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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비싼 한국식당을 이용하는 방법

by 프라우지니 2017.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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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있는 한국식당은 동남아나 유럽이나, 나라를 막론하고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곳의 물가에 비해서 가격이 꽤 나간다는 이야기죠.

 

한식이 다른 나라의 음식보다 손이 더 가는 음식인 것도 알고,

한식의 재료들이 수입을 해야 하는 것들이여서 인 것도 알겠지만,

내 나라 음식임에도 먹고 싶을 때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물가”싸다고 알고 있는 동남아의 나라들!

 

그것이 10년 전의 이야기인 것인지, 아님 식당은 원래 비싼 것인지..

 

 

 

닭다리 하나에 밥 그리고 스프링롤에 음료 하나가 나오는데..

가격은 한국과 비교해서 싸지 않습니다.

 

요새는 페소가 어찌되나 모르겠지만..

30원으로 계산하면 6~7천원, 25원으로 계산해도 5천원은 넘는 가격입니다.

 

이곳만 이렇게 음식값이 비싼가? 싶기도 하고..

 

 

 

 

현지인들은 쉽게 올 수 없는 가격의 한국식당이지만,

보통은 두당 1인분을 시키는 것이 보통이지만,

 

한 두번 한식당을 이용 해 본 현지인들은 나름 머리를 씁니다.

 

기본으로 깔리는 밑반찬이 계속해서 리필 된다는 장점을 이용해서 말이죠.

 

한국인을 따라서 한 번 정도 한국식당에 와본 현지인들이 한국인들에게는

한가한 시간에는 식후 커피도 서비스로 준다는 것까지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알게된 것들을 악용하는 현지인들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10명이 와서 5인분만 주문해도 대놓고 거절하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현지인들만 이리 “인원수 미달 주문”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한국사람 7명과 현지인 7명이 입장을 해서는 주문은 달랑 7인분.

 

나머지 현지인들 따로 다른 음식을 주문하시겠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답변은..

 

“얘네들은 얼마 안 먹어. 그냥 공기밥 만 7개 줘!”

 

관광와서 24시간 데리고 다니는 아가씨들에게도 그들이 먹고 싶은걸 먹게 해 주지,

달랑 공기밥만 시켜주고는 반찬만 계속 추가 한다나요?

 

이런 조금은 무매너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꽤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손님들 말고도 한식당에서는 현지인 손님들이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손님들이 붐빈다 싶으면 얼른 먹고 자리를 비워주는 매너가 있는데...

 

현지인들은 식당이 아무리 바쁘고 빈자리가 없어도, 자신들은 밥을 다 먹었어도,

다음 손님을 위해서 자리를 비우는 일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머릿수만큼 음식을 시키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최소한 메뉴를 덜 시키고, 반찬 추가로 절약하는 방법을 취하죠.

 

 

 

한가한 오후시간 식당에 한식을 먹는 필리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성인의 수를 봐서는 세 가족이 모인 듯 한데..

밥상 위의 음식 수는 아무리 봐도 사람 수에 비해서 부족한 듯 합니다.

 

직원을 불러서 물어봤습니다.

 

“저렇게 현지인 가족들이 많이 오는지, 오면 얼마나 시키는 것인지..”

 

보통은 두당 1인분을 시키지만, 한식당에는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도 있고, 또 우리나라 사람과는 달리 현지인들은 밥만 많이 먹는지라, 이 식당의 사장님은 두당 1인분이 아닌 “적당히” 주문을 받으라고 하셨답니다.

 

아무 때나 올 수 있는 한식당이 아니니, 가족들이 직원에게 부탁해서 증명사진을 남기는 거죠.

 

우리도 한식당에 와서 먹었다.”

 

이렇게 해서 바로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는 모양입니다.

 

 

 

 

이 가족의 사진을 얻고 싶은 마음에 제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자청을 했었습니다.

(포스팅 할 목적이였던지라..)사진은 나중에 이멜로 보내줬습니다.

 

내가 만났던 가족은 성인 7명에 아이가 5명이였습니다.

 

“과연 이 가족은 “적당히” 몇 인분을 주문했을까요?“

 

한국 사람들이였다면 최소한 성인의 머릿수 7인분에 아이들도 2명이서 1인분은 먹으니..

9인분은 시켜야 할 머릿수입니다.

 

이곳의 사장님은 이 현지인 가족들이 4인분 주문 하는 걸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 행복하게 웃고 있는 이 사람들은 불고기 쌈밥 4인분에 공기밥 추가로 먹고 있는 것이구요.

 

두당 1인분에 익숙한 한국 식당의 직원들은 같은 현지인 임에도 “인원수 미달 주문”을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공기밥 추가 해 놓고는 모자라는 음식을 ”반찬추가“로 충당하는 현지인들을 싫어라 합니다.

 

“1인분씩 시킬 능력이 안되면 그냥 수준에 맞는 식당에 갈 것이지 왜 한국식당까지 왔냐?”

 

뭐 이런 생각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반찬추가를 하면 못 들은척 하거나, 일부러 늦게 갖다 주거나,

아님 접시에 한 두개만 올려서 갖다 주는 심통을 부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사장님께 야단을 맞는다고 합니다.

 

“반찬 남으면 어차피 내일 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아껴?

달라고 하면 넉넉히 갖다 드려!”

 

“이 반찬이 니꺼냐? 너는 그냥 퍼줘!”

 

직원들딴에는 사장님 돈 아껴준다고 일부러 조심씩 갖다주는데..

사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셔서 섭섭할때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인원수 미달주문“을 한다고 해도, 현지인들에게는 한국식당에서의 한 끼 가격이 그들의 두어끼 혹은 서너끼를 먹을 수 있는 가격입니다.

 

한창 바쁠 때는 “인원수 미달 주문”을 하는 현지인들이 반갑지 않는 것이 사실이겠지만,

“인원수 미달 주문”을 한다고 내치지 않고, 그냥 손님으로 받아주는 한국 식당이 많아진다면..

 

한식이 지금보다 더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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