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의 고속도로는 다른 주변국처럼 “제한속도”가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겁나 빨리 달려도 교통경찰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저도 이번에 이 사실을  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독일쪽 고속도로를 들어서면서 남편이 물었습니다.

 

“여기서는 얼마까지 달릴 수 있어?”

“당근 오스트리아하고 똑같겠지.

속도로는 130km, 지방도로는 100km,주택지역은 50km 아니야?”

“그래도 한 번 읽어봐!”

 

우리는 분명히 130km로 잘 달리고 있는데, 우리 옆의 차들은 우리보다 더 빨리 달려갑니다.

 

“옆 차들은 레이싱용이야? 왜 저리 날아 다니누?”

 

우리보다 빨리 달리는 차들을 만날 때마다 마눌이 하는 말입니다.

 

 

 

지금 남편이 독일 고속도로 규정속도를 확인 하라고 해서 확인중이죠.^^

 

“Autobahn 아우토반(고속도로)은 130km가 맞다니..여기 봐봐봐!“

 

운전하는 남편의 코앞에 바짝 디밀어보지만, 운전 중이라 볼 수 없죠.^^;

 

“승용차는 고속도로는 130km까지 달릴 수 있어. ”

“잠깐, 여기 작은 별표가 하나 있네. 특이사항이 있나부다.”

“아! 130km는 제한속도가 아니라 추천하는 속도래.”

 

결국 130km이상을 달려도 상관이 없다는 말이죠.

그래도 남편의 운전 습관을 아니까 심하게 빨리 달리지 않을 건 알고 있었습니다.

 

평소 나름 안전하게 운전하는 타입의 운전자이거든요.

 

그랬었는데..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남편은 미쳤었습니다.

 

 

지금은 주행도로를 달리는 중

 

속도가 130km을 넘는가 싶더니만 남편이 150km를 놓고 밟습니다.

 

차안의 모든 것이 떨리는지라 사진도 떨립니다.^^;

 

“미친 거야? 왜이래?”

“...”

“우리는 집에 빨리 안가도 돼! 천천히 달려도 3시간이면 되는데 왜 그래?”

“....”

“제발 레이싱 하지 말고 그냥 천천히 달리자!”

“....”

“나 차사고로 한 번에 가고 싶지 않아!”

“....”

 

 

 

 

제한속도 없는 고속도로라고 해서 왕복 8차선, 뭐 이렇지는 않습니다.

편도 2차선이니 왕복 4차선이 되겠네요.

 

추월전용 차선으로 170km를 놓고 달리는데,

우리 뒤에 더 겁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차가 있습니다.

 

이럴 때 배 째라~식으로 계속해서 이 차선에 있음 안 되는 거죠.

뒷 차가 후딱 지나갈 수 있게 얼른 차선을 비워줘야 합니다.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 차(도요타 Rav 4)가 우리가 항상 달리는 속도인 130km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날 저녁 우리 차의 평균속도는 150km 였습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에서 말이죠.

 

오스트리아로 접어들어서는 규정 속도인 130km를 지켜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은 규정 속도가 없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나름의 도로예절은 있었습니다.

 

나도 빠르지만 나보다 빠른 차들이 오면 얼른 추월차선에서 벗어나서,

더 빨리 다리는 차들이 지나갈 수 있게 해주고...

 

주행차선에 나보다 더 늦게 달리는 차들이 있음. 성질을 내고 “빨리 달리라“하지 않고,

추월차선에 차가 안 오는 틈을 이용해서 얼른 추월차선을 달려서 그곳을 벗어나죠.

 

빠른 차들은 빠른 대로, 조금 늦게 달리는 차들은 또 그런대로..

법적 규정 속도가 없지만 독일의 고속도로는 각자가 정한 속도는 지키고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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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5.27 00:00