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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5- 다 같이 돌자, 아히파라 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Ahipara 아히파라는 뉴질랜드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해변에서 케이프 레잉가까지 이어지는 해변이 "나인티 마일 비치" 차로 달릴 수 있는 해변이여서 더 유명한 곳이죠.^^ 바로 그 나인티 마일비치의 출발점이 바로 이곳 아히파라입니다. 물론 일반 자동차보다는 사륜구동이 안전하며, 버스도 이 구간을 달립니다. 하지만 정기 노선버스는 아니구요. 관광객을 위한 투어버스죠.^^ 이곳이 바로 나인티마일 비치의 입구입니다. 보기에는 쪼매 허름해 보이는 해변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장관이죠!^^ 밀물이면 밀물, 썰물이면 썰물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시시때때로 이 해변에서 낚시하는 마우리 아저씨 무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그 "장관"입니다. 물의 상태로 보아.. 2016. 8. 31.
니네 맘대로 정하는 MT, 비엔나 저는 우리 반 사람들과 1년 반이나 함께 지내고 있지만.. 참 친하게 지내고 싶어도 싶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뭐든지 사람의 의견을 듣는 둥 마는 둥 자기들 마음대로 결정을 하죠. 이번에 우리 반 MT장소를 정하는 것도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봐야했건만.. 우리 반 반장(30대 초반 오스트리아 아낙)과 총무(20대 초반의 오스트리아 총각)는 “비엔나”로 가기로 했다고 우리에게 통보합니다. “그런게 어디 있어?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베? 다른 반은 보니 ”프라하“로 갔던데.. 비엔나는 너무 식상하지 않남? 다들 한두 번은 기본적으로 가본 곳일 텐데..“ “프라하는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체코는 여기보다 물가도 싸잖아. 기차 왕복가격이 조금 나오겠지만, 다른 것은 다.. 2016. 8. 30.
우리학교 축제날, 카리타스 축제, 제가 다니는 카리타스 (복지)학교는 매년 축제를 합니다. 이날이 유일하게 우리학교에 다니는 전교생들이 모이는 날 인거죠. 10개 정도의 반 (총 200여명)이 있지만, 각반이 매주 2회 학교에 오는지라, 같은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사실 얼굴보기 힘든 것이 우리학교 학생들입니다. 하지만 이 날만은 전교생이 다 모여서 먹고, 웃고, 떠들고, 재미있게 보내는 날이죠. 그날이 바로 6월 1일입니다. (쪼매 지난 이야기인거죠.^^;) 축제 전에는 각반에서 그날 뭘 할 것인지 미리 정하고 축제날 그것을 준비하죠. 작년에는 우리 반에서 음식을 해 왔었습니다. 음식 해 올 사람 손들라고 하는데, 저는 절대 손을 안 들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제가 음식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시험 때문에 공부하기도 벅찬데 요리할 시.. 2016. 8.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4-무료 야채 서비스,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 저희부부는 호우호라 헤즈에서 다시 아래로 길을 나섭니다. 사실은 이곳에 1주일 더 머물게 될 줄 알았었는데, 1주일에 100불내던 것을 50불이나 더 내라하니.. 미련없이 이곳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인터넷이 간절하게 필요한 마눌의 꼬심이 있었습니다. “남편, 여기서 일주일에 150불이면 조금 쎈거 같아. 거기에 샤워는 또 1불이 필요하고.. 여기는 인터넷도 없고, 매번 장보러 아래로 내려가야 하잖아. 우리 이번 기회에 그냥 인터넷이 되는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사실 1주일에 150불이라면.. 조금 더 돈을 보태서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로 내려가면.. 무료인터넷에 샤워도 무료이니 추가요금 낼 필요 없어서 좋고!!^^ 어디든지 한 두 번 와본 곳은 낯설지 않아서 좋습니다. 이곳도 전에 한 .. 2016. 8. 28.
겁나는 자전거타기 남편의 생일선물로 줬던 20번의 자전거타기! 드디어 그 첫 번째 쿠폰을 남편이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간만에 자전거를 타러 갔었습니다. 남편이 보통 자전거를 타러 가는 시간은 오후 7시 정도. 한 겨울에는 오후 4시면 이미 어두운 저녁이지만, 한여름의 유럽은 저녁 10시까지 환합니다. 보통 저녁에 남편이 자전거를 타러 나가고, 오후 5시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지라, 자전거 타러가자는 남편에게 이왕이면 조금 늦게 가자고 주문을 했었습니다. “남편, 우리 자전거는 오후 6시에 타러 가자. 지금은 너무 뜨거워!” “안 돼, 아직 환할 때 타러 가야해.” “왜? 지금 나가면 너무 뜨거워.” “자전거도로에 난민들이 많이 다녀서 환할 때 가야해. 그리고 당신 혼자 타야 하잖아.” “우쒸, 나 또 혼자 타야해?” “.. 2016. 8. 27.
선생님의 비밀격려 방학을 앞두고 복도에서 선생님을 만났었습니다. 우리학교에서 유난히 절 티나게 많이 예뻐 해 주시는 선생님이시죠.^^ 수업시간에 저랑 눈을 제일 많이 맞추고 수업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떤 분인지 궁금하신 분을 위해서 살짝 이분의 됨됨이를 공개하자면... http://jinny1970.tistory.com/1565 현명하신 선생님 저를 이리 예뻐 해 주시니 이 분의 수업은 1등급을 받고 싶지만... 이분의 수업은 우리학교에서 제일 어려운 수업입니다. 거기에 매 학기에 배운 것만 보는 시험이 아니라, 매번 총정리 식으로 시험을 보는지라.. 제일 버거운 과목이라고 해도 절대 무리가 없는 수업이죠.^^; 무슨 과목인데 이리 어렵다 투정을 하냐? 하시는 분들이 혹시 계실까 싶어서 준비했습니다. 책의 두께는 5cm.. 2016. 8. 2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3- 드디어 가본 Ancient Kauri Kindom 고대 카우리 킹덤 저희가 뉴질랜드의 북섬 Far North 파노스 쪽에서 보낸 시간만 한 달이 넘었고, 케이프 레잉가 부근에서 살 때나 호우호라에 살 때도 장을 보러는 Ahipara아히파라까지 내려가야 했고, 항상 오가는 길에 이 “고대 카우리 킹덤” 이 있었지만, 매번 그냥 지나치기만 했었습니다. 사실 “매번 지나치는” 이유는 있었습니다. 아히파라에 가는 날은 도서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는 도서관에서 인터넷을 해야 했던지라, 도서관에서 인터넷하고 장봐서 이곳을 지나치는 시간은 항상 이곳이 문을 닫은 시간 이였던지라, 매번 이곳을 구경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거 같습니다.^^; 이날 날씨가 꾸물거리더니만... 남편은 비가 오기 시작해서야 낚시를 멈추고 이동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에는 .. 2016. 8. 25.
나 홀로 집에 전에는 몰랐습니다. 떠난 사람이 빈자리가 남아있는 사람에게 얼마나 크고 사람을 외롭게 하는 것인지..^^; 남편을 만나서 지금까지 전 항상 떠나는 쪽이였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뉴질랜드에서도 남편은 마눌보다 오래 남아서 정리를 해야 했던지라, 남아있어야 했고, 마눌은 그런 남편을 남기고 떠나는 쪽이였죠. 남아있는 사람이 느껴야하는 떠나간 사람의 빈자리 같은 건 몰랐습니다. 간만에 만나는 가족들을 만날 기쁨에 들떠서, 남편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때도 있었고, 해야 할 일을 하러가는 스트레스 때문에 혼자 남는 남편을 생각할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었죠. “금방 또 다시 볼 텐데.. 뭐!” 그동안 마눌을 떠나보내고 혼자 남아서 느꼈을 남편의 그 외로움(?)을 절실하게 느.. 2016. 8. 24.
남편의 출장 남편이 없는 동안 인터넷이 불통이였던 관계로... 이 글은 남편이 돌아온 후에 올리게 됐습니다.^^ -------------------------------------------------------------------------------- 남편이 출장을 갔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남편은 시시때때로 출장을 다닙니다. 저희가 살던 그라츠는 2시간 거리의 도시라 당일치기로 다녔었고, 린츠에서 멀지 않는 독일 뮌헨은 1박2일로 다녔던지라 출장을 간다고 해도 부담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출장 가는 남편을 따라가려고 노력도 했었습니다. “남편, 그라츠 갈 때 나도 데리고 가. 당신이 일하는 동안 나도 그라츠에 가서 친구 좀 만나자.” “안 돼!” “왜? 어차피 가는 차, 빈자리에.. 2016. 8. 23.
기분 나쁜 대우, 알리스 제가 직업 교육받은 동안에 노동청에서 한 달에 700유로(가 조금 안 되는) 금액을 지원받고 있고, 또 제가 학교나 직업교육 중에 지정된 실습이 없는 때에는 “일”을 하러 가야하는 Stammheim 슈탐하임(저를 고용한 요양원)에서 한 달에 200유로의 월급을 받는 직원입니다. 요양원 같은 경우는 주 20시간 (학교가 방학일 때는 주 40시간) 일을 시키면서도 한 달에 단 200유로의 월급으로 실습생을 쓸 수 있으니 저렴해서 좋고, 직업교육 하는 2년 동안 실습생의 됨됨이를 보면서 2년 후에 바로 “스카우트”를 할 수 있는 엄청 좋은 제도입니다. 직업교육을 하면서 이놈의 “슈탐하임” 없이 그냥 노동청에서 주는 보조금만 받고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좋지만, 노동청에서도 “실업자 취업” 을 목적으로 하는지라.. 2016. 8. 19.
시아버지의 말없는 사랑, 마가렛 꽃 제 남편은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오스트리아 남자인데, 어째 하는 행동은 경상도 남자냄새가 풀풀 납니다. (신세대는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우리 아빠 세대는 그러셨다는 이야기죠.^^) 무뚝뚝하고, 같은 말이라도 조금 예쁘게 하는 법이 절대 없죠! 그래서 시시때때로 제가 상처를 쪼매 받습니다. 어째 이런 뻣뻣한 성격인가 싶어 연구를 해 볼까? 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습니다. 남편은 시아버지의 성격을 그대로 "판박음" 했더라구요.^^; 저는 시시때때로 소리를 질러서 남편을 조금씩 기죽이면서 살지만.. 시어머니는 평생을 버럭~하는 시아버지 옆에서 기죽어 사셨습니다. 그래서 한이 많으시죠.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께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하셨고, 평소에도 다정하신 법이 없으셨답니다... 2016. 8. 1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2- 인적 드문 곳, Kaimaumau 카이마우마우 저희가 호우호라 홀리데이 파크(캠핑장) 떠나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저희가 아래로 내려간다고 하니 데이비드 할배가 당신이 오늘 낚시갈 곳을 말씀하십니다. “내려 가다보면 Kaimaumau 카이마우마우라는 곳이 있는데, 오늘은 그곳에서 낚시를 할 꺼야.” 어차피 내려가는 길이고, 남편이 낚시하겠다고 계획했던 곳이 아닌지라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곳의 East Beach 이스트 비치가 우리가 호우호라 살 때 피피 조개를 줍던 해변의 끝 언저리이니 이 해변의 끝부분은 어떤지 궁금도 하고 말이죠.^^ 카이마우마우로 가는 길에는 이곳에 사시는 현지인(마오리)들이 낚시를 하십니다. 낚시하시는 분 옆에 가서 이곳에서는 어떤 고기가 잡히는지 살짝 물어봤었습니다. 하버에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때에 따라서 잡히는 고기도.. 2016. 8. 17.
드디어 가 본 오스트리아 고속도로 레스토랑, Landzeit 란드자이트 제가 오스트리아 고속도로를 오가면서 매번 봤지만 한 번도 못 가본 곳이 있습니다. “남편, 우리 저기 한 번 가보자~” 볼 때마다 마눌이 노래를 하지만, 남편은 “안 들려요!“ 일관했었죠. "내가 쏠게, 우리 저기 한 번 가보자“ 짠돌이 남편은 마눌이 쏜다고 해도 그저 “안 들려요” 로 일관했었습니다. 하지만 마눌이 “화났다” 모드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남편이 이때만은 완전 “애교 100단 여우”가 됩니다. 비엔나에서 3박 4일을 보내고 다시 린츠로 돌아오는 날 이였습니다. 마눌의 심기가 엄청 불편했던지라 남편이 완전 쫄았었죠.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혹시 잘 모르시는 분이 있으시면...^^ http://jinny1970.tistory.com/1847 남편친구,T 이야기 http://.. 2016. 8. 16.
요즘 내 일상 학교는 방학 중이지만, 요양원 풀타임 직원으로 일하는 요즘. 10시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시간은 저만의 여가시간입니다. 학기 중에는 저녁시간에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학교를 가나, 요양원에서 일을 하나, 항상 시험이 있는지라 공부를 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방학 중에는 시험의 스트레스에서 해방이 되니 좋습니다.^^ 시기도 적절하게 린츠 근처에 사시는 제 블로그 방문객께서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한국서 놀러오는 친구가 가져왔다는 귀한 선물을 저에게 나누어주셨죠.^^ 지난번 우연히 통화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 둘이서 “오징어”, “쥐포” 타령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서 오는 친구가 있다고 하더니만, 그 친구가 벌써 도착한 모양입니다. 저에게 온 소포보따리를 풀어보니 .. 2016. 8.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1-내가 잡은 조개로 만든 조개 비빔파스타, 항상 마눌과 붙어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남편이 오늘은 마눌을 버리고(?) 호주에서 온 낚시꾼인 데이비드 할배와 파렝가렝가 하버로 낚시를 갔습니다. 마눌이 느끼는 간만에 맛보는 편안한 휴식입니다.^^ 이날 남편은 새벽 5시에 나가서 오후 늦은 시간이 돌아온지라. 이날 하루는 몽땅 저의 시간이였습니다. 자유도 좋고, 나만의 시간도 좋지만 혼자 있어도 먹어야 하는지라, 이번에는 나 만을 위한 요리를 했습니다. 사실 요리라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만든 한 끼 식사입니다. 요리의 이름은 다르지만 들어가는 재료는 항상 같습니다. 캠핑장 앞에서 썰물때 캐다놓은 코클 조개! 조개를 삶아서 물은 따로 빼놓고 조개는 일일이 다 까서 준비합니다. 혼자 먹는 요리나 둘이 먹는 요리나 요리를 하는 시간은 항상 .. 2016. 8. 14.
남편이 반성하는 방법. 그 날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도 없었던지라 학교를 가면서 우산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교시간이 되니 하늘에 구멍이 난 것도 아닌디.. 비가 억수같이 옵니다. 집으로 오는 길. 비가 오기는 했지만, 학교에서 내려올 때는 차를 얻어 타고 내려왔고, 그날따라 동네 쇼핑몰에 살 물건이 있어서 전차에서 내려서 물건을 사고 다시 전차를 탔습니다. 쇼핑몰과 집의 거리는 자전거를 타면 2분, 걸으면 10분, 전차를 타면 한 정거장. (물론 전차 정거장에서 집까지 걸어야 하기는 합니다. 한 7분?) 15분마다 오는 전차를 기다리고, 전차에서 내려서 집에 걸어가는 시간까지 따지자면... 그냥 걸어가는 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건강에도 좋은 방법입니다만... 그날따라 비가 오는지라 일단 전차를 기다려서 타기는 했는.. 2016. 8. 13.
시어머니가 주신 선물, 모카신, 생일도 아니고,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시어머니께 선물을 받았습니다. 최소금액의 연금을 받아서 생활하시는 시어머니신지라, 이유 없는 선물은 안 받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남편도 별 말을 안 하는지라 (하긴 했었네요.^^) 그냥 눈감고 챙긴 선물이 있습니다.^^ 평소에 시어머니는 저에게 쇼핑가자고 하십니다. 같이 쇼핑을 가면 시어머니가 저에게 무언가를 사주시겠다는 걸 거절하느라 진땀이 나는지라, 이제는 웬만하면 함께 안 가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래도 고부간이 “뭘 샀다.”거나 “뭐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일들은 주고받는 대화중에 일부이기도 하죠. 얼마 전에 신발은 사고 싶다던 시어머니의 말씀 뒤에 시누이가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엄마가 굽 높은 여름신발을 사고 싶다는데.. (안될 말이지)!” 며느리인 .. 2016. 8.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0-우리가 만난 열정적인 낚시꾼 할배, 데이비드 저희는 길 위에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의 으뜸은 남편이 하는 낚시 덕에 낚시꾼이나 낚시에 관심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였습니다. 데이비드는 저희가 호우호라 캠핑장에서 만난 할배 낚시꾼이십니다. 75살이라는 연세에 비해 정정하셔서 놀랐었고, 75살이시면서 “시한부 인생”을 사시고 계신다고해서 저를 더 놀라게 하셨던 어르신이십니다. 낚시중인 데이비드 할배와 남편 데이비드 할배는 호주에서 오신 낚시꾼이십니다. 캠핑장 주방에서 처음만난 할배랑 남편이 아주 오래도록 단짝친구처럼 딱 붙어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싶더니만, 그날 저녁 남편이 할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데이비드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네.” “무슨 소리야? 할배 연세 많으시지 않았어?” “응, 75살이라는데.. 의사가 다시 .. 2016. 8. 11.
무산된 내 외식 계획 제가 다니는 학교는 지금 방학 중입니다. 학교가 방학 중인 2달 동안 저도 방학 이였음 좋겠지만... 저는 그 기간 동안 실습요양원에 일하러 가야하는 풀타임 정규직원입니다. 1주일 40시간 근무하는 풀타임 직원! 하루 10시간 근무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1주일에 4일 근무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근무형태는 2일 근무, 2일 휴무이기는 하지만, 근무 일정표가 나오는 대로 일해야 하는 것이 직원의 도리인지라..3일 근무가 연달아 걸려도 그냥 말없이 합니다. 근디..근무 3일차에 들어가면 몸이 피곤을 호소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피곤하고(그거야 늦게 자니 그렇지..) 근무 중에도 이상한 말을 듣습니다. “너, 우울한일 있어?” “왜? 아닌데..” “너 얼굴이 평소와는 다르게 슬퍼보여서..” “피곤해서 그.. 2016. 8. 10.
재미있는 우리 집 자동차 매매현장 남편은 매번 시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봤습니다. 매번이라고 했지만 이번에 두번째네요.^^ 물려받았다고 해서 공짜로 받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시중에 팔리는 같은 기종의 중고차매매 가격보다는 싸지만, 절대 헐값은 아닌 가격에 주고받습니다. 시아버지가 새 차를 사실 때는 먼저 새 차를 사시는 것이 아니라, 타시던 차를 살 구매자(아들이죠.^^) 에게 일단 의견을 구합니다. 이렇게 먼저 구매자와 합의를 보신 후에 새 차를 사시죠! 그냥 새 차를 먼저 사시고, 나중에 아들에게 차를 파시는 방법도 있지만, 아들이 타던 차도 팔아야 하는지라, 시아버지는 항상 시간을 두고서 일처리를 하시죠. 그리고 부자간의 차를 매매한다고 해서 달랑 은행으로 자동차 가격을 이체하고 끝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부자가 마주보고 앉아.. 201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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