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2018/0162

나만의 식기세척기, 손, 나는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지만, 청혼을 받을 때 이런 말을 듣는 여자들도 있다죠? “손끝에 물 한 방울도 한 묻히고 살게 해주겠다.” 이 말은 이해하기에 따라서.. “내 마눌로 살게 되면 주방에 안 들어가게 하겠다. (주방아줌마를 따로 구하남?)” “물 일(설거지, 손빨래?)은 안하게 해 주겠다”도 될 수 있겠죠. 진짜 속뜻은 “고생 안 시키겠다.”지만 말이죠. 청소는 청소기가, 빨래는 세탁기가 한다고 쳐도. 식기세척기를 갖추지 않은 이상 설거지는 직접 해야죠. 시어머니 댁에도 있고, 비엔나 시누이집에도 있는 식기세척기인데.. 우리가 세들어 살던 집에는 식기세척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번 설거지를 손으로 직접 했었습니다. 식기세척기가 없을 때는 나도 식기세척기가 있는 집에 살고 싶었습니다. 나도.. 2018. 1. 3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12- 세대를 초월한 주고받는 한국인심 주면 받는 것이 사람 사는 인정입니다. 한때는 이런 것이 한국 사람들에게만 있는 줄 알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 살아보니 외국 사람들도 인정이 있습니다. 받으면 줄줄도 알고, 자신이 넉넉하게 가진 것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정도 내 나이또래에서나 주고받는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40대 중반인 중년여성이 20대의 젊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없거니와 한국을 떠나서 살고 있으니 신세대들은 어떻게 주고받는 인심을 받아들이는지도 몰랐었지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뉴질랜드에 온 20대 중반의 부산아가씨 두 명을 만났습니다. 하루 9시간씩 서서 양파를 선별하는 작업을 근처 농장에서 하고 있는지라, 우리가 숙박하러 들어갔던 홀리데이파크의 방을 세내서 살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이곳에 들어간 첫날 저녁에 만나.. 2018. 1. 31.
재미있는 오스트리아 맥도날드 아침 메뉴 우리부부가 맥도날드에 가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더 이상 맥도날드 햄버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도 이유 중에 하나지만,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 맥도날드 말고도 갈 곳은 많아서이겠죠. 그런 우리부부가 맥도날드에 갔다면.. 그건 햄버거가 아닌 다른 이유에서죠. 비엔나 여행가서도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돌아다니기에는 추운 날씨인지라 따뜻한 곳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햄버거가 아닌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말이죠. 비엔나 공항에서도 출, 귀국 시간이 어정쩡할 때 맥도날드 차 한 잔을 이용했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커피가 아닌 웬 차? 하실지 모르겠지만.. 맥도날드에서만 마실 수 있는 차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과일 차, Wild Berry 와일드 베리( 야생딸기)입니다. Teekanne테카네(차 주전자).. 2018. 1. 3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11-뉴질랜드 길 위에서도 통하는 캠핑음식, 오뚜기 카레 뉴질랜드 길 위에 생활을 하는 2년 동안 잠시 뉴질랜드를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뉴질랜드로 들어갈 때 내가 사들고 갔던 1kg짜리 업소용 오뚜기카레. 보통 슈퍼에서 파는 건 100g단위인데 그 열배가 되는 용량임에도, 가격은 10배가 아닌지라 두세 배 정도인지라 저렴한 가격에 더 혹했었죠. 둘이서 먹기에는 조금 과하다 싶은 1kg짜리 대용량 카레가루였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야채만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참 손쉬운 요리였던지라 생각보다 1kg은 순식간에 바닥이 났습니다. 우리가 아는 카레는 꼭 밥이랑 함께 해서 카레 밥으로 먹어야 할 메뉴지만, 뉴질랜드 길 위에서 우리는 카레를 따끈한 국물로 이용했습니다. 이동 중에 밥을 하는 것도 쉽지도 않거니와 항상 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날이 추울 .. 2018. 1. 30.
비엔나에서 만난 대규모 검표 작전 오스트리아에서는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교통카드를 삽니다. 기계에서 차표를 사는 경우라면 차표가 발매될 때 산 시간까지 찍혀 나오지만, 담배 가게에서 사는 표는 기계에서 사는 것과는 달라서 시간을 찍을 수 있는 기계에 넣어서 펀치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차표가 효력을 발생하죠. 비엔나에 비해서 작은 도시인 그라츠나 린츠에서 꽤 자주 차표 검표원을 만나왔지만.. 대부분은 전차나 버스 안에서 승객들 하나하나를 찾아다니며 하는 검표였습니다. 한번 사용 가능한 차표의 가격은 2유로 내외인데, 차표 없이 검표원에게 걸리면 내야하는 벌금의 가격은 도시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60유로 이상입니다. 유럽여행을 온 사람들이 느끼는 “선진국민의 교통매너”는 속 모르는 이야기이고, 어쩌면 만날지도 모르는 검표원의 벌금을 내는 것이.. 2018. 1.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10- 한가한 Waipukurau, 와이푸쿠라우 그리고 투키투키 강, 우리는 지금 머물고 있는 Waipukurau, 와이푸쿠라우. 남편이 지금 낚시 하는 곳은 Tukituki River 투키투키 강. 뉴질랜드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무료잡지에서 발췌 Waipukurau, 와이푸쿠라우는 위치상으로 치면 변두리는 아닌데, 이 동네 유명한 것이 없다보니 볼 것도 별로 없는 한가한 농촌 동네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강이라고 해도 강의 상류로 갈수록 한가해지기는 마찬가지인지라, 우리는 볼 것 없는 와이푸쿠라우에 한가한 투키투키강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동네 한 바퀴 돌다보니 제법 커다란 기차역이 있기는 했는데, 이곳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기차는 보지 못했습니다. 기차역의 규모로 보아서는 이곳도 한때는 꽤 잘나갔던 곳 같은데.. 지금은 한가한 시골 마을입니다. 시내라고 해봐야 도로양쪽으로 .. 2018. 1. 29.
남편이 만드는 음식,Verhackerts 페어하커츠, 베이컨 스프레드 여러 종류의 고기를 골고루 잘 먹는 제가 안 먹는 고기는 바로 삼. 겹. 살! 한국에 있을 때도 사람들이랑 삼겹살을 먹으러 가야할 상황이 되면, 저는 최대한 지방이 없는 곳을 골라서 먹거나, 비계를 다 잘라내고 먹었었습니다. 어릴 때 삼겹살을 먹었던 기억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님 씹히는 지방의 질감이 싫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에 우리 집은 항상 고기를 국으로만 먹었거든요. 인터넷에서 캡처 오스트리아 축제 때 처음 본 이 음식의 비주얼입니다. 빵 위에 뭔가 기름 같은 것이 잔뜩 발려진 상태인데, 사람들은 이걸 곧잘 사먹습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모를 때인지라 남편에게 “무엇이든지 물어봐”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들었던 대답은.. “돼지 지방으로 만든 스프레드” 삼겹살 안 먹는 저.. 2018. 1.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09-어쩌다 찾아온 Waipukurau holiday park, 와이푸쿠라우 홀리데이파크, 낚시하는 남편 때문에 일반 관광객들은 안 가는 변두리지역은 기본이고, 사람보다 소나, 양들을 더 흔하게 볼 수 있는 농장지대도 외진 곳에 있는데, 이런 풍경도 자주 봅니다. 북섬이 남섬보다 다른 것이 있다면.. 오지나 변두리가 더 많고, 거리에서 야생과일도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아, 남섬은 백인들이 더 많고, 북섬은 마오리들이 더 많이 사는 것도 포함이 되네요.^^ 구글지도에서 캡처 우리는 지금 Tukituki River 투키투키 강을 훑는 남편 덕에 강의 상류 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그러다 하룻밤 묵어갈 곳으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강의 상류로 갈수록 강변에서 노숙도 가능한곳도 있지만, 남편이 비싼 숙박비를 지불하며 홀리데이파크에서 머무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 마눌은 캐묻지 않습니다. .. 2018. 1. 28.
나를 행복하게 했던 외식의 향연 대부분의 아낙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제가 한 음식보다 남이 한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전에는 어디 간다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었는데.. 요새는 외식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죠. 물론 이건 배가 고플 때 이야기입니다. 내 배가 부르면 남편이 “밥 먹으러 가자!”고 아무리 꼬셔도 안 넘어갑니다.^^ 내 배가 부르고 나면 다 귀찮으니 말이죠.^^ 우리가 1박 2일 동안 짧게 다녀온 그라츠. 집 떠나면 해 먹을 수가 없으니 일단 사먹어야 하는지라, 우리는 거의 매 끼니 외식을 했습니다.^^ 간만에 제가 아주 많이 행복했습니다. 자, 그럼 제가 한 외식을 여러분께 자랑 한 번 해보겠습니다.^^ 집에서 아침 먹고 출발했지만, 그라츠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때인지라.. 점심은 부모님 선물을 사러 들어간 쇼핑몰.. 2018. 1. 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08-거리에서 따 모우는 야생과일, 복분자, 사과, 복숭아, 지금 남편이 낚시를 하는 강은 투키투키. 투키투키강의 낚시 포인트는 전부 20개. 이 모든 포인트들을 다 찾아가서 가능하다면 낚시를 시도하는 남편인지라, 강의 상류로 올라갈수록 인가는 드물어지고 사람대신 동물들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변두리로 빠질수록 길가에 어떤 나무들이 있는지 확인을 잘해야 합니다. 남편이 차를 두고 낚시를 가고나면 내가 봐둔 나무까지 걸어와야 하거든요. 남편이 낚시 갔다가 언제 올지 모르는 관계로 항상 차가 있는 곳을 뒤돌아보면서 가야합니다. 송어도 못 잡았는데, 마눌이 차 옆에 없으면 짜증을 지대로 내거든요.^^; 비포장도로 옆의 사과나무인지라 먼지는 조금 먹고 자랐겠지만, 그래도 유기농 과일이니 봤을 때 잘 챙겨야 합니다. 못생긴 사과지만 이것도 유기농인지라 사려고 하면 꽤 비.. 2018. 1. 27.
여럿이 이용하면 더 저렴한 오스트리아 S Bahn 에스반 그룹가격 남편과 처음으로 부부동반 여행을 했었습니다. 같이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갔었고, 비행기도 나란히 앉아서 타봤습니다. 결혼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매번 따로 다니다가 중간에서 만나곤 했었던 지라.. 부부동반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부러웠었는데.. 남편과 한 번 항공여행을 해 보니, 역시나 혼자 다니는 것이 편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했던 여행의 막바지. 비엔나 공항에서 내린 시간이 저녁 10시가 넘은지라,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네서 하룻밤 지내고 다음 날 오전에 린츠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인지라 시누이가 우리를 데리러 공항에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엔나 공항에서 시누이네 집 근처까지 오는 S bahn 에스반이 있으니 그걸 타고 오라는 시누이. 하룻.. 2018. 1. 2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07-Havelock North 해브럭 노스 근처의 볼거리 Te Mata Trust Park, 남편이 이번에 낚시하는 강은 Tukituki River 투키투키강. 투키투키강 을 따라가게 되니 이 근처에 뭔가 볼거리가 있으면 신경 써서 봐야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캡처 Havelock North 해브록 노스 근처에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이곳엘 가봤습니다. 낚시 외에는 관심이 없는 남편을 이곳으로 이끄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성공을 했습니다.^^ 399m 높이의 언덕에서 보는 전망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걸어서 올라오는 것도 좋을 뻔 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차로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여행자의 차가 많은 것을 봐서는 알게 모르게 꽤 알려진 곳인 거 같습니다. 우리는 어쩌다가 발견한 “볼거리”중에 하나인데 말이죠. 여기서는 잘 안보이겠지만 사진의 좌측 저 어디쯤은 네이피어가.. 2018. 1. 26.
멀리 있어도 계속 들리는 남편의 잔소리 집에서는 항상 잔소리를 해대던 남편. 원래 잔소리 라는 것이 내가 듣기 싫은 소리는 다 포함하죠. 설령 그것이 나를 위한다손 치더라고 말이죠. 왓츠앱으로 남편과 사진에 문자를 주고 받는 건 좋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있었습니다. 마눌은 왓츠앱을 문자와 사진을 보내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남편은 마눌은 전혀 사용을 안 하는 왓츠앱 음성메세지를 사용합니다. 말인즉, 멀리 있는 남편의 잔소리를 매일 듣게 됐다는 이야기죠. 음식 사진을 보내면 "많이는 먹지 마라”고 잔소리. “찍어 보낸 사진의 바닥에 더러워 보인다고 청소하라”고 잔소리. 사실 바닥은 보이지 않는 사진이구먼.. “요양원에 근무하러 가는 날은 요양원 도착해서 근무하기 전에 문자를 보내는 거 잊지 마라.”고 잔소리. 요양원에는 인터넷이 없어서.. 2018. 1. 2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06-남편이 누리는 나누는 행복, 훈제송어. 서양인들은 “주고받는 정”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뭔가를 받아도 “넌 많아서 주는구나.” 뭐 이렇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뭘 줘도 받을 생각을 안해야 정신건강에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뉴질랜드 사람들은 “나누는 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뭔가를 먼저 주기도 하고, 받으면 항상 답례를 합니다. 단,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Clifton 클리프톤 바다 옆 캠핑장. 남편이 낚시해야하는 강들이 이 근처에 있었던 관계로 시시때때로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고는 했었던 관계로 뉴질랜드에 몇 개 되는 우리 집 같이 익숙한 곳입니다.^^ 남편이 간만에 훈제를 합니다. 훈제를 한 번 하면 씻기 참 번거로운 훈제기인데, 남편은 그걸 마다하지 않고 잘합니다. 뉴질.. 2018. 1. 25.
멀리있으면 말을 더 잘 듣는 남편, 남편에게 새로 생긴 스마트폰. 회사의 시스템 중에 스마트폰으로만 접속이 가능한 것들이 있는지라 남편이 지급받은 폰이죠. 스마트폰은 써본 사람만이 알죠. 얼마나 편한지. 인터넷 채팅, 이메일 확인, 사진보내기 등등이 인터넷 연결만 되면 다 무료죠. 지난번에 출장 갔을 때는 이 스마트폰이 없었던지라.. 출장지에 도착했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었고, 남편이 머무는 동안에 이메일 한두 번에 문자 한 두 번이 전부였습니다. 마눌이야 매일 문자는 보냈었는데, 남편이 무뚝뚝한지라 답변을 잘 안하거든요.^^; 이번 출장에는 남편이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 남편. 가기 전에도 마눌이 몇 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남편 가기 전에 What's App 왓츠앱을 다운 받아서 가. 그럼 우리 사진도 보내고 할 수 있.. 2018. 1. 2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05-싼 것없는 Hasting해이스팅 Farmer's Market 파머스 마켓, 우리가 머무는 곳에서 가까운 도시,Hastings 헤이스팅스. 이곳에 매주 일요일에 Farmers Market 파머스 마켓(농부시장)이 열린답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니 어떻게 해서라도 가봐야 하는 거죠. 낚시라면 어디든지 가는 낚시꾼 남편이지만, 마눌이 가고 싶은 곳은 웬만해서는 가려 하지 않습니다.^^; 결국 “기름 값 10불”에 남편을 꼬실 수 있었습니다.^^; Hawke's Bay Farmers' market 혹스베이 파머스 마켓은 두 군데입니다. Napier 네이피어는 매주 토요일 오전. Hastings 헤이스팅스에서는 매우 일요일 오전. 파머스마켓은 인근의 농산물이나 해산물 혹은 여러 가공식품들을 만날 수 있는 시장으로 지역 특산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운이 좋으면 저렴.. 2018. 1. 24.
남편이 출장 가기 전 해 놓은 일, 자전거 손질 남편이 출장을 갔습니다. 지금까지는 3박4일 정도로 별로 부담 없는 기간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달이나 출장을 갔죠.^^; 남편이 출장가고 없는 사이에 요양원에 근무만 나갔다면 조금은 심심했을 시간들이었겠지만.. (그래도 혼자 하루 종일 집에서 아주 잘 놉니다.) 이번에는 1주일에 두 번씩 독일어 학원도 다녀야니 정말 바쁠 거 같습니다. 출장가기 전 남편은 신경 써서 한 일은 마눌의 자전거 손질. 남편이 마눌을 위해서 해주는 일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일들도 마눌 대신에 하지만 이 두 가지는 항상 남편의 몫입니다. 그중에 하나는 마눌의 신발을 빨아 주는 것. 등산이나 어디를 갔다 오면 물통에 물 떠다놓고는 남편의 신발과 아내의 신발을 깨끗하게 겉면을 손질해서는 햇볕에 잘 말린후 다시 제자리.. 2018. 1. 2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04-이제는 내 집 같은 clifton클리프톤 캠핑장, 한 곳에서 이틀이상 머물면 그곳이 익숙해지고.. 삼사일이 지나면 우리 집 같습니다. 새로운 여행객이 오면 모르는 걸 가르쳐줘야 할 거 같은 의무감까지 생기게 되죠.^^ 클리프톤 캠핑장에서 4박 후에 하룻밤 강가에서 노숙하고, 다시 돌아오니 마치 집에 온 거같이 무지 편안합니다. 클리프톤은 네이피어에서 약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룻밤 24불하는 저렴한 숙박비 때문에 젊은 여행자들, 특히 이 근처의 농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은 이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강변에서 노숙은 하룻밤 했지만, 우리가 잡아온 송어는 4마리입니다. 당근 우리의 메뉴는 송어구이죠.^^ 남편은 잡아온 송어로 구이도 하고, 얼려서 저장도 하고, 주변에 퍼주기도 합니다. 뉴질랜드의 송어는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생선이 아닌지라 직접.. 2018. 1. 23.
나는 안 되는 수제어묵 만들기 저는 어묵을 심하게 좋아합니다. 없으면 안 먹으면 되기는 하는데, 없어도 먹고 싶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 어묵입니다.^^; 이곳에서 사먹기에는 부담이 되는 가격인지라, 조금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도 집에서 어묵을 만들었습니다.^^ 통 크게 1kg짜리 생선 봉투를 전부 어묵에 투자했습니다.^^ 남편이 사다놓은 냉동해물도 한주먹 화끈하게 투하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어묵에 생선 외에 오징어, 이런 것도 들어간다고 해서 이번에는 여러 해물도 넣어봤습니다.^^ 전에 제가 만든 오뎅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28 내가 만든 수제 오뎅. 전에도 어묵을 만들기는 했었는데.. 사실 사먹는 어묵과는 씹는 질감부터 차이가 있었습.. 2018. 1. 2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03-찾아가기 힘든 Tutaekuri River 투타에쿠리 강 낚시포인트 뉴질랜드의 “Fish&Game 피쉬엔게임“이라는 곳에서는 뉴질랜드 전국에 있는 강들의 낚시포인트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낚시꾼들이 강으로 접근 할 수 있게 그 길을 열어주는 거죠. 강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사유지인지라,, 땅주인을 만나서 낚시꾼들이 그들의 땅을 지나서 강으로 갈 수 있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거죠. 어떤 곳에서는 공개적으로 “캠핑”을 허락하지만, 굳이 “캠핑 허용”이라고 쓰여 있지 않아도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강변에 캠핑을 합니다. 강주변의 사유지를 낚시꾼에게 열어준다고 해서 농장주들이 수고비를 받는 건 없습니다. “피쉬엔게임” 직원 말을 들어보면 아직 뉴질랜드는 인심이 좋은 나라인지라, 새로운 길을 트는데 그리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100%다 허락을 받는 건 아니겠지만 대부.. 2018. 1.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