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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인심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15-끝냈다 tukituki river 투키투키 강 남편의 투키투키강에서의 낚시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중간에 다른 강에 잠시 새기는 했지만 꼬박 1주일동안 투키투키 강에서 보냈습니다. 낚시 포인트 20개, 이곳을 다 찾아가서 낚시를 한 기간 1주일. 강의 여기저기에서 크고 작은 송어를 꽤 잡은지라, 남편에게는 투키투키 강이 꽤 기억에 남는 강이지 싶습니다. 남편이 투키투키강을 완전 정복한 이날, 저도 길 위에 나서면서 시작했던 성경통독을 끝냈습니다. 어릴 때 교회학교에서 이야기로만 들었었던 성경공부. 성인이 돼서 처음으로 성경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질문은 많아졌고, 하나님은 과연 사랑의 신인지, 질투의 신인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첫인상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사람을 만나다 보니 또 그런 것도 아닌 거 같습니다. 이 근처에서 열리.. 2018. 2. 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26-타이에리 강에 노숙 권하는 농부 “내껀 내껏, 니껀 니껏”이 명확한 것이 일반적인 서양인입니다. 내가 무언가를 주고 싶어서 주어도 항상 되돌아오는 질문은 같습니다. “니가? 이걸 나한테 준다고? 왜?” 사람이 주고 싶어서 주는데, “왜?”라고 물어오면 답하기 좀 그렇습니다. 그냥..나는 조금 넉넉해서 나눠주는 것인데.. 이것을 우리네 말로 하자면.. 정(情)인거죠! 금발의 서양인임에도 키위(뉴질랜드 사람)들에게는 우리네와 비슷한 정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런 소소한 정은 대도시나 관광지 위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느끼기 힘든 거 같습니다. 저희처럼 큰 도시에서 벗어나서, 작은 마을로, 작은 길로 들어서야 느껴지는 것이니 말이죠! (위 지도는 KIWI MAPS에서 발췌함) 저희는 지금 더니든 아래쪽의 Taieri 타에에리 강을 조사(=낚시.. 2014. 4. 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5-얻는 배로 만든 스콘 마눌이 간만에 스콘을 구웠습니다. 잠깐! 혹시 Scone스콘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나라에서는 “KFC"에서 ”스콘“이라고 불리는 것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스콘을 주문하면, 밀가루 냄새가 나는 동그만 빵(?)과 버터와 잼이 따라 나옵니다. 그렇다면 모든 스콘이라는 것이 안에 아무거도 안 들어있고, 밀가루 냄새만 나는것만 있냐?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치즈를 넣어서 짭짜름하게 만든 스콘도 있고, 마른 과일을 넣어서 달달한 스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죠! 보통 스콘은 티타임(오전10시, 오후4시??)이라고 불리는 시간에 홍차와 함께 먹습니다. 마눌은 뉴질랜드에 오기 전까지는 이 스콘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전에 KFC에서 한 두번 먹어본 기억밖에는 없었죠! 한번 샀던 건포.. 2013. 11. 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56-광에서 나는 인심 화이트베이트 시즌이 3일 남은(오늘은 11월 10일?)시점에 캠핑장에 계셨던 마지막 화이트베이트 잡이 어르신부부가 떠나실 준비를 하십니다. 이분들은 저희가 머무는 뒤쪽이 아니라 앞쪽에 거주하시는 분들이여서.. 저희랑은 사용하는 주방(이 2개)도 틀리고 해서 사실 얼굴도 잘 모르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캠핑장에서 유일하게 화이트베이트 잡이를 안 하는 저희부부를 잘 아시죠! 해마다 오시는 분들만 오시는 장소에 관광객 부부가 들어와서는.. 한달도 넘고, 두 달을 채울 요랑인지 떠날 생각을 안 하는 인물들이니.. 캠핑장에 사시는 분들은 저희를 모를 리가 없죠! 캠핑카앞의 주방으로 사용한 천막을 거두고 있는 어르신을 보면서 낚시갔다 오는 저희부부가 말을 걸었습니다. “이제 떠나시려구요? 어디로 가세요?” .. 2013. 3.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36-그녀는 마오리 원주민! 우리가 사는 카라메아 홀리데이파크 (저는 그냥 캠핑장이라고 부르죠!) 보통은 여행객이 모이는 장소! 우리 동네(캠핑장)에 낯선 여인이 찾아들었습니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 “카라메아”에서 왔다고! 이곳 주민이 자기 집을 놔두고, 캠핑장으로 살러 온거죠! 뭐든지 새로운 뉴스를 접하면 남편에게 바로 뛰어가는 마눌! “이 동네 사람인데 캠핑장에서 살러 왔다고 하네! 이상하지?” “집안에 문제가 있나 부지(=부부싸움? 가족과의 불편한 관계?)” 남편의 대답은 참 간단합니다. 작은 동네에 있는 캠핑장은 동네 여관기능도 있는 거죠! 그렇게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아줌마는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우리 동네(캠핑장)로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에는 긴머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난 그녀가 남자라고 믿었습니다. 제가 그녀를.. 2013. 2. 2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30-선물 받은 돼지고기! 카라메아 캠핑장에서 2주 머물면서 화이트베이트를 잡던 넬슨에서 온 아저씨(할배라기에는 쪼매 젊은..)가 예정했던 기간보다 일찍 떠나겠다고 얘기를 합니다. 처음 봤을 때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아저씨였습니다. 주방시설이 다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 후라이팬을 주방으로 들고 와서 돼지고기를 굽던.. 전기 후라이팬이라면 그냥 자기 방에서 구워먹어도 되는데 말입니다. 주방에서 만나면 하게 되는 인사를 하던 사이였습니다. “오늘은 화이트베이트 많이 잡으셨어요?” 비슷한 시기에 2주 머물던 아저씨는 60파운드(30킬로)잡을 동안에.. 같은 기간임에도 달랑 14파운드(7킬로)만 잡았던 아저씨! 보통 낮에는 캠핑장을 자주 비우는 저희부부인데.. 유연히 이 아저씨가 캠핑장을 떠나는 날 오후에는 캠핑장에서 있었습니다... 2013. 2. 1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10-키위 캠핑카로의 초대! 우리문화는 지나가는 길에도 친구네 집에 들릴 수가 있습니다. 친구가 있으면 들어가서 차 한 잔을 마실 수도 있고, 점심때였다면, 차린 밥상에 수저하나 더 올려서 같이 먹을 수도 있죠! (요새는 아닌가요?) 저는 아무런 예고없이 집에 누가 오는 걸 별로 꺼려하지 않은 한국사람입니다. 하지만, 서양인들은 공식적인 초대가 없다면, 지나가는 길에도 들리면 실례가 되는거죠! 처음에 라일할배가 저희부부를 선뜻 그분의 캠핑카로 초대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저희는 카라메아 캠핑장에서 한 두번 인사한 정도의 인연으로 만나서.. 코하이하이에서 우리집을 봐달라고 부탁을 한 사이거든요. 별로 초대 받을만한 이유가 없다는 얘기인거죠~^^ 저희가 히피트랙을 위해서 저녁에 코하이하이에 도착하니 할배는 저희를 부르셨습니다. “와서 차.. 2013. 1.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1- 그냥 인사였는데.. 카라메아캠핑장에 화이트베이트 시즌에는.. 캠핑카에 거주하시는 20여 가구의 어르신 외에도.. 짧은 기간(2~3주)씩 캠핑장의 캐빈(방)을 에 거주하면서 화이트베이트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도 대부분은 해마다 오시는 분들이니 서로들 잘 아는 사이지요! 아! 저희만 모르는군요!^^; 캠핑카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은 캠핑카에서 요리를 하시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캠핑장 주방에서 요리를 해야하죠! 캠핑장 주방에서 넬슨에서 혼자 화이트베이트 오신 할배 한 분을 만났었습니다. 캠핑장 주방에서 만나는 사이이다 보니.. 사실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할배를 볼 때마다.. “오늘은 화이트베이트 많이 잡으셨어요?” “응! 오늘은 5파운드 잡았어!” “괞찮았네요!” 잘 못 잡았다고 하시는 날에.. 2013. 1. 1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회-빈말이라도 물어나 보지.. 마눌은 입을 댓발 내밀고 다니고 있습니다. “치사 빤쓰다~ 누가 먹으라고 하면 정말 달려올까봐 우리 쪽으로 얼굴도 안 돌리나? 평소에는 우리가 뭘 하나 그리도 궁금해 하더니 왜??? 우리도 저녁 먹었다. 그것도 스테이크 먹었다. 먹으라도 해도 안 먹을 건데... 물어나 보면 누가 잡아먹나???“ 우리가 사는 카라메아 캠핑장 거주민의 치사한 행동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선 스모크 할 때는 전부 기웃기웃 우리 주변에서 서성거리면서“뭘 하나??”물어서리.. 남편이 “지금 생선 스모크 하려구요~”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게 만들더니만... 그래서 결국은 우리한테서 생선스모크 한쪽씩 다 얻어먹어 놓고는.... 우리 옆에서 저렇게 바비큐 파티하면서 바로 옆에 있는 우리에게는 눈길도 안 줍니다. 빈 소리라도 “ 접시.. 2012. 12.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5회-키위 인심 제가 한국인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 세상에서 한국만큼 이웃에 대한 정이 깊은 민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 오길레 부추전 부쳤는데, 한쪽 드셔보세요~”하고 옆집에 갖다 주는 그런 인정! 끼니때 동생이 찾아와도 식사초대하지 않았다고 밖에 세워놓고 얘기만 하고 보내는 서양인의 인정과는 또 다른 동양사회에서나 있을법한 정인거죠! 제가 외국에 살기 시작하면서 포기한 것이 이웃이나 친구간의 정입니다. 외국사람에게서 인정을 느꼈다...그런 일이 저에게 있었습니다. 이곳 뉴질랜드 남섬 카라메아 캠핑장에서 말이죠^^ 이곳에는 대충 어림잡아 20여대는 약간 안 되는 캠핑카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화이트베이트 시즌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이 이곳에 지내시니..거주민이죠! 해마다 오시는 분들이니 서.. 201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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