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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42

물어봐야 대답 해 주는 남편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남편은 집에서는 말이 없습니다. 남편이 말이 많아진다? 마눌에게 잔소리 할 때만 급 수다스러워지는 남편입니다.^^; 남편이 자동으로 말을 많이 할 때도 있기는 합니다. 친구들을 만나서는 수다스러워지는지라 평소에 남편에게 궁금했던, 이런저런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 회사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남편은 작년 11월에 러시아 출장 갔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발목에 금이 가는 바람에 깁스까지 하고 두어 달 고생을 했었고, 올 여름에는 출장 하루 전에 짐을 싸면서 마눌에게 “러시아 출장”을 알리기도 했었습니다. 출장을 갔다 온 지가 꽤 된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 러시아에 출장 안 가?” “가... 2018. 1. 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5-낚시꾼만 아는 모하카강의 숨은 캠핑장, 지금 남편은 모하카강의 상류 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때쯤부터 남편이 하는 낚시질이 힘들어보였나 봅니다. 마눌의 일기장에 이런 기록들이 있네요. “남편의 낚시질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닌 ”해야 해서 하는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류의 고기들이 잡하고, 또 크기는 어떤지, 각각의 포인트에서는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루어들이 먹히는지, 직접 해 봐야 알 수 있는 낚시인지라, 숙제하듯이 이곳저곳을 다니는 남편이 안쓰럽다.“ 처음에는 낚시가 좋아서 했지만, 이제 1년을 넘어 2년이 다 되 가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강의 상류까지 찾아다니면서 하는 것이 항상 즐거워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때쯤 남편 손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테니스 엘보우“, 보통 테니스 치는 사람들이 겪은 증상인데.. .. 2018.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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