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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9-남편이 하는 조개요리 남편이 간만에 요리를 합니다. 며칠 동안 마눌이 해 주는 음식만 받아 먹는다..싶더니만, 직접 해 먹고 싶은 음식이 생겼다는 이야기죠. 원래 남편이 좋아하는 건, 홍합이지만.. 이번에는 우리의 매일 양식인 조개로 했습니다. 해변에서 조개를 캐면 보통 24시간 해감을 시킵니다. 바닷물에 수저, 젓가락, 포크, 동전가지 몇 개 넣으면 해감은 아주 훌륭하게 됩니다. 보이시는가 모르겠는데... 사진 속에 조개들이 혀를 내밀면서 해감중입니다. 남편요리의 특징은 모든 재료를 다 준비해놓고 시작하죠. 그리고 남편요리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생크림도 준비되어있습니다. 남편이 하는 조개요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조개를 뜨거운 물에 살짝 삶아서 벌어지면 반을 갈라놓고. 프라이팬에 다진 양파, 기름을 넣고 볶다가 토마토 통.. 2017. 1. 30.
마지막 시험 오늘 마지막 시험을 봤습니다. 마지막 학기의 마지막 시험, 하필이면 까다로운 심리학인지라 걱정을 했었습니다. 심리학 박사학위를 가지신 분이셔서 그랬던 것인지.. 우리를 빤히 쳐다보실 때는 꼭 우리 마음까지 읽으시는 것 같았고, 성격이 무지하게 까다로우신 분이라 학기내내 우리에게 그리 편한 선생님은 아니셨는데.. 우리가 간호조무사 시험을 보는 날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우리를 한 명씩 돌아가면서 긴장하지 말라고 꼭 안아주셨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은 우리를 위로할 때와는 또 다르고.. 시험은 또 다른 이야기이니 일단 열공을 하기는 했는디.. 심리학이 참 쉽지 않습니다. 이놈의 과목은 암기를 해도 기억이 잘 안 나고...^^; 이번 시험의 주제는.. 중독, 스트레스, 왕따와 Burnout 번아웃 단순히 4개의.. 2017. 1. 29.
나에게 주는 수고비 제가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 나라에서 주는 돈 받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직업교육 받는데 나라에서 돈을 줘? 생각하시는 분은 얼른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851 나는 왜 오스트리아에서 직업교육을 받게 됐을까? 노동청에서 주는 돈 + 내 실습 요양원에서 받는 실습생 월급 그렇게 합해서 매달 900유로 정도를 받았습니다. 시간도 없었고 별로 돈쓸 일이 없는지라 돈은 거의 다 은행에 넣었는데.. 생각 해 보니 은행에 있는 돈은 언젠가 남편이 알게 될 돈인지라 저만의 비상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받는 돈 중에 저에게 매달 수고비를 주기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매달 100유로씩 남편도 모르는 저만의 비상금을 만들었죠. 그렇게 2015년 2월부터 꾸준히 매달 100.. 2017. 1. 28.
나는 코로 배우는 아내 다시 요양원에 실습을 나가는 시간이 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부터 간호조무사 시험이 있었던 1월 10일까지는 긴 휴가동안 집에서 열공모드로 있었고, 간호조무사 시험도 잘 봤으니 이제는 다시 출근하는 요양원. 우리 집에서 실습 요양원까지는 자전거로는 10여분. 걸어가면 30분 조금 더 걸립니다. 전차를 타면 4정거장이면 되는데 요금이 쪼매 셉니다. 린츠시내에서는 4 정거장 까지는 1.10유로면 되는데, 우리 집에서 요양원은 린츠 시외로 빠지는지라, 1.10유로가 아닌 2.20유로를 내야하는데.. 단 4 정거장에 이 요금을 내기는 조금 아깝습니다.^^; 내가 집에 있던 크리스마스쯤에도 안 오던 눈이 크리스마스가 지나고는 미친듯이 내립니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자전거타고 출근하려면 눈이 오면 안되는디.. 2017. 1. 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8 - 우리를 감시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분명히 자유로운 여행자인데 언젠가부터 우리부부를 감시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녀는 남편주위를 더 오래 머물지만, 마눌이 머물고 있는 차에도 자주오고, 특히나 마눌이 주방에서 음식을 할 때면 떠나지 않고 집중적으로 주위를 맴돕니다. 그렇다고 매끼니 우리의 식사에 그녀를 끼워줄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요리 재료를 슈퍼에서 사온 경우는 더 그렇죠. 둘이 먹을 만큼의 재료인데, 둘이 먹을 것을 줄여가면서 다른 사람을 우리 밥상에 초대하는 것도 그렇고, 거의 매일 함께 먹어버릇하니 이제는 당연 한 듯이 끼니때만 되면 저희주위를 맴돕니다. 그날도 그랬습니다. 우리부부가 마주보고 앉아서 가벼운 점심을 먹고 있으니 로스할매가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점심으로 저는 누군가 놓고 간 보리쌀로 밥을 해서 조개국물이랑.. 2017. 1. 26.
선물보다 더 반가운 것, 전기방석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이 외국에서 살면서 가장 그리운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온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녁에 따뜻한 잠자리가 아닌 차가운 침대 속으로 몸을 들이밀 때가 가장 힘들죠.^^; 그렇다고 한국서 전기장판이나 매트를 가지고 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우선 무게도 무게이거니와, 어떻게 구겨서 가방 안에 넣을 수도 없는 크기이니 말이죠. 그래서 제가 한국에 간 김에 가져온 물건은 이것입니다.^^ 전기방석 3인용짜리입니다. 싱글매트보다는 길이도 짧고, 무게도 가볍고 트렁크 안에 넣어도 별로 무게도 안 나가고! 마침 1개 가격에 2개를 살 수 있는 세일 기간이였던지라 얼른 2개를 구입해서 오스트리아에 들어올 때 잘 넣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그렇게 한 개만 계속 잘 사용했죠. 나머지 한 개는 .. 2017. 1. 25.
부적 열쇠고리 마스코트 처음 제가 카리타스 학교의 “요양보호사”과정을 시작할 때는, 졸업을 하는 2년 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작했다고 해서 전부 다 2년 후에 “요양보호사”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닌지라, 그때는 정말로 2년 후에 내가 “요양보호사”가 될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부적처럼 항상 가방에 달고 다녔던 것이 있죠. 정말로 FSBA(Fach Sozialbetreuung schwerpunkt Altenarbeit=요양보호사)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말이죠. 1학기를 시작하면서 우리 반 반장이던 아낙이 우리 반 전원에게 선물해준 열쇠고리. 나무공예에 관심이 많았던 그 아낙은 틈틈이 만든 제품을 우리 앞에 널어놓고 하나씩 고르라고 했죠. 제각기 다른 디자인이지만, 꼭 하나 같은 건 FSBA와 .. 2017. 1. 2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7 - 조개로 하는 여러 요리들 나는 요리연구가도 아닌데...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음식 재료가 나오면 일단 가능한 요리들을 해봅니다. 기본적으로 해 먹을 수 있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요리에 다 그 재료를 첨가하는 방법이죠.^^ 조개를 가장 흔하게 먹는 요리는 그냥 물에 삶아서 조갯살만 건져 먹는거죠. 조개를 삶아서 메인요리를 먹기 전에 에피타이져로 먹으면 좋습니다. 한 거라고는 조개를 삶은 것밖에 없는데 은근히 폼도 납니다. 한 가지 흠이라고 한다면.. 조개가 소화가 더딘 편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조개를 매일 먹어본 바로는 은근히 소화가 안 되는 음식입니다. 조개만 먹으면 다음 끼니때가 되도 배가 안 고프거든요.^^ 생 조갯살을 요리에 이용 해 볼까 해서 조개를 칼로 열어보기도 했습니다. 조.. 2017. 1. 23.
알뜰한 시아버지의 생신잔치 제 시부모님을 평생 알뜰하게 살아오신 분들이십니다. 그 알뜰함은 연세가 드신 지금도 여전하시구요.^^ 시어머니는 가정주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남편이 하는 사업의 직원으로 사시면서도, 주말이나 일이 없는 휴가기간에는 시아버지를 따라다니시면서 집도 지으셨습니다. 그렇게 육체적으로 힘들게 사시는 바람에 허리디스크 수술도 하셨지요.^^; 16년을 투자해서 두 분이 하나둘 벽돌을 쌓아올린 집은 두 분이 함께 사셨던 시할머니 댁에서 분가할 집으로 지으셨었지만, 그러는 동안에 시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시할머니가 사시던 집을 물려받은지라 두 분은 당신들이 지으신 집에서 살 기회를 얻지 못하셨습니다. 여기서 잠깐! “물려 받았다”는 건 사실 진실이 아니구요. 시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게된 집은 시아버지가 당신의.. 2017. 1. 22.
밥 안 먹는 서양영혼 우리나라는 더 이상 육체가 없는 영혼들을 위해서 일 년에 한두 번 음식을 합니다.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이름만 다를 뿐이지 밥상위에 음식을 차리는 건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죠. 우리 집은 아빠가 돌아가셨지만 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아빠는 당신이 예뻐하시던 둘째언니의 꿈에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배고프다, 김밥이 먹고 싶다.” 그 이후 큰언니가 아빠가 돌아가신 날 아빠를 위해서 밥상을 준비했었습니다. 기독교를 모태신앙으로 갖고 있는 저희들인지라 “제사”라는 틀은 없지만, 기독교의 추도식처럼 돌아가신 날, 밥상을 차려놓고 기도를 드리고는 밥을 먹습니다. 물론 작은언니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큰언니는 아빠를 위해서 밥상을 차린다고 해서, 정말로 .. 2017. 1. 2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6-의외로 무식한 외국인들 제가 한국에 살 때는 외국인들은 다 매너가 좋고, 남을 배려하고 등등등. 이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에 나와서 살면서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죠. 외국인들도 배움의 높낮이에 따라서 수준차이가 있고, 무식한 사람들도 아주 많다는 걸 알았고, 배움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는 만나본 적이 없지만, 외국에는 골 때리는 이웃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할 일없는 노인네가 이웃들을 감시하다가 뭐라도 발견되면 바로 경찰서에 신고해서 경찰차를 출동시키죠. 신고사유도 아주 사소한 것으로 가령, 아이가 시끄럽게 울었다고 신고하고, 밤에 소리 한 번 쳤다고 신고하고, 참 별거 아닌 일로 신고를 해대서 이웃들을 힘들게 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아히파라(홀리데이.. 2017. 1. 20.
내가 싸가는 도시락 수업이 있는 날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는 날이 많습니다. 초반에는 학교식당에서 판매하는 점심메뉴를 사먹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하나둘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니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먹을 점심을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점심을 싸가지고 다닌다고 하니 혹시나 “밥과 반찬”을 상상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빵이 주식인 외국에 산다고 해서 밥&반찬을 안 먹는 건 아니지만, 사실 매일 밥&반찬을 먹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음식들을 먹죠. 도시락도 마찬가지로 밥&반찬이 아닌 냄새 안 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걸 선호하게 되죠. 나름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서는 건강한 메뉴로 말이죠.^^ 자! 이번에는 여러분께 제가 준비한 점심메뉴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2017. 1. 19.
온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나의 선물 보통의 사람들은 이를 닦을 때 치약을 바른 칫솔만 사용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쓰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살다보니 하나하나 늘어나서 이제는 이 닦을 때 필요한 종류가 치약을 빼고도 5가지나 됩니다. 뭘 그리 많이 쓰냐고요? 궁금하신 분에게만 공개합니다. 칫솔, 치간 칫솔, 치실, 혀긁개 그리고 구강청정제까지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한국의 치과에 갔던 언니가 치과 선생님께 받은 권유는 몇십만원짜리 치료. 하지만 다른 치과 선생님은 몇십만원짜리 치료가 아닌 “치실사용과 구강위생 용품”이였다고 합니다. 치실만 잘 써도 치과에 갈 횟수가 준다고 말이죠. 그래서 언니들이 식구들에게 권유한 것이 치실과 혀긁개였습니다. 전에는 모르던 세상인데, 일단 언니가 사주니 온 식구가 다 쓰게 됐습니다. 치실이야 그렇.. 2017. 1. 1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5 - 나인티마일 비치에 차가 빠진 날 나인티마일 비치는 아히파라에서 케이프레잉가 까지 이어지는 해변을 말합니다. “나인티 마일”은 80km가 조금 넘는 거리로 이 해변을 걸어서 오자면.. 빠르면 2박 3일, 천천히 걸어도 3박 4일이면 걸을 수 있습니다. 나인티마일 비치는 차도 달릴 만큼 단단한 구조의 해변을 자랑합니다. 보통은 사륜구동 같은 차들만 달려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사륜구동뿐 아니라 일반자동차, 버스 등등 바퀴가 달린 차들은 다 달립니다. 하지만 나인티 마일비치의 입구는 보통 해변과 마찬가지로 발이 빠지는 해변입니다. 위쪽의 어느 해변으로 들어와서 나인티마일 비치로 열심히 달린 차들이.. 이 아히파라의 해변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여기서만 잘 빠져나갔다면 무사통과였을 텐데 말이죠.^^; 저기 열심히 차를 끌고 있는 .. 2017. 1. 16.
알다가도 모르겠는 남편의 마음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여자들은 날씬하던데..) 내 아내는 왜 이리 뚱뚱할까?” 아내들은 남편의 배가 나왔어도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죠. 그리고 말도 나름 예쁘게 합니다. “당신 배가 조금 나왔네? 건강에 신경 써야 할 거 같아.“ 하지만 남편들은 조금 다르게 반응하죠. (내 남편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저 배 좀 봐라, 배 좀 봐!” 중년여자치고 배 안 나온 여자도 없으련만... 그래도 옷 입을 때는 청바지 안에 뱃살을 차곡차곡 접어 넣어서 옷 입혀 놓으면 괜찮은데.. 바지를 벗으면서 동시에 튕~ 하고 몰려나오는 내 뱃살들!! 그걸 유일하게 보게 되는 사람이 남편이죠! 남편 앞에서는 옷 갈아입을 때 등 돌리지 않고 그냥 훌러덩 벗어버리고 갈아입게.. 2017. 1. 15.
나의 새해 다이어리 저는 매년 일기를 씁니다. 지금은 그저 일정 위주로 쓰지만 그날의 감정이나 느낌이 담기기도 하죠. 한 해가 가기 전에 새해의 일기장을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끔은 그것이 늦어질 때도 있고, 가끔은 정말로 맘에 드는 일기장을 찾지 못할 때도 있죠. 예전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것들을 이용했었는데...지금은 저만의 스타일로 일기장을 씁니다. 제가 일기를 저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은..아마도 저희가 길 위에 살면서인 거 같습니다. 느낌보다는 일단 일정 위주로 하루를 적다 보니 이제는 이렇게 쓰는 것이 편한 상태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께 조금은 특별한 저만의 일기장을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기장을 장만해야지.. 하는 마음만 있었는데, 슈퍼에서 제가 원하는 노트를 만났습니다. 다른 표지도 많.. 2017. 1. 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4 - 내가 만난 용감한 레즈비언 커플. 세상은 넓고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커플들이 존재합니다. 합법적으로 결혼한 남녀 간의 부부, 혹은 동성끼리의 부부. 저희도 길 위에 살면서 여러 동성커플을 만났었습니다. 대놓고 자신들은 “커플”이라고 밝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남들 앞에서는 친구인 척하고 뒤에서 주고받는 은밀한 그들의 눈짓과 몸짓으로 그들이 커플임을 알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아히파라에서 만난 동성 커플은 특이해도 너무 특이했던지라. 아직까지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이 두 명의 여성이 커플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둘 다 아이를 업고 홀리데이 파크에 입장을 했었죠. 신기했던 것은 둘 다 남자아이를 그것도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데리고 왔었죠. 건물의 안 밖 구분없이 기어다니던 그녀들의 아들들. 커플의 아이들은 홀.. 2017. 1. 13.
일본에서 온 선물 작년 연말쯤에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저에게 뭘 보내고 싶으시다고 제 주소를 물어오셨습니다. 제게 보통의 “선물”을 보내신다고 하셨다면 주소를 알려드리지 않았겠지만... 여기서는 구할 수도 없는 것을 보내주신다니.. 사양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의 저자에게 받는 책 선물! 절대 사양할 수 없는 거죠. 그분이 쓰신 책을 보내주신다고 하셨거든요.^^ 더구나 출판사에서 저자에게 보낸 조금은 특별한 책을 보내 주신다는 데 영광 이였습니다.^^ 주소를 알려드리니 하루가 지난 후에.. “책과 함께 먹거리 몇 가지를 보냈는데, 연초에는 들어갈 것 같다.”는 짤막한 이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나서 저는 커다란 상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책을 보내신다고 하셨는데.. 먹을거리 몇 .. 2017. 1. 12.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올해처럼 내 자신에게 크고 의미 있는 생일선물을 한 적은 없지 싶습니다.^^ 하필 시험이 생일 다음 날이라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 이번에 열심히 공부해서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하자!” 내 자신에게 생일선물로 주고 싶어서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생일도 접어둔 채 말이죠. 생일인데 외식을 하러 나가지도 않았고, 미역국을 끓이지도 않았습니다. 생일날도 평소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식탁에 앉아서 하루 종일 혹시나 암기가 덜된 부분들을 각 과목마다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생일은 지냈습니다. “생일은 내년에도 또 오지만, 이 시험은 한번뿐이니...” 남들에게는 별거 아닌 직업인 “간호조무사” 간호사도 아니고 겨우 보조나 하는 직업인데,.. 2017. 1. 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3 - 드디어 알게 된 조개 해감방법 아히파라에서 나는 조개인 투아투아는 우리가 전에도 캐봤던 조개입니다. 문제는 이 조개는 해감 방법을 돌라서리.. 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다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해감 방법을 아는 조개들을 선호했었는데, 지금은 캘 수 있는 조개가 이것밖에 없으니 이걸 어떻게 해감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죠. 그래서 찾았습니다.^^ 투아투아 조개는 다른 조개와는 달리 소금물에 담가놔야 해감이 되며, 젓가락, 수저, 포크 등을 넣어놓으면 해감이 빨리 된다는 사실! 캔 조개를 통에 담고, 물 붓고, 소금 풀고, 거기에 가지고 있는 쇠종류를 다 넣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접시, 젓가락, 수저, 포크, 나이프를 다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조개가 드디어 해감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장기간 길 위에서 사는 여행자.. 2017.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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