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1회-불 피우면 안 되는디..

뉴질랜드 여행 중에 가장 볼거리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니다.

도시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에서도 여러 형태로 감명을 받게 되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으뜸인 것은 자연에서 받는 감동입니다.

 

그래서 뉴질랜드를 “마지막 남은 파라다이스”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질랜드 도로를 달리다보면 아스팔트로 해놓은 주차장은 아닌데..

주차 할 공간들이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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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카라메아로 가고 있는 지금 Fox폭스 강에 우리는 또 멈춰 섰습니다.

저 앞으로 나가면 해변이 나오고..  차의 좌측으로는 강이 나오죠!

맞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낚시터이죠! 강어귀!!

 

 

 

남편은 폭스강어귀에서 휴식삼아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앞에 보이는 마른 나무들은 파도가 바다에서 밀어낸 것들입니다.

바싹 말라서 땔감으로는 정말 “왔다~”인거죠!

저에게 “당신도 해변의 나무 주어서 불때봤남?” 하고 물으신다면...

예!　있습니다.

몇 년 전 와이타키강어귀에서 남편이 낚시할 때 자정이 넘어서까지 기다리면서 주변에 나무들 주어다가 불 피워서 소시지 구워먹은 적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있던 곳이 자갈밭이여서 옆으로 불이 번질 염려는 없었습니다.

아!　또 있네요..

Ross라는 지역에 있는 Totara토타라인지 잘 생각이 안 나는 강에서 낚시할 때..

해변의 모래에 구덩이를 파서 불을 피운 후에 거기에 남편이 잡은 고기를 구운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남섬 전체가 “불을 피우면 안 된다” 는 것을요!

 

가끔씩 해변에서 마른 나무를 주어다가 불을 피우는 관광객을 본적이 있기는 하지만..

저는 위의 2번 빼고는 불장난 한 적이 절대 없습니다.

물론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안하기도 했네요.

 

 

 

우리가 주차했던 곳에 주차되어있던 캠핑카 사람들이 해변도 아니고..

옆에 나무도 무성한곳에다가 불을 피우고 나름 기분을 내고 있습니다.

 

모닥불 옆에 모여앉아서 맥주도 마셔가면서...

“저거 저러면 안 되지! 불법인거 모르남! 나무가 없는 해변도 아니고 저기서...”

마눌이 저 사람들을 보고 혼자서 중얼중얼 합니다.

 

불의를 못 참는 성격이니 한마디 하고 싶기는 한디....^^;

렌터카를 빌린걸 봐서는 외국인관광객인 것 같고...

곧 어두워 질 시간에 저러고 있는걸 봐서는 오늘밤 저렇게 불 피면서 날밤을 새울 것 같은데...

참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관광객입니다.

남의 나라에 관광 왔음 그 나라의 자연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으련만...

제 오지랖이 너무 넓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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