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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6- 비오는 날에 하는 우리 집 천막 공사,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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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봉고형 차를 집 삼아서 길 위에서 살고 사는지라,

날씨가 흐리면 활동의 제약을 조금 받습니다.

 

 

 

비가 오면 외부활동이 불가능하니 차안에서 "꼼짝 마라“인 상태로 하루를 보내야하죠.

 

그나마 가끔씩 비가 그쳐주어야 차 문을 열고 통풍도 시키고, 후다닥 뭔가를 할 수 있습니다.^^;

비가 아침부터 계속해서 내리니..

 

우리 주변에 있는 키위(뉴질랜드 사람) 휴가객들이 하나둘 떠나갑니다.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비가 와서 다들 짐을 싼 것인지..

아님 주말(혹은 휴가)이 끝나가니 짐을 싼 것인지!

 

 

 

배가 잠시 그쳤을 때 남편과 후다닥 차 옆으로 천막을 쳤습니다.

 

천막을 치면 비가와도 차문을 열어 놓을 수 있고,

천막 아래에 내놓은 의자에 앉아서 제대로 비를 즐길 수 있는 거죠.

 

차 안에서 유리창으로만 감상하는 "비"는 사실 2%가 부족했었거든요.

 

 

 

천막을 치고 나니 비가와도 차 밖에서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창문이 닫힌 상태에서는 차 안에서 요리가 불가능하거든요.

 

대충 친 천막하나가 비속에서도 요리를 가능하게 만들고,

비가와도 밖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지라 나름 날씨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소고기, 호박 카레 밥입니다.^^

 

물론 이곳에서 만든 것은 아니고, 냉동 해 놨던 것을 데워서 먹는 정도였죠.

 

 

 

천막을 치는데 필요한 재료는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파란색 천막의 네 귀퉁이 끈을 묶은 후에 여기저기에 고정하고,

중간에 버팀목은 우리가 가지고 다니던 나무들 중에 가장 긴 것을 이용했습니다.

 

제대로 된 천막이 아니라, 대충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든지라 허접하지만,

그래도 만들어놓고 남편은 완전 만족스러워했습니다.

 

비가와도 차문을 열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에 말이죠.

 

저렇게 밖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남편은 마눌에게 묻고 또 물었었습니다.

 

"천막 치니 완전 좋지. 그치?"

 

했던 말을 하고 ,또 하고..

본인이 만든 천막에 120% 만족해서 말이죠.

 

사실 천막을 치자고 했던 사람도 마눌이고,

끈으로 고정하고, 중간에 나무로 고정도 다 마눌의 아이디어인 것을..

 

처음에 천막을 치자고 할 때는 왜 그걸 해야 하냐고 투덜거리더니만..

만들어 놓으니 나름 만족스럽고 흐뭇한 모양입니다. ^^;

 

 

 

날씨가 계속해서 흐리고, 비도 왔다리 갔다리, 체감온도는 겨울!

 

휴가 왔던 키위휴가객들은 모두 짐싸서 돌아가 버리고..

시간만 많은 저희부부야 비가 오니 그냥 이곳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대충 쳐놓은 천막은 비가 오면 비를 오는 대로, 해가 뜨면 해가 뜨는 대로, 우리에게 아주 만족스런 천막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줬고, 더불어 마눌도 간만에 남편에게 큰 소리를 치는 날이였습니다.

 

"봤지? 마눌이 하는 말은 잘 들어야 한다니깐!

천막 치니 이렇게 편한 것을, 왜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었을까?"

 

여행 중에 파란 천막하나는 항상 비상용으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처럼 차에 덧대서 비를 피할 수 있고,, 텐트위에 이중으로 쳐서 비를 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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