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가 참 바쁜 아낙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주 20시간 시간제 일을 하고,
그외 시간에는 집에서 살림을 하는
시간이 널널한 중년 아낙인데..
안을 들여다 보면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죠.
나는 요양보호사이면서
집에서 살림을 하는 가정주부에!
10년차 블로거이며 초보 유튜버!
말이 초보이지
내 채널을 들여다 보면..
나는 영상 498개를 보유하고 있는
2년 3개월차 유튜버입니다.
올린 영상의 숫자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기간을 생각하면
“초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지만..
눈에 띄지 않는 별볼일 없는
채널이니 그냥 “초보”
그래서 어디 가서도 카메라를
당당하게 내놓지 못했고,
누가 물어봐도 “나는 유튜버”라고
말하지 못했죠.
그러던 나에게 신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나도 이제 구독자 천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됐다는 것!
누군가는 구독자 천명을 채우는 것이
단기간에 가능하고,
참 쉬운 일이라고 하던데..
나에게는 이 일이 쉽지도 않았고,
또 단기가 아닌 장기간이었습니다.
나는 구독자 백명을 채우는데도
4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었는데..
2019.05.20 - [일상이야기] - 내게 일어난 신나는 일, 유튜브 구독자 100명.
나머지 900명을 채우는데
딱 2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구독자 천명을 달성하니 나에게도
유튜브에서 저에게 이런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나에게도 이렇게 돈을 벌 기회를 주시네요.
구독자가 천명이라고 해도
사실 내 영상들의 기본적인 조회수는
대부분이 100회 이하,
조금 인기가 있는 것은 150회 정도?
내 딴에는 정성을 들여서 영상을 찍고,
편집에도 나의 시간들을 몽땅 바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보니 인기 제로.
사람들은 뭔가 배울 수 있거나, 정보가 있거나,
재미있거나 등등등의 이유로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하던데..
나는 그런 것과는 아주 거리가 먼
나의 일상 이야기.
일상이나 여행, 나들이 갔었던 곳의
풍경 영상이 대부분이니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자랑질” 로 보일 수도 있는 영상들입니다.
나도 얼굴을 다 보여주면
“구독자가 팍 늘까? 싶기도 하지만..
얼굴이 포토제닉형이 아니어서
내놓기는 너무 부끄럽고!
애초에 내가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던 이유는..
“뉴질랜드의 일상”을 담으려고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뉴질랜드에 가서 차를 산 후에,
자작 캠핑카를 만들어야 하고,
그 차에서 먹고 자면서 뉴질랜드 길 위를
누비게 될 우리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죠.
우리는 일반 관광객들이 단 몇일 만에
뉴질랜드 전국을 도는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뉴질랜드 촌구석까지 후비고 들어가니
일반 여행자들은 보지 못할 풍경과
지역까지 다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작년에도 제 작년에도 떠날 시도는 했었습니다.
제 각각의 이유로 아직 이러고 있지만 말이죠. ㅠㅠ
2020.08.21 - [일상이야기] - 나 계속 일하게 해주세요, 실업자가 되기는 싫어요~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에
연습 삼아서 일단 “영상을 만들어 보자” 할 때
제 마음은 이랬습니다.
2019.02.28 - [일상이야기] - 나에게는 너무 먼 유튜버의 길
나는 “작심삼일” 인간형이라 포기해도
골백번은 더 했을 지난 시간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찍어놓은 영상이 너무 많아서?
찍어 놓은 영상들이
너무 많은 용량을 많이 차지하니
가능한 빨리 편집을 해야 영상들을 지울수 있죠.
그래서 인기도 없는 영상들이
몇백개가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유튜브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 전에 접었습니다.
2년 4개월만에 구독자 천명을 겨우 채웠고,
영상들의 평균 조회수도 100회 미만인 채널을 가지고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로또”도 안 사 놓고
“로토잭팟”을 노리는 상황인 거죠. ^^
적어도 구독자가 몇 십만은 되야 하고,
영상 조회수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수입”이라 불릴만한 금액이 나오는 법인데,
그런 건 상위 몇 %이내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들리니
나에게는 저 세상 이야기.
인기도 없고, 조회수도 안 나오는 영상들을
꾸준히 올리는 이유를 물으신다면..
애초에 시작은 뉴질랜드 생활을 담고 싶었고,
또 내가 글로만 전하는 내 일상을
화면으로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나에게는 절대 안 올 거 같았던
구독자 천명이 생겼다고 해도
(내 기분이 엄청 좋기는 하지만)
달라진 건 없지 싶습니다.
내 영상은 여전히 조회수 100회
미만일 것이고, 여전히 인기도 없겠지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내 생활을 여러분께 전할 생각입니다.
내가 다녀온 곳이 어디쯤인지,
어떤 풍경인지, 나의 일상은 어떤지!
또 내가 만들어 놓은 영상들이
나에게는 나중에 추억으로
남을 날들의 기록이니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하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기 없어 찾는 이도 드문
내 채널을 지난 2년 4개월동안 지치지 않고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있는
나를 칭찬합니다.^^
작심삼일형의 인간이
이렇게나 오랫동안 결과가 없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하고
또 대견한 일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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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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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오스트리아 봄에 즐기는 눈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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