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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지금은 린츠로 이사중~

by 프라우지니 201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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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저희가 터잡고 살던 그라츠를 떠나서 린츠로 이사하는 중입니다.^^;

 

남편은 고향인 린츠에서 산 시간보다 그라츠에서 산 시간이 훨씬 더 길고, 저 또한 결혼하고 계속(중간에 외국에 나갔던 시간은 빼고.^^) 그라츠에서 살았으니 저에게는 제 2의 고향이기도 하거니와 그라츠는 다니기도 만만한 곳이였습니다.

 

남편같은 경우는 린츠에서는 태어나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었고, 그라츠에서는 공대를 나와서 취직해서 쭉 살았으니 남편이 그라츠에서 산 세월이 도합 23년이 훌쩍 뛰어넘는 세월입니다.

 

남편도 저와 마찬가지로 그라츠에 만만한 도시인거죠. 남편의 지인들도 린츠에는 고향 중학교의 친구들 몇뿐이지만, 그라츠에는 대학친구에 직장동료까지 꽤 되구요.

 

 

자! 여기서 잠시 오스트리아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세계적으로 몇 명의 유명인을 보유한(?) 나라입니다.

 

 

다음 이미지에서 발췌했습니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음악적으로는 모차르트가 있네요. 짤스부르크에 가면 모차르트 생가를 보실 수 있죠!^^

 

 

다음 이미지에서 발췌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아직도 악명을 떨치고 있는 "아돌프 히틀러"가 있습니다.

 

나치 독일의 총통까지 지낸 인물이지만,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린츠"사람이고, 오스트리아에서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독일로 갔던 사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찌 독일의 총통까지 올라갔는지 궁금하신 분은 역사공부를 쪼매 하시기 바랍니다.^^;(사실은 저도 잘 몰라서리..^^;)

 

 

연예계를 거쳐서 정치까지 정복한 인물도 있습니다.

 

 

다음 이미지에서 발췌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시골에서 열심히 보디빌딩을 했던 청년이 보디빌더로 미국에 갔고, 보디빌더, 공인중계사를 거쳐서 영화배우로, 캐네디가의 여인과 결혼한 후에 정치인으로 유명세를 날렸죠!^^

 

그의 고향인 그라츠에는 "아놀드슈발츠제네거 일명:아니"의 박물관도 있습니다.

 그라츠에 관광오신다면 한번쯤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에궁^^; 오늘도 이리 삼천포로 또 열심히...^^;

 

 

 

 

구글 지도에서 발췌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수도인 비엔나외에도 유명한 도시가 몇 개있죠!

그라츠, 린츠, 짤스부르크, 인스부르크, 크라겐푸르트 등이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곳은 그라츠!

오스트리아에서 2번째로 커다란 도시라는데.. 사실 직접 가보면 "우리 읍내"수준입니다.^^

자전거가 시내 중심가를 관통해서 달리는 유유자적한 도시죠!

 

저희는 2년간의 뉴질랜드생활을 마치고 다시 그라츠에 자리를 잡게 될 줄 알았었습니다.

저희가 그라츠에 아닌 곳에서 다시 오스트리아생활을 시작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는데.. 그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저희부부에게 펼쳐졌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남편이 그라츠의 일자리보다 린츠쪽의 일자리가 더 흥미가 있다는 것! (사실은 그라츠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라츠에서 3년짜리 직업교육을 받게 된다면 주말부부를 하던가 남편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라츠에 머물기 위해서 했어야 했었는데..

제가 받고 싶어 하던 직업교육(3년짜리)의 문이 바로 제 코앞에서 닫히고 말았습니다.

 

3년 전부터 받고 싶어 했고, 이번에는 꼭 받을 수 있을 줄 알았었는데..^^;

노동청의 실업상담을 했던 상담사가 "99% 확실하다고 교육 받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직접 직업 교육처에 찾아 가 보니..

 

교육은 8월 중순부터 시작하지만, 지난 3월부터 직업교육의 안내와 사전교육, 사전 면접등을 거쳐서 80명이 이미 뽑힌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그 80명이 한 달동안 교육에 들어가서 32명을 추려내면 바로 3년간의 교육이 들어가는 거죠!

 

"무슨 직업교육인데 그리 목숨을 걸고 난리여?"

 

이런 생각을 하신 분들에게만 알려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죠!

저는 한국에서 한 달간 이론 2주, 실습 2주한 후에 자격증을 땄습니다.

지금은 시험제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짧은 시간내에 딸 수 있는 자격증이죠!

 

오스트리아에서는 "Caritas 카리타스"라는 교육기관에서 이론과 실습 2년간의 과정입니다.

이론과 실습을 거쳐서 2500시간정도를 교육받은 후에 시험을 봐야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에게 노동청에서 제공하는 이 "카리타스 교육"은 2년이 아닌 3년과정으로, 독일어까지 수업과목에 있어서 초급 수준의 독일어여도 교육을 받을 수 있고, 3년간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에 당연히 독일어수업도 들어가니 3년 후에는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되겠죠!^^

 

제가 아는 이라크아낙이 이 3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시험까지 합격해서 드디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오스트리아 자격증까지 갖췄으니 이제 취직만 남겨둔 상태죠!^^

교육받는 동안 오스트리아국적의 남편과 이혼을 했음에도 본국으로 가지 않고 계속 직업교육을 마쳤습니다. 교육받는 동안에 노동청에서 3년동안 다달이 850유로의 돈을 받았으니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교육을 마친거 같습니다.

 

제가 받고 싶은 것이 이 직업교육입니다.

3년간 제대로 오스트리아 자격증을 취득하고, 제대로 된 직장을 갖고 싶은 것이 제 바람입니다. 교육받는 동안에 돈을 안줘도 받고 싶은 교육이였는데, 무료교육에 돈까지 준다니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교육인거죠!

 

"교육받는 3년동안 한 달에 850유로를 받았대!"

 

흥분해서 얘기하는 내 말에 남편이 지나가는 말을 하더라구요.

"당신은 그렇게 못 받을꺼야!"
"왜? 직업교육 받는 사람한테는 똑같이 주는 거 아니야? 내가 독일어 수업 하루 4시간 받았을때, 한 달에 400유로 넘게 받았었는데? 8시간 수업을 들어가면 당근 2배는 줘야하잖아!"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는 실업신고를 한 사람에 한해서 직업교육이나 이런저런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외국인같은 경우는 독일어수업을 받을 수 있으면 보통 두어달 독일어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에 노동청에서 수업 받는 시간에 대한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업자에게 주는 일종의 생활비 같은거죠!

교육받는 동안에 다른 돈벌이를 하지 못하니 말이죠!

 

 

"노동청에서 주는 돈도 한 가정의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텐데..

당신은 내가 (많이?) 벌고 있어서 받아도 그리 많이 받지는 않을 꺼야!"

 

남편의 생각은 이렇지만, 실제로 제가 남들보다 적은 금액을 받게 될지는 직업교육에 들어가 봐야 알겠습니다.

 

나중에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그때까지 제가 원하는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저에게 힘을 주세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린츠는 3번째로 커다란 도시라고 하는데, 규모면으로는 그라츠를 능가합니다.

공업도시로 조성이 되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다닐만한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 남편의 말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새 생활을 시작해야하는 저는 고민입니다.

살이 조금 찐지라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다니면서 다이어트를 할 생각이였는디..^^;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남편이 8월1일부터 출근을 시작하고, 저희는 시댁(한 지붕아래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구조)에서 당분간 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에 시댁에서 계속 살지 아님 회사 근처로 이사를 나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여기서 1~2년만 있다가 다시 그라츠로 가자!" 했으니 별다른 일이 없는 한은 다시 그라츠로 가게 되겠죠!

 

아, 제가 3년짜리 교육을 받는다면..

그때는 교육이 끝나는 시점인 3년후에나 그라츠로 가게 되지 싶습니다.

 

저희는 아직도 짐정리를 못한 상태입니다. 낼 모래는 그라츠의 남편 회사동료네 창고에서 2년간 잠자고 있던 저희 짐중의 일부를 찾으러갑니다. 그리고 이제 터 잡을 준비를 해야죠!

 

린츠에는 한인회도 있고, 한인교회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그 곳을 찾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인도 내가 외롭고 시간이 있어야 찾게 되는 것인데, 제가 외로울 시간이 없을정도로 바쁠거 같거든요. 혹시라도 직업교육에 들어가게 되면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것도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새로운 고민입니다. 2년간 제자리인 독일어실력으로 직업교육에 들어가면 절대 쉽지 않을 시간이니 말이죠!

 

이런저런 고민도 많지만 저의 생각은 항상 한결같습니다.

 

"잘 되겠지 뭐!^^"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는것이 조금 편하게 사는 방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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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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