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행 이야기/필리핀 이야기

타알비스타 호텔의 럭셔리 아침뷔페

프라우지니 2017. 5. 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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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부부는 보통 여행에서 캠핑을 하지만..

호텔 같은 곳에 묵게 되면 신경 쓰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니 호텔에서 주는 모든 서비스를 다 누려야 하는 거죠.

 

보통 휴가기간에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만..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호텔에서는 아무리 늦게 자도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숙박하게 된 타알비스타는 아침뷔페의 가격은 자그마치 900페소나 한답니다.

 

숙박에 포함된 아침이고, 이곳의 아침은 따로 아침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니 잠을 늘어지게 자는 것 보다는 아침을 챙겨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 먹으러 가는 시간을 알람으로 맞춰놓기까지 했었죠.

나중에는 알람을 맞출 필요가 없었지만 말이죠.

 

필리핀에 도착한 그 다음날 알람까지 맞춰놓고,

말로만 들었던 그 럭셔리 뷔페를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을 먹으러 가면서 호텔 아래로 펼쳐진 풍경도 살짝궁 감상을 했습니다.

역시 럭셔리한 호텔에서는 보는 풍경도 럭셔리합니다.

 

눈으로 풍경을 즐겼으니,

이제는 아침을 먹으러 가야 하는 거죠.^^

 

 

 

아침이 제공되는 식당에 들어서니 그냥 방 번호만 묻고 입장을 시킵니다.

그렇게 자리를 안내받고는 슬슬 아침을 먹을 준비를 합니다.

 

아침을 먹으면서 주문할 수 있는 따뜻한 음료는 커피, 핫코코아나 홍차.

 

안타깝게도 우리가 매일 마시는 허브 차는 없었습니다.^^;

핫초코는 어찌 나오나 싶어서 주문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난 주문한적 없는 기름이 둥둥 뜬 고깃국이 나왔습니다.

 

혹시나 싶어 맛을 보기는 했는데, 뜨거운 것이 아니라 미지근해서 먹기가 영...

혹시 주문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어서 담당직원을 물어봤었습니다.

 

“이거 핫코코아 맞아요? 그런데 왜이리 기름이 둥둥 뜬거죠?”

“네, 저희는 원두를 사용해서.. 어쩌고저쩌고..”

 

자기네 딴에는 좋은 재료를 썼다고 하는 이야기 같은데,

지금까지 이렇게 심하게 기름이 든 핫코코아는 처음인지라 당황스러웠습니다.

 

결국 마시지는 않았죠. ^^;

 

 

 

아침에 주스를 마시는 남편이 2잔의 주스를 가지고 오는 것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필리핀이라는 나라답게 이곳에서 제공되는 주스는,

오렌지 주스가 아닌 망고 주스와 파인애플 주스.

 

 

 

이곳에는 제가 아침으로 먹는 “뮤슬리”가 안타깝게도 없었습니다.

대신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프레이크들만 4가지를 구비 해 놓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우유, 저지방 우유와 두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 첫날 이곳의 아침메뉴의 만족도와 개선할 점에 대한 설문지를 받은지라..

뮤슬리와 유럽식 검은 빵과 사과도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습니다.^^

 

 

 

아침에는 다른 것보다 과일을 선호하는 제가 젤 먼저 간곳은 과일코너.

 

아침으로 흔하게 먹는 사과대신에...

수박, 파인애플 그리고 파파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빵코너에 가보니 이런저런 빵들이 많이 있습니다.

식빵, 잡곡빵, 빵데살에 달달한 컵케잌과 도넛들.

 

 

 

그 외 페스츄리 종류와 바나나 브레드.

 

 

 

바로 구운 와플까지 빵 종류는 두루두루 다양합니다.

따끈한 와플위에는 다양하게 여러 가지 토핑을 직접 올릴 수 있습니다.

 

초코칩, 땅콩버터, 블루베리 잼, 딸기잼, 생크림, 메이플 시럽에 초코 시럽까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빵을 그리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패스.

 

 

 

유럽식 아침인 햄과 치즈코너입니다.

 

햄은 유럽식 햄이 맞기는 합니다.

올리브와 치즈가 박힌 이태리의 모타델라 햄입니다.

 

치즈도 준비가 되어있기는 한데, 노란색 체다치즈 같이 보입니다.

햄도 치즈도 쪼매 마른 상태인지라 패스.

 

그리고 치즈와 햄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건?

아침식사에 뜬금없이 웬 파스타샐러드?

 

 

 

한 곳에서는 직원이 상주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요리를 해주는 코너도 있습니다.

이곳은 달걀을 조리 해 주는 코너.

 

달걀후라이, 오믈렛등을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바로 만들어 주죠.

 

햄이나 여러 가지 야채를 선택할 수 있고, 바로 조리해서 따끈한 상태로 나오지만..

따로 간이 되어있지 않아서 소금, 후추는 취향껏 가미하셔야 합니다.

 

 

 

또 다른 코너는 따끈한 국수를 말아주는 곳.

 

달걀국수, 쌀국수등을 선택할 수 있고, 육수도 닭 육수, 돼지고기 육수.

 

안에 넣는 재료도 야채면 야채, 해산물, 고기까지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간장이나 젓갈로 간을 맞추니 꽤 근사한 맛이였습니다.

 

 

 

아침에 무슨 샐러드를 먹나? 싶지만..

이렇게 다양한 야채들이 여러 드레싱과 함께 있습니다.

 

이렇게 서양식만 있는가 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아무래도 이용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은 현지인들이 그들이 좋아하는 아침메뉴는 당연히 존재하죠. 밥, 콩, 소세지, 감자등 다양합니다.

 

 

그 외 말린 생선에 구워놓은 베이컨까지 현지인들은 접시에 수북하게 갖다가 먹는 걸 봤습니다만, 제 스타일이 아닌지라 그냥 사진을 찍는 것까지만 했습니다.

 

여기서 생전 처음 본 메뉴도 있었습니다.

 

 

 

국수도 주문해서 먹어봤고, 콘지는 하얀죽인 걸 알겠는데..

Champarado 샴페라도는 무엇인고?

 

 

 

궁금하니 물어봤고, 가지고도 와봤습니다.

 

“초코렛 라이스” 라고 했음 쉽게 이해했을 것을..

웬 샴페라도???

 

쌀에 초코렛을 넣어서 지은 죽인데, 그 위에 생크림을 부어서 먹는 모양입니다.

딱 한입만 가지고 와봤는데.. 제 입맛은 영~ 아니였습니다.^^;

 

 

 

첫날에는 신기한 마음에 여러 메뉴를 열심히 갖다 먹었습니다.

 

샐러드도 듬뿍, 밥공기에 나오는 국수는 너무 양이 작아서 섭섭했었고 말이죠.

 

비싼 가격만큼 품질도 훌륭하다고 생각했었고,

비싼 가격만큼 메뉴의 종류도 다양해서 정말 행복한 아침식사를 즐겼습니다.

 

아무 때나 오는 기회가 아니니 기회는 왔을때 즐겨야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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