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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시부모님 시집살이6

시부모님 선물에 관해 변해가는 나의 마음 시댁에 들어와 살아가는 날이 길어지면서.. 시부모님에 대한 나의 마음과 태도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고! 이제는 나도 조금씩 무감감 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예전에는 시부모님과 관련된 행사 (생신, 어머니날, 아버지날, 크리스마스 등의 명절)가 있을 때마다 남편과 전쟁 아닌 전쟁을 했었습니다. 남편과 전쟁을 치르면서까지 내가 하고자 했던 건 두 분께 드리는 선물! “엄마 생신 때는 최소한 200유로 정도는 예상해야 해!” “이번에는 선물로 현찰을 드리자!” 시부모님은 내 부모도 아니고 남편 부모인데 왜 내가 이렇게 전쟁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선물을 드릴 때마다 시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 “뭘 이렇게 까지(=많다) 준비 했니?” 식구의 생일등 명절 선물로 시부모님이 쓰시는 건 1인당 25유로. 며느리.. 2020. 7. 20.
시누이가 온다, 어디로 가야하나? 남편이 휴가를 내라고 했었던 8월 두번째 주. 8월 근무표가 예정보다 일찍 나오는 바람에 이 기간에 근무가 있었다면 다른 직원이랑 바꿔야 했는데, 운 좋게 근무가 잡히지 않아서 남편이 원하는 대로 비어둔 1주일이 됐습니다. 남편이 마눌에게 휴가를 내라고 했던 기간은 2번. 8월에 1주일과 9월에 2주일. 9월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크로아티아로 늦은 여름휴가를 갈 거라 생각을 했지만, 8월에는 왜 시간을 비우라고 한 것 인지.. 어디를 가겠다는 말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지내다 부다.. 했었습니다. 집에 있다고 해서 1주일 내내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건 아닐 테니.. 근처 호수나 강에서 보트를 타거나 등산을 가거나 하겠지요. 1주일 시간을 비우라고 했어도 어디를 갈 거냐 묻지도 않았습니다. 집에 있으면 주방.. 2019. 8. 6.
국적을 초월하는 세상의 시어머니 국제결혼을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시집살이는 안 하겠다고“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서양인 시어머니는 한국인 시어머니랑은 조금 다른 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다른 도시에 살 때는 시집에 다니러 와도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서양에서는 며느리는 “손님취급”을 합니다. 시댁에 다니러 왔다고 해도 시어머니 주방에서 기구 등을 만질 때는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내 물건”에 집착하는 시어머니 같은 경우는 허락 없이 물건 만지는 걸 싫어하시니 말이죠. 하지만 싫다는 표정을 교묘히 감추시고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시죠. “너는 안 도와줘도 된다. 그냥 나가 있다가 음식이 다 되면 그때 와서 먹어라.” (사실은 쫓아내는 겁니다. “시어머니의 주방”이니 말이죠.) 이걸 외국인 며느리들은 착각하는.. 2018. 9. 2.
며느리를 섭섭하게 하는 시부모님의 말씀 처음에 우리가 이집에 들어 올 때 월세를 요구하신 시아버지. 어차피 비어있는 건물에 들어오는데, 아들이 어떤 말을 하시 전에 먼저 월세를 요구하셨죠. 그것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41 월세 요구하시는 시아버지 시댁에 들어올 때는 아주 잠시 머문다고 생각만 했었습니다. 길어봐야 내 직업교육을 받는 2년이 될 테고, 2년이 지난 후에 우리가 출국을 하지 않으면.. 원래 살던 그라츠에 돌아갈 거라는 생각을 했었죠. 마눌의 직업교육은 끝났지만, 부부의 건강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떠날 시기를 기다리며 약간의 시간을 보냈고, 올해는 떠날 계획인지라, 남편은 언제쯤 “장기휴가(1~2년쯤)나 퇴사” 의사를 밝힐 것인지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우.. 2018. 7. 7.
마침내 알게 된 시어머니 말씀의 속뜻 처음에는 2년 정도 예정하고 들어왔던 시집살이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벌써 4년째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계획했던 “장기휴가”를 다시 떠날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예정이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떠날 계획이죠. 남편은 새로 발급받은 여권에 뉴질랜드 영구거주권 스티커를 다시 받았습니다. 이제 시간을 봐서 마눌의 비자 준비도 들어가겠지요. 시간이 다가오니 갑자기 떠나기보다는 시어머니께 미리 알려드려야 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네 갔다가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살짝 말씀을 드렸습니다. “엄마, 아직 계획인데 우리 이번 가을쯤에 다시 떠날 거 같아요.” “또 어디를 가는데?” “뉴질랜드요.” “거길 왜 또 가? 얼마나 있다가 오는데?” “모르죠, 한 1~2년 정도 있겠죠.” “거기가면 뭘.. 2018. 7. 1.
가끔씩은 섭섭해지는 시집살이 얼떨결에 하게 된 시집살이. 시부모님과 다른 건물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시시때때로 시부모님이 오시는지라,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집살이”가 맞습니다. 물론 한국의 시부모님처럼 “넌 며느리니까....”하는 이런 것은 없지만.. 며느리는 한국인인지라 시부모님에 대한 어려움과 거리감이 있습니다. 마당에 여러 종류의 야채와 과일나무가 있지만 시아버지가 하루 종일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 아는지라 무작정 따다가 먹지는 못합니다. 넘쳐나는 야채의 경우는 시아버님이 “아무 때나 따다가 먹어라.”하시는지라, 이런 종류는 맘대로 갖다 먹지만, 이런 말씀을 안 하시면 주실 때까지 기다립니다. 지난여름과 가을에 걸쳐서 마당에 넘쳐나는 야채 중에 하나였던 여러 색의 파프리카. 마당에는 넘쳐나지만 며느리가 마음대로 따다먹지 못한 .. 2017.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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