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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월급3

나를 당황스럽게 하는 부탁 매달 새 근무 일정표가 나오면 직원들은 엄청 분주해집니다. 자기가 쉬어야 하는 날 근무가 잡히면 빨리 다른 직원과 근무를 바꿔야 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특별히 쉬어야 하는 날은 없습니다. 근무가 잡히면 그냥 근무를 하고, 근무가 없는 날 나들이나 휴가를 가면 되니 말이죠. 내가 별일이 없으면 나에게 근무를 바꿔달라는 부탁을 해와도 흔쾌히 들어주는데.. 가끔은 부탁을 해 오는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그렇게 해”라는 명령을 해오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내 이익에 반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어떤 경우가 그렇냐구요? 평일보다 수당이 더 나오는 휴일근무. 제가 은근히 좋아하는 근무입니다. 빨간 날은 같은 근무를 해도 50유로 이상 수당이 더 나오니 바람직한 근무죠. 지난 4월에 나에게 근무를.. 2019. 5. 2.
내 직업의 기로에 서서 남편과 병원에 갔었습니다. 초음파로 탈장수술 했던 곳이 0,6cm열려있다는 진단서도 가지고 말이죠. 두 시간을 기다려 만난 의사는 전문의가 아닌 레지던트. 촉진도 누워서, 서서하고, 기침도 해 보라고 시키고는 하시는 말씀. “아직은 열려있는 부분(0.6cm)이 그리 심각한 것도 아닌데요.” “작년에 0,7cm열려있다는 진단서 가져왔는데, 바로 수술날짜 잡았는데요?” “그래요?” “선생님을 별거 아니라고 하시는데 나는 통증을 느끼거든요.” “탈장이 또 됐다고 해도 또 수술은 할 수가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일단 우리병원에서 수술을 하셨었으니 우리가 책임은 져야하지만..” 남편은 작년에 탈장수술을 할 때 안에 넣은 삽입물이 얼마나 큰지를 묻습니다. 삽입물이 작아서 옆으로 밀렸을 수도 있다는.. 2018. 7. 12.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직업, Heimhilfe 하임힐페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직업이 하나 있습니다. “Heimhilfe 하임힐페” 두 단어의 합성어인 이 단어의 뜻을 찢어서 보자면.. Heim(하임-집) Hilfe(힐페-도우미) 집에 와서 일을 도와주는 도우미.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파출부”같은 직업이죠. 이 직업에 종사하려면 학원에서 이론 200시간, 실습 200시간을 마쳐야 하지만.. 학원에도 입학시험이 있다니 독일어는 어느 정도 실력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Heimhilfe 하임힐페는 다양한 곳에서 근무가 가능합니다. 우리 요양원에도 하임힐페가 있고, 방문 요양 쪽으로도 근무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잠깐! 방문요양은 간호사, 요양보호사, 하임힐페로 나뉜 3종류의 직업군이 있습니다. 간호사는 각 가정을 방문해서 약을 나눠주거나 상처를 봐주.. 201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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