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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는 팁,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의 문화 중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항상 팁을 줘야 한다.” 팁을 안 주면 내가 손님임에도 손님대접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신경 씁니다. 하. 지. 만. 항상 팁을 줘야하는 건 아닙니다. 서비스가 개판이여서 (서비스를 받기는 했는데) 팁을 줄 마음도 안 생기는데 줄 수가 없죠. 혹은 내가 받은 서비스가 없는데 줘야 할까요? 우리 학교에 웨이츄레스로 오래 근무한 아낙이 둘 있었습니다. 내가 팁으로 기분 나쁜 상황이 2번 있었던지라 그녀들에게 물었습니다. 상황1 린츠 시내에 있는 피자집에 혼자 갔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웨이터에게 음료랑 Calzone칼조네를 주문했습니다. 웨이터는 주문을 받아간 후에 저에게 두 번 왔었습니다. 음료를 갖다.. 2017. 3. 28.
유럽에는 집안에도 자동차가 있다 오스트리아의 전통적인 집은 작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건 2층 구조이지만, 지하실도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3층 구조입니다. 지하실에는 보일러도 있고, 안 쓰는 물건이나 음식 같은 걸 넣어두는 용도이고! 1층에는 보통 거실과 주방 그리고 화장실. 2층에는 침실, 손님용 침실, 화장실이 딸린 욕실이 있습니다. 현대적으로 지은 커다란 건물이나 개조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집들이 이런 구조입니다. 젊을 때는 아무 불편함이 없는 집인데.. 나이가 들면 많이 불편합니다. 계단을 시시때때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니 말이죠. 불편만 하면 다행인데, 나이가 들수록 낙상위험이 있어서 계단에서 구를 위험도 있고, 골절위험도 더불어 상당히 높아집니다. 그래서 집안에 자동차를 한 대 들여놓죠!^^ 가격도 거의 자동차 값 .. 2017. 3. 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6- 나는 처음 듣는 Helpx 헬프엑스 라는 제도 샌디의 초대에서 나는 이런저런 새로운 이야기를 주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머물고 있는 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에 어떤 루트로 무료 일꾼들이 찾아오는지도 알게 됐죠. 이때까지 전 우프WWOOF 만 알고 있었습니다. 우프(WWOOF) 란? 여행자가 농가에 머물며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큼 일을 해주고, 무료숙박이나 무료숙식을 받는 제도.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에 온 여행자들도 우프로 온 줄 알았었는데.. 사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Helpx 헬프엑스로 왔다는 걸 알게 됐죠. 물론 그냥 찾아와서 “무료숙박 대신에 일을 하겠다.” 고 해도 사실 일은 구할 수 있습니다만, 매번 문의할 때마다 일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안전하게 미리 Helpx을 통해서 구하는 것도 방법이죠. 여기서 잠깐! 제가 찾은 헬프엑스의.. 2017. 3. 26.
내 눈에만 보이는 주방기구의 또 다른 용도 제가 사는 이곳의 주방에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들과는 조금 다른 것들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의 주방에는 칼을 이용하지만, 이곳의 주방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목재소에서나 볼 수 있는 톱날기계가 딱 버티고 있습니다. 왠 톱날기계가 주방에 있나구요? 정말 있냐구요? 인터넷에서 발췌 대부분의 가정집 부엌에는 주방서랍을 열면 저절로 이 기계가 튀어나옵니다. 사진에는 수동으로 빵을 써는 것이지만, 대부분은 단추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빵이 썰어집니다. 손 조심은 필수죠! 빵 썰다 손가락 썰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 기계로는 빵, 햄, 고기류 등을 다양하게 썰 수 있지만.. 보통 가정집에서는 빵 종류만 써는데 이용하죠. 우리가 사용하는 밥공기나 국 대접 대신에... 넓적한 접시나 스프를 담는 둥근 접시를 이용합니다.. 2017. 3. 25.
우리집 정치 이야기 작년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를 할 때 우리 집은 한 지붕 두 정당이었습니다. 정당이야기만 나오면 시아버지가 언성을 높이시고 당신의 생각을 말씀 하셨습니다. 대통령 후보는 녹색당의 70대 경제학 교수님과 40대의 파란당 후보. 시아버지가 선택하신 파란당은 자타가 공인하는 “외국인 적대당” 남편과 시누이가 선택한 녹색당은 외국인 우호당. 이때쯤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두 정당으로 나뉘어져있었습니다. 이때 신문에서 두 정당을 따르는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구분했는데.. 그중에 가장 확실하게 구분하는 방법은.. 학벌이 낮고 수입이 낮은 사람들은 파란당. 학벌이 높고 고수입의 사람들은 녹색당. 파란당에서 내세운 것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영세민(외국인에게 주어지는) 복지혜택 감면 에 물밀듯이 들이닥치는 (외국.. 2017. 3. 2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5- 뜻밖의 초대 저희부부가 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에서 머문 지 31일째 되는 날. 이곳에서 저희와 3주를 지냈던 프랑스 커플 앨리와 칼이 마지막 날이라고 했습니다. 앨리와 칼은 세계여행중인 커플로.. 전체적인 기간은 7달 정도에, 경비는 10,000유로(지금은 한 12,000,000원정도 되나요?) 프랑스에서 러시아를 거쳐서 중국, 아시아를 여행하는데 3달이 걸렸고, 경비는 5,000유로가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곳에서 3주 동안 일해주면서 머문지라 숙박은 공짜였고, 이제 여기서 아래로 내려가면 남섬은 2주 동안 뒤늦게 들어오는 친구들이랑 렌터카로 여행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남미로 날아가서 나머지 여행을 하고는 다시 프랑스로 들어간다고 말이죠. 칼과 앨리가 3주 동안 일을 잘해주고 떠날 때가 되어서 송별회를 해 주.. 2017. 3. 23.
남편의 웹사이트의 방문객 수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희부부가 뉴질랜드 길 위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낼때, 각자가 계획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눌은 마눌의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는 것! 남편은 자신의 낚시(하이킹)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 그리고 저희가 길 위에 사는 2년 동안 각자가 계획했던 일들은 해냈습니다. 마눌은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남편 또한 자신의 사이트를 오픈했죠. http://jinny1970.tistory.com/1196 남편의 "뉴질랜드 낚시 웹사이트"가 드디어 탄생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남편은 사이트에 올릴 정보들을 작성하느라, 퇴근 후에 컴퓨터 앞에서 꽤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편이 올리지 못한 정보가 아직도 엄청나지 싶습니다. 하긴, 저도 그때 시작한 여행기를 .. 2017. 3. 22.
내가 만난 새로운 세상, 아로마 목욕오일 지난해 우리학교 축제 중에 내가 50센트짜리 행운권을 4개 샀었습니다. 내가 받았던 번호에 해당하는 물건들은 전부 50센트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거 였죠. 그중에 나는 별로 관심도 없었던 물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목욕 좋아하는 시누이가 쓰던 제품이라 눈에만 익었던 물건! 운동 때문인지 근육통과 어깨통증이 있고, 호흡기가 약한지 감기를 달고 사는 시누이가 목욕탕에 종류대로 진열 해 놓았던 물건들. 나름 효과를 보는 것인지 시누이는 꾸준히 이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다른 것보다 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 되었던 제품. 누굴 주기도 뭐해서 그냥 써서 없애버리기로 하고, 목욕할 때 이 바디오일을 욕조에 풀었는디.. 그날 저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 욕조에 들어있는 동안에 향기로운 아로마 오일 속에 빠져있었죠.. 2017. 3. 2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4 - 열대과일을 사러 농부를 찾아서 남편이 뉴질랜드에서 처음 먹어본 열대과일 구아바노. 영어로는 soursop 사우어솦이란 이름이 있지만, 저에게는 구아바노가 더 익숙한 이름.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하기는 했는데.. 이것이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번에는 운 좋게 홀리데이파크에 아보카도를 팔러왔던 농부가 가지고 왔던 것을 샀었는데, 그때 샀던 것도 사먹은지라 더 먹고 싶은 남편은 직접 농부를 찾아 나섰습니다. 달랑 주소 하나들고 말이죠. 골목길도 찾는 것이 쉽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고서야 제대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Twin Oaks orchard 트윈 오욱스 오챠드 주소로 봐서는 과수원이 맞으니 일단 들어가 봅니다. 아무 때나 가서 주인인 농부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도 없이 그저 산책삼아서 나섰습니다. 사실 열대.. 2017. 3. 20.
요양원 갈까? 크루즈 여행을 다닐까? 복지국가인 유럽이고 나이가 들면 다 요양원에 무료로 가게될 거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복지국가여서 모두에게 나올 거 같은 연금도 일을 하면서 세금을 내고, 연금보험에 가입해서 15년이 보험을 납입한 사람들로 한정이 되어있습니다. 시고모 두 분은 결혼 후에 일을 안 하시고 평생 가정주부로만 사셔서.. 나이가 드신 지금은 받으시는 연금이 없으십니다. 젊으셨을 때는 남편이 벌어오는 수입으로 생활을 하셨고, 연금을 받으실 나이인 지금은 두 분의 남편들이 받으시는 연금으로 생활을 하십니다. 나중에 남편이 먼저 돌아가시면, 남편의 연금에서 70%인가를 살아계시는 동안 받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은 요양원도 사실은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아예 가난해서 나라의 보조를 .. 2017. 3. 19.
가깝고도 먼 며느리 나라, 한국 제 시부모님을 한국인 며느리가 있지만 한국은 가보신 적이 없습니다. 결혼도 오스트리아에서 한지라, 시부모님이 따로 한국에 가실일은 없었습니다. 며느리가 한국인이라고 해서 시부모님 앞에서 “한국의 문화가 어떻고, 음식이 어떻고..”하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가끔 한국음식을 하면 갖다 드리는 정도죠. 나이 드신 분들이라고 해도 새로운 음식이나 외국음식을 모험삼아서 드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제 시부모님이 외국음식은 별로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시누이가 전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인도음식점에 갔다 왔다고 했었는데.. 시누이 앞에서는 말씀을 안 하셨겠지만, 나중에 시어머니가 저에게만 살짝 말씀하셨습니다. “음식이 내 취향이 아니더라.” 시부모님이 외국음식을 좋아하시지 않으시는 걸 아는지라, 한국음식을 해도.. 2017. 3. 1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3-무엇이든지 만들어 먹는 길 위의 삶 아침, 저녁은 대충 먹는다고 해도 저희가 한 곳에 머물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하는 것이 바로 남편의 점심입니다. 오스트리아 문화가 아침은 빵, 버터, 햄, 과일 등을 먹고, 저녁 또한 한 끼라고 하기에는 조금 가볍게 먹습니다. 빵에 햄을 먹을 때도 있고, 그냥 스프 한 대접으로 끝낼 때도 있고, 하지만 점심은 거나하게 챙겨먹습니다. 우리나라는 저녁을 가장 푸짐하게 먹는데 반해서 오스트리아에서는 점심을 가장 푸짐하게 먹습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점심도 한 끼는 아주 거나하게 나옵니다. 스프, 메인메뉴, 디저트까지 정말로 배가 든든하게 합니다. 우리 시어머니도 매일 하시는 요리가 바로 점심이십니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에게 점심은 저녁보다 중요한 한 끼죠. 그래서 제가 신경 써서 남편에게 .. 2017. 3. 17.
내가 만든 퓨전요리, 김치전, 나는 외국에 살지만 한식을 좋아하는 한국아낙입니다. 전에는 배가 고프면 아무거나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러는 것인지.. 요즘은 자꾸 한식을 찾습니다. 전에는 시내를 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햄버거나 눈에 보이는 음식을 사먹었었는데.. 이제는 시내에 다니다가 배가 고파도 그냥 집으로 와서 밥을 해 먹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밥을 해먹는 횟수가 점점 더 늘어납니다. 배추가 싸면 김치를 해서 지하실에 쌓아두었다가는 신 김치를 만들어 볶아서 먹죠. 퓨전한식보다는 전통한식을 더 선호하는 아낙인데.. 요새 해 먹는 음식은 어째 전통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한식을 해도 나 혼자 먹다보니 먹는 양에 한계가 있는지라.. 먹어도 다 먹지 못한 것을 넣고는 또 다른 음식을 만들어내기도 .. 2017. 3. 16.
독일어 간호조무사 시험, 시간이 지나면 저도 잊을 거 같아서.. 이번에는 제가 본 간호조무사 시험에 대해서 포스팅을 합니다. 혹시나 누군가 독일어로 간호조무사 시험을 보려고 할 때 도움이 됐음 하는 마음에 말이죠. 외국에서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야합니다. 저희가 시험을 볼 때 페루에서 온 아낙이 함께 시험을 봤었습니다. 그 아낙은 페루에서 2년 과정의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았지만, 이곳에서 다시 지정한 과목을 수강한 후에 시험을 봐야한다고 했었습니다. 외국에서 간호사 교육(간호대)를 나왔다면, 간호사로 일을 하고 싶을 경우 다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야하지만, 간호조무사로는 별도의 교육없이 취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이집트에서 간호대를 나왔다는 아낙의 이야기입니다. .. 2017. 3.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2-한번쯤 시도 해봐도 좋았을 것, 서핑 저희가 아히파라에 사는 동안 늘 다녔던 해변. 이 해변은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이 항상 북적이던 곳이었죠. 우리와 친하게 지내던 프랑스 커플 칼과 앨리도 어느 날부터는 서핑을 배우러 다녔습니다. “매일 한 시간씩 배우기로 했어. 시간당 10불에 서핑보드를 빌려준다니 가격도 괜찮고, 이곳에 머무는 동안 한번 배워보려고!” 물론 그들은 (돈을 따로 내고) 제대로 된 서핑교육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서핑보드만 빌려서 파도에 적응 해 보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침 그 서핑스쿨에서 무료숙식으로 머물면서 일하고 있는 프랑스 청년들이 있는지라.. 그들의 도움을 받으면 되니 돈 따로 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거죠. 서핑스쿨에 머무는 프랑스 청년들인 이미 어느 정도 타는 수준급이니 초보자 하나 가르치는 건 쉬운.. 2017. 3. 14.
내가 따로 챙겨드린 물품, 물휴지 저는 직업교육도 끝났고, 더 이상 제 실습요양원에 나가지도 않지만, 앞으로도 여러분은 실습요양원의 일들을 종종, 자주 읽게 되지 싶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있으니 말이죠.^^ 엄마들은 갓난아이의 궁디를 닦을 때 물휴지를 이용합니다. 똥꼬 주변에는 주름이 있어서 마른 휴지로는 제대로 닦을 수가 없거든요. 여린 피부에 자극도 덜한지라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당연하게 사용하는 물휴지. 그러다 아이가 커가면서 집에서 물휴지가 사라집니다. 컸다고 해서 똥꼬 주변의 주름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물휴지는 사라지는 것인지.. 아이가 크고 성인이 돼서는 볼일을 보고 휴지를 이용합니다. 마른 휴지로는 볼일 본 흔적을 제대로 닦을 수도 없는데 왜 휴지를 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 2017. 3. 13.
유럽도 자식들이 아픈 부모님을 간병한다 우리나라는 부모님이 아프면 일단 장남이 집에서 모십니다. 장남이 꼭 아니더라고 자식들이 부모님을 모시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요즘은 요양원이 생겨서 부모님을 그쪽으로 모시는 경우가 있지만, 부모님은 그분들 나름대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자식들 또한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긴 했지만, “내 부모를 모시지 못 한다”는 죄책감을 갖게 만들죠. 우리보다 요양원이 더 먼저 생긴 유럽.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유럽에서는 연세가 많으시거나 혹은 아픈 부모님은 다 요양원으로 모신다.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아주 많이 달랐습니다. 같은 유럽이라고 해도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요양원으로 가시는 비율은 0.5% 이.. 2017. 3.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1- 남편이 아내에게 배운 퍼주는 기쁨 우리네 인심은 밥상에 수저하나만 더 놓으면 다른 이와 함께 한 끼를 먹을 수 있죠. 일단 뭐든지 넉넉하게 요리를 해서 가능한 일입니다. 서양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요리할 때부터 정해진 분량만 요리하다 보니, 식사할 때 누가와도 같이 밥 먹자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못하는 거죠. 나눠줄 것도 없으니 말이죠. 남편은 항상 뭐든지 넉넉하게 해서 나눠먹는 마눌을 봐왔고, 함께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남편도 모르는 사이에 배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한 요리를 마눌이 남에게 퍼다 날라도 별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 돈 주고 산 재료들이고, 시간 들여서 만든 요리인데도 말이죠. 남편이 간만에 빵을 구웠습니다. 마눌이 구워대는 손쉬운 통밀 빵과는 차원이 다른 빵이죠. 오래 치대서 씹는 질감이.. 2017. 3. 11.
나는 외로운 해외블로거 나는 오스트리아에 사는 한국인 아낙입니다. 이곳에서 내가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는 독일어입니다. 내 모국어인 한국어는 제가 이곳에서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사용 불가한 언어입니다. 내가 이곳에서 한국어를 말한다고 해서 이해할 사람도 없고, 글로 쓴다고 해서 그걸 읽을 수 있는 사람 또한 없습니다. 내가 한국어로 말을 한다면, 어차피 알아들을 사람이 없으니 벽보고 이야기 하는 것과 같을 것이고.. 글을 써도 이곳 사람들은 읽을 수 없는 언어인지라 .. 제가 선택한 공간이 바로 인터넷이였습니다. 블로그라는 집을 지어놓고 그곳에 내 모국어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쓰고 싶은 말을 쓰면서.. 내 글을 읽고 답글을 달아주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았습니다. 사실 외국어라는 것이 이곳에서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는.. 2017. 3. 10.
열려있는 오스트리아 직업의 세계 나이가 들어가는데 마음은 자꾸 어려지는 것인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은 점점 더 많아져갑니다.^^; 오스트리아의 이런저런 직업 광고를 보면 자꾸만 내 나이가 원망스럽습니다. “한 10년만 어렸어도 도전 해 봤을 텐데...”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 비해서 유럽의 취업의 문이 넓습니다. 예를 들어보라고 하신다면... http://jinny1970.tistory.com/517 오스트리아의 승무원 채용조건 고졸이면 이곳에서는 승무원으로도 취업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대학을 나와야하고, 외모도 어느 정도 되어야 하고, 키도 커야하고 등등의 제한이 없습니다. 아! 승무원말고도 "항공관제사" 직업교육도 가능합니다. 고졸의 학력만 된다면 말이죠. 최근에는 신문을 보다가 흥미 있는 기.. 2017.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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