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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9-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의 숨은그림찾기

by 프라우지니 2017.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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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에는 아주 멋진 그림이 있습니다.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모든 식물들을 그려 넣었다고 하는데, 처음 보면 참 근사합니다.

 

 

 

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에 들어서면 젤 처음 만나게 되는 곳입니다.

작은 물품들을 살 수 있는 매점과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리셉션을 겸하고 있는 곳이죠.

 

근무가 시작되면 저기 Office오피스라고 써진 아래쪽의 파란색 판이 사라지고 사람이 등장합니다.

 

사실 이 그림들을 매일 보면서도 신경을 안 써서 그랬는지 몰랐는데..

파티 중에 술을 마신 샌디가 의미심장하게 한마디를 했었죠.

 

“너희 그거 알아? 건물 안에 그림 있잖아. 거기에 있으면 안 되는 그림이 있다.”

“있으면 안 되는 그림? 그걸 왜 그려 넣었누?”

“그것도 뉴질랜드 북섬에서 나는 것이어서 내가 화가에게 주문을 했었지.

티 안 나게 그려 넣어 달라고.”

“그게 뭔데?”

“너희가 한번 찾아봐!”

 

그래서 술 마시다 말고 사람들이 늦은 밤에 우르르 다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 저는 술을 안 마시는 관계로 그냥 앉아만 있었던 1인입니다.^^)

 

평소에는 대충 보던 그림을 찬찬히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살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불법적인 식물이 있는지 말이죠.

 

 

 

나도 오가면서 머리에 한두 번 꽂아봤던 꽃과 새 한 쌍.

 

 

 

포도도 보이고, 양배추 나무도 보이고, 부엉이도 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제일 많고 흔한 고사리류도 보입니다.

 

 

 

야자수 위에 앵무새인지 새도 보이고..

전에 야생에서 날아가는 이 새를 본적이 있기는 합니다.

 

 

 

한두번 본적은 있지만 이름은 모르는 식물도 보이고..

 

 

 

하얀 새도 날아가고..

저 하얀 꽃은 어디서 봤었누?

 

 

 

산비둘기 2마리도 보이고, 저 노란 꽃 이름은 알았는디..

 

오른쪽 끝까지 다 봤습니다.

찾으셨습니까? 불법적인 어떤 것?

 

전 아무리 봐도 찾지 못했습니다.

 

“뭐가 있다고? 난 못 찾겠는데..”

“마리화나 못 찾았어?”

"그게 어디 있는데?“

 

그때 옆에서 열심히 찾던 한사람이 외칩니다.

 

“저기 있다.”

“어디 어디?”

 

 

 

“저기 있네, XX과 XX 사이에 있는 거!”

 

찾으셨습니까?

 

사진 중앙의 하얀 전구 위로 진한 초록색 줄기가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오른쪽으로 뻗어있습니다. 그 줄기를 따라가면 끝에 마리화나 이파리들이 달려있죠.

 

일반인들은 마리화나 잎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뿐더러..

제대로 보지 않으면 절대 찾지 못할 마리화나입니다.

 

정말 숨은그림찾기가 맞습니다.

 

주인인 샌디가 아니었음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에 이렇게 재미있는 숨은 그림이 있다는 걸 모를 뻔 했습니다. 역시 사람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더 많이 보이고, 더 많이 알아 가는 거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알려드리자면..

뉴질랜드 북섬은 외진 곳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불법으로 대마초를 재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진 쪽을 여행하는 여행자의 차도 불신검문 당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나 호기심에 현지인이 준다도 덥석받았다가 검문에 걸리시면 뉴질랜드 교도소를 여행하실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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