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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077

힘내라 남편! 오스트리아의 남부지역은 Weinstrasse (바인스트라세) 라고 불리는데, 우리말로 해석해보자면.. "와인길" 높고낮은 언덕들을 따라서 엄청나게 넓는 포도밭이 광범위하게 펼쳐져있고, 포도밭 안에는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숙소와 레스토랑 그리고 가볍게 와인을 즐길수있는 호이리겐까지 그야말로 다양하죠. 보통의 사람들은 와인을 즐기러 이 지역으로 여행을 오지만, 우리 부부가 가을에 이 지역으로 오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밤을 주으러! 물론 가을에만 나오는 담근지 얼마안된 발포 와인인 "Sturm 슈투엄"은 달달한 맛에 가끔 마시지만 슈투엄을 못 마셔도 별로 섭섭하지 않은 알코올 비애호가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좌우로 펼쳐진 포도밭을 보는건 꽤 재밌고, 풍경은 감동적입니다. 계절에 따라서 다양한 색을 보.. 2023. 10. 27.
잠시 떠나는 오스트리아 남부로의 가을 여행 우리부부는 둘 다 휴가를 받은 상태인데,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2주 정도 출국 일을 미루고 나니 시간이 아주 널널합니다. 출발은 멀었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죠? 그래서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얼른 밤을 주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부부가 가을마다 떠나는 여행을 말이죠. 우리부부가 전에 살던 그라츠는 밤이 나는 지역이었고, 우리가 살던 집 뒤의 작은 숲은 온통 밤나무라 가을에는 밤을 줍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데.. 지금 살고있는 린츠는 밤이 나는 지역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 페이스북의 지역공동체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을을 느낄 수 있게 밤을 주으러 가고 싶은데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요?” 누군가 질문을 하면 엄청 많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는 공동체인데, ‘밤’.. 2023. 10. 25.
후딱 해치운 오스트리아 국적 신청 서류 접수 2007년 우리가 결혼할 때 오스트리아, 그라츠 시청의 결혼식장에서 한국인 마눌은 남편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우리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면서 살자.”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결혼은 =검은 머리 파뿌리”인데,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확 깨는 한마디를 했었죠. “우리가 사랑할 때까지만 살자.” 그 당시에는 ‘뭐 이런 인간이 있나?’ 했었는데, 지금에서 돌아보면 남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 한마디였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84 나는 외국인이 되는 걸까? 나는 요즘 우울합니다. 방금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도.. ”국적포기 은행계좌” 나는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어쩌면 국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를 현실을 맞고 보니 참 꿀 jinny197.. 2023. 10. 23.
내가 거절한 남편의 BBQ 점심 세상의 모든 서양인들이 다 고기 구워먹는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남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당에서 고기를 굽습니다. 장을 볼 때도 바비큐를 해 먹을 고기를 따로 장만할 정도로 바비큐를 사랑하는 남편. 우리 집 냉동고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칠면조 고기까지 바비큐용으로 큼지막하고 두툼하게 썰어서 얼려놓은 고기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남편은 환장하는 바비큐인데, 사실 한국인 마눌은 바비큐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기에 소금, 후추와 허브를 발라서 굽는 고기는 퍽퍽하고 사실 맛도 별로 없습니다. 평소에도 좋아하지 않는 바비큐인데, 지난번에 점심 먹을 준비하다가 집 나간 적이 있는 마눌은 앞으로는 절대 바비큐를 먹지 않을 거라고 다짐까지 했었죠. https://jinny1970.ti.. 2023. 10. 18.
다시 또 이용하는 대한항공 4개월의 장기 휴가를 떠나면서 남편이 선택했던 항공은 독일의 루프트한자.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나도 몇 번 이용한 적은 있지만, 특별한 기억이 없는걸 봐서는 그저 그런 서비스에 그저 그런 기내식이었나 봅니다. 비행기를 10시간 넘게 타면 한국에서 동남아 가는 시간보다는 2배는 더 긴 시간이니 중간에 뭔가 특별한 것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대부분의 비행 여정은 동일합니다. 이륙하고 나면 음료와 음식을 서비스 한 후에, 면세품을 판매하고, 판매가 끝나면 불을 끄고 모두가 꿈나라로 가게끔 유도를 하죠. 시차 적응을 위해 이 시간 내내 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시차 적응을 위해 이 시간 동안 내내 눈을 말똥거리고 있죠. (나는 장거리 비행시 잠을 자지 않습니다. 도착지의 시간이 저녁이면 도착 후 잠을 자.. 2023. 10. 16.
콩 줍는 산책 유럽의 가을은 아침 안개와 함께 찾아옵니다. 아침에 일찍 해가 뜨고 저녁에 늦게 해가 져서 하루가 길게 느껴지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에 안내가 내리기 시작하면 해가 지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면서 짧은 가을과 함께 겨울이 찾아오죠. 한동안 들판으로의 산책은 안 하고 지냈는데, 요새는 조금 많이 걸어서 피곤하다 싶은 날에도 들판으로 산책을 나가는 건 순전히 수확의 기쁨 때문이죠. “노느니 염불”한다고 염불 대신에 내가 한동안 하던건 “독일어 공부” https://jinny1970.tistory.com/3846 나는 지금 독일어 열공중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나의 독일어 실력이 현지인 수준이라 생각하겠지만.. 나의 독일어 실력은 현지인.. 2023. 10. 8.
내가 만난 유럽 기차 속 꼴불견, 한국 대사관에 볼일이 있어서 갔던 비엔나 나들이. 올해는 두번째로 비엔나를 보네요. 지난 3월 29일 귀국하면서 비엔나 공항에서 출발해 남편과 나란히 기차 타고 비엔나 중앙역을 지나서 왔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없이 혼자서 지난번에는 그냥 지나쳐온 비엔나 중앙역을 향해갑니다. 함께 가지는 않지만 마눌을 위해 남편이 예약해준 열차 티켓을 들고 말이죠. 오스트리아는 기차표를 사게 되면 입석이라 확실하게 앉아서 가려면 추가로 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번에 산 티켓은 저렴한 가격임에도 무료로 좌석을 선택할 수 있네요. 좌석을 선택하면 추가로 돈을 내야 하니 대부분은 입석이라 서서 갈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입석 티켓을 가지고 있어도 기차에 자리가 널널해서 정말 기차 안에는 서서 가는 사람은 .. 2023. 10. 6.
남편이 항공권을 구매하는 현명한 방법, 루프트한자, 10월 말 출국을 앞두고 있는 우리부부. 남편과 마눌, 2명이 오스트리아-뉴질랜드를 왕복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3600유로. 남편이 이번 휴가의 항공권에 투자한 금액이죠. 작년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했고, 대한항공의 티켓 가격은 이보다는 훨씬 더 저렴했지만, 중간에 여정을 변경하면서 76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냈으니 비교해 보면 거의 비슷한 금액이 나오지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공권 구매는 가격비교 사이트가 가장 저렴할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 하기도 하고 예약 변경이나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조치하기가 쉽고! 정말 저렴한 가격대로 티켓 구매가 가능한 항공사인데도 가격비교 사이트에 안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공 여행시 우리 부부가 이용하는 티켓은.. 2023. 10. 4.
남편이 준 차표로 즐긴 소확행 악명높은 유럽의 교통비. 유럽의 도시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터무니 없이 비싼 교통비 때문이라는 말도 있죠? 그 말은 맞습니다. 나 또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자전거족이죠. 자전거를 타고 바쁘게 다니는 날 “스포티하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자전거가 내 유일한 교통수단이거든..” 자전거 말고도 걸어 다닐 수 있지만, 자전거 타다가 걸으려면 너무 느려서리..ㅠㅠ 우리 집에서 가까운 도시인 린츠의 중앙역까지 전차를 타면 20분이 걸리지만, 내가 자전거 페달을 한 30분쯤 밟으면 도착하니 나름 달려 볼만한 거리죠. 전차를 타면 20분 거리의 중앙역까지 2.70유로가 들지만 내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내 다리와 내 심장은 더 튼튼해지니 전차를 타는 대신에 자전거.. 2023. 9. 30.
다시 또 떠나는 4개월 장기 휴가 혹시 짐작하시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 부부는 또 떠날 준비중입니다. 장기 휴가 갔다가 지난 3월에 돌아와서는 이제 몇 달 일했다고 또 떠나냐고 하시겠지만, 원래 아내의 본분이 남편을 잘 보필(닦달?)하는 거죠.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6개월 장기 휴가를 챙기신 남편을 혼자 보낼 수 없으니 저도 따라 나섭니다.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를 장기 휴가를 받았습니다. 왜 마지막이냐구요? 다시 또 장기 휴가를 달라고 했다가는 정말 짤릴지도 모르거든요. https://jinny1970.tistory.com/3833 남편만의 세상 나에게 가장 힘든 것은 ‘남편과의 대화’ 부부는 늙어가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내 남편에게서는 절대 기대할 수 없는 기능일 “대화.. 2023. 9. 26.
요즘 내가 하는 3유로짜리 챌린지 Rette mich box, 레테미히, 유럽의 물가는 요즘 꽤 많이 비싼 편입니다. 코로나를 지나고 러시아 전쟁까지 겹치면서 모든 것이 전보다는 거의 2배 이상 뛰었죠. 외식을 잘 안 하는 우리 집이라 내가 시장 물가를 느끼는 건 장보러 가서! 꽤 오래전에는 1kg짜리 밀가루를 한국보다 훨씬 더 저렴한 25센트 정도에 살 수 있었는데, 밀가루 값이 2배인 45센트가 됐을 때 엄청 놀랬었고, 최근에는 밀가루 값이 85센트에 판매가 되고있죠. 물론 이건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이고, 조금 이름도 있고, 품질도 있는 경우는 1,50유로 이상은 줘야 구입이 가능하죠. 뭐든지 비싸지고 있어 알뜰하게 살려면 주변 슈퍼마켓의 할인 기간이나 할인 제품은 뭐가 있는지 초집중 상태로 살고 있는 요즘 내가 하는 건 3유로짜리 챌린지. 요즘 내가 눈독을 들이.. 2023. 9. 24.
내가 요즘 마시는 옥수수 팝콘 차 유럽 사람들은 차를 많이 마십니다. 단지 마시는 차의 종류가 한국과 조금 다를뿐이죠. 한국에서는 녹차가 가장 많이 마시는 종류일테고.. 그 외에 둥글레차, 보리차, 결명자차, 옥수수 수염차등등이 있겠죠? 반면에 유럽에서 가장 흔하게 마시는 차는 홍차(인가?) 홍차는 영국인들이 많이 마실 거 같고,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홍차가 아닌 다양한 허브 차를 많이 마십니다. 그렇다고 홍차를 안 마시는 건 아니지만, 허브 차만큼 그렇게 사랑을 받는 종류는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이죠. 우리 집에도 여러 종류의 허브차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있는 건 히비스커스, 페퍼민트 그리고 카모마일. 카모마일차는 유럽 가정의 상비약 같은 허브 차입니다. 비상약이라고도 할 정도로 활용도가 다양하죠. 저녁 늦게 잠이 안 올 때 마.. 2023. 9. 22.
나 혼자 다녀온 비엔나 나들이 남편과 같이 다녀오게 될거라 생각했던 비엔나, 결국 저 혼자 다녀왔습니다. 마눌이랑 나란히 자전거 타고 도나우/다뉴브 강을 따라서 다녀오겠다며 출발 전 마눌의 자전거 타이어도 갈 생각에 타이어까지 주문을 했었는데, 결국 남편은 시간을 내지 못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848 또 달리게 될 거 같은 도나우 자전거 도로와 내가 만든 헬멧용 커튼 우리 부부는 4년 전에 비엔나에서 린츠까지 200km여정의 도나우/다뉴브 강변 자전거 도로를 달린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꽤 소문난 자전거 도로 중에 하나 jinny1970.tistory.com 남편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 휴가를 받아놓은 상태라 9월말까지 열일을 해야해서 한 3일정도.. 2023. 9. 20.
남편이 놀리는 내 독일어 레벨 테스트 시험 점수 나는 두 달 전에 OEIF(외이에프) B1독일어 레벨 시험을 봤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기본적으로 B1 (중급) 수준의 독일어 실력이 되어야 (대학에 따라서 B2 수준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에서 공부도 가능하고, 취직이나 직업교육 같은 것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독일어)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었던 B1 레벨 시험은 2008년. 그 당시에는 OESD(외에스데)라는 시스템의 독일어 레벨 테스트를 봤었죠. 그 당시에는 독일어 실력을 확인하는 시험이 이거 하나뿐이라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다 이 시험을 봤었죠. 지금도 이 시험이 존재하기는 하는데, 지금은 이민자들을 위한 시험은 따로 생겨서 OESD는 오스트리아에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독일어 능력을 증명하려.. 2023. 9. 12.
오늘은 만두 데이, 왕 만두, 김치 만두 엊저녁에 남편이 있는 방의 문을 삐죽이 열고 내가 했던 한마디. “내일 만두 해 줄까?” 갑자기 왜 내 입에서 만두가 튀어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오클랜드 에어비엔비 숙소”의 중국인 주인이 숙소에 머무는 손님들에게 해주던 왕만두가 생각이 났습니다. 집에서 만두를 만든 적은 있지만, 왕만두는 오클랜드에서 몇 번 얻어먹은 것이 전부인데, 갑자기 나는 왜 그 왕만두가 생각이 난 것인지.. 왕만두는 어떻게 만드는지도 모르니 일단은 인터넷의 힘을 빌리기. 중국인 숙소 주인이 하는 왕만두 반죽을 발효 시키는 건 알고있었는데, 베이킹 파우더까지 필요한 줄 몰랐습니다. 일단 내가 검색한 레시피를 이용해서 왕만두 반죽을 하고, 집에 신김치도 있으니 김치 만두와 고기만두 2종으로 만들어보기. 솔직히 일단 레시피를 검색하지만.. 2023. 9. 7.
우리 동네에 생긴 한국 분식집, 우리끼리 세계적으로 한국 음식까지 포함한 한국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지만, 오스트리아의 구석에서 집순이로 살고있는 50대 한국 아낙인 나는 별로 실감을 못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한국음식이 유행하기 전에도 내가 살고있는 옆 동네인 린츠 시내에는 한국식당이 있었고, 우리동네 대형 쇼핑몰에 한국 사람이 주인이라는 퓨전 일식 체인점도 있지만, 나는 린츠 시내에 있다는 한국 식당도, 퓨전 일식 체인점도 가본적이 없죠. 시내에 있는 한식당을 갈 생각도 안했던 이유는 웬만한 음식은 아쉬운 대로 내가 해 먹으면 되니 굳이 비싸게 주고 한국음식을 사먹으러 갈 필요가 없어서였고!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퓨전 일식 체인점은 주인은 한국인이라는데 오며 가며 보면 그곳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은 한국 음식과는 너무나 먼, 내가 .. 2023. 9. 3.
내가 숨기고 싶은 내 국적 내가 요즘 듣고있는 독일어 온라인 강의에는 매 강의 마다 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합니다. 이 강의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곳은 오스트리아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외국인을 위한 협회인 오스트리아 사회통합재단(ÖIF)인데, 강의에 들어가 보면 오스트리아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강의를 듣죠. 오스트리아 사회통합재단(ÖIF)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세요. https://jinny1970.tistory.com/2925 나의 꼼수, 컬투어파스 kulturpass 제가 지난 1년간 잘 사용했던 오스트리아 문화카드 "Kulturpass 컬투어파스"가 지난 1월로 유효기간이 끝났습니다. 만기가 된 헌 카드는 사용이 불가능하니 이번에 새로 발급받아야 했죠. 전에는 제 jinny1970.tistory.com ÖIF.. 2023. 8. 31.
우리집 집밥 요리, 수제버거 미국에서는 가장 흔한 외식이 햄버거지만, 유럽에서 가장 흔한 음식이라면 케밥. 거리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거기에 충분한 한 끼가 될 정도로 충분한 양. 햄버거에 사용되는 빵은 몇 번 씹지 않아도 입 안에서 그냥 녹아 내리게 만든 특수한 빵이라 햄버거를 먹을 때 사실 빵 맛이나 식감은 거의 느낄 수 없지만, 케밥은 거친 빵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또 오랫동안 고기를 그릴기에 구워서 기름기 빠진 상태에 양배추, 토마토, 양파와 요거트 소스가 들어가서 나름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는 유럽에서는 햄버거보다 더 흔한 거리 음식이죠. 빵을 직접 구워서 사용하는 케밥 가게 같은 경우는 같은 가격에 더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죠. 유럽에서는 케밥이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보다 가격도 싸고.. 2023. 8. 27.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시아버지와 며느리 (오늘의 이야기는 써둔지 조금 된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1남 1녀중 장남. 아래로 시집을 가지 않은 2살 터울의 여동생이 하나 있죠. 남편과 시누이는 시부모님의 외모를 쏙 빼다 박았습니다. 남편은 시어머니의 외모를, 시누이는 시아버지의 외모를! 시누이는 옆에서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남편은 시어머니의 외모뿐 아니라 성격까지도 빼다 박았습니다. 충청도 양반처럼 체면이 중요한 시어머니신데, 남편도 시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체면이 중요합니다. 슈퍼마켓에서 장을 봤는데, 가격이 잘못된 것을 알아도 절대 쫓아가서 그것을 밝히고 환불 받지 못합니다. 잘못 계산이 되었으니 고객센터에 가면 환불 받을 수 있음에도 “그냥 됐다~” 하시고, 내일부터 1+1 세일하는 제품인데, 오늘인줄 착각하고 샀다면 얼른 환불을.. 2023. 8. 25.
너는 너 대로, 나는 나 대로 타는 자전거 뭘 해도 마눌과 함께 하는걸 좋아하는 남편. 식료품 쇼핑이나 나들이는 물론이고 운동도 마눌과 함께 하려고 하죠. 요즘 남편이 하는 운동은 테니스와 자전거 타기. “자전거 타기”라고 하니 슬슬 동네 한바퀴 도는 그런 식을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남편이 말하는 자전거 타기는 경륜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트랙을 도는 그런 사이클링(Cycling)에 가깝죠. 남편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평지에서는 전기 자전거를 탄 마눌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빠른데, 남편은 평균 시속 27km. 이 속도는 내 전기 자전거의 최고 속도에 해당하는 속도라 나는 전기자전거를 타고도 빡 세게 페달을 밟아야 합니다. 마눌이 일반 자전거를 타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신과 나란히 달리는 건 불가능하니 마눌과 자전거를 타러 나가려면 제일 먼저 ..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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