연 티켓이

평균 3배씩이나 뻥튀기 된 것인가 싶지만,

 

이건 예술이나 공연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무지한 아낙의 생각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이리 비싼 것이겠죠.

 

 

 

마지막으로 준비한 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티켓 가격.

 

음악 연주 티켓은 오페라(445유로)

연극(130유로) 사이의 가격입니다.

 

음악은 아무데서나 들어도 되지하는

생각인 것인지 저렴한 가격대의

자리만 다 팔린 상태이네요.

 

30유로인 휠체어 티켓까지

매진이 된 것을 보니 조금 더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도

린츠 주립극장처럼

같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건 이렇습니다.

 

 

 

보통 휠체어 석은 3등석 구역입니다.

 

145유로짜리 구역이지만

휠체어를 타는 사람은

30유로에 공연을 볼 수 있죠.

 

또한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는 사람의

동반자는 50% 저렴하게 티켓 구입이 가능하니

조금 더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죠.

 

저는 후덜덜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가격을 알고 나니 앞으로도

이 공연을 직접 가서 볼 생각은

안하기로 했습니다.

 

실황 중계를 해 주면

안방 극장에서 관람을 할 예정이고,

 

내가 사는 지역의 극장을 이용하면

훨씬 더 저렴하게 같은 작품을 볼 수 있으니

굳이 잘츠부르크까지 가는 일은 없지 싶습니다.

 

잘츠부르크에 놀러간 김에

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싶으신 분들도

페스티벌 기간만 피하신다면

훨씬 더 저렴하게 유명한 작품들을

보실 수 있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리는 정보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

(검색하다가 발견했습니다.^^)

 

 

나는 안방극장 침대 위에서 공짜로 봤지만,

한국에서는 극장에서 라이브 중계로

잘츠부르크의 공연들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은 이곳을 이용하셔도 좋은 거 같네요.

 

 

 

 

 

메가박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라이브 중계 상영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는 세계적 클래식 축제인 '2021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라이브 중계 상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모차르트의

www.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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