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4 - 열대과일을 사러 농부를 찾아서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 3. 20.
반응형

 

남편이 뉴질랜드에서 처음 먹어본 열대과일 구아바노.

 

영어로는 soursop 사우어솦이란 이름이 있지만, 저에게는 구아바노가 더 익숙한 이름.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하기는 했는데..

이것이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번에는 운 좋게 홀리데이파크에 아보카도를 팔러왔던 농부가 가지고 왔던 것을 샀었는데,

그때 샀던 것도 사먹은지라 더 먹고 싶은 남편은 직접 농부를 찾아 나섰습니다.

 

달랑 주소 하나들고 말이죠.

 

골목길도 찾는 것이 쉽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고서야 제대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Twin Oaks orchard 트윈 오욱스 오챠드

 

주소로 봐서는 과수원이 맞으니 일단 들어가 봅니다.

 

아무 때나 가서 주인인 농부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도 없이 그저 산책삼아서 나섰습니다.

 

사실 열대과일이 3개에 3불이면 저렴해도 심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직거래이니 이렇게 착한 가격인거죠.^^

 

가서 아보카도도 보고 괜찮으면 사려고 슬슬 이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과수원 안으로 들어서기는 했는데..

안으로 한참 들어가도 건물이 안보입니다.

 

산책로로는 왔다~인데 양 옆에 난 나무를 보고 마눌이 한마디 했습니다.

 

“대나무가 이렇게 있음 귀신을 불러 모은다고 하던데...왜 입구에 이런 나무를 심었을꼬??”

 

어디서 주어들은 소리가 있어서 “대나무=귀신이 모이는 곳“ 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참을 들어가서야 건물을 만날 수가 있었는데...

인기척은 없고, 외부인에 인기척에 안에서 개 한 마리가 뛰어나옵니다.

 

크기도 작지 않은 것이 공격적으로 짖어대면 마눌은 무섭습니다.

얼른 남편 뒤에 숨어야 하죠.^^;

 

개짓는 소리에 주인인 농부 아저씨가 한구석에서 나오셨습니다.

 

사우어솦을 사러 왔다고 하니 건물 안으로 들어가시더니 통에 담긴 것을 보여주시면서 비닐봉투에 사우어솦을 담으십니다. 원래 한 봉투에 3불로 가격이 정해진 모양인데...

 

아저씨가 우리에게 내미는 봉투에는 4개가 담겨있었습니다.

일부러 찾아왔다고 더 주신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과일을 왜 공개적으로 팔지 않느냐고 남편이 물어보니 이 근처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 (농부시장)“에는 다니신다고 했지만, 우리가 그곳을 다니니 않으니 몰랐던 거죠.

 

 

 

 

저는 남편이 사러온 사우어솦보다 이 꽃에 더 관심이 갔었습니다.

 

꽃의 크기도 두 손바닥을 붙여 놓은 것보다 컸고, 예쁘기도 했습니다.

생전처음 본 꽃이라 더 관심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본적이 없는 완전 신기한 꽃이였거든요.

 

남편이 농부아저씨랑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에 전 이 꽃만 쳐다보고, 사진 찍다가 왔습니다.

 

열대과일을 키우는 과수원이여서 다른 여러 가지 다른 신기한 꽃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저씨가 일을 하시다가 우리 때문에 잠시 일손을 놓고 오신지라 오래 잡고 있을 수가 없어서 남편 옆구리를 찔러서 얼른 다시 나왔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

 

먹고 싶은 과일을 사서 돌아가는 남편의 얼굴이 즐거워보입니다.

 

저야 이미 알고 있던 과일이여서 남편만큼 그렇게 “미친 듯이” 이 과일을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 야채 통이 비지 않고 조금 찬다는 건 좋은 일이였죠.

 

여기에 있는 과일이나 야채가 떨어지면 다시 장을 보러가야 하는 시기거든요.^^

 

이 정도의 과일이면 3~4일은 더 버틸 수 있으니 장보러 가는 시간을 조금 늦출 수 있어서 좋고,

 

이곳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열대과일을 사서 맛볼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남편이 만족스러워하는 것이 좋은 날입니다.^^

 

남편도 매일 아내의 기분을 살피지만, 마눌 또한 매일 남편의 기분을 살핍니다.

 

길 위에서 의지할 사람은 상대방뿐이나 서로 더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게 되는 거 같습니다.^^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