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었죠.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한국인이라면 모두 다 자랑스러웠지 싶습니다.

 

특히나 TV에서 이곳의 아나운서들이 안 되는 발음으로 하는 “평창”을 듣는 것도 재미였습니다.

어떤 이는 제대로 “평창”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덜 떨어진 발음으로 “편찬”하고!^^

 

제가 워낙 스포츠에 관심이 없기는 하지만..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만의 생각인가?)

 

동계올림픽 경기 중에 한국에서 인기 있는 종목은 “스피드 스케이팅”

아무래도 다른 종목보다 금메달을 많이 따니 인기가 있고, 다른 종목들은 사실 별 인기가 없죠.

 

영화 “국가대표”로 국내에 알려지게 된 “스키점프”라는 스키종목.

 

인기가 없는 종목은 스폰서를 잡지도 못하니 자신들이 경비를 내야하고,

훈련도 열악한 환경에서 하는 영화를 보고 참 마음이 짠했었습니다.

 

스키점프에서는 세계정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스트리아.

대부분은 3~4살 때 시작하는지라 15살이라고 해도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죠.

 

 

구글에서 캡처했습니다.

 

동계스포츠는 강국인 오스트리아. 그중에 스키에 관련된 종목은 인기가 최고입니다.

하다못해 동네에서 하는 작은 경기도 관객은 항상 넘칩니다.

 

어느 날 시아버지와 나란히 앉아서 “스키점프”경기를 보게 됐습니다.

 

세계 정상의 오스트리아 선수는 당연이 멀리 날아서 1,2위를 다투는 상위권이지만..

간만에 본 한국선수는 뛰어도 순위권 근처에는 오지도 못합니다.

 

그걸 보고 시아버지가 하시는 한 마디.

 

“한국은 뛰어도 저거밖에 안 되네...”

 

옆에서 이 소리를 듣고 제가 (발끈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아빠, 한국선수들이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올라온 것만도 대단한 거예요.”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서 인기 없는 종목의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훈련을 하고,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경비까지 마련해야 하는 힘든 이중고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대단하고, 그 힘든 환경에서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그들은 이미 금메달감인 것을!

 

페이스북에서 캡처

 

평창 동계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저는 신문에서, 뉴스에서 나오는 평창관련 뉴스를 자주 접했습니다.

 

날씨 때문에 경기가 지연됐다는 소식도 괜히 신경이 쓰이고,

이런저런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지 않을까 조바심도 났었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평창올림픽은 나름 성공적이었고, 특히나 음식 관련된 부분에서는 불만접수가 하나도 없었다는 나름 긍정적인 기사들뿐입니다.

 

 

무료 신문 Heute에서 발췌

전에는 몰랐습니다. 모르죠, (제가 관심이 없어서 몰랐을 수도.)

 

한국이 동계스포츠 강국인 나라들을 제치고 7위를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노르웨이, 독일, 캐나다, 미국,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오스트리아.

한국만 빼고는 나름 동계 스포츠에 한가닥 한다는 나라들입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상위를 기록하는 나라들 중에는 하계올림픽에는 10위권에 들지도 못하는 나라들도 있는데, 한국은 하계도 동계도 나름 상위권에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순위를 보다보니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이 있네요.

10위권 밖에서 일본(11위)도 볼 수 있고, 중국(16위)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스키점프에서도 한국보다 좀 더 나은 실력이고,

중국은 우리와 비교해도 엄청난 인구수를 자랑하지만 메달을 딸 선수는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총 메달수를 봐도 한국은 일본(13개),중국(9개)에 비해서 월등히 많은 17개입니다.

나름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평창 동계올림픽.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는 거 같습니다.

바로 관객이죠.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보면서 남편에게 한마디 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겨울 스포츠가 특정한 몇 종목 빼고는 인기가 없어서 관객이 없을 수도 있어.”

 

유럽에서는 인기가 넘치는 “스키관련 종목”들은 사실 한국에서는 거의 인기제로죠.

아무리 (동계)올림픽이라고 해도 인기가 없으면 당연히 관객도 몰리지 않죠.

 

 

 

아니나 다를까 올림픽이 끝나갈 무렵에 이곳의 신문에 난 평창관련 기사입니다.

이곳에서는 “슈퍼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키선수 마르셀.

 

스포츠 선수이면서 거의 연예인 급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니 어디를 가도 관객을 몰고 다니죠.

이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순간에 관객은 겨우 30명이었다니 실망이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항상 넘치는 응원(젤위 구글에서 퍼온 사진을 참고하시라~)을 받아온 선수에게는 충격인거죠.

동계스포츠가 강한 나라에서 경기를 했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신문에는 대부분의 경기에 관객이 너무 적었고,

어떤 경기는 관객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뉴스가 될 만한 일이네요.^^;

 

동계스포츠가 한국에서 인기가 없어서 관객이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것이 이렇게 기사화가 될지는 몰랐습니다.^^;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서 (무료) 관객섭외라도 했어야 했나? 싶지만, 관객이 없는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는 “절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올림픽”인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서울 근처라면 사람들이 올림픽 구경을 가기도 수월했을 텐데..”

“혹시나 입장료가 비싸서 사람들이 구경을 안간 것일까?”

“평창 근처의 학교 학생들을 (무료) 단체 관람시켰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리는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동계올림픽인데,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에게는 “참 실망스럽고, 관객 제로 였던 올림픽“으로 기억하고, 그런 올림픽으로 비쳐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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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3.09 00:30
  • 세라 2018.03.09 05:24 ADDR EDIT/DEL REPLY

    한국은 정말 쇼트트랙 제외하고 인기가없죠. 그나마 김연아때문에 피겨가 인기있게되었고 컬링 열풍이 이번에.. 하지만 언제까지갈지.. 최고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경기때도 관객이 별로였고 티비중계도 아이스하키대신 컬링을 하루종일 중계했다내요. 넘 어이가없어요. 정말이지 서울근처에서 했더라면하고 아쉬움 남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3.09 14:55 신고 EDIT/DEL

      평창근처의 학교(중,고,대) 학생들이라도 동원을 했었다면 지금은 인기없는 종목이더라도 "올림픽"을 직접 봤다는 경험을 줄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1 2018.03.09 08:44 ADDR EDIT/DEL REPLY

    다른 건 몰라도 범죄나 사고 없는 안전한 올림픽이라고 칭찬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3.09 14:56 신고 EDIT/DEL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나름 안전한 나라인것이 알려진것은 참 좋은 일인데..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에게는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올림픽이었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8.03.09 10:51 신고 ADDR EDIT/DEL REPLY

    한국선수들 경기에만 관객이 몰리다 보니
    이름을 잘 모르는 외국선수들 경기엔 그렇게나 관객이 없었군요.
    그래도 이번 동계 올림픽 개최로 인해
    동계올림픽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3.09 14:59 신고 EDIT/DEL

      우리나라에서 인기없는 스키종목의 운동들은 유럽에서는 사람들이 미친듯이 좋아하는 종목입니다. 겨울에는 경기가 있는 도시까지 관광버스 대절해가면서 응원&구경을 가는 데이상품도 관광상품으로 나와있죠. 다음번에 다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며( 30년후에???) 그때는 한국관객이 빵빵하게 들어찬 경기장에서 넘치는 응원을 받으며 신이 나서 뛰는 세계선수들이었음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koarla.tistory.com BlogIcon Mr. 코알라 2018.03.09 15:56 신고 ADDR EDIT/DEL REPLY

    미국에서 제가 이번 올림픽을 느낀점은...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보다 사람들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미국 친구들도 한국 선수들 금메달 따면 축하한다고 문자도 보내주기도 하고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3.09 17:41 신고 EDIT/DEL

      중계방송된 올림픽이 소치올림픽의 반도 못미쳤다는 이곳의 뉴스기사를 봤었습니다. 소치보다 중계방송을 한 나라들이 별로 많지 않았던 모양이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koarla.tistory.com BlogIcon Mr. 코알라 2018.03.09 17:53 신고 EDIT/DEL

      미국은 NBC채널에서 항상 올림픽 독점 중계 했는데, 소치 올림픽때는 시간 차 때문에 녹화방송을...스포츠 경기인데 말이죠;;; 저녁시간때 틀어줘서 의아해했는데, 이번 평창 올림픽은 프라임타임때 nbc 2개 채널로 생중계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제 경험으론 미국 내에서는 오히려 관심이 평창올림픽이 소치 올림픽보다 많은 것 같다 생각 했어요! ^^

  • Favicon of https://luv-holic.tistory.com BlogIcon luvholic 2018.03.09 16:24 신고 ADDR EDIT/DEL REPLY

    집이 서울이어서 평창까지 못간게 조금 아쉽긴 하더라구요.
    저도 근데,, TV중계는 빼놓지 않고 봤었는데~~ 휑한 객석에 안타까워 했었어요 ㅜㅜ
    그래도 성황리에 마쳤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3.09 17:42 신고 EDIT/DEL

      저도 평창이여서 서울사람들이 구경가기는 조금 멀다..싶었죠. 맞습니다. 성공적으로 끝낸것만으로도 감사해야죠.^^

  • Favicon of https://heesook15.tistory.com BlogIcon 오틸이 2018.03.09 22:56 신고 ADDR EDIT/DEL REPLY

    특정 종목을 제외하고 인기가 없는것도
    사실이지만 구정까지 겹쳐서
    더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안전하게 잘 마쳐서 좋네요.

  • 느림보 2018.03.11 00:02 ADDR EDIT/DEL REPLY

    동계올림픽 인기가 없어서 관객들이 넘 적어 걱정많이햇다죠
    지방에서 열려 인프라 부족
    숙박이 어려워서
    지방 축제라는 인식도 더러 있더라구요
    거기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표 구매하여 공짜로 남발하니 안간 사람도 많았구
    뒤늦게 불타올라 구경하러가도 표를 구할수 없다구 하더라구요
    정말 식당예약하구 안간것처럼
    공짜표라 안가도된다는 그런 생각은 없어졋음 좋겠음돠
    심각한 도덕성 문제라구 생각 됩니다
    딸이랑 무료로 공연 보러갔는데
    많이 빈 자리에 좀 열 받드라구요
    페럴 올림픽은 개막식조차 빈자리가 많구 텅텅비어 지켜보는 전 맘이 안좋아
    더이상 개최은여기서 끝냈음 좋겠읍니다
    강원도가 남북한 아시아 동계유치한다는데 전 반대임돠
    셰계도 이런데 갈수록 줄어드는 관심에 아시아 동계라니요
    그럴돈 있음 복지에 더 신경 써주면 좋겠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3.11 04:37 신고 EDIT/DEL

      축제를 하면 참석하는 사람들도 흥이나게 제대로 관객을 모아주는것이 예의죠. 공짜라는 인식이 사람들을 성의없게 만드는거 같기도 합니다. 내돈줬음 기를 쓰고라도 갈텐데.. 공짜니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 왜? 자기돈이 아니니 ..^^;

      동계아시안게임..관객석을 텅텅 비어놓으려면 안하는것이 좋죠.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나 인기밖이라는 이야기일테니...^^;

  • 느림보 2018.03.11 00:05 ADDR EDIT/DEL REPLY

    손님을 초대해 놓구 관객이 없는건 정말 할짓이 아니죠 ㅠㅠ

  • 느림보 2018.03.11 00:08 ADDR EDIT/DEL REPLY

    서울에서 하면 좋지만 경기장 지을땅이없어서 강원도에서 하는게 맞다구 호주 워킹홀리데이 떠나는 큰 따님이 말했읍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3.11 04:38 신고 EDIT/DEL

      따님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떠나셨군요. 돈버느라 힘들고, 언어때문에 힘들고, 인종차별때문에 힘들텐데..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