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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12

아픈 건 나 제가 우리 요양원 어르신들께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프시면 당신만 손해이시니 나오는 음식도 다 드시고, 잘 주무시고, 약도 잘 드셔야 해요.” 내가 아프면 옆에서 걱정은 해줄 수 있죠. 하지만 걱정은 순간뿐입니다. 나는 계속 아픈데, 옆에서는 그걸 잊는지 아픈 내 몸과는 상관없는 주문을 곧잘 합니다. 제가 탈장수술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6일 동안 남편은 매일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마눌이 보기에도 감동적인 정성이었고, 자기 딴에도 마눌이 처음 아프고 보니 신경을 쓰는 듯 했습니다. 퇴원해서 집에 돌아오니 남편은 마눌이 환자라는 걸 가끔은 잊는 듯 합니다. 당분간은 무거운 것을 들면 안 된다니, 빨래바구니 같은 경우는 세탁기가 있는 2층까지 가져다주고, 빨래가 끝나면 마당에 갖다 주고 하는 서비스도.. 2017. 8. 2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1-반갑다. 오포티키 홀리데이파크 와이아오카 강 상류부터 각각의 낚시 포인트를 집어가면서 하류인 Opotiki 오포티키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추억의 장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어린용 놀이기구 중에 하나를 가지고 놀다가.. 정강이의 살이 폭 파인 사건이 오래 전에 이곳에서 있었습니다. 살도 패이고, 피도 나고, 아파서 눈물까지 찔끔 찔끔 나는 상태인데, 그때는 남친이던 남편이 얼마나 배꼽을 잡고 웃어대던지.. “저 인간이 지금 미쳤나?” 했었습니다. 아무리 성인여성이 어린이용 놀이기구를 타는 웃기는 상황 이였다고 해도, 마눌도 아닌 여친이 아파서 숨이 턱턱 막혀 하고 있는디.. 웃다니.. 미친 거죠. 그렇게 “미친 남친”과 뉴질랜드 남북섬을 3달 동안 여행한 적이 아주 오래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미친 남친.. 2017.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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