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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2-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투랑기 백패커

by 프라우지니 2018.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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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길 위에는 여러 종류의 숙박업소가 있습니다.

그중에 가격으로 제일 저렴한 곳을 대라면 당연 이곳입니다.

 

그곳이 어딘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50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25-투랑기의 허름한 백패커, a plus lodge backpacker

 

 

 

아! 뉴질랜드에 유일하게 태극기가 있는 백패커이기도 하네요.

 

이 태극기를 그린 청년도 이곳에서 하룻밤 무료로 자고 갔는지는 모르겠네요.

 

무슨 소리냐구요?

나중에 알려드립니다. 계속 읽어보세용~^^

 

투랑기에 있는 허름한 a plus lodge backpacker 어 플러스 롯지 백패커.

단돈 15불이면 하룻밤을 보낼 수 완전 저렴한 백패커입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무료로 잘 수 있는 기회도 있는 나름 매력적인 곳입니다.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던 2014년 당시에는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강남 스타일춤”을 추면 공짜 숙박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출 수 있는 춤이지만, 30대 이상의 여행자들에게는 무료숙박보다는 “지위와 체면”이 중요하니 그냥 웃고 맙니다.^^;

 

지금도 “강남스타일 춤=무료숙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난히 백패커 건물의 곳곳에 많은 그림들이 있는 이곳.

 

건물의 한 귀퉁이에 가면 벽에 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페인트를 모아놓은 곳이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그림을 그리면 하룻밤 무료 숙박”이라고 했었습니다.

 

떠나기 전에 벽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다 무료숙박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은 “내 그림 한 점”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이죠.

 

 

 

이곳의 마당에서 각국의 국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기가 천장도 없는 마당에 그려져 있다면 비가 올 때마다 기분이 좀 그랬을 텐데..

우리나라 국기는 지붕 아래에 그려진지라 나름 위로가 되는 위치입니다.

 

이곳의 그림들의 수준은 제각각입니다. 아마추어 수준인 것도 있지만, 이곳을 스쳐간 여행자들이 뉴질랜드에 남기고 간 추억이니 그리고 간 사람에게는 소중한 한 점의 그림이지 싶습니다.

 



엉성하기 이를 데 없는 뉴질랜드 남,북섬의 지도.

 

표시가 된 것보다 안 되어있는 도시가 더 많기는 하지만,

뉴질랜드 지도는 맞습니다.

 

자신이 갔다 온 도시만 적어 넣었다면 자신만의 뉴질랜드 지도인 것이죠.

 

 

 

우리차가 주차된 공간 바로 앞에 있던 그림이라 우리가 매일 보던 그림.

 

말레이시아에서 온 레이첼이 그려놓고 간 그림이 꽤 근사했었습니다.

자동차 뒤로 그녀가 다녀온 도시 이름들을 나열 해 그녀만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나도 그림솜씨가 있다면 벽화 한 점 쯤은 그리고 싶었지만..

그림은 소질이 없는지라, 그냥 구경만 합니다.^^;

 

 

백패커의 건물 안팎, 외벽 안팎으로 크고 작은 그림들이 있습니다.

 

 

조그맣게 귀퉁이에 그려놓은 그림이 있는가 하면,

커다랗게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그림도 있죠.

 

출신국과 자신의 이름을 적어놓고 간 사람도 있고, 골룸을 그려놓고 간 사람도 있고,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인물이나 풍경을 그려놓고 간 사람도 있는지라 이런저런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왔던 사람은 국기까지 그려놓고 간지라,

남편이 혼자서 아주 기분 좋아 했었습니다.

 

태극기를 봤을 때 나의 마음과 같았겠지요.^^

 

 

 

보는 사람들은 지저분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 그림인지만,

이 그림들이 있어서 이 백패커의 특징이 살아나는 거 같습니다.

 

 

백패커의 외벽에 그려진 그림들입니다.

 

비어있는 공간도 있고, 어설프게나마 그림이 그려진 공간도 있네요.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에게는 뉴질랜드에 “작품”을 남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와 한동안 백패커에서 살던 독일 아가씨가 떠나면서 남기고 간 그림.

 

그녀의 외모가 왠지 일본풍이라는 건 내 느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녀가 남기고 간 그림을 보니 일본 느낌이 꽤 나는 그림입니다.

 

사자그림은 누군가 처음 그리기 시작하는 것만 봤었는데..

떠나기 전에 완성 해 놓고 갔네요.

 

대부분은 엉성하기 이를 데 없는 그림들이지만,

이 그림들이 있어 이곳이 더 특별하고 빛이 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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