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41-카라메아 지그재그트랙!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그곳에 산다고 해서 그 곳을 다 아는 것은 아니죠!

서울에 놀러온 지방 사람들은 다 타보고, 다 가봤다는데..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한강 유람선 안 타고, 63빌딩 안 가는 것처럼 말이죠!

서울에서 살고 있기에... 굳이 그곳을 찾아볼 필요를 못 느끼겠죠?

남편은 본인이 카라메아 주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라..

굳이 구경꺼리를 찾아볼 생각을 별로 안합니다.

본인의 하루 스케쥴인.. 낚시, 노트북 작업외에는 캠핑장을 나갈 생각도 별로 안하고 말이죠!

 

“우리는 관광객이거든! 이곳의 구경꺼리를 찾아서 봐야한다고!!”

마눌이 뒤에서 뭐라고 하나 마나 별로 신경도 안쓰더니만...

 

 

뜬금없이 어느날!

“당신이 가자고 맨날 조르던 거기 가자!”

 

 

 

 

 내가 매일 가자고 조르기는 했지만..

그곳이 그리 멀지도 않는 곳에 있었습니다.

캠핑장(파란표시)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으면서도 마눌이 가지 못한 곳!

오늘은 Zig Zag Track 지그재그트랙을 가겠습니다.^^

 

 

 말만 지그재그이지..

사실은 별로 지그재그도 아닌 트랙입니다.

중간에 오래된 묘지들도 있었지만, 저희는 굳이 찾아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정착민들이 들어올 당시에 사망자들이 묻혀있는 곳인데..

가장 어린 사망자는 생후 1일 이었습니다. (맞나?)

 

 

지그재그를 조금 올라가니..

저기 카라메아 강이 보입니다.

저 강을 따라서 쭉~ 가면 카라메아 고지가 나오고..

샌드플라이들이 엄청나게 많다죠!

 

별로 높지도 않는 정상에 올라가니..

쭉 잘빠진 길이 나옵니다.

잘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남편 뒤로 계속 길이 이어집니다.

늘씬하게 잘 뻗은 마누카(꿀이 유명하죠!) 나무들을 따라서 한참을 내려갔습니다.

 

 

한참을 내려왔는디..

그래도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사실 이곳에 온 이유는 아래로 보이는 풍경때문이였는디..

계속 길이 이어지니 계속 길을 따라 가야 하는거죠!

풍경이 보이는 지점까지...^^;

 

그렇게 반시간 가량을 열심히 걸어서..

저희는 드디어 사진을 찍을만한 장소를 찾았습니다.

 

저희가 머물고 있는 카라메아캠핑장앞에 커다란 라군이 있다는 건 아시죠?

잘 모르셨다면..

얼른 젤 위에 있는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 사진을 찍은 지점이 Sth Terrace Rd사우스테라스로드의 위 지점 어디쯤입니다.

 

저기 호수같이 보이는 것이 라군인거죠!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서 물이 빠지고 들어오고를 반복하지만..

진흙갯벌은 아니고.. 그냥 모래입니다.

캠팽장은 사진의 우측으로 안 보이는 구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라메아에 와서 살면서 오늘에서야 라군의 규모를 보게 됐습니다.

조금더 멋진 풍경을 볼수 있는 장소가 있었음 좋왔을 것을...

 

이 사진도 남의 땅에 울타리 넘어서 염소똥, 양똥 밟아가면서 찍은 사진이니..

별로 좋은 전망이 아니여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남편없이 마눌이 혼자서 멋진 전망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이 마눌 혼자가게 놔두기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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