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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내가 만난 오스트리아 유명 DJ, 마리오

by 프라우지니 201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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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인터넷을 하다가

눈에 띄는 인물을 찾았습니다.

 

그 사람의 페이스북까지 들어가 보니

3,000명의 팔로워까지 가지고 있는 거물입니다요~^^

 

저는 그 사람을 어디서 만났냐구요?

 

방문요양 실습을 하다가 만났습니다.

제 실습 중에 그 사람은 제 고객 이였거든요.

 

혹시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실습 중에 만났던 청년 DJ가 있었습니다.

 

 

 

전에 비엔나 방송국에 촬영하러 간다고 했었는데...

토크쇼 사회자인 바바라와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그의 페이스북에

그의 가족 사진들이 다 나온걸 보니

온 가족이 다 유명인 이였네요.^^

 

실제로 보면 정말 조각같이

예쁘고 잘생긴 얼굴인데,

 

방송국 가기 전에 머리를

조금 짧게 잘랐다.. 싶더니만,

군인같이 나왔습니다.^^;

 

비엔나는 엄마와 누나가 같이 따라 갔었네요.

 

실습 다닐 때 그의 엄마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10년 전에는 남편과 사별하고,

5년 전에는 막내아들이 사고를 당하면서는

24시간 아들 간호하면서 사시느라 전혀

개인적인 시간이 없으신 분이죠!

 

" 마리오가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어머니도 개인적인 시간도 생기실거예요. 그쵸?"

 

누군가가 아들을 돌봐준다면

24시간 지켜야 하는 아들의 병간호에서

조금 편해지시리라는 생각에 말이죠.

 

마리오가 조금 깐깐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얼굴도 잘 생겼고, 조금은 유명하니

여자 친구도 생기고,

결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죠.

 

하지만 의의의 답이 날아왔습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오는 아가씨들은 많이 있는데,
오래 지속되지는 않더라고.
그냥 호기심이였나봐.."

 

한 달 넘게 얼굴을 보다보니

마리오 엄마랑은 친해져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장애가 있다고

사랑을 못하는 건 아니니 말이죠.

 

 

 

아! 이쯤에서 마리오가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713

 

내가 찾아가는 고객 이야기

"방문요양“실습을 하고 있는 저는 요즘 실습이 있는 날에는 고객들을 찾아가는 서비스(몸을 씻겨드리는?)를 실습중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직업교육이 ”요양보호사“이여서 대부분의 고객이

jinny1970.tistory.com

 

 

마리오가 예전에는 TV 에도 나왔던 모양입니다.

 

얼굴에 살이 많이 붙은걸 봐서는

아마도 사고 나고 재활훈련을

받은 직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 DJ로 알려진 것처럼

페이스북으로 자신이

믹싱한 음악을 보내는 모양입니다.

 

 

 

 

마리오는 입으로 사용하는

마우스로 음악을 만들고, 자판을 치고,

이런저런 걸 다하는 모양입니다.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하는지

예술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고 말이죠.

 

유난히 옷에 대해서는 까다롭고,

같은 후드 셔츠이고, 같은 챙 모자인데도

옷장 하나 가득 별의별 색깔의 옷이 다 있더니만,

 

이렇게 유명인이라

옷이 많이 있어야 했던 모양입니다.

 

“너는 어떻게 남자인데도 여자인 나보다도 옷이 더 많아!”

 

나의 이 말에 씩 웃으며

얼굴을 돌리더니만..

 

그냥 “나 연예인이야!”했으면

더 일찍 알아봤을 것을..

 

두 달간 매일 마리오를 목욕시키고,

옷 입히고, 몸 닦아주고 하면서

제가 느낀 마리오에 대한 감정은..

“내 아이 같은?”

 

 

 

항상 내가 보살피다 보니,

그는 건장한 25살 청년임에도 제가 느끼는 그는

청년이라기보다는 아이 같은 느낌입니다. 

 

정말 신체(?) 건강한 청년임에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지금은 더 이상

그를 찾아가는 방문실습을 하지 않지만,

인터넷 화면에서 본 그는 내가 아는

(내 보살핌을 받는?) 마리오와는

아주 달라보여서 새롭습니다.

 

 

마리오가 지난 5년간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왔듯이

 

앞으로 5년, 더 나아가 15년, 25년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고,

 

조금 더 그가 하는 일로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고,

 

좋은 사람 만나서 온전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도 낳고 사는 모습을 인터넷으로나마

봤음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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