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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복지17

자식 없던 그녀가 남긴 유산 최근에 우리 요양원에 돌아가신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곡기를 끊으시면서 “때”가 됐음을 알리고 가신 분들도 계시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분이 가신 경우도 있죠. 내가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계셨던 M부인. 숨 쉬는데 문제가 있으셔서 항상 “아, 아”하는 소리를 내셨었죠. 처음에는 지층에 있는 식당에 식사도 하러 다니시고, 친구는 없지만 혼자서 밖을 자주 다니셨었는데.. 조금씩 활동이 줄어들고, 병원의 입, 퇴원을 몇 번 반복하면서 건강 악화가 왔죠. 돌봐야 하는 어르신이 많은 직원들이라 어르신 개개인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합니다. 아침에 간병을 들어가서 잠시 짧은 대화를 하고, 시간이 조금 비는 오후에 그 어르신의 방으로 일부러 찾아들어가야 조금 더 대화를 나눌 수 있죠. 내가 .. 2020. 3. 5.
어쩔수 없는 나의 오지랖, 거의 3년 만에 그녀를 만났습니다. 3년 전 카리타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다녔던 Maiz에서 만났었죠. Maiz에서 배운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6개월 동안 독일어나 배우자 하는 마음에 다녔던 곳입니다. 마이스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18 지금은 Maiz 교육중 거기서 만난 나와 동갑내기 2명중 한명입니다. Maiz의 강의가 끝나기 전에 저는 카리타스 학교에 입학을 하느라 나왔지만, 나와 동갑이던 태국아낙(대졸), 티키와 아르헨티나 아낙인 마리아는 “중학교 과정”을 배우겠다고 했었습니다. 태국에서 미대를 나왔지만 독일어가 유난히 어눌했던 티키는 독일어를 배울 생각으로 오스트리아 (무료) 중등과정에 등록을 했고, 아르헨티나에서 학교를 다.. 2017. 12. 16.
오스트리아의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가게, 소셜마트, soma,coop hilfe markt, 내가 출퇴근 하는 길에 조금은 특별한 “슈퍼마켓”이 하나 있습니다. 오가면서 항상 궁금했던 슈퍼마켓 실내를 날 잡아서 한번 들여다봤습니다. 일단 아무나 입장이 되는지도 모르니 문 앞에서 여러 질문부터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안에 들어가서 구경해도 되나요?” “네, 그러세요.” “여기는 어떤 사람들이 이용이 가능한가요?” “일단 1인 가족은 한 달에 880유로 이하를 벌어야 하고, 부부인 가정은 1330유로, 거기에 아이는 한 명당 150유로로 계산이 되구요. 카드 만드실래요?“ “죄송해요. 전 해당이 안 되서 카드는 못 만들구요. 그냥 구경해도 되죠?” 이곳에 사는 무슬림들은 남편이 혼자 벌고 아이들도 많은지라, 이곳에서 물건을 사들고 나가는 무슬림 대가족들을 가끔 보기는 했었네요. 안에 들어가.. 2017. 10. 13.
오스트리아 데이센터는 어떻게 생겼을까? 저는 요양보호사 직업교육 중에 이수해야 할 사회복지 실습 160시간을 하느라 “데이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루 8시간 30분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있죠! 데이센터는 전에 일하던 요양원과는 일의 차원이 다른 곳입니다. 전에 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의 몸을 씻겨드리는 일이 주된 업무였다면, 데이센터는 어르신들과 놀아드리는 업무라고 해야 할까요? 몸도 조금 편한 곳이면서 어르신들과 대화도 가능한 곳입니다. 데이센터는 아침 7시30분에 출근해서 그날 오실 어르신들의 아침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침메뉴는 커피나 차, 여러 가지 종류의 빵, 버터와 쨈, 햄과 치즈, 그리고 요일에 따라서 삶은 달걀 같은 것들이 제공됩니다. 실습생들이 출근해서 하는 일중의 첫번째! 어르신들이 입장하.. 2015. 7. 14.
오스트리아 복지, 오스트리아 세금이야기 복지국가로 꼽히는 유럽! 그 한복판에 오스트리아가 있습니다. 북유럽의 복지만큼은 못하겠지만, 사실 오스트리아의 복지혜택도 다른 유럽국가에 비하면 꽤 수준 있는 복지입니다. 문제는 이 좋은 복지국가의 혜택을 모든 이가 누리지는 못한다는 사실이죠! 복지제도가 좋은 것은 좋은데, 실제로 어느 정도 돈을 버는 사람에게는 사실 복지혜택이 전혀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세금은 겁나게 내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 여러분을 그 현실로 모시겠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세금을 안내는 월급의 한도는 얼마까지 일까요?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는 월급 한도는 딱 1190유로입니다. 월급이 1190유로라면 세금은 안 내지만, 사회(복지)보험은 173.33유로가 월급에서 빠지네요. 이 사회복지보험에 포함된 보험은 우리나라의 4.. 2015. 3. 4.
오스트리아 한 달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유럽의 한복판 “오스트리아”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 곳중에 하나죠! 물가 비싼 유럽에서 한 달 살려면 도대체 얼마의 생활비가 드는지 여러분께만 살짝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사실은 신문기사를 컨닝 했다는..^^;) 앞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짧게라도 살아보고픈 분들에게는 이곳의 대충 생활비를 짐작하시기에 좋을 거 같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달에 1104유로이하를 버는 사람들을 “저소득층”으로 분류합니다. 이곳에서 살려면 한 달에 1200유로는 있어야 하는데, 1104유로면 최저 생계비에도 미달되는 금액이라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왜 오스트리아에서는 1200유로를 최저생계비로 책정 한 것인지, 그 안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가는지 한번 보시겠습니다. 주간지 Weekend에서 .. 2015. 2. 18.
오스트리아 법 알아보기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Maiz마이스 라는 단체는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이민 여성들을 위해서 독일어 코스를 저렴하고 강의하고(1주일에 2번 3개월 과정의 독일어 코스를 단돈 25유로에 모시고 있습니다. 단 문제라면 단체 자체가 별로 체계적이지 않아서인지 선생이 아프면 휴강에 들어가거나 다른 선생이 두 반을 합쳐서 강의를 합니다.) 난민(젊은 남녀)들을 위해 중학 과정을 가르치고, (여성)이민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강의를 하고, 제가 지금 받고 있는 강의처럼 "사회복지,건강쪽의 직업교육을 받으려는 이민여성을 위해 사전교육"을 시키기도 하죠! 그외 이민여성을 위한 상담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Maiz의 웹사이트를 캡쳐했습니다. 아! 인신매매로 유럽에 입성한 아프리카 여성이나 매춘으로 살아.. 2014. 12. 30.
남편도 안 가르쳐주는 정보 새로운 사람들을 사귈 때마다 저는 새로운 정보들을 접합니다. 이번에 만난 마리아의 남편은 중학교 영어,체육 선생님! “선생님은 4년에 한 번씩 안식년이 있어. 남편이 4년 전에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왔다가 나를 만나서 여기까지 오게 됐지. 내년에 다시 안식년이 돌아오니 또 여행을 간다고 해!” “나는 지금까지 대학교수들이 갖는 10년마다의 안식년은 들어봤어도 중학교 샘의 4년마다 안식년은 처음이야!” “대신 안식년 때는 월급의 절반만 나와!” “일을 안 해도 월급이 나오니 좋다. 그치? 오스트리아 선생님 정말 좋은 직업이네!” 새로운 정보이니 바로 남편에게 전해야 하는 거죠! 하지만, 남편에게는 대학 동창중에 김나지움(고교) 영어 샘도 있고 남편과 엄청시리 친했던 전 직장상사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 하.. 2014. 12. 21.
불행한 결혼 속으로 다시 오려는 친구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매일 붙어 있으려고 하는거죠! 사랑이 전제가 아닌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사랑해서 하게 되고 말이죠! 부부는 결혼식 주례사에 나오는 것처럼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평생 함께 살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연인이자 친구이고, 내가 힘들때 의지할 수 있는 평생 내편인 아군입니다. 서양에서는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가 아닌 "서로 사랑할 때까지로" 쓰이고 있지만 말이죠!(물론 주례사는 "죽음이 둘사이를 갈라놓을때까지라고 합니다만.) 저희 결혼식날 남편에게 "우리 오래도록(늙어죽을때까지) 잘 살자!"했더니만, 퉁명스럽게 "사랑할 때까지 잘 살면 되지!" 그때는 조금 서운했지만 서양인에게는 "정"이라는 것이 없으니 사랑할 때까지 사는것이 맞는 말 같습니다. 해골이 되어.. 2014. 11. 6.
나는 티벳인? 유럽은 백인들의 나라들만 모여 있으니 온통 코가 큰 백인들만 살 거 같지만, 실제 유럽거리는 인종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피부색, 머리색, 눈동자색을 지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 제가 가장 놀란 것은 유럽에 꽤 많은 아시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 그 사람들이 한국, 일본, 중국인도 아닌 캄보디아, 베트남 같은 동남아시아 사람이라는 것! 처음에는 어떻게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유럽에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비자없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유럽이지만,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관광비자를 만드는데도 은행 잔고확인서에 보증인도 필요하고, 회사를 다닌다는 확인서도 내야하고, 구비해야 하는 서류가 많은지라, “내가 귀찮아서 안가고 만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법도 한 조건입니.. 2014. 10. 18.
오스트리아 그라츠에는 영세민을 위한 수퍼마켓이 있다. 우리나라는 영세민에게 나라에서 제공하는 쌀과 약간의 생활비(현금)을 주죠! 그나마 영세민은 이렇게 살아간다고 치고, 약간의 수입이 있기는 한데, 살아가는데 절대 충분치 않은 경우나, 수입이 약간 있는 저소득층에게 주는 혜택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님, 이런 사람들이 시중에 팔리는 제품보다 더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은 있을까요? 오스트리아에는 저소득층을 위한 수퍼마켓이 있습니다. 정해놓은 금액보다 적게 벌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고, 일반인(일반적인 수입)은 출입이 불가능한 곳입니다. 어떤 조건이 되야 이 수퍼마켓을 이용가능한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혼자인 경우 월수입이 실수령액 850유로(지난 2월부터는 900유로)이하를 벌어야, 이 가게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20시간 일하는 제가 버.. 2012. 6. 10.
오스트리아에서는 자녀 양육비를 한달에 얼마나 보조받을까? 2012년 밝았다고 AK(직장인들을 위한 노동청)에서 정보책자를 보내왔습니다. 이 책자 안에 여러 정보가 들어있지만... 오늘은 나라에서 얼마의 자녀양육비를 지원하는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위의 Familienbeihilfe패밀리엔바이힐페 라는 이름으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습니다. 좌측의 1 Kind는 아이가 한명 일 때부터 4명까지의 다른 액수의 보조비를 받습니다. 자! 예를 들어볼까요? 아이가 3명 있는 가정의 경우이고, 아이는 각각 12살,9살7살이라고 치자면.. 첫 번째 아이는 1 Kind 12살(10-19살)에 해당하는 189,30유로를.. 두 번째 아이는 2 kind 9살(3-10살)에 해당하는 183,90유로를.. 세 번째 아이는 3 kind 7살( 3-10.. 2012. 4. 12.
오스트리아에서의 장애인의 성생활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내 눈에 확!! 다가온 기사가 있었습니다. “금기를 깬다!”(대충 내 맘대로 해석해서..^^;) 오스트리아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성도우미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정말 새로웠습니다. 사실 신체가 건강한 사람들은 장애인은 건강한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체 건강한 성인은 자연스럽게 하는 성관계로 장애자들에게는 “자기 몸도 정상이 아닌데, 어떻게 하겠어?”등등의 생각을 하게 되구요.. 오래 전에 프랑스에서는 장애인들을 데려다가 불임수술을 했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장애인끼리 만나서 아이를 낳아봐야 제대로 된 인간이 나오겠나?” 하는 정부의 생각이였는지는 모르지만, 시민단체가 데모를 했었다는 기사도 읽은 적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라츠가 포함되.. 2012. 4. 12.
오스트리아에는 공짜로 즐기는 여러 가지 강좌가 있다. 제목을 써놓고 보니 모두에게 공짜인건 아닌 것도 같고, 맞는것도 같습니다.^^; 저는 지난 가을에는 독일어 코스 강의를 두개나 들었습니다. 원래 강의료는 95유로인데, 60유로짜리 상품권 제출하고 한 강의당 35유로씩 내고 들었죠! 이번에는 시내까지 가기도 귀찮고 해서리.. 집 근처에서 하는 강의 신청을 했습니다. 태보와 필라테스 강좌를 신청했는데, 강의료는 강좌당 60유로입니다. 이 두 강의를 2장의 상품권으로 계산하니 실제로 제가 낸 돈은 없습니다. 무료로 강의를 즐기게 된거죠! 이번에 듣게 된 두 강의의 영수증입니다. Volkshochschule폴크스호크슐레(시민대학이라고 보시면 되실 듯..)에서 하는 강의 중에.. 필라테스와 태보 강좌는 1주일에 한 번 12번 강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제.. 2012. 4. 11.
오스트리아의 유치원 비용 한국에서는 유치원 원비를 부모의 수입과 상관없이 내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복지국가라고 알려진 오스트리아에서는 부모의 수입에 비례해서 유치원 원비를 낸답니다. 그런데.. 2011년 가을부터 3살~5살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부모들의 부담이 전에 비해 늘어납니다. 한달에 2300유로(세금 공제후)를 받을 경우, 4살짜리가 유치원에 갔을 때 내야하는 금액은.. 반나절(간식 없이) 은 한 달에 96유로 반나절(간식 포함)은 한 달에 151,29유로 종일반(간식 포함,7~10시간)은 한달에 215,29유로 예전 제도에 비해서 더 내야하는 비용이 반나절(간식포함)은 연간 1,272,84유로를 종일반(간식포함,7~10시간)은 연간 2,040,84유로를 더 내야한답니다. 5살은 원래는 무료로 유치원을 이용.. 2012. 4. 10.
일년에 14번의 월급을 주는 나라! 오스트리아 얼마 전 신문에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슈타이어막(그라츠가 포함된 지역)에 사는 직장인들은 15번째 작은(액수의) 월급도 받게 될지 모른다는... 지금까지 제가 항상 그라츠가 포함된 지역이 Stiertmark슈타이어막이라고 설명 해 드렸는데.. 거기가 어디쯤되남? 하고 궁금해하실 분을 위해서 살짜꿍 사진한장 올립니다. 위사진에 초록색 부분이 두 지역입니다. Kaernten케언튼 과 Steiermark슈타이어막! Graz그라츠가 있는 지역이 슈타이어막입니다. 그리고 비엔나는 저기~ Wien이라고 보이시죠? 그라츠와 빈의 거리는 자동차로 달리면 2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시댁이 있는 LInz린츠도 2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오스트리아도 별로 크지 않는 나라입니다. 이거.. 2012. 4. 10.
환갑 넘어서 성전환 수술하는 할아버지 점심을 먹으면서 잠시 틀어놨던 TV에서 놀라운 사연이 나옵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캄머굿이라는 유명한 관광지 지역에 Bad Ischl바드이슐 이라는 곳에서 사는 한 할배가 성전환 수술을 한다는 내용의 짤막한 시사프로였습니다. 환갑이 넘어서 정년퇴직하고 생활하는 (은퇴)연금자가 얼마 남지 않는(아닌가? 하긴 요샌 80까지 산다고 하면 30년은 더 살수 있겠네요..) 인생을 자기가 평생 원하는 대로 여성으로 살기위한 수술을 하는거죠!! 평생을 “다니엘”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할배는 지금은 “다니엘라”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반평생 같이 살던 아내도 물론 같이 살고 있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밤새 난 수염을 면도하고, 화장을 하고, 여자 옷을 입고, 아내와 같이 손잡고 외출을 하는거죠! 서양이.. 201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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