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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요즘 나의 몹쓸 짓, 요거트 아이스크림

by 프라우지니 2020.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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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비해 저는 나름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감자칩 먹을 때 저는 “뻥튀기”를 먹습니다.

(안 먹는 것이 더 좋기는 하지만, 입이 심심해서리..)

 

남편이 잘 먹는 초코렛이나 젤리 종류도 저는 잘 먹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남편이 달고 사는 아이스크림도 저는 잘 먹지 않았었습니다.

 

네, 과거형입니다.

“먹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죠.

요즘 저는 1일 1아이스크림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몸매가 퍼지고 있는 중년아낙이 하루에 아이스크림을 한통씩 먹는다!

이건 미친 행동입니다.^^;

 

일반 아이스크림은 잘 안 먹지만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좋아 하는 나!

하지만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가격도 비싸고, 또 다양하게 나오는 제품도 없죠.

 

작년 여름에는 20~30유로 정도하는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살까?“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요거트를 부으면 아이스크림이 될 테니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실컷 먹으려고 말이죠.^^

 

하. 지. 만!

사며 짐이 될 것들이니 그냥 눈을 한번 꾹 감았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집어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기획 상품으로 나왔던 모양인데,

 

제가 모르는 사이에 판매 기간이 끝난 거 같고,

남은 제품을 16% 할인된 가격, 1유로에 팔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단돈 1유로!

얼른 집어 들었습니다.

 

보통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비싼 편인데..

가격도 착하고 또 여러 가지 과일 맛이 포장도 예쁘고!

 

나름 다양한 맛도 선 보이고 있습니다.

망고, 산딸기, 딸기, 그리고 Johannisbeere(까치밥나무 열매)

 

아직 맛도 모르는데 4총사를 다 사기는 무리가 있어서..

처음에는 두 개만 집어 들었습니다.

 

요거트가 들어있다고 해도 일단 보통의 아이스크림처럼 유지방등은 다 들어갈 테니 아무리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라고 해도 사실 다이어트 용은 절대 아니어서 그냥 맛만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녀석들의 맛에 반했습니다.

새콤한 과일 샤베트과 담백한 요거트가 정말 근사한 조합입니다.

 

과일 샤베트와 요거트 부분을 따로 먹으면 전혀 다른 맛에 입맛이 돌고!

이 둘을 섞어먹으면 새콤함과 달콤함이 입안에서 회오리치고!

 

난 원래 아이스크림을 잘 먹는 인간형이 아닌디..

 

아이스크림 귀신은 우리 집에 따로 계신데!

이 요물스러운 것에 내가 홀라당 홀렸습니다.

 

이 녀석들을 알게 되고, 맛보게 된 날 이후!

저는 1일 1아이스크림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미친 거죠.

중년의 나이의 아낙은 가만히 있어도 살이 팍팍 찌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 매일 아이스크림을 한통씩 퍼먹고 있다니!

 

 

 

그렇게 우리 집은 아이스크림의 빈 통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맛이 그 맛 같았던 4총사 아이스크림”

하루 한통씩 해 치우다 보니 이제는 제대로 맛도 파악했습니다.

 

1일 1 아이스크림을 한 달 넘게 실천하고 있고,

같은 제품들을 몇 번씩 먹고 나서야 알게 된 거죠.

 

망고, 산딸기, 딸기는 달콤한 맛만 강해서 요거트랑 같이 먹으면..

맛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달콤함”뿐인데!

 

Johannisbeere (요하네스 베리)는 자체에 신맛이 강해서 그런지 담백한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새콤함과 달콤함이 적당히 어울려서 딱입니다.^^

 

내가 사서 냉동실에 잘 넣어뒀던 요거트 아이스크림.

여름도 아닌데 웬 “아이스크림”을 먹냐고 나에게 핀잔을 주던 남편.

 

마눌이 없을 때 맛만 보려고 했던 모양인데, 한 통을 해치워버렸습니다.

이 요물스러운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저에게만 맛있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평소처럼 “내 사랑 아이스크림”를 사러 갔다가 보게된 풍경.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남아있던 재고가 그동안 다 팔려버린 것인지..

 

혹시나 싶어서 직원들을 잡고 물어보기도 했지만..

고개를 저어서 더 이상 없음을 알려주던 직원! ^^;

 

“1일 1 아이스크림(500ML 한통)”

 

내 (푸짐한) 몸매에는 얼마나 몹쓸 짓인지 알면서도 멈추지 못했는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제 끝낼 수 있게 된 거죠.

 

더 이상 몹쓸 짓을 안 해도 된다니 한편으로는 기쁘고..

더 이상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은 슬프고..

 

그렇게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며칠을 보냈습니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내 맛있는 요물 “요거트 아이스크림”

다시 만났습니다.

 

며칠 동안 냉장고 청소를 하느라 비워놨던 것인지..

그 비어있는 냉장고에 다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며칠 끊었던 “몹쓸짓”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요하네스 베리”맛 아이스크림 한 통을 해치웠습니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사야할거 같습니다.

(슈퍼마켓 냉장고에 진열된 아이스크림을...)

 

빨리 다 먹어치워야 이 몹쓸 짓을 끝낼 수 있을 거 같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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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지는 다흐슈타인 영상 두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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