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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54

(주택) 단지 내 소문조심 제가 사는 시댁은 개인주택 단지로 이루어진 동네입니다. 시부모님이 사시는 집도 지은 지 80여년이 넘었다고 하니 꽤 오래전에 이미 주택단지로 형성이 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세월이 지나가면서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정도이고, 집주인만 바뀌었을 뿐이지 단지는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 온 거죠. 구글지도에서 다운받은 우리 단지입니다. 우리 옆집은 혼자사시는 할매가 돌아가시고 자식이 없어서 조카한테 집이 넘어갔다고 하더니만.. 의사라는 조카가 이사 와서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은 지 1년이 훨씬 넘었는데, 여기에는 헌 집인걸 보니 구글 업데이트가 꽤 느린 모양입니다. 우리 단지 내 혼자사시는 어르신이 두어 분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잘 모릅니다. 요양보호사 직업교육 당시에 “방문요양”.. 2017. 9. 3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27-Lake Rotoiti 로토이티 호수 근처의 Okere Falls Track 로토이티 호수 주변에 있는 Okere 오케레 폭포는 마눌은 잘 모르는 곳이었습니다. 낚시꾼인 남편이 이곳을 고른 이유는.. 당근 낚시 때문이죠. 구글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오케레 폭포는 로토루아 호수옆, 로토이티 호수의 변두리에 있습니다. 이곳에 숨어있는 볼거리를 잘 모르는 관광객이라고 해도 로토루아 오는 길목에 신경 써서 보면, 운 좋게 발견하실 수도 있지 싶습니다. 오케레 폭포로 들어가는 길목, 남편은 낚시하려고 잠시 선 이곳에서 볼거리를 발견했습니다. 금발의 청년들이 카약을 하나씩 들고는 탈 준비를 합니다. 인종을 막론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이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사죠, “젊음이 좋긴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걸 보니 나도 늙기는 한 모양입니다.^^; 준비가 된 젊은이들이 하나씩.. 2017. 9. 30.
나도 불친절한 외국인? 외국에 살다보면 현지인이 아닌 나와 같은 외국인들과 소통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외국인들끼리 더 친절해야하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알고 있던 제 친구가 그랬습니다. 처음 오스트리아에 들어와서 결혼한 시기도 비슷하고, 같이 독일어코스를 다닌지라 버벅이는 수준도 비슷했는데, 이 친구는 같은 외국인이면서도 자기보다 독일어가 조금 딸려서 조금이라도 버벅대면 대놓고 짜증을 내고는 했었습니다. 그때는 원래 성격이 그런가부다 했었는데... 제가 2년간 오스트리아를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와서 보니 내 독일어는 떠나기 전 그대로인데, 그친구는 1년 반짜리 직업교육까지 받은 터라 엄청 훌륭한 수준의 독일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키우는 개 산책시키는 시간에 우리 집 근처에.. 2017. 9.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26-Hamurana Springs, 하무라나 스프링 로토루아에서 우리가 보지 못한 곳들이 꽤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것들을 챙겨보면서 남편이 꼭 가봐야 할 곳들도 확인 차 나섰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가는 곳은 로토루아 호수의 위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르면 찾아오기 쉽지 않고, 차가 없어도 오기 쉽지 않는 곳입니다. “Hamurana Springs 하루마나 스프링스“는 로토루아의 피크닉 장소 Top5 순위에 드는 곳입니다. 맑은 샘물이 올라오는 것도 볼 수 있고, 캘리포니아산 레드우드(삼나무) 숲을 따라 걷는 20분간의 트랙도 멋진 곳입니다. 눈도 정화하고, 삼림욕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죠.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Hamurana Springs 하무라나 스프링스. 피크닉 가능하고, 새들 관찰도 가능하고, 개들은 묶어서 산책 가능하고, 산책로도 갖추고 있.. 2017. 9. 29.
알고 있음 도움이 되는 린츠시내 저렴한 아시아 식품점, 한국 사람은 외국에 살아도 한국음식을 먹어야하니 한국식품점 이용은 필수입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 한국식품점이 없다면.. 중국식품점이나 다른 아시안 식품점에 있는 한국식품들은 살수도 있죠. 인터넷으로 한국식품점에 주문하면 배달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저는 한국식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지라 인터넷까지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멸치액젓이 없으면 태국의 피쉬 액젓도 있고, 고춧가루가 없으면 인도네시아 삼발소스로도 김치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가 사는 도시에 아시아 식품점이 있으면 일단 들려는 봅니다. 어떤 종류의 한국제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말이죠. 린츠시내에서 우리 집으로 오는 길에 있는 식품점 하나. 간판이나 여러 가지를 봐서는 중국 사람이 하는 식품점인데, 이곳에 꽤 여러 .. 2017. 9.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25-하루종일 백패커에서 보낸 비오는 날, X-Base, 백패커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들이 제일 싫은 날은 바로 여행 중 비오는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정 때문에 계속 이동은 해야 하는데, 비 온다고 하루 쉬어갈수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 이런 날은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 건지기도 힘들고...^^; 저희는 시간만 널널해서 비오는 날은 그냥 그곳에서 조용히 하루를 보냅니다. 야외 같으면 그냥 차 안에 짱 박혀서, 홀리데이 파크 같으면 그곳의 건물에서. 전에도 머물렀던 적이 있는 X-Base 엑스베이스로 우리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격 저렴, 시내 한복판, 편의시설 훌륭,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죠.^^ http://jinny1970.tistory.com/226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0-로토루아 젤 저렴한 숙소, X- Base, 엑스 베이스 어제는 해가 쨍쨍했.. 2017. 9. 28.
나는야 수다쟁이 마눌 남편이 퇴근하면 마눌은 쪼르르 달려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남편, 나 오늘 있잖아..” 이렇게 시작하는 마눌의 이야기는 뭘 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남편이 묻지 않아도 줄줄이 비엔나처럼 줄줄줄 나옵니다. 이렇게 수다스러운 마눌인데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쪼르르 달려오지도 않고, 주방에 앉아서 남편이 와도 신경도 안 쓰고, 소닭 보듯이 멀뚱거리면서 본다면? 아주 위험한 상태입니다. 마눌이 이렇게 나오면 남편이 납작 엎드려서는 마눌의 눈치를 살피죠. 남편이 마눌에게서 가장 듣기 좋아하는 것은 과장 섞인 자랑입니다. 초여름에 집에서 30분 걸리는 쇼핑몰에 놀러갔다가 업어온 겨울부츠. 남편이 보면 잔소리를 하는지라 지하실에 잘 감춰났었는데.. 이제 겨울도 다가오는지라, 꺼낸 김에 남편한테 자랑을 하.. 2017. 9. 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24-로토루아 박물관에서 살짝 엿본 연극과 나의 오지랖 저희가 잠시 떠났던 로토루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곳이 다른 곳에 비해서 저렴한 숙박비(18불) 때문에 온 것도 있지만..^^ 아직 이 동네를 떠날 때가 아닌지라, 다시 왔습니다. 저녁에 로토루아로 돌아와서 우리가 머물렀던 백패커의 주차장에 첵인을 하고는, 시내를 산책 삼아서 한 바퀴 돌았습니다. 로토루아에서 저 건물을 빼고 나면 앙꼬 없는 찐빵이지 싶습니다. 보기에도 근사하고, 저 안에 들어가면 또 근사한 박물관이 있죠. 석양 속에도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로토루아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은 닫았을 시간인데 박물관 앞에 사람들이 보입니다. 호기심 천국인 마눌은 일부러 가서 봅니다. 볼만한 볼거리면 챙겨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아까우니 말이죠. 로토루아의 여름엔 박물관 앞에서 하는 야외극장을 즐길.. 2017. 9. 27.
맥도날드보다 더 좋은 패스트푸드, 버거리스타, 한국의 패스트푸드점에는 감자튀김에는 당연히 케첩이 따라 나오지만, 유럽은 케찹을 따로 사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감자튀김+케첩의 조화로 늘 먹던 사람에게 케첩이 빠지면.. 감자가 목에 걸려서 잘 안 넘어갑니다.^^; 전에 레스토랑에서 슈니츨(얇은 돈까스)을 시켰더니만 감자튀김이 같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케찹이 없습니다. 케첩을 달라고 하니, 1회용 2개정도 용량이 되는 케첩 봉투 하나 주고는 50센트 추가. 케찹이 더 필요했지만 추가요금을 또 내야 하는지라, 그냥 감자튀김만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유럽은 정말 최악입니다. 화장실을 가도 돈을 내야하고, 패스트푸드점의 1회용 케첩도 돈 주고 사야하니 말이죠.^^; 하지만 유럽에 이런 열악한 환경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맥도날드보다 더 자주가고,.. 2017. 9. 2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823-Lake Blue 블루호수에서 보는 Lake Green 그린호수 로토루아주변에는 피크닉 할 만한 장소가 꽤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피크닉을 할 곳을 찾아 다닌 것은 아니었지만.. 나중에 보니 우리가 갔었던 곳이 로토루아에서 꽤 유명한 가족나들이 장소였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 하는 마음에.. 로토루아 피크닉 장소 TOP5를 소개 해 드립니다. Blue Lake 블루호수 Lake Okareka Conservation Campsite 오카레카 호수 보호구역 캠핑장 Lake Tarawera Hot Water Beach 타라웨라 호수 핫 워터 비치 Puarenga Stream 푸아렝가 스트림(시내) Hamurana Springs, 하무라나 스프링 저희가 찾아간 곳이 Top5중에 1번인 블루호수 되시겠습니다.^^ 호수의 위치도, 크기도 관광객의 주목을 끄는 곳은.. 2017. 9. 26.
내가 두바이에서 하지 못한 사막투어 두바이에서의 3박4일 일정이 확정이 된 후에 내가 했던 일은 인터넷으로 “두바이의 볼거리”를 찾는 거였습니다. 두바이에서는 뭘 보고 뭘 할 수 있는지.. 두바이에 가면.. - 전통시장인 마디나트 수크를 보고, - 인공섬 팜 아일랜드 (아틀란티스 호텔)를 보러가고, - 쇼핑의 천국, 두바이 몰에 가서는 아쿠아리움이랑 인공폭포를 봐야하고, - 부르즈 칼리파 배경의 두바이 몰의 분수 쇼를 보고, - 두바이의 꽃이라는 쥬메이라 비치도 가보고, -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도 구경가보고, - 두바이 시티투어(5시간-65유로)에 사막투어 (6시간-70유로) 그저 볼거리라니 일단 다 찾아봤었습니다. 그중에 “사막투어”는 꼭 봐야 하는 거죠. “남편, 두바이에 가면 사막투어는 꼭 해야 한다네. 그래서 사막투어는 꼭 .. 2017. 9. 2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22 - 작은 호수에서 만난 근사한 럭셔리 캠핑카 달리다가 강이나 호수를 만나면 일단정지 이유 불문하고 일단은 정지해서 그곳을 살펴본 후에야 다시 길을 나섭니다. 로토루아로 다시 돌아가나.. 했었는데, 샛길로 빠져서 달려가는 남편. 작은 호숫가에 도착하니 얼른 낚싯대를 하나 들고는 사라집니다. 로토루아 주변에는 이러저런 호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크기로 봐도, 위치로 봐도 별로 눈에 띄지도 않는 호수를 남편이 찾았습니다. 보이시죠? 빨간 점에 찍힌 곳이 바로 남편이 찾은 그 호수입니다. Lake Okaro Reserve 오카로 호수 보호구역. 남편이 낚싯대를 들고 사라지고 나서 동네 구경에 나선 마눌입니다. 이 호수에서도 낚시가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낚시가 가능한 기간은 10월1일~9월30일, 결론은 1년 내내 낚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2017. 9. 25.
조금 연기된 남편의 뉴질랜드 장기휴가 남편은 마눌의 직업교육이 끝나는 시점(2017/2월)에 다시 오스트리아를 떠나려고 했었습니다. 한 2년 열심히 일했으니 휴가를 가고 싶었던 거죠. 회사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가중인지라 거래회사인 러시아 출장도 서너 번 갔다와야했던 관계로 사직의사를 밝힐 시기만 보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관대해도 2년의 휴가를 주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사직의사를 밝혀야 하고, 남편이 일한 연수를 계산하면 남편은 적어도 4달 전에는 사직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그렇게 여름쯤에 사직의사를 밝히고 늦어도 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떠나려고 했었었는데.. 남편이 사직의사를 밝히려고 하는 시기에 마눌이 수술을 했던지라 수술경과를 지켜보고 보느라, 그 시기를 조금 미뤘습니다. 남편이 떠날 시기로 정한 것은 마눌의 오스트리.. 2017. 9. 2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21-Mount Tarawera 타라웨라 산으로 가는 산책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Lake Rerewhakeiaitu 리어와카아이투(혹은 레레와카아이투). 이곳에서 저 멀리 있는 Mount Tarawera 타라웨라 산이 보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타라웨라 산이 가까운 타라웨라 호수변의 캠핑장에서도 머물렀지만.. 그때는 이곳에 오르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우리가 받았던 정보에 이산은 “입산금지”였거든요. 그러니 어떻게 올라가야하는지 하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죠. 마오리들이 “타라웨라산”의 입산을 막는 것이.. 그들이 “신성한 산”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했었습니다. 하지만 호수변의 키위들에게서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마오리들의 “패키지투어“로 만 이곳을 올라갈 수 있다는 것. 패키지 투어를 했다함은 “신성”과는 상.. 2017. 9. 24.
내년에 먹고 또 먹고 싶은 토마토 씨 발라내기 우리 집 마당은 시아버지가 정성스럽게 가꾸시는 야채들이 넘쳐납니다.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무, 양상추, 치커리 등등등. 그중에 으뜸은 마당에서 자라는 여러 종류의 토마토입니다. 색도 다양한 토마토를 매일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토마토는 노란색 미니토마토인데, 약간 달달한 맛도 나는지라 마당을 오가면서 익은 것은 홀라당 따 먹어버리죠. 남편이 마당에서 따서 씻어놓은 작은 종류의 토마토들입니다. 주황, 노랑, 빨강, 연두오렌지, 둥근 것, 길쭉한 것, 조롱박 모양 골고루 따왔습니다. 미니토마토 종류는 남편이 회사에 간식 싸갈 때 가져가는지라.. 시부모님보다 우리부부가 더 많이 따다먹는 종류입니다. 작년에는 못 보던 새로운 종류의 토마토입니다. 이 녀석들은 어디서 온 녀석인가 .. 2017. 9. 2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20-Lake Rerewhakaaitu, 리어와카아이투 호수의 캠핑장 저희가 로토루아 호수에서 3박을 하고 이동을 합니다. 이동을 한다고 해서 영영 로토루아를 떠난다는 의미는 아닌거 아시죠? 저희는 항상 이리저리, 지그재그, 왔다리 갔다리 해서, 이곳을 떠나도 언제든지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시간만 널널한 인간들이니.^^ 남편이 갑자기 이 호수를 찜한 이유는.. 당근 낚시를 하시겠다는 의도가 있죠. 더불어 근처에 볼거리와 할거리가 있음 더 좋구요. 캠핑장은 1인당 6불이니 저렴하고, Good fishing 낚시하기 좋고, 근처에 트랙킹도 가능하다니.. 남편은 낚시하고, 마눌은 걸어 다니면 되겠네요.^^ 이동을 할 때는 남편이 알아서 선정을 하니 마눌은 그저 그곳에서 “놀 거리”만 있으면 됩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로토루아에서 아래쪽으로 호수.. 2017. 9. 23.
갈 곳 없는 내 발길 국제결혼해서 해외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친구사귀기”. 마음 맞는 한국친구가 곁에 산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죠. 한국친구가 아니더라도 마음 맞는 친구가 옆에 있으면 좋지만.. 그렇다고 부부싸움 한 후에 달려갈 만한 곳은 아닙니다. 부부싸움 하고 나면 젤 만만한곳이 친정이나 언니집. 저는 친정도 언니도 이곳에 안 살고, 그나마 친구도 없습니다. 부부싸움을 한 뒤에는 마눌이 하루정도 외박을 해줘야 남편이 걱정을 할 텐데.. 외박도 잘 곳이 있어야 하는거죠.? 어디 가서 잠을 잘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라츠에 살 때는 “친구”라 부를만한 몇이 있었지만,(그래도 잠을 자지는 못하죠.) 린츠에 살고 있는 요즘은 친구도 없이 노트북을 벗 삼아서 살고 있습니다. 린츠에 산지 3년차. 이곳에 와서.. 2017. 9. 2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9- 로토루아 호수로 들어오는 냇가를 찾아서 closed Water 로토루아 호수에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은 그저 호수에서만 낚시를 하고 말겠지만.. 남편은 그냥 “낚시꾼”이 아닌 “조사차 낚시”를 하는 사람이죠. 그래서 낚시를 하는 방법도 조금 다릅니다. 일단 표시되어있는 모든 “낚시꾼 출입구“를 확인하려 하고, 가능하면 매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려고 하죠.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려 합니다. 강 하구인 강이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시작해서 그 강이 시작한 곳으로 따라 올라갑니다. 그렇게 강이 되기 전에 아주 작은 시내까지 확인을 해야, 그 강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합니다. 하지만 여기는 호수인데.. 어떻게 “처음부터 끝까지”확인을 하냐구요? 로토루아 호수로 들어오는 여러 물길이 있습니다. 그중에 굵직한 곳만 훑는 거죠. Waiteti Stream 와이테티 스트림.. 2017. 9. 22.
언니가 준돈으로 한것들 평소 여행을 다닐 때 저는 따로 돈을 챙기지 않습니다. 다 남편이 계산을 하죠. 그래서 다 남편 맘입니다. 자기가 사고 싶은 건 다 사면서 마눌이 사고 싶은 건 투쟁을 해야 사주죠. 마눌이 돈을 따로 가져간다고 해도 그럴 필요 없다고 하니 평소에는 그랬었는데.. 이번에는 언니를 만나고 오는 길에 들린 곳이고, 언니가 두바이가면 볼 것 보라고 챙겨준 돈이 있었습니다. 두바이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의 현금인출기에서 두비이 디람을 찾아서 가지고 있었지만, 그건 남편이 맘대로 쓸 수 있는 남편 돈 인거죠.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돈은 아닙니다. 그래서 언니가 준 돈 중에 일부를 환전했습니다. 나도 디람을 가지고 있으니 내가 보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도 다 사기로 했습니다.^^ 두바이 시내를 오락가락 하면 보게 .. 2017. 9. 2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8-다음 날 찾아온 내 당근.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 정신을 놓을 때가 있습니다. “해야지!”잊는 것도 있고, “챙겨 가야지” 했다가 못 챙기는 것도 생기고! 저희도 길 위에서 이런 일들이 종종 생겼습니다. 알게 모르게 잃어버린 옷들도 몇 가지 되고, 챙긴다고 해 놓고 못 챙긴 식료품도 꽤 되죠. 남편은 자신에게는 관대한편이고, 마눌에게는 조금 빡세게 대하죠.^^; 로토루아 시내에 있는 “나름 대형 수퍼인 Countdown 카운트다운“에서 장을 봤었는데.. 다 챙긴다고 챙겼는데, 산 물건 중에 한 가지를 놓고 왔었나 봅니다. 장을 나 혼자 본 것도 아닌디.. 왜 마눌이 모든 것을 다 챙겨야 하는 것인지.. “여자가 칠칠맞게 물건을 흘리고..어쩌고 저쩌고..” 남편은 마눌이 실수할 때마다 항상 이런 말을 궁시렁댑니다.^^; 같이 칠칠맞.. 201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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