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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 살기2

손해다 싶은 외국인의 삶 언젠가 시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 의사가 외국인인데, 오스트리아 의사보다 친절하더라.” 외국인이어서 오스트리아 사람보다 훨씬 더 친절해야 현지인들에게 더 각인이 된다는 이야기죠. 외국인인데 친절이라도 해야지. 외국인이 불친절하면 더 눈에 띄는 거죠. 우리 요양원에 사시는 어르신중에도 외국인 이웃이 준 “선물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 쉐터는 이웃에 살던 인도 사람이 준거야.” “이 바지도 인도 사람이 준거야.” K할매의 말씀을 들어보면 가지고 계신 옷 대부분은 다 그 이웃인 “인도 사람”에게 받은 옷! 도대체 그 “인도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옆집(의 성질 고약한) K할매에게 그 많은 옷을 준 것인지.. 아무리 옷 가게를 한다고 해도 옆집 할매한테 그렇게나 많.. 2021. 6. 4.
쿠바출신 의사가 주는 부담스러운 동기부여 내가 다니던 “가정의 선생님”이 32년간의 의사생활을 마치시고 은퇴를 하셨습니다. 근무를 얼마 남겨두지 않는 시점에는 환자들이 꽃화분 같은 선물들을 들고 오는지라, 나름 동네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던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참 친절하고 좋으신 의사 샘이셨는데, 제 동료들은 무지 깐깐한 의사라고 했습니다. 요양원 어르신들의 요양등급도 다른 가정의와는 달리 엄청 깐깐해서 쉽게 올려주지도 않고, 요양원 동료들이 아파서 찾아가도 “병가”는 웬만해서는 잘 내주지 않는다고 말이죠. 대충, 얼렁뚱땅, 환자가 원하는 대로 “병가” 내주고, “요양등급”올리면서.. 의사의 주관 없이 환자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시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이해했습니다. 그분이 은퇴하는 얼마 앞 둔 시점에 새로운 의사선생님이 온다는 안.. 2018.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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