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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를 감동시킨 풍경

by 프라우지니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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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느끼는 감동은

참 소소한것에서 옵니다.

 

남편이 해 주는 비싼 선물(도 좋기는 하지만)보다는

 

마눌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눈물이 핑 돌고

가슴 벅차게 감동이 몰려오면서 드는 생각!

 

내가 이 남자와 결혼하기를 정말 잘했다.”

 

물론 현실은

 

이 남자와 결혼 잘했다가 아니라

내가 미쳤었나부다 싶을 때가 더 많지만..

 

남편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살고 있을 테니

서로 비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서로를 챙기는 것을

서로가 알고, 또 그걸 느끼고 산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다른 집 결혼 14년차 보다는

사이 좋게 잘 살고 있습니다.^^

 

추웠던 날씨가 풀리면서

요즘 우리부부가 하는 스포츠는

자전거 타기.

 

보통은 자전거를 타고

평지를 달리는 정도의 강도였지만,

 

작년에 남편이 마눌을 위해서

전기 자전거를 산 후에는

산악 도로도 문제없이 오르죠.

 

 

 

함께 달리는 우리부부

 

하지만 우리부부는 지난 겨울 내내

자전거를 타지 않았던 상태라

 

날씨가 풀리면서는 날씨가 좋은 날은

강변의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좋은 최적의

근육들을 만드는 중인가?”

싶은 것이 생각없이 사는 마눌의 생각이죠.

 

그렇게 남편과 날씨가 좋을 때마다

왕복 40km 정도 되는 거리를 달리는 요즘이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꽤 다양합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인 듯한 사람들도 보이고,

노부부들도 자주 눈에 들어오고!

 

요새는 전기 자전거 회사에서

어르신들 상대로 하는 홍보 활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르신들이 단체로 줄지어 달리는

전기 자전거를 조심스럽게 타는

모습도 눈에 들어오죠.

 

그렇게 부지런히 남편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달리는 중에 내 눈에 들어온

특이한 자전거 하나!

 

나에게는 탄뎀자전거는

노부부의 사랑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09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19 - 20년 후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탄뎀 자전거 여행자

저희는 가끔씩 자전거 여행자를 만납니다. 대부분은 젊은이들이지만, 때때로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도 만나죠. 아히파라에 자전거 여행자가 오셨습니다. 그것도 Tandem 탄뎀(2인용 자전거)으로 말

jinny1970.tistory.com

 

나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남편과 탄뎀을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난 뒤에 앉아서는 페달을 안 밟으면서

앞에 앉는 남편에게 빨리 페달을

밞으라는 장난도 쳐보고 싶고 말이죠

 

 

 

 

우리 앞에 달리는 탄뎀자전거는

젊은 커플로 보이는 사람들인데,

 

젊어서 그런지 속도로

엄청 빠르게 달리고 있습니다.

 

나도 속도는 자신 있는 전기 자전거이니

탄뎀자전거 추월 해 보기!

 

남편은 마눌의 속도에 맞춰서 달리니

바로 마눌 뒤에 붙어서 따라오고!

 

페달을 열심히 밞아

탄뎀자전거를 추월하면서

나는 감동적인 모습을 봤습니다.

 

 

왜 젊은 사람들이

탄뎀자전거를 타나?” 했었는데..

 

추월하면서 뒤에 앉은

여성의 팔을 보게 됐습니다.

 

여성의 자켓에는 팔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로 주머니에 꽂혀 있습니다.

 

자전거 핸들을 잡을 손이 하나 없는 상태라

정상적인 자전거를 타는 건 불가능 했던 거죠.

 

팔 없는 아내/여친을 위해서

탄뎀자전거를 준비한 남편/남친!

 

아주 짧은 시간 그 커플을

스치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노부부의 탄뎀자전거 만큼이나

잠깐 스치는 젊은 커플의 탄뎀도

나에게 감동을 줍니다.

 

사랑은 서로를 배려하는 건데,

함께 자전거를 타려고 탄뎀을 준비한

그 남자가 난 왜이리 감사한 것인지!

 

 

트라운 강변의 우리부부

 

장애를 가진 여친과 다니는 것이

때로는 부끄러울 수도 있겠고, 

 

장애를 가진 여친을 손가락질을 하는

무식한 사람들도 시시때때로 만날 텐데..

 

그 모든 것들을 다 이겨낼 수 있는

정신과 마음에 여친을 사랑하는 마음이 합해져서

 

햇볕 좋은 날 강변을 그렇게

함께 달리고 있었던거겠죠.

 

이 커플을 지나치면서

나 혼자 감동해서 훌쩍거렸습니다.

 

타인의 삶이지만 난 그들의 삶에서

사랑을 보고 감동을 합니다.

 

나도 가능하다면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러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도 이기적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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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 좋은 날 베프, 남편과 하는 자전거 나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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