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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를 화나게 하는 남편의 장보기

by 프라우지니 2018.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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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성격은 마눌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중에 대박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의 남편 성격이 아주 다르다는 것!

저렴한 물건은 마눌만큼 좋아하지만, 대놓고는 절대 티를 안내죠.

 

겉으로는 충청도 양반같이 행동하지만, 속은 아니죠.

그래서 쇼핑몰에서 나눠주는 홍보상품은 절대 받지 않습니다.

(공짜 물건을 받는 것 자체가 창피한거죠.)

 

그래놓고 나중에 마눌이 받아온 걸 얼른 챙기거나, 마눌이 안 받으러 가면 나중에 묻습니다.

 

“그거 왜 안 받았어?”

 

여자의 내숭도 아니고 달라도 너무 다른 남편의 생각과 하는 행동.

 

마눌 보기를 막내딸 보듯 하는 남편인지라 보통은 마눌 위에 군림하는데..

가끔 마눌의 눈꼬리가 올라가면 그때는 숨죽이고 잔소리가 끝날 때까지 조용합니다.

 

 

자! 오늘도 마눌이 잔소리를 시작합니다.

 

 

 

한동안 슈퍼에서 1+1로 팔던 그릭요거트.

 

이건 일반 요거트보다 더 진하고 지방의 함량도 높아서인지 가격도 높습니다.

 

같이 장보러 갈 때마다 1+1 제품을 사라고 해도 못 들은체 하던 남편이었는데..

(참고로 저는 지방함량이 높아서 그릭요거트는 안 먹습니다.)

세일이 끝나자마자 한통을 사들고 왔습니다.

 

한 개 값에 한 개 더 줄때는 거들떠도 안 보더니만, 그 기간이 끝나니 사온거죠.

 

이왕이면 저렴하게 장보는걸 좋아하는 마눌이 열 받을 일 인거죠.

자! 남편이 사온 1kg짜리 그릭요거트에 잔소리를 시작합니다.

 

“왜 그래? 한 개 값에 두 개 줄때 사오면 좋잖아. 그때는 안사고 왜 이제야 산건데?”

“내가 어떡게 2개를 다 먹어. 그래서...”

“요거트가 넉넉하면 그걸로 다른 요리도 할 수 있고, 정 못 먹겠으면 아빠 갖자드리면 되잖아.  그릭요거트는 비싸서 아빠는 안 사시는 제품인데, 아들 덕에 아빠도 비싼 요거트 좀 맛보면 안 되남?“

“....”

“앞으로는 자신만 생각하지 마, 한 개값에 2개주면 나도 먹고 엄마 네도 주고!”

“...”

 

저렴하다고 2개 사왔다가 안 먹으면 그것이 더 낭비라고 생각을 하는 남편이지만,

같은 값에 2개 사와서 다 못 먹으면 나눠먹으면 되는 것을...

 

이렇게 잔소리가 끝나나 했는데..

남편이 장보고 책상위에 나뒀던 영수증에 눈이 갑니다.

 

남편이 비싼 제품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영수증에 있는 올리브오일이나 발사믹 식초의 가격이 조금 과하니 물어봐야죠.

 

 

 

마눌이 물어보니 남편이 쭈삣하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주말(금, 토)에 추가로 25% 세일이 더 들어간지라 올리브오일이랑 발사믹을 샀는데..

영수증에 보니 25% 할인이 대신에 정가가 쓰여 있더라..“

“그래서 왜 가격이 정가인지 물어봤어?”

“아니.”

 

충청도 양반인 남편이 절대 못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영수증에 가격이 정가와 다르면 카운터나 안내에 가서 확인하고 환불받는 일.

 

마눌이 있었음 바로 했을 텐데..

영수증의 가격이 정가임을 알면서도 그걸 묻지 못해서 그냥 가져온 모양입니다.

 

왜 남편의 영수증에는 25% 추가할인이 안된 것인지 확인하다 보니..

추가 할인을 하는 날은 이번 주가 아니라, 지난주였습니다.

 

마눌이 더 열 받았습니다.

 

“왜 그래? 올리브 오일이나 발사믹이 필요하면 마눌한테 사자고 했음,

마눌이 날짜 확인해서 정확한 날짜에 샀을 거 아니야. 왜 마눌 몰래 사다가 총을 맞아?”

“....”

 

사실 마눌은 올리브오일도 발사믹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발사믹 대신에 사과식초를 사용하고, 샐러드도 가능하면 오일을 안 넣거든요.^^;

 

 

 

남편은 이날 마눌한테 여러 가지 일로 깨졌습니다.

 

빵도 추가로 25%한다고 생각해서 사왔는데, 이도 날짜가 틀렸고!!

 

“앞으로 마눌한테 이야기를 해! 뭐가 필요하니 사야 한다고!”

 

우리부부는 서로 다른 장을 봅니다.

 

야채나 과일은 마눌이 거의 매일 사들이고,

남편은 자신이 마시는 미네랄워터, 남편의 과자류나 빵등을 사죠.

 

평소에는 남편이 사들이는 물건이나 가격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는데,

가끔 헛똑똑이처럼 남편이 행동할 때는 짜증이 올라옵니다.

 

남편이 자기 돈을 지출했으니 나와는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조금 더 신경썼으면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 정가로 사면 속이 상하죠.^^;

 

 

 

남편에게 이어지는 잔소리는 끝이 없습니다.^^;

 

마눌은 파슬리 화분 하나에 세일할 때 잘 사서 88센트 주고 사왔는디..

남편은 유기농 바질 화분을 3유로나 주고 사왔다고 합니다.

(겉의 하얀/빨강 화분은 뺀 안에 플라스틱 화분입니다.)

 

“미친거야? 세일할 때 나한테 이야기했음 88센트에 샀잖아.”

“....”

 

 

 

마당에 바질이 아직 어려서 샀던 모양인데, 가격이 과해도 너무 과합니다.

 

유기농이라서 비싸다고?

제일 비싸게 판다는 Billa빌라에서도 유기농 허브는 정가 2,50유로에 팝니다.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제일 비싸게 파는 곳을 찾은 것인지...^^;

 

 

남편은 세일을 하는 제품을 사도 그중에 제일 비싼 곳에서 사옵니다.

 

유럽의 면세점에서 만나는 보라색 포장의 밀카초코렛.

여러 개의 슈퍼마켓에서 각기 다른 기간에 세일을 합니다.

 

다양한 슈퍼마켓의 이름만큼 가격도 다양합니다.

 

같은 제품을 69센트에 파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보다 조금 더 비싼 88센트에 파는 곳을 있습니다.

 

동네 슈퍼마켓의 전단지를 모아놓고 어디가 제일 저렴하게 파는지 확인하는 것도,

장보러 가기 전에 해야 하는 일중에 하나죠.^^

 

 

 

남편과 장보러 갔던 슈퍼에서 남편이 밀카초코렛을 샀습니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세일가격보다 쪼매 더 비쌉니다.

 

“남편, 이거 다른 곳은 더 싸!”

“그냥 여기서 사자.”

“왜? 일부러 더 비싸게 사?”

“....”

 

남편은 다른 곳까지 가면 돈(기름 값)이 드니 여기서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차 대신에 자전거로 돌아다니면 건강에도 좋고, 저렴하게 살수도 있지만...

물건은 사는 건 남편이니..^^;

 

내가 아는 남편은 마눌처럼 알뜰한 인간형입니다.

 

하지만 나랑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덕에 알뜰의 차이가 다르고, 영수증과 내가 산 제품의 가격이 다를 경우는 환불을 받아야 하는데, 남편의 성격상 그것을 못하니 비싸게 산 것을 알면서도 그냥 집에 가지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지라 마눌의 잔소리를 듣습니다.

 

남편의 돈을 아낀다고 그 돈이 마눌 돈이 되는 건 아니지만..

 

니돈이건 내 돈이건 “아낄 수 있으면 아끼자!“는 것이 마눌의 생각인지라,

남편은 시시때때로 마눌의 잔소리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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