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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새로 생긴 내 가방 얼마 전에 제가 가지고 다니던 가방을 바꿨습니다. 얼떨결에 생긴 가방이지만 맘에 쏙 들어서 매일 메고 다니게 됐죠. 자! 이제 제 가방을 여러분께 자랑 해 보렵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은 러시아 출장 갔다가 빙판에 미끄려져서리.. 지금은 다리에 깁스를 하고 1주일에 한 번 병원 가는 날만 빼고는 방안에 짱 박혀 있습니다. 남편이 이 가방을 집에 가지고 온건 러시아 출장 전이니 조금 됐고, 이 가방을 메고 다니는 건 지금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남편이 퇴근하면서 배낭을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가방을 보고 제가 남편에게 물었던 첫 마디! “출장 가?” 남편이 출장 갈 때나 집에서 일을 해야 할 때 가지고 오던 회사 노트북 배낭 이였거든요. 남편은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아니!” “근데.. 2016. 12. 31.
기분 좋은 제안 직업교육이 끝나는 시점인 2017년 2월 15일까지는 채 3달도 남지 않는 시점입니다. 물론 저야 그 기간 동안에 커다란 시험(국가고시)를 2개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나 해 치워야 하고, 과목중 몇 개의 시험을 쳐야하지만... 시험을 봐야하는 건 당사자인 저이니.. 남들은 그저 “3달도 안 남은 직업교육”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얼마 안 남은 기간이죠. 학교도 15일 정도, 요양원 실습도 출근 하는 날만 꼽자면..15일 정도 남았습니다.^^ 제가 실습하고 있는 요양원에는 저말고도 이런 저런(간호사) 실습생들이 있습니다. 모든 실습생들이 직업교육을 받는 내내 실습생이란 딱지를 붙인 저렴한 일당의 직원으로 일하기는 하지만, 직업교육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실습생들이 자신이 실습하던 요양원.. 2016. 12. 3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0 - 레몬 찾아 동네 한바퀴 뉴질랜드 전국에서 레몬이 나는 지역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이 동네를 가면 집집마다 레몬나무에 레몬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죠. 남섬의 최북단에서도 봤었는데, 북섬의 최북단에도 마찬가지로 레몬이 납니다. 제가 어디를 가도 기본적으로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현지탐사를 하는지라.. 대충 어떤 것이 나는 동네인지는 금방 파악이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슈퍼에서도 레몬을 살수는 있지만, 일단은 비싸고, 더군다나 유기농은 가격이 몇 배가 더 비싸니 이왕이면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레몬을 바로 사거나 얻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레몬을 얻으러 갈 집을 정하고 나서는 새로 스콘을 구웠습니다. 말려서 가지고 다니던 말린 레몬껍질을 넣어서 레몬껍질이 씹히는 레몬스콘을 말이죠. 금방 구은 스콘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몰랑한지라 먹.. 2016. 12. 29.
기분 좋은 3인의 평가 제 직업교육의 마지막 실습을 끝냈습니다. 마지막 실습은 간병을 하는 실습이 아니라 조금 한가해지는 오후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기억력에 대한 게임이라든지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하는 것입니다. 이름하야 사회(생활)간병 실습 240시간동안 지원자 5분을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그분들이 과거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분들과 과거에 연관된 기억력을 더듬어가는 그런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전 허브와 양념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지라 마당에 있는 허브다 다 총출동했었습니다. 파슬리, 세이지, 타임, 로즈마리, 딜, 부추, 바질, 고수, 레몬타임등등등. 꽃이 핀 것까지 꺾어서 예쁘게 허브정원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훌륭했습니다. 손으로 살짝 만지면 여러 가지 허브향이 나서 어르신들의 기억력을 살리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오늘 .. 2016. 12. 27.
스무 살 그녀, 동거를 시작하다 우리 반에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4명이 그룹을 이뤄서 다니면서 시험공부도, 수다도 떨고 은근히 외국인을 무시하는 눈길도 자기네들끼리 주고받는 제가 가까이 하기에는 조금 먼 그룹이죠. 25살 아가씨, 21살 아가씨, 20살 아가씨와 21살 청년! 그렇게 4명의 오스트리아 젊은이들은 자기네들끼리만 몰려다녔지만, 나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그룹이지만 대화를 전혀 안하는 건 아닌지라 대충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는 알고 있었죠. 25살짜리 아가씨는 남친이 없어서 부모님이랑 함께 살고 있는데, 최근에 남친이 생겼다고 들었던 거 같고, 아직 동거까지 생각할만한 단계는 아닌 거 같더라구요. 21살짜리 아가씨는 우리 직업교육을 시작하던 2년 전에 이미 남친이랑 동거중이였습니다. 그 당시 19살짜리가 남.. 2016. 12. 2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9 - 아히파라 해변에서 추는 트위스트 저희가 지금 살고 있는 Ahipara 아히파라는. 뉴질랜드의 최북단에 속하는 곳으로 그 유명한 나인티마일 비치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나인티마일 비치는 “차로 달릴 수 있는 해변”으로도 유명하죠. 실제로 많은 것들이 이곳을 달리는 것을 봤습니다. 제일 많이 보게 되는 차는 사륜구동 자동차, 일반 자동차, 그리고 자전거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해변은 자동차로 달릴 수 있을 만큼 단단하지만 해변의 입구는 보통의 모래처럼 발이 빠지는지라, 사륜구동도 가끔 빠지는걸 보게 되죠. 저희부부가 이 해변을 있는 아히파라에 살고 있다고 해도 매일 해변을 산책하는 것도 아니고.. 매 시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해변인지라, 이 해변의 풍경도 사실 다 보지 못했습니다. 하루 종일 이곳에 앉아 있어본 적은 없었거.. 2016. 12. 24.
모두에게 어려운 독일어 한국어는 세계의 여러 언어 중에서도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는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으니 쉬워 보이지만... 사실 한국어도 문법으로 들어가면 한국 사람들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왜 “물결”은 읽을 때 “물껼”이 되는 것이며! (자음동화?) 한국어면 한국어만 쓰지, 왜 한문은 함께 써 서리,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데 더 어렵습니다. “유유상종”, “유종의 미” 뭐 이런 말은 한문을 우리말처럼 사용하는 것이니 외국인에게는 힘들죠. 한국어인데 왜 영어를 한국어로 토착화 시켜서리, 영어는 전혀 모르는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정착하는데 오히려 영어 반, 한국어 반 섞인 대화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이만갑”에서도 들었던 거 같습니다. (가끔 유튜브로 이것 저것을 보는데, 이때 "이제 만나러 .. 2016. 12. 23.
시험대비 긴 휴가 전 지난 12월 12일 (월요일)부터 실습하는 요양원으로부터 휴가를 받았습니다. 내년 1월 10일에 있게 될 “간호조무사 시험대비”를 위해서 남아있던 2주의 휴가와, 시험 준비 하라고 준 특별 휴가 1주, 합해서 3주간의 휴가입니다. 아시나요?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1년에 5주간의 휴가를 받습니다. 정직원이던 시간제이던 실습생이던 상관없이 직원이라면 받는 휴가입니다. 저는 지난여름에 3주의 휴가를 썼고, 이번에 2주를 쓰는 거죠.^^ 휴가를 받았으니 이제 슬슬 시험 준비를 해야 하지만.. 전 아직 제대로 시험 준비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제 남편이 지금 환자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번 주부터 깁스에 샌들도 신게 됐습니다. 이제는 슬슬 산책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인디... 날.. 2016. 12. 2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8 - 쉽게 하는 히치하이킹?,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여행 방법 중 하나는 히치하이킹입니다. 일단은 무료이고, 또 쉽게 차를 태워주는 사람들이 있는지라 많이들 이용하죠. 단점이라면... 언제 차를 얻어 탈지 모른다는 것 (하루 종일 엄지손가락을 들고 있을 수도 없고...^^;)! 내가 원하는 목적지를 한번이 아닌 여러 번 갈아탈 수도 있다는 것! 나를 태우는 사람이 믿을만한지 확인이 불가능 하다는 것! 저희부부는 앞좌석에 둘이타면 자리가 없는 관계로.. 히치하이킹을 원하는 사람들을 우리 차에 태운적도 없지만, 히치하이킹을 하려고 거리에서 엄지손가락을 들고 있었던 적도 없습니다. 집 떠나면 세상에 믿을 사람은 달랑 남편과 아내 둘뿐이라고 생각하는 인간형이거든요. 뉴질랜드에서야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여행자들끼리 타고,.. 2016. 12. 21.
오스트리아 서민음식, Leberkaese 레버케제 제가 오스트리아에 산다고 해도 오스트리아의 모든 음식을 아는 것도 아니고, 오스트리아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남편이 먹는 것이나 시댁에서 먹는 것을 위주로 오스트리아 음식을 먹고 배우거든요.^^ 전에 독일어 학원을 다닐 때 만났던 대만 아가씨, 림핑! 어떤 인연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57 동양인들의 인정 남친의 집이 시외에 있는지라, 이른 아침에 출근하는 남친의 차를 타고 시내에 와서 남친이 퇴근 후에 픽업할 때까지 그녀는 시내에 있어야 했습니다. 차비를 아끼느라 시내의 몇 정거장을 걸어 다니는 그녀 옆에서 저도 한동안 함께 걸었었죠 나는 한달 정액권이 있음에도 걸었습니다. 그녀가 나와함께 차를 탈수 없어서 말이죠.^^.. 2016. 12. 20.
자랑스러운 내 시험 점수 오스트리아의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중 가장 어려운 과목은 "환자 간병"입니다. 오스트리아는 "요양보호사(이론 1200시간, 실습 1200시간)"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간호조무사 과정(이론 800시간, 실습 800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오스트리아의 국가고시 또한 합격해야 다음 과정인 "요양보호사"의 시험을 볼수 있습니다. 앞으로 봐야할 "간호조무사 시험"에서 이 "환자간병"이 시험의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봐야하는 4과목 중에 3과목은 아무리 잘 봤어도 이 "환자간병"시험을 못 봤다면 힘든 거죠^^; 4학기에 들어서면서 마지막으로 본다고 했던 "환자간병"시험이었습니다. 이 과목은 모든 병의 원인과 증상, 간병하는 방법과 예방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것으로.. 한마디로 의료백과사전 같이 두꺼운.. 2016. 12. 1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7 - 뉴질랜드 종주여행, Te Araroa trail 테 아라로아 트레일 저희부부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사는 여행자”이기는 하지만.. 가끔씩은 한 곳에 사는 일상이 될 때면 저는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제가 여행자가 아닌 거주자가 되는 순간이죠. 아히파라의 홀리데이파크에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7시경에는 케이프레잉가로 가는 “원데이 투어“버스가 매일 출발하죠. 다들 가벼운 배낭을 메고 타는 버스에, 3박4일용 커다란 배낭을 메고 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니 가벼운 버스투어에 왜 커다란 배낭을 메고 가는 것인지...“ 궁금한건 물어봐야하니 홀리데이파크 안내 데스트에 물었습니다. “저 사람들은 Te Araroa 테 아라로아를 걷는 사람들이야.” “응? 그거 뭐래?” “뉴질랜드의 최 북단인 케이프 레잉.. 2016. 12. 17.
남편과 협상하는 방법 제 남편은 참 쉽지 않는 성격입니다. 어쩌면 전에 지인이 말했던 그런 경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그런 경우란? “같이 근무하는 (한국인)직원이 정말 쉽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현지(동남아의 한 나라) 여성과 결혼해서는 잘 살더라고, 아마도 그 여성은 국제결혼이다 보니 남자의 성격이 일반 한국 사람이랑 다르다는걸 인식하지 못하고 ”나와는 문화가 다른 사람“이라 생각해서 이해하는 거 같더라. 그런 면에서 보면 국제결혼이 맞는 거 같기도 해!” 저도 일반 한국여성보다는 조금 튀는 성격이지만, 남편 또한 일반 오스트리아 남성과는 조금 다른 “경상도 성격”인지라 이곳에서 오스트리아 여성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 같기도 합니다.^^ 남편과 살아가면서 이제는 “그러려니..”하는 일들이 꽤 많습니다. 그중에 .. 2016. 12. 16.
풍경이 근사한 오스트리아 실외 낚시터, 우리나라에는 곳곳에서 “실내낚시터”를 볼 수 있습니다. 그 간판이 안내하는 곳으로 들어가면 아무 때나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건 알 수 있죠. 실내도 있지만, 실외낚시터도 있다는 것을 가끔 영화에서 보기는 했었습니다.^^ 제 남편이 낚시꾼이기는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우선 이곳의 환경이 남편이 낚시에 열을 올리는 뉴질랜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열약합니다. 강에서 낚시할 때 필요한 낚시카드도 비싸고, 강에서 낚시를 한다고 해도 낚시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100m 내외로 한정되어있고, 그 지역을 벗어나면 또 다른 낚시카드를 사야하고, 낚시해서 잡을 수 있는 물고기의 양도 1주일에 7 마리로 제한이 되어있고, 강에서 잡히는 송어도 자연산이 아니라 양식해서 강에 풀어 놓은 것이고, 뭐 이런저런.. 2016. 12.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6 - 나보다 내 남편을 더 생각해주는 사람 혼자 여행 온 로스할매는 우리가 아니면 대화할 상대가 없는 것인지 항상 남편 주위를 맴돕니다. 가스통이 있을 때는 가스통과도 대화를 나누는지라 남편에게 자유 시간이 넉넉했는데.. 가스통이 가고 난후에는 하루 종일 남편 주위만 돌고 또 돌고 하십니다.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면 대답을 해 주기는 하지만, 남편도 웹사이트를 만드느라 바쁜데, 로스 할매가 시시때때로 말을 걸어오니 남편이 할매를 피해서 우리차로 돌아왔습니다. 남편도 성격상 그 상황이 싫으면 살짝 피하는 편입니다. 할매의 얼굴이 궁금하신 분은 여행기 674회를 살짝 보시라!^^ (얼굴 제대로 보여주지도 안음시롱~^^;) 문제는 남편이 차에 있음 할매나 남편을 찾아서 우리 차로 옵니다.^^; 이날따라 남편 몸도 안 좋았던지라 남편이 차에서 오후 내내 .. 2016. 12. 14.
남편의 고지식한 행동 남편은 나보다 15개월 연하임에도 하는 행동들을 보자면... 보통은 아빠 같고, 아주 가끔은 누나(=마눌)를 심하게 귀찮게 구는 귀여운 남동생 같은데, 가끔씩 할아버지처럼 고지식한 행동들도 아주 곧잘 합니다. 좋게 말하자면 "매너"가 있는 것인데, 남들은 다 하는 행동을 자신은 안하는 것을 보면은 아주 고지식한 면이 심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적당히 해도 티가 안 나는 것을...왜 그러는 것인지! 자! 이제 상황을 보시고, 판단 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하는 행동이 맞다는 것은 알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고지식이 되는 거죠.^^; 올 여름 이야기입니다.^^; 남편과 잘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젤 큰 호수인 Attersee 아터쎄(아터 호수)에 보트를 타러 갔다가 집을 돌아오는 길, 저녁을 먹지 못한지라 배는.. 2016. 12. 13.
가끔은 마음에 안 드는 남편 가끔은 남편이 아주 쪼잔 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왕에 사는 거 조금 더 넉넉하게 사오고, 이왕에 쓰는 마음 조금 더 쓰면 좋겠는데..하는 마음에 말이죠. 남편이 러시아 출장을 간다고 준비할 때 은근히 선물타령을 했었습니다. 시부모님이 다 계신데도 말을 했었구요. 이 이야기는 남편의 첫번째 출장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두번째 출장에서 골절사고를 당해서.. 지금은 깁스하고 안방마님으로 들어앉아있습니다.^^; “남편, 러시아에서 돌아올 때 선물 잊으면 안 돼! 부모님 것도 잊지 마!” 사오란다고 진짜로 뭘 사올꺼라고 기대도 안하지만 일단 “선물”타령을 줄기차게 했습니다. 자꾸 들어야 기억을 할 거 같아서 말이죠. 원래 남편은 뭘 사들고 다니는데 인색한 편입니다. 받기 부담스러운 선물보다는 받기는 했는데 .. 2016. 12.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5 -나는 탐욕스러운 아내, 길 위에 삶을 사는 우리부부는 기본적으로 하는 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마눌이 해야 하는 기본적인 업무(?)는 하루 세끼 남편의 끼니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장 볼 때 하는 지출은 남편이 하고, 낚시한 고기도 남편이 요리를 하지만, 그 외는 다 마눌이 해야 합니다. 특히나 이동 중이 아닌 지금처럼 한 곳에 살고 있을 때는 남편의 세끼 식사가 더 신경 쓰이는 때이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요리를 해야 하니 말이죠. 그리고 가끔은 마눌이 탐욕스럽다고 하는 남편의 잔소리를 듣는 때도 있었습니다. 오늘 마눌이 탐욕스러워지는 이유는 바로 이것들 때문입니다. 이곳을 떠나는 여행자가 놓고 간 물건을 들고 왔다는 이유로.. 남편은 마눌을 또 탐욕스런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물건을 놓고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 2016. 12. 11.
유럽에도 있다! 때밀이 수건,Waschlappen 바쉬랍펜 한국 사람은 때를 미는 민족입니다. 주기적으로 목욕탕에 가서 탕에서 몸을 불린 후에 때밀이 아줌마 혹은 직접 박박 온몸의 때를 밀죠. 이때 쌓인 스트레스가 있음 같이 밀어버리고 오기도 하고 말이죠. 한국사람이 때를 미는 것은 한국을 떠났다고 해도 절대 예외는 될 수 없죠. 제가 가지고 있는 샤워, 목욕용품은 3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샤워할 때 사용하는 샤워타월과 가끔씩 때를 미는 때타월이죠. 때를 미는 이태리 타월도 그렇지만, 샤워용 타월도 유럽에서는 살 수 없는지라 한국에서 공수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우리랑 다른 종류로 샤워나 목욕을 하거든요.^^; 저와 같은 목욕탕을 사용하는 시누이의 목욕용품을 자세히 살펴보니 제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용도를 가진 것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이것이 샤월.. 2016. 12. 10.
하늘나라로 간 친구 우리 요양원에 제 친구 한 명이 있었습니다. 처음 이 요양원 실습을 왔을 때부터 저를 살갑게 맞아주던 요양원 거주민! 저보다 딱 20살이 더 많았지만, 우리는 친구였죠. 처음 만나던 순간부터! http://jinny1970.tistory.com/1522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의 인연 레나테는 침대에 누워서만 10년 이상 생활했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척추를 다친 후에, 집에서 4년 동안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다가 요양원에 들어온 지 6년차가 된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근무하는 동안에 그녀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암은 이미 온몸에 다 전이된 상태라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암말기라 시한부 인생임에도 그녀는 “삶을 마무리하는 여행“뭐 이런 것은 꿈꿀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요.. 2016.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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