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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6- 나는 처음 듣는 Helpx 헬프엑스 라는 제도

by 프라우지니 2017.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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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의 초대에서 나는 이런저런 새로운 이야기를 주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머물고 있는 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에 어떤 루트로 무료 일꾼들이 찾아오는지도 알게 됐죠. 이때까지 전 우프WWOOF 만 알고 있었습니다.

 

우프(WWOOF) 란?

여행자가 농가에 머물며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큼 일을 해주고,

무료숙박이나 무료숙식을 받는 제도.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에 온 여행자들도 우프로 온 줄 알았었는데..

사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Helpx 헬프엑스로 왔다는 걸 알게 됐죠.

 

물론 그냥 찾아와서 “무료숙박 대신에 일을 하겠다.” 고 해도 사실 일은 구할 수 있습니다만, 매번 문의할 때마다 일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안전하게 미리 Helpx을 통해서 구하는 것도 방법이죠.

 

여기서 잠깐!

제가 찾은 헬프엑스의 뉴질랜드 웹사이트입니다.

 

 

 

조금 더 저렴하게 여행하면서 현지인과 조금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제도로..

뉴질랜드 전 지역에 있는 고용주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고를 수 있는 업종도 우프에 비해서 다양합니다.

Organic Farmstay, Non organic Farmstay, Homestay, Backpacker Hostel, Accommodation Business, Boat, other 농장뿐 아니라 백패커, 숙박업소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죠.

 

하루 3시간 일을 하면 무료숙박만, 하루 5시간 일을 하면 무료숙박+무료식사

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히파라에서 4시간 리셉션을 하는 커플은 이곳에서 살게 됩니다.

일하는 시간에 따라서 잘 수 있는 곳이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파티에 참석했던 앨리&칼 그리고 알렉스&코라도 이 Helpx 헬프엑스를 통해서 이곳에 온 거죠.

 

커플 같은 경우는 “리셉션”에 일할 수 있는지라 청소나 막일보다는 조금 더 수월한 편입니다.

 

헬스엑스에 대해서 말이 나오니 그동안 이 제도를 이용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채용했던 샌디가 말을 합니다. (샌디가 말이 워낙 없는데, 이날은 술을 마신지라 이야기가 술술 나온 거 같습니다.)

 

샌디도 2005년에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를 사서 우리가 머물던 2013년까지 경영했으니..

이미 경력 8년차의 주인장으로 그동안 만나왔던 일꾼들이 수도 없었겠죠.

 

“무료숙박”을 하겠다고 찾아온 일꾼 중에 이런 사람은 정말 꼴불견이라고 합니다.

 

1. 아일랜드에서 왔었다는 40대 초반의 아줌마는..

   자기가 주인인양 다른 사람들을 시켰다고 합니다.

 

사장인 샌디에게도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주문하고, 정작 자기가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이죠. 그 아줌마의 전직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의 현재 위치를 망각했던 모양입니다.

 

2. 18살짜리 독일에서 왔던 남자아이는 자기가 하는 모든 일에 투덜거렸답니다.

   하도 투덜거려서 “긍정적인 생각”을 해 보라고 충고도 해 줬고,

   이 아이의 별명도 “Mr. Happy 해피씨”라고 지어 줬었지만..

   끝까지 변한 것이 없이 없었다고 하네요.

 

이런 사람은 환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무료일꾼도 좋지만, 이런 사람들은 사절한다면서..

새로 와서 이제 직원이 될 사람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샌디가 꼴불견 일꾼에 대해서 말을 하니..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이곳에 온 알렉스&코라 가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2주 머물렀던 곳은 인적도 드문 농장 이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저녁때까지 일만 해야 했어. 오죽했으면 우리가 아침에 일부러 늦게 일어났다니깐, 11시에 일어나서 일을 해도 해가 질 때까지 일을 해야 하는 지라 예정보다 일찍 그곳을 탈출했어.”

 

원래 규정된 시간만 일을 시켜야 하는데...

 

사람을 고용하는 측에서는 규정된 시간을 무시하는 경우인 것인지,

아님 5시간 이상 일을 해야 무료숙박을 주는 것이니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헬프엑스는 사업주나 그곳을 이용한 사람들이 서로 정한 기간의 계약이 끝나면 서로를 평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업주는 일하고 떠난 사람들이 자기 업소에 대해서 좋게 써줘야 다음 사람들을 문제없이 받을 수 있고, 일하고 떠나는 사람 역시 사업주가 자신들에 대해서 좋게 평가를 해줘야 다음 사업주를 만날 때 수월하니 고마운 거죠.

 

서로 평가하는 이런 제도 때문에 서로를 적나라하게 평가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고 합니다.

 

대놓고 “이 업소는 정말 개판이다.”썼다가는 사업주도 “이 사람들이 여기서 일했는데 게으르고 일도 안하고 시간만 까먹고..”이런 식으로 맞대응을 할 수도 있고, 뭐 그렇다네요.

 

지금까지 주워들은 헬프엑스에 대한 정보였습니다.

 

하지만 저희부부는 이런 제도를 이용해보지도 앞으로 이용할 생각도 없는지라..

그냥 주어들은 정보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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